본문 바로가기

ECONOMIST

26

8퍼센트, 코리아 핀테크 위크에서 온투업 저변 확대 도모

스타트업

온라인투자연계금융(P2P금융) 서비스 8퍼센트를 운영하는 주식회사 에잇퍼센트가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3’에 참여해 회사를 소개하는 자리를 갖는다.이 행사는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8월 30일부터 9월 1일까지 진행되며 8퍼센트는 핀테크관, 금융관, 협력관, 글로벌관으로 구분된 전시관 중 핀테크관에서 부스를 운영한다.8퍼센트는 행사 기간 중 ‘더 넓은 금융의 기회’를 테마로 독자적인 신용평가모형(E-index)을 통한 중금리 대출, 사회 문제를 해결하며 가치있는 투자로 거듭나고 있는 핀테크 기술을 소개한다.또 이효진 8퍼센트 대표, 이호성 부대표(CTO)가 참관객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오픈채팅방을 운영하고, 럭키드로우(명함 추첨) 등의 이벤트를 통해 업계 관계자들과 만난다.8퍼센트는 서비스 개시 후 축적해 온 금융 거래 데이터와 함께 다각적인 지표를 신용평가에 적용해 중금리 대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8퍼센트를 통해 대출받은 중신용자의 비중은 76.5%를 기록했다. CSS 고도화와 밀접한 심사 승인 전략에서도 AI 알고리즘을 적용한 데이터 활용과 거시 경제 지표, 시장 변화 추세를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있다.이효진 대표는 “앞으로도 금융 소비자의 편익을 높이는 방향으로 핀테크 산업이 발전하면 국내뿐 아니라 해외 금융 소비자도 포용할 수 있는 혁신 모델이 탄생할 것이라 기대된다”며 “8퍼센트 또한 국가 간 호환성이 높은 신용평가 모형을 염두에 두고 관련 데이터를 고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08.25 10:26

1분 소요
카카오뱅크

은행

#카카오뱅크가 최근 연체율 상승과 관련해 고신용자보다 중신용자를 중심으로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다고 전했다. 3일 김석 카카오뱅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1분기 실적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신용대출 연체율은 (다른 은행과 동일하게) 상승 추세"라며 "고신용대출과 중신용대출을 합한 신용대출 연체율은 0.64%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카카오뱅크가 발표한 총대출 연체율은 0.58%로 전분기보다 0.09%p,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2%p 높아졌다. 전체 여신 연체율이 신용대출보다 다소 낮은 것은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카카오뱅크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출시 1년 만에 2조4000억원을 달성했고, 올해 1분기에만 1조437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의 7940억원에 비해 크게 늘었다.아울러 부실채권으로 분류되는 고정이하여신은 총 1249억원으로 전분기의 1010억원보다 23.6% 증가했다. 1분기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43%를 기록했다. 김 최고운영책임자는 "고신용대출과 중신용대출의 연체율 차이는 3~4배로 보면 될 것"이라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고신용대출 연체율에는 특별한 변동이 관측되지 않았지만 중신용대출 연체율은 상승 추세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4분기에 74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했다"며 "이번 분기에는 일회성 충당금으로 94억원을 추가 적립했다"고 덧붙였다. 카카오뱅크의 1분기 대손충당금잔액은 총 2923억원으로 부실채권 대비 충당금 비율은 234%를 기록했다.

2023.05.03 11:38

1분 소요
NH농협은행, 'NHe사장님 바로대출' 비대면전용 상품 출시

은행

NH농협은행은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모바일 신용대출 상품인 'NHe사장님 바로대출'을 출시했다고 26일 밝혔다.NHe사장님 바로대출은 비대면(스마트뱅킹)으로 대출 신청을 하면 일반 기준과 중금리 기준의 대출심사를 동시에 진행한다. 중신용자부터 우량신용자까지 맞춤형으로 최적의 대출 한도, 금리 등을 One-Stop으로 3분 이내에 확인 할 수 있다.대출 가능 대상자는 업력1년, 연소득1000만원 이상인 개인사업자이며, NH스마트뱅킹을 통해 간편하게 대출 가능하다. 중도상환해약금은 면제이며 대출한도는 최대 1억원, 우대금리는 최대 1.30%p이다.또한 상품출시 이벤트로 상품 서비스 안내를 동의한 'NHe사장님 바로대출' 대출고객 중 추첨을 통해 500명에게 '농촌사랑상품권3만원권'을 경품으로 증정한다. NH농협은행 경영기획부문 박병규 수석 부행장은 “개인사업자통합심사 프로세스 구축을 통해 대출 신청 및 실행까지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고객의 편의성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디지털 혁신 서비스로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드릴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3.02.26 10:06

1분 소요
8퍼센트, 신용평가모형 업데이트로 대출 승인율 2.5배 늘었다

재테크

온라인투자연계금융(P2P금융) 서비스 8퍼센트가 독자적인 신용평가모형인 E-index 2.5를 새롭게 적용한 결과 대출 승인율이 146% 넘게 상승했다고 2일 밝혔다.8퍼센트는 2015년부터 머신러닝 기법을 활용한 신용평가모형 E-index를 고도화왔다. 이번 업데이트로 동일 부도율 가정 시 이전 모형 대비 승인율이 146.6% 상승했고, 동일 승인율을 가정할 때 부도율은 3%포인트(p) 이상 낮아졌다. 금리도 기존 모형 대비 2.44%p 낮아졌다.8퍼센트 신용대출 조회 고객을 기준으로 E-index 2.5의 성능을 살펴보면 K-S 통계량(Kolmogorov-Smirnov Statistics) 변별력 지수 평가에서 42.6%를 달성, 금융회사에서 흔히 사용하는 KCB 스코어보다도 약 39% 개선됐다.또 다른 성능 지표인 AUROC도 0.777을 기록했다. AUCRO는 일반적으로 모델의 예측 정확도 값이 0.7 이상이면 우수하다고 평가한다. 기존 금융기관 대비 8퍼센트의 중신용자 비중이 높은 상황에서 K-S 통계량 변별력, AUROC가 상승했다는 게 8퍼센트의 설명이다. 이는 동일 신청자 대비 더 많은 중금리 대출을 공급할 수 있는 배경이 되기도 한다.8퍼센트는 서비스 시작 이후 축적해 온 금융 거래 데이터와 함께 다각적인 지표를 신용평가에 적용해 중금리 대출의 저변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8퍼센트를 통해 대출받은 중신용자의 비중은 76.5%를 기록했다. 대안신용평가모형(CSS) 고도화와 밀접한 심사 승인 전략에서도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적용한 데이터 활용과 거시 경제 지표, 시장 변화 추세를 종합적으로 고려한다.구본석 8퍼센트 신용리스크모델링팀장은 “신용평가모형 고도화는 금융기관으로서 수익 창출 목적만이 아니라 핀테크 발전을 통한 가계부채 절감, 포용적 금융 실현의 기반이 된다”며 “기존 고객에게 적용했던 모델을 꾸준히 발전시켜 향후 더 많은 고객에게 합리적인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3.02.02 17:13

2분 소요
빚 안 갚는 서민 늘어…지난해 햇살론 대위변제율 급등

은행

햇살론을 통해 대출 받은 중·저신용자가 원금을 못 갚아 정부가 대신 갚아주는 ‘대위변제’ 비율이 급등하고 있다. 29일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이 발표한 서민금융진흥원 및 한국자산관리공사 자료에 따르면 정부의 대표 서민금융 상품인 햇살론15와 햇살론17의 대위변제율이 2021년 1월 6.1%에서 지난해 11월 16.3%로 10%p 이상 높아졌다. 서민금융진흥원은 이들 상품을 통해 최소한의 기준을 충족한 최저 신용자나 저소득자들이 대부업, 불법사금융 등 고금리 대출로 내몰리지 않도록 이들에게 연 15.9% 금리로 대출을 이용하도록 보증을 제공하고 있다. 대출자가 햇살론 대출을 상환하지 못하면 해당 대출을 보증한 서민금융진흥원이 이를 대신 갚는 구조다. 이 같은 대위변제 건수는 2021년 1월 2000건으로 총 138억원 규모에서 지난해 11월 4000건, 241억 규모로 급증했다. 신용점수별로 보면 같은 기간 600점대 이하 저신용자에 비해 700점대 이상 중신용자의 대위변제율이 더 빠르게 증가했다. 701~800점 구간 차주의 대위변제율은 2.5%에서 18.4%로 높아졌고 801~900점 차주의 대위변제율 또한 1.1%에서 15.2%로 가파르게 올랐다. 이에 따라 국내 가계부채가 급격히 부실화되고 있다는 우려와 함께 꼭 필요한 취약계층에게만 대출 보증을 제공하는 ‘핀셋 정책’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가 대출을 너무 쉽게 갚아줘 도덕적 해이를 유발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는 이밖에 코로나19(COVID-19) 감염증으로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돕기 위한 금융정책을 내놨지만 이용률은 낮은 상황이다. 부채조정 프로그램인 새출발기금은 총 30조원 중 지난 17일 기준 8% 수준인 2조4000억원 신청이 들어온 데 그쳤다. 이에 대해 최승재 의원은 “햇살론 대위변제율이 급증하고 있으나 중·저신용자 대출을 줄이면 불법 사금융에 빠질 수 있어 핀셋 지원책이 필요하다”면서 “새출발기금 등 취약층 부채조정을 위한 정책프로그램들은 외면을 받고 있어 금융당국의 책임감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2023.01.29 13:24

2분 소요
문턱 높은 1금융, 이자 높은 2금융 사이의 틈 ‘8퍼센트’가 메운다

IT 일반

“몇 년 만에 연매출 수백억 신화”, “고졸이 대박집 사장이 되기까지”, “유명 대기업에 수백억 투자받은 비결”, “스타트업, 나처럼 하면 성공한다”…. 창업 관련 기사를 수놓는 미디어의 헤드라인이다. 가시밭길을 밟아온 창업가의 역경 드라마를 소개하고, 앞으로 얼마나 성장할지 장밋빛 전망을 늘어놓는 식이다. 스타트업의 숱한 곡절을 생생하게 목격한 김홍일 케이유니콘인베스트먼트 대표(전 디캠프 센터장)는 창업 시장이 일률적으로만 묘사되는 현실이 안타까웠다. “창업가의 성공에 손뼉만 치고 끝낼 게 아니라, 그들의 혁신 비법을 우리 사회가 함께 공유하자.” 가 ‘김홍일의 혁신우혁신’을 연재하는 이유다. 창업 요람의 리더 역할을 하던 VC 대표가 스타트업 CEO를 만나 진중한 질문부터 가볍고 짓궂은 대화를 나누다 보면 침체에 빠진 한국 경제를 살릴 새 성장 동력을 찾을지도 모를 일이라서다. 열여섯 번째로 만난 창업가는 중금리 대출 시장의 개척자로 평가받는 이효진 8퍼센트 대표였다. 8퍼센트는 쏟아지는 핀테크 스타트업 중에서도 성공한 사례로 꼽힌다. 특히 이 회사를 빼놓곤 한국의 P2P 금융 역사를 논할 수가 없다. 2014년 설립돼 대한민국 1호 P2P 금융 서비스 시장에 깃발을 꽂았기 때문이다. P2P 금융이 제도권 안으로 진입하면서 ‘온라인투자연계금융’이란 새 이름을 얻게 됐을 때도 8퍼센트는 업계 최초로 온라인투자연계금융사업자로 등록 신청을 완료했다. 국내 최초의 역사를 쌓아온 만큼 업계 최고의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누적 대출 취급액 4722억원, 금리 조회 자금 신청 규모도 30조원이 넘었다. 누적 투자유치 금액도 734억원에 달한다. 사업 초기엔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이 운영하는 창업생태계 허브 디캠프가 주최하는 월간 데모데이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지난해 말엔 페이팔에 투자한 VC로 유명한 미국 실리콘밸리 투자사 BRV캐피털매니지먼트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끌어내며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8퍼센트는 온라인을 통해 대출과 투자를 연결해준다. 투자자가 여윳돈을 8퍼센트 플랫폼에 투자하면, 이를 대출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중금리 고객과 매칭해 빌려준다. 투자자는 예·적금 금리보다 높은 투자 수익을, 대출자는 제2금융권보다 부담이 적은 금리로 돈을 융통할 수 있다. 8퍼센트만의 정교한 신용평가 모델이 미상환 리스크를 줄여준다. 돈줄이 막힌 서민에게 경제적 안전망 역할을 하는 셈이다. 한국 핀테크 업계 최초의 역사를 빠르게 갈아치우고 있는 8퍼센트를 창업한 건 이효진 대표다. 이 대표는 회사 이름만큼이나 유명한 여성 경영인이다. 임신과 동시에 창업에 나서 배가 불러오는 가운데서도 IR 피칭에 나섰던 건 스타트업 업계의 유명한 일화로 회자되고 있다. 가 한국 금융의 중심지 여의도에 위치한 8퍼센트 사무실에서 이효진 대표를 만났다. 김홍일 케이유니콘인베스트먼트 대표 : 8퍼센트란 이름에서 회사 정체성이 확 드러납니다. 중금리 이자율을 상징하는 단어죠. 이효진 8퍼센트 대표 : 맞습니다. 대출시장의 금리 공백을 해결하고자 하는 우리의 비전에 가장 잘 어울리는 이름이죠. 기억하기 좋고, 발음하기도 편합니다. 김홍일 대표 : 8퍼센트의 비즈니스 모델인 P2P 금융이 낯선 독자가 있을 겁니다. 간단히 설명해주시겠어요. 이효진 대표 : P2P 금융은 온라인을 통해 자금이 필요한 대출자와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를 연결하는 서비스입니다. 결과적으로 8퍼센트를 통하면 대출자는 합리적인 대출 이자를 지불할 수 있고, 투자자는 저금리 시대의 좋은 투자처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김홍일 대표 : 서로 윈윈이군요. 사업을 통해 사회를 바꿔보겠다는 목적이 뚜렷해 보입니다. 중금리 대출 시장의 필요성이 제기된 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니까요. 대출이 필요한 중신용자는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저축은행·대부업체 등 제2금융권 문을 두드리는 게 현실입니다. 이효진 대표 : 문턱이 높은 시중은행에선 받아주지 않고, 자격 기준에서 벗어나는 서민금융을 활용하는 것도 쉽지 않죠. 여기서 제2금융권마저 대출을 거부하면 어쩔 도리 없이 사금융으로 내몰리게 됩니다. ━ 중금리 상징 ‘8%’를 사명으로 김홍일 대표 : 8퍼센트는 그런 중금리 고객에도 손을 내민다는 거네요. 기존 금융기관과는 어떻게 다르길래요. 이효진 대표 : 100% 온라인 플랫폼에서 거래된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에요. 임대료와 지점 운영비, 인력비 등을 줄여 대출 원가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췄죠. 대출자와 투자자를 빠르게 연결하는 직거래 형식을 띠고 있는 점도 8퍼센트의 강점입니다. 자본 유통의 중간과정을 최소화해서 대출자에게 유리한 금리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김홍일 대표 : 기존의 금융기관과는 아예 다른 원리로 작동하는군요. 그런데 정작 이효진 대표가 기존 금융기관 출신이잖아요. 이효진 대표 : 맞습니다. 2006년에 우리은행에 공채로 입행했습니다. 은행에서 일하면서 겪은 하나의 사건이 8퍼센트 창업의 밑거름이 됐죠. 기업금융, 파생상품 트레이딩 등 여러 부서에서 경험을 쌓은 이효진 대표는 영업점에서도 일하게 됐다. 이때 대출이 필요한 한 고객과 마주하게 됐는데, 고객이 원하던 충분한 대출 한도 승인이 나질 않았다. 신용평가 등급이 적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죄송합니다”하고 응대를 마쳤다. 그런데 몇 달 뒤 그 고객과 우연히 다시 마주치고 상담을 진행했는데, 뜻밖의 얘길 듣게 됐다. “여기서 대출을 거절당한 뒤 이자가 연 20%가 넘는 고금리 대출을 받으셨더라고요. 그 고객이 되게 안정적인 직장에서 높은 연봉을 받고 있었거든요. 3%대의 대출을 받을 수 없다는 이유로 바로 20%가 넘는 고금리 대출로 건너뛰어야 한다는 게 잘 이해가 가질 않았습니다. 대출 시장이 참 불합리하구나, 이걸 해소할 방법은 없을까를 고민하게 됐죠.” 이효진 대표는 안정적인 예대마진을 추구하는 기존 금융기관의 경영 논리로는 쉽지 않은 일이란 걸 깨닫고 새로운 접근방식을 고민했다. 그러다 해외에서 P2P 대출 시장이 활성화하고 있다는 점을 눈여겨보게 됐다. 당시 한국엔 P2P 금융 사업자가 마땅히 없었는데, 중신용 고객을 타깃으로 하면 충분히 사업이 통할 거라고 봤던 거다. 김홍일 대표 : 시중은행이 그렇게 움직이는 이유는 있습니다. 돈을 갚지 못할 가능성이 큰 사람에게 낮은 금리로 대출해주는 게 리스크가 크기 때문인데요. 8퍼센트는 이런 리스크를 감내한다는 건가요. 이효진 대표 : 고금리 대출을 받는다고 해서 고위험 대출자가 아닙니다. 기존 금융기관은 국내 중신용자의 리스크를 부풀려 보고 있거든요. 김홍일 대표 : 실제론 덜 위험한데도요. 이효진 대표 : 은행이 의도적으로 그렇게 하는 건 아니고, 관심이 없다는 게 더 정확한 표현이네요. 안전한 고신용자만을 대상으로 사업을 벌여도 충분히 잘 벌어먹고살 수 있으니까요. 위험이 아주 조금 더해졌을 뿐인 고객이 아쉽지 않은 거죠. 중신용 고객이 시장에서 최고 수준의 금리로 내몰리게 되는 이유입니다. ━ 중신용자 맞춤형 신용평가 모델 개발 김홍일 대표 : 8퍼센트는 중신용 고객의 정확한 리스크 크기를 가늠할 수 있다는 얘기네요. 어떤 기술이 그걸 가능하게 하는 겁니까. 은행 역시 고객의 많은 정보를 가져가서 분석하는데도 그 리스크를 분별하지 못하고 있잖아요. 이효진 대표 : 수집하는 정보야 비슷하겠지만, 관점이 다릅니다. 은행은 중신용 고객에 별 관심이 없지만 8퍼센트는 지대한 관심을 두고 있거든요. 이미 머신러닝 알고리즘 모형을 활용해 중신용자에 특화한 신용평가 모델을 개발했습니다. 여기엔 고객의 일상생활에 밀접한 관계를 지닌 비금융 정보도 담고 있죠. 사회초년생이나 자영업자, 플랫폼 노동자가 8퍼센트를 주로 찾습니다. 획일화한 신용등급과 점수에 가려진 우량 고객을 찾아내기 위해 이 시스템을 끊임없이 고도화하고 있습니다. 김홍일 대표 : 숫자로 설명해주시죠. 얼마나 많은 분이 어떤 혜택을 누리게 된 겁니까. 이효진 대표 : 그간 8퍼센트를 통해 대출받은 고객이 3만5000명가량 됩니다. 기존에 고객이 갖고 있던 대출금리보다 평균적으로 6%포인트의 금리를 끌어내렸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김홍일 대표 : 8퍼센트의 고객이 대출자만 있는 건 아니잖아요. P2P 금융이니까, 대출자 맞은편엔 대출자금을 뒷받침하는 투자 고객도 있는데요. 현황이 어떻게 됩니까. 이효진 대표 : 정말 투자를 유효하게 하는 고객이 10만명 수준입니다. 평균적으로 400만원가량을 투자하셨는데, 평균 수익률이 7% 정도 됩니다. 김홍일 대표 : 요새 증시 분위기나 은행 예·적금 금리를 고려하면 쏠쏠한 수익이군요. 이효진 대표 : 한번 투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여러 번 투자를 진행하는 고객이 많아요. 돈을 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내 여유자금이 누군가의 간절한 바람에 쓰이는 구조다 보니 보람도 많이 느끼시고요. 플랫폼 대시보드에 나의 투자금액이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가 다 드러나거든요. 대출과 투자, 두 분류의 고객이 있다 보니 흥미로운 에피소드도 있다. 8퍼센트의 사업 초기, 이효진 대표는 창업에 도전한 한 청년 고객을 만났다. 당시는 창업이 지금처럼 붐일 때도 아니었던 터라 밑천을 저축은행에서 빌린 고객이었는데, 빚 부담이 상당했다. 법정 최고금리가 34.9%에 달했기 때문이다. 안타깝게도 창업은 결실을 보지 못했고, 고객에겐 빚만 고스란히 남게 됐다. “다행히 고객이 IT 대기업 입사에 합격해서 형편은 나아졌는데, 워낙 고율이다 보니 이자만 내기에도 부담이 컸나 봐요. 이렇게 저렇게 알아보다가 8퍼센트에 문을 두드리게 됐습니다. 결국 우리 플랫폼을 통해서 고금리 대출을 다 갚았거든요. 나중에 그분이 8퍼센트 중금리 대출까지 다 갚곤 투자 고객으로 다시 우리를 찾아줬습니다. 정말 뿌듯했습니다.” 이효진 대표가 직원들과 공유하는 슬로건이 “대출 고객님을 투자 고객님으로 다시 만날 때까지”다. 대출이 필요한 상황에 놓인 고객이 나중엔 지갑을 열고 투자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기도록 돕는 게 이 회사의 비전이다. 이효진 대표는 “8퍼센트가 고객 삶의 변곡점이 됐으면 좋겠어요”라고 강조했다. 김홍일 대표 : 8퍼센트의 기술과 비전은 이제 잘 이해했습니다. 이젠 창업가 이효진 대표의 스토리가 궁금하네요. 이 대표는 소위 말하는 ‘엄친딸’ 아닙니까. 손꼽히는 명문대인 포항공대를 졸업하고, 4대 시중은행에 입사해 탄탄한 커리어를 쌓았으니까요. 안정적인 삶을 누리기에 충분한 상황이었는데, 가시밭길 같은 창업에 도전한 일에 후회는 없나요. 이효진 대표 : 창업하고 8년째인데 경영이 평탄하진 않았죠. 따져보면 하루하루가 다 난관이었을 겁니다. 그런데도 후회를 한 적은 한순간도 없어요. 오히려 너무 행복하고 감사해요. ━ 1.5금융, 금융 소외 계층에게 사다리 역할 김홍일 대표 : 경영이 힘든 것과는 별개의 행복인가 봅니다. 이효진 대표 : 일하는 이유, 사실 돈을 벌기 위해서가 중요하죠. 그런데 저는 의미를 찾고 싶었어요. 안타깝게도 은행에서 일할 땐 그런 의미를 찾지 못했고요. 누구를 위해서 일하는지 이걸 하면 뭐가 바뀌는지가 드러나지 않으니까 점점 지치더라고요. 김홍일 대표 : 8퍼센트를 창업하고선 그 의미를 찾았군요. 이효진 대표 : 그럼요. 어떤 고객이 8퍼센트로부터 중금리 대출을 받고, 이를 고금리 대출을 갚는데 써서 월 이자 금액이 20만원이 줄어든다고 가정해볼까요. 이 고객은 앞으로 20만원을 더 가치 있는 일에 소비할 겁니다. 사실 부자든 부자가 아니든 돈 문제는 누구에게나 골칫거리잖아요. 이 문제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으면 굉장히 의미가 큰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사회 전체로 따져봤을 땐 우리가 가계부채의 질적 개선을 꾀하고 있는 거고요. 김홍일 대표 : 8퍼센트의 역할이 앞으로 더 커질 것 같습니다. 이효진 대표 : 1금융과 2금융 사이에 아직도 넓은 틈이 있고 그 간격 때문에 힘든 사람이 많은데, 우리가 그 틈을 기술로 메우려고요. 그래서 더 많은 금융 소외계층이 더 많은 기회를 얻게 되길 바랍니다. ━ 기자가 본 이효진 대표 인터뷰를 하던 도중 8퍼센트의 대출 고객이 사무실 문을 두드렸다. 대부분의 서류 작업이 온라인으로만 진행되지만, 이따금씩 직접 서류를 들고 사무실을 찾는 고객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 직원이 나와 은행원처럼 친절하게 고객을 응대했다. 이효진 대표는 “8퍼센트 직원 모두가 사회의 긍정적인 변화를 끌어내는 일에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회사를 세워놓고 보니 8퍼센트 팀이 마치 마법 같다고 묘사했다. 구성원 하나하나의 가치관과 문화가 조직 성장의 촉매가 된다는 거다. “창업 초기에 문제의식으로 내세웠던 금리 절벽 문제는 사실 많이 해소됐어요. 정부도, 금융기관도 부단히 노력했죠. 그렇다고 8퍼센트의 확장이 이대로 멈추는 건 아니거든요. 우리는 또 새로운 야망을 갖게 됐어요. 사회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인 소득과 자산의 불평등, 그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일에 기여하고 싶어요. 저 혼자만의 야망이 아니에요. 여기 모인 훌륭한 직원과 함께 생각과 가치관을 공유하면서 설정한 목표거든요.” 실물경제를 후원하며 경제성장을 뒷받침해야 할 금융기관은 스스로 탐욕의 주체가 돼 크고 작은 금융사고를 터뜨린다. 온투업 사업자 등록을 완료하면서 제도권 금융기관이 된 8퍼센트는 달랐다. 이곳엔 자신의 힘으로 세상에 긍정적인 변화를 주고자 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이효진 대표가 덧붙였다. “지금 8퍼센트가 귀중한 인재를 채용하고 있어요. 스톡옵션 지급과 함께 임직원의 동반성장을 위한 다양한 복리 증진 제도를 운영 중이거든요. 사회 문제 해결로 동기 부여가 되는 분이라면 함께 일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꼭 지원해주세요.” 김다린 기자 kim.darin@joongang.co.kr

2022.05.09 10:00

8분 소요
피플펀드, 1분기 신규대출, 1700억 넘어…전년比 423% ↑

재테크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사(온투금융사) 피플펀드가 올해 1분기에 신규대출 1707억6000만원을 취급하며 전분기 대비 322%, 전년 동기 대비 423% 성장했다고 21일 밝혔다. 피플펀드의 3월 말 기준 누적대출액은 1조3829억5000만원이며, 대출잔액은 2854억7000만원이다. 연체율은 업계 최저수준인 1.2%를 기록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또 3월 신규 대출 취급액은 635억원으로 창립 이래 월 최대 규모를 경신했다. 피플펀드는 3월 말 대출잔액 기준 온투업 개인신용대출 시장점유율 69.6%를 차지하고 있다. 피플펀드가 1분기 개인신용대출 신규 취급액 753억7000만원 중 NICE 4등급 이하 중신용 고객들에게 제공한 중금리 대출액 비중은 70.5%인 531억5000만원으로 나타났다. 대출고객 구성비를 보면 올해 1분기 기준 피플펀드의 대출금리조회 고객 중 고신용자는 37.6%, 중저신용자는 62.4%였지만, 실제 최종대출실행 고객 중 중저신용자 비중은 75.8%였다. 피플펀드는 성장세의 배경으로 ▶카카오페이·핀다·카카오뱅크 등 대출비교·연계 서비스사들과의 파트너십 ▶인공지능(AI) 신용평가시스템에 기반을 둔 중저신용 고객을 위한 대출상품 경쟁력 ▶법인 및 개인 전문투자자에게 매력적인 중수익 투자처 제공 통한 중금리대출 자금원 확보 노력을 꼽았다. 피플펀드 측은 “지난해 말부터 카카오페이 등 대출비교서비스 플랫폼에 입점해 월 평균 51만건, 금액으로는 15조원 수준의 대규모 대출 문의가 유입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AI 신용평가시스템 기반으로 중저신용자 중심의 금리, 한도 등 금융 조건을 정교하게 세분화하는 전략이 시장에서 유효했다고 풀이했다. 3월 말 NICE 기준 601~700점대의 중신용자들에게 제공된 피플펀드의 평균금리는 13.65%, 저축은행 상위 3사의 동점수대 차입자에게 제공된 가중평균금리는 15.4~17.92%로 피플펀드가 최대 4.27%포인트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대윤 피플펀드 대표는 “올해를 회사 성장의 원년으로 삼고 중금리 대출 공급을 빠르게 확대해 비은행권에서 10위 내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업계 최고의 기술인재 추가 확보 및 AI 금융기술 고도화에 주력하고, 마이데이터 사업 등을 통해 금융서비스 영역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형준 기자 yoon.hyeongjun@joongang.co.kr

2022.04.21 11:24

2분 소요
방역지원금·희망대출·특례보증…소상공인 눈여겨볼 지원은

산업 일반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피해를 본 소상공인을 위한 자금 지원 정책을 이어오고 있다. 앞서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4차례에 걸쳐 지급했던 방역지원금의 추가 지급에 나선 것이다. 저신용·중신용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각각 ‘희망대출’과 ‘희망플러스 특례보증’ 대출도 운영하고 있다. ━ 2월초 방역지원금 5차 지급, 14조 추경도 마련 정부는 14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해 매출이 감소했거나 매출 감소가 예상되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방역지원금 지급에 나선다. 기존 예산으로는 2월 초 5차 방역지원급을 지급한다.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에 따르면 방역지원금은 지난해 12월 15일 이전 개업한 소상공인·소기업 가운데 매출이 감소했거나 매출 감소가 예상되는 약 320만곳에 지원된다. 앞서 정부는 1월 21일 1차 방역지원금 지급 대상 규모와 유사하게 소상공인 320곳에 300만원씩 2차 방역지원금을 지급하는 추경안을 확정해 국회에 제출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올해 방역지원금 수급자 가운데 저신용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저금리(1.0%) 희망대출을 1조4000억원, 인원·시설제한 업종과 여행·공연·전시업 10만명을 대상으로 일상회복 특별융자 2조원을 각각 공급할 계획이다. 정부는 2월초 일반피해 소상공인 중 버팀목플러스, 희망회복 미지급 업체를 대상으로 방역지원금 5차 지급에 나선다. 이 밖에도 올해 정부는 방역지원금 지급 매출 기준을 4억원에서 10억원으로 상향 조정할 방침이다. ━ 저신용 소상공엔 ‘희망대출’, 중신용엔 ‘희망플러스 특례보증’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저신용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희망대출’을 운영 중이다. 지원 대상은 지난해 12월 27일 이후 소상공인 방역지원금(100만원)을 지급받은 소상공인 가운데 저신용(나이스평가정보 기준 신용점수 744점 이하, 옛 6등급 이하) 소상공인 14만명이다. 연 1%의 저금리로 1인당 최대 1000만원씩 총 1조4000억원을 공급한다. 희망대출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직접대출로 진행되며 대출 기간은 5년(2년 거치 3년 분할 상환)이다. 기존에 대출 중인 소상공인 정책자금 종류나 잔액 규모와 관계없이 대출이 가능하다. 다만 세금체납, 금융기관 연체, 휴·폐업 중인 소상공인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또한 지난해 11월 29일부터 시행 중인 ‘일상회복 특별융자’(1% 금리·2000만원 한도)를 지원받으면 중복으로 신청할 수 없다. 올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해 은행권은 236조5000억원, 정책금융기관은 189조원을 각각 공급한다. ━ 결혼식장·놀이공원에도 손실보상, 50만원으로 인상 정부가 올해 집합금지·영업시간 제한 외에 ‘시설 내 인원제한’ 업종에 대해서도 손실보상을 지원할 계획이다. 손실보상 하한액도 1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인상했다. 조봉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 이사장은 26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손실보상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던 시설 내 인원 제한 업체도 지원이 가능하도록 추진하겠다”며 “손실보상금 하한액도 1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상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설 내 인원 제한 업체에는 ‘면적 4㎡당 1명“이나 ’수용인원의 50%‘와 같은 인원 제한 요건이 있었던 결혼식장과 놀이공원 등 다중이용시설이 포함된다. 소진공은 이와 함께 손실보상금과 방역지원금을 지급하기 위한 전산 시스템도 보완하고 인력도 늘린다. 최대 150만명이 동시에 접속할 수 있는 서버·네트워크 역량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중기부는 시중은행·정책금융기관과 소상공인 금융지원에 나선다. 은행권은 올해 총 308조원의 금융을 공급하고, 이 가운데 236조5000억원을 중소기업·소상공인에게 지원할 계획이다. 정책금융기관은 중소기업·소상공인에 올해 총 189조원 규모의 자금을 공급할 방침이다. 이들 기관은 정부의 방역 조치를 이행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손실보상 선지급 융자, 저신용자 희망대출플러스 등 융자 지원을 확대하고, 중신용자 희망플러스 특례보증, 브릿지보증 등 대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강필수 기자 kang.pilsoo@joongang.co.kr

2022.02.01 12:00

3분 소요
중소기업·소상공인에 코로나 극복할 425조원 수혈한다

산업 일반

국내 시중은행이 올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236조5000억원의 자금을 공급한다. 정책금융기관도 189조원 지원에 나선다. 이들은 올해 중소기업·소상기업을 대상으로 약 425조원의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26일 중소벤처기업부는 여의도 국민은행에서 6대 시중은행장·정책금융기관장 등과 ‘중소기업 금융지원위원회’를 열어 설 명절맞이 자금 사정을 점검하고 올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금융지원 계획을 논의했다. 은행권은 이날 올해 총 308조원의 금융을 공급하고, 이 가운데 중소기업·소상공인을 대상으로는 236조5000억원의 자급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특히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소상공인의 경영 애로 정상화를 위한 지원하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평가 결과에 따른 대출한도·금리우대, ESG 경영 컨설팅 제공 및 여신 규모 장기적 확대 등 중소기업의 ESG 경영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기술보증기금·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지역신용보증재단·신용보증기금·무역보험공사 등 정책금융기관은 중소기업·소상공인에 올해 총 189조원 규모의 자금 공급 계획을 밝혔다. 이들 기관은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고 혁신성장 지원을 위해 한국판 뉴딜 분야 등에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코로나19 장기화 및 공급망 재편 등에 따른 애로를 해소하는 데 노력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아울러 정부의 방역 조치를 이행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손실보상 선지급 융자, 저신용자 희망대출플러스 등 융자 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중신용자 희망플러스 특례보증, 브릿지보증 등의 지원도 적극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강필수 기자 kang.pilsoo@joongang.co.kr

2022.01.26 16:01

1분 소요
“희망대출 아니라 희망고문” 소상공인, 은행 앱 불만 폭주

은행

“희망대출이라고 하지 말고 희망고문이라고 하는게 낫겠다.” 중신용 이상 소기업·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한 ‘희망대출플러스’ 신청이 지난 24일부터 시작됐지만, 은행 어플리케이션(앱)의 지연 및 오류가 잇따르며 불만이 폭주하는 모양새다. 일부 대출 신청자는 설 전에 대출이 시급하다며 발을 구르고 있다. 2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소상공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회복 지원을 위해 총 10조원 규모 초저금리 대출 희망대출플러스를 공급하기로 하고 24일부터 신청을 받고 있다. 국민은행·기업은행·농협은행·신한은행·우리은행·하나은행 등 6개 시중 은행과 부산은행·대구은행 등 2개 지방 은행 모바일 앱으로 희망플러스 특례보증을 신청하면 된다. 대상은 지난달 27일 이후 100만원의 소상공인 방역지원금을 지급받은 소기업·소상공인 86만곳이다. 신용도에 따라 1~1.5% 초저금리로 최대 1000만원(대표자 기준)까지 지원된다. 정부는 신청 대상을 ▶중신용자(나이스평가정보 개인신용 평점 745~919점·옛 신용등급 2~5등급) ▶고신용자(나이스 기준 920점 이상·옛 신용등급 1등급)로 나눴다. 신청자가 몰릴 것을 대비해 24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신청 첫 3주간은 대표자 주민등록번호상 출생연도 끝자리를 기준으로 5부제가 운영된다. 출생연도 끝자리가 1·6이면 월요일, 2·7이면 화요일, 3·8은 수요일, 4·9는 목요일, 5·0은 금요일에 신청하면 된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은행 앱에서 희망대출 신청이 지연되거나 오류가 발생하면서 불만이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날 자영업자 커뮤니티 등에서는 희망대출 신청 과정과 관련한 불만 글들이 쏟아지는 중이다. 한 희망대출 신청자는 “서버가 다운돼서 약정서를 못 받았다”며 “설이 지나면 줄줄이 (대출) 연체가 될 것 같은데 걱정이다. 이번 주에 막아야 할 돈이 400만원이 넘는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신청자는 “고신용으로 신청하면 서류심사 중에서 넘어가지 않고, 중신용으로 하면 '실패했다'는 메시지가 뜬다”며 나이스 기준으로는 중신용, KCB(코리아크레딧뷰로) 기준으는 고신용이라 둘 다 신청했는데 왜 오류인지 모르겠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 외에도 “은행에 전화를 해도 받지 않는다” “접수를 했는데도 대출 진행현황 조회에 ‘신청목록이 없습니다’로 뜬다” 등 서비스 문의및 오류와 관련해서도 불만들이 속출했다. 희망대출 상환과 관련해 은행들의 명확한 기준이 없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한 자영업자는 “고신용 대출 기한이 1년뿐이고 만기 일시상환”이라며 “어떤 은행은 기한연장이 아예 안 된다고 하고, 또 다른 은행은 1년이 되는 시점에 은행 내규에 따라 심사해봐야 하는데 지금은 확답이 어렵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용우 기자 lee.yongwoo1@joongang.co.kr

2022.01.25 20:00

2분 소요

많이 본 뉴스

많이 본 뉴스

MAGAZINE

MAGAZINE

1781호 (2025.4.7~13)

이코노북 커버 이미지

1781호

Klout

Klou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