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CONOMIST

128

“‘줍줍’은 무주택자만”...올해 상반기 제도 개편 시동 [이슈+]

부동산 일반

이른바 ‘줍줍’으로 불리는 무순위 청약 논란이 커지면서 정부가 올해 상반기 제도를 개편한다. 앞으로 무주택자만 무순위 청약을 할 수 있을 전망이다. 거주지 요건은 관할 지방자치단체장이 지역 사정에 맞게 탄력적으로 정한다. 경기 화성 동탄에서 ‘줍줍’이 나왔다면 화성시장이 거주지 요건을 경기도·수도권·전국 중 선택하는 방식이다.국토교통부(국토부)는 무주택자만 무순위 청약에 신청할 수 있도록 하도록 제도를 개편한다고 11일 밝혔다. 무순위 청약은 1·2차 청약에서 미달했거나 계약 포기 등으로 생기는 잔여 물량에 청약을 다시 받는 제도다. 미분양 우려가 컸던 2023년 2월 말 대폭 풀린 무순위 청약 요건이 다시 강화되는 것은 2년 만이다.국토부가 제도를 손보는 이유는 무순위 청약 문턱을 낮춘 이후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이 마비될 정도의 ‘청약 광풍’이 일어서다.이번 제도 개편으로 지자체장이 ‘줍줍’의 거주지 요건도 결정하게 된다. 시세 차익이 큰 ‘로또 줍줍’이 나오거나 분양 경쟁이 치열한 지역에서는 지자체가 해당 광역 지자체 또는 해당 광역권으로 거주지 요건을 제한할 수 있다.예를 들어 최근 두 가구 무순위 청약에 120만명이 몰린 세종시의 경우 세종시장이 세종시 또는 충남권 거주자만 무순위 청약에 신청하도록 할 수 있다. 하지만 청약 경쟁이 세지 않은 지방 아파트 줍줍에서는 거주지 요건을 두지 않고 전국 단위로 신청받을 수 있다.김헌정 국토부 주택정책관은 “지자체가 지역 여건을 고려해 거주 요건을 탄력적으로 부과하도록 허용하면 청약 제도가 시장 상황에 따라 빈번하게 변경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도 개편 이후 무순위 청약 경쟁률은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부가 294만명이 몰린 동탄역 롯데캐슬 ‘줍줍’ 신청자 1000명을 조사하니 유주택자가 40%가량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무주택 요건과 경기도 거주자 요건을 추가하면 청약 신청이 가능한 사람은 60%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국토부는 위장전입으로 부양가족 수를 늘려 청약 가점을 높이는 것을 막고자 실거주 여부 확인 절차도 강화한다. 지금까지는 가족관계증명서, 주민등록 등·초본을 제출받는 데 그쳤으나 앞으로는 본인과 가족들의 최대 3년치 병원·약국 이용내역(건강보험 요양급여내역)도 제출해야 한다.위장전입을 했더라도 아프면 가까운 병원, 약국부터 찾기 마련이기 때문에 진료 일자, 의료 기관명, 약 처방 내용 등이 상세히 기록된 건강보험 요양급여내역으로 위장전입을 대부분 판별할 수 있을 것으로 국토부는 보고 있다.국토부는 입주자 모집 공고일 이전 직계존속의 병원·약국 기록은 3년치, 30세 이상 직계비속은 1년치를 제출하도록 할 계획이다. 건강보험 서류 제출 강화와 줍줍 제도 개편은 주택 공급 규칙 개정을 거쳐 올해 상반기 중 시행된다.

2025.02.11 19:00

2분 소요
'똘똘한 중대형 한채' 가질 마지막 기회... '부산에코델타시티 대방 엘리움 리버뷰' 내일 8일(토) 행사

분양

'똘똘한 중대형 한채' 가질 마지막 기회... '부산에코델타시티 대방 엘리움 리버뷰' 내일 8일(토) 행사 부산에코델타시티 입지 중에서도 맥도강, 평강천이 모두 내려다 보이는 부촌입지에 최상의 특화설계로 하이엔드 주거시설로 불리는 '대방 엘리움 리버뷰’가 선착순 동·호 지정 행사를 내일 8일(토) 견본주택에서 예정되어 주목을 받는다.견본주택 오픈시간은 오전 10시부터로 자세한 일정과 신분증 등 준비사항은 분양 홈페이지 등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청약에 미처 참여하지 못하였거나 조건에 미달된 사람들을 대상으로 열리며, 원하는 동·호수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고 청약통장도 필요없다. 경품 이벤트도 진행한다.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브람스 안마의자, 삼성 UHD TV, LG 퓨리케어 공기청정기 등 다양한 고급 경품을 제공한다. 분양 관계자는 “청약을 넣지 못하는 타 지역 투자자들뿐만 아니라 청약을 놓친 지역 내 거주자들도 청약통장을 아끼면서 동·호수를 직접 고를 수 있는 행사를 통해 계약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에코델타시티의 고급 알짜 단지를 찾는 사람들로 접수 건수가 날로 누적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고급 아트월, 주방 벽 및 상판 엔지니어드스톤, 13인치 월패드, 벤치형 신발장 등 고급 가전 및 마감재를 한시적 무상옵션 제공을 계획해 수요자들의 옵션 비용 부담을 대폭 덜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견본주택은 부산광역시 강서구 명지동 일대에서 운영 중이다. 시공은 대방산업개발이 한다.

2025.02.07 12:39

1분 소요
아스테라시스, 신고서 정정에도…IPO 의구심 여전

증권 일반

기업공개(IPO)를 앞둔 미용 의료기기 전문기업 아스테라시스가 목표 실적 달성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가치 산출의 근거가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상장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지만, 실적과 공모가의 적정성을 둘러싼 논란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스테라시스는 지난해 11월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뒤 2차례 정정을 거쳐 공모 일정을 확정했다. 총 공모주식수는 365만주, 희망 공모가액은 4000~4600원을 제시했다. 오는 14~15일 기관수요예측 및 일반청약을 진행한 뒤 1월 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밴드 상단 기준 1679억원, 대표 주관사는 DB금융투자다.아스테라시스는 이번 IPO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일반 트랙을 통해 상장을 진행하고 있음에도 기업가치 산출에 이례적으로 추정 당기순이익을 활용했다. 이는 최근 일반 상장 절차를 밟는 기업들이 당국의 깐깐해진 시선을 고려해 최근 4분기(Last Twelve Month, LTM) 실적을 활용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구체적으로 아스테라시스는 지난해 온기 기준 추정 당기순이익 63억8800만원을 기준으로, 피어그룹인 클래시스, 하이로닉, 원텍의 주가수익비율(PER) 평균 31.89배를 적용해 5330원의 주당 평가가액을 도출했다. 여기에 24.95%~13.7%의 할인율을 적용해 4000~4600원의 공모가 밴드를 최종 확정했다.12월 한달간 24억 당기순이익 올려야…목표 달성 실패시 기업가치에 직격타다만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아스테라시스의 공모가 산정 과정이 과도한 가정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증권신고서에 제출된 11월까지의 가결산 내역을 확인했을 때, 사실상 아스테라시스가 목표한 실적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까닭이다.아스테라시스는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180억원, 영업이익 29억원, 당기순이익 16억원을 기록했다. 목표 수익으로 제시했던 온기 당기순이익 63억원에는 크게 미치지 못했으나, 하반기로 예정돼 있는 신제품 출시를 통해 실적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그러나 당국의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로 제출한 지난 10월과 11월 가결산 내역을 살펴보면, 신제품 출시 효과는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10월에는 영업이익 16억원, 당기순이익 18억원을 기록하며 실적이 비약적으로 증가했으나, 11월 실적이 영업이익 3억원, 당기순이익 4억원으로 급감했다. 이에 목표로 했던 63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아스테라시스는 12월 한 달 동안 약 24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둬야 하는 상황이 됐다. 하지만 현재까지의 실적 흐름을 감안했을 때,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가장 큰 문제는 기업가치 산출에 추정 당기순이익을 활용한 만큼 실적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경우 밸류에이션 신뢰도에도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특히 실적 부진은 시장 평가 기준인 PER까지 하락시킬 수 있어 이어져 추가적인 기업가치 하락이 불가피하다.1월 IPO 진행 시 12월 가결산 미공개…당국 "상장 더 미루긴 어려워"이로 인해 IB 업계에서는 아스테라시스 IPO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적 목표 달성 여부에 대한 명확한 공개 없이 IPO가 진행되고 있어, 상장 후 오는 3월 사업보고서 제출 시 실적 미달이 확인되면 주가가 크게 하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IPO에 참가한 투자자들에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된다.이와 관련해 당국은 신중한 입장을 내놓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아스테라시스가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뒤 총 두차례 정정 요구를 했지만, 온기 실적을 지켜보기 위해 추가로 상장을 한 달 이상 더 미루는 조치를 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12월이 지나면 감사를 받아야 해 일정이 더욱 미뤄질 수 있는 만큼, 회사의 자금 조달 스케줄을 일정 부분 존중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아스테라시스는 실적 달성을 자신하고 있다. 판관비가 철저히 회사의 계획 하에 관리되고 있고, 일부 고정비의 경우 하반기에 발생하지 않는 비용이 있어 실적 상승이 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여기에 신제품 판매 후 고마진 소모품 매출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만큼, 실질적인 신제품 출시 효과는 2025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한편 아스테라시스 주요 기관투자자들의 엑시트(투자 회수)가 예정돼 있는 점도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프리미어파트너스와 큐더스벤처스는 2017년 아스테라시스에 첫 투자를 단행한 이후 약 8년 만에 투자 회수를 앞두고 있다. 이들의 평균 매입단가는 1500원 내외로, 공모가 밴드 상단 기준 상장 시 두 배 이상의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해당 기관투자자들의 물량은 대부분 보호예수(락업)이 걸려있지 않은 상태로, 시장 대량 출하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아스테라시스 관계자는 “가결산 기준으로 온기 기준 매출이 290억원정도로 예상되고 있어,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도 목표치에 어느정도 가깝게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일부 판관비 지출로 인해 목표 실적에 미치지 못할 수는 있으나, 해외매출에 따른 환차익도 발생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목표치와 큰 차이는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5.01.09 08:00

4분 소요
증시 하락에 IPO 풋백옵션 행사 가능성↑…증권사 부담 커진다

증권 일반

탄핵 정국으로 인해 증시가 급락하자 기업공개(IPO) 풋백옵션(환매청구권) 의무를 지고 있는 증권사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12월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IPO 시장은 침체가 심화하고 있다. 지난달 케이뱅크가 수요예측 부진으로 상장을 연기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 마지막 ‘조 단위 대어’로 꼽혔던 엠앤씨솔루션이 기관 수요예측에서 8.18대 1이라는 저조한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희망밴드(8만~9만3300원) 하단보다 낮은 6만5000원에 확정하는 등 투자심리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는 분위기다.12월 3일 발생한 계엄 사태로 인해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며 투심은 더욱 냉각되고 있다. 지난 6일까지 진행된 IPO 일반청약에서 엠엔씨솔루션은 연내 최저 수준인 2.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간신히 청약 미달을 면했다. 이와 같은 분위기 속에 최근 IPO를 통해 상장한 기업들의 주가는 대부분 공모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올해 4분기 IPO를 통해 상장한 24곳(스팩 제외) 중 공모가보다 높은 주가를 유지하고 있는 기업은 이날 종가 기준 단 4곳에 불과한 상태다.이에 IPO 기업들에 대한 풋백옵션 의무를 지고 있는 일부 증권사들의 부담 역시 커지고 있다. 풋백옵션이란 공모에 참여한 투자자가 배정받은 주식을 상장 주관사에 되팔 수 있는 권리를 보장받는 계약을 뜻하는데, 최근 공모주들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증권사들이 벌충해야 하는 금액이 늘어나고 있어서다. 증권 인수업무 등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IPO 공모주주들이 풋백옵션을 행사할 시 상장 주관사는 공모가의 90% 이상의 가격에 이들의 주식을 매입할 의무를 지게 된다. 공모가 대비 주가가 크게 하락할 경우, 풋백옵션을 통해 투자자들을 보호한다는 취지다. 때문에 상장기업의 주가가 하락해 공모가와의 괴리율이 커지면, 증권사의 손해도 커지게 된다. 최근 진행된 IPO에서 풋백옵션을 부여한 기업은 ▲웨이비스·노머스(대신증권) ▲에이치이엠파마(신한투자증권) ▲닷밀(미래에셋증권) ▲에스켐(NH투자증권) 등이다.문제는 이들의 주가가 대부분 공모가의 절반 이하로 하락한 상태라는 점이다. 이날 종가 기준 이들 5개 기업의 공모가 대비 하락률은 평균 40%에 달한다. 이 중 닷밀의 주가는 5370원으로, 공모가보다 약 58%가량 하락해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IB업계에서는 이 같은 증권사들의 손실 가능성이 현재 상장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엠디바이스와 데이원컴퍼니 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들 역시 이익미실현 트랙을 통한 상장을 준비하고 있어, 풋백옵션을 의무적으로 삽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상장 일정 연기 혹은 공모가 조정 등이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다만 증권사들은 IPO 투자자들의 거래가 대부분 상장일 직후 이뤄진다는 것을 감안하면 예상보다 손실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만약 투자자들이 IPO 공모를 통해 배정받은 주식을 상장 이후 매도하면, 향후 매매 여부와 관계없이 풋백옵션 행사 권한을 즉각 상실하기 때문이다.증권사 관계자는 “풋백옵션을 가지고 있는 투자자 수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지는 않지만, 많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풋백옵션을 행사한 투자자는 소수로, 전반적인 수익성에는 크게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12.16 07:00

2분 소요
'분양가 50억' 서울원 아이파크 '펜트하우스', 1순위 청약서 10명 몰려

부동산 일반

서울 강북권에서 사실상 최초의 복합개발사업에 조성되는 '서울원 아이파크'의 펜트하우스 청약에 경쟁이 붙었다. 부동산 침체기에도 불황 없이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온 만큼 이번 청약에서도 '큰손'들의 이목을 끈 것으로 보인다.27일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진행한 '서울원 아이파크' 1순위 청약에서 전용면적 244㎡ 주택형은 4가구의 일반공급 물량에 10건의 청약이 접수됐다. 분양가는 약 49억원이 넘는 수준이다.펜트하우스는 수요가 높은 전용면적(59㎡~84㎡)의 물건들과는 다른 수요곡선을 그린다. 단순한 주거수단이 아닌 고급 상품으로 취급돼 최상층, 조망권, 사생활 보호 등 자산가들이 선호하는 조건을 두루 갖춘다. 이들은 충분한 자금을 보유·지불할 의사가 있는 만큼, 주택시장의 하방요인인 금리가 인상하더라도 인기가 지속되는 추세를 보인다.강북권의 최초 대규모 복합개발사업이라는 점에도 눈길이 쏠렸다. 개발지 내 5성급 호텔인 서울원 메리어트, 서울 아산병원과의 협력 의료 서비스, 아이파크 몰 등 다양하고 고급화된 생활 인프라도 마련돼 있다. 또 단지와 인접하고 있는 광운대역은 향후 GTX-C노선이 신설될 예정인 만큼 교통여건도 두루 갖췄다. 또 향후 강북구, 노원구, 도봉구 등 인접 지역들이 모두 개발여지가 다수 남아있는 점도 힘을 보탰다.서울원 아이파크 1순위 청약은 1414가구 모집에 2만1219명이 신청하면서 평균 14.9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소형 면적인 전용면적 59㎡와 74㎡, 국민평형인 전용 84㎡는 모두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다만 105㎡와 112㎡, 120㎡, 143㎡, 170㎡, 240㎡ 등 중대형 면적은 전체 16개 타입 중 8개 타입이 미달됐다.

2024.11.27 16:00

1분 소요
더본코리아, 상장 대박…백종원 '4000억대 주식 부호' 등극

증권 일반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 더본코리아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50% 이상 상승하며 화려하게 데뷔에 성공했다. 더본코리아가 ‘따상’(더블 상한가·시초가가 공모가 대비 2배로 형성된 뒤 상한가)에는 실패했지만 이날 상장으로 백 대표는 4000억원대 주식 자산가 반열에 올랐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공모가(3만4000원) 대비 1만7400원(51.18%) 오른 5만1700원에 장을 마쳤다. 더본코리아는 4만6350원에 거래를 시작해 장 초반 한때 6만4500원까지 치솟았다. 더본코리아의 시가총액은 이날 종가 기준 7436억원을 기록했다. 백 대표는 더본코리아 주식 879만2850주(60.78%)를 보유한 최대 주주이다. 이날 종가를 기준으로 백 대표의 보유 주식 가치는 4519억5249만원에 이른다.강석원 더본코리아 공동 대표는 주식 207만6660주(공모 이후 지분율 14.36%)를 보유해 종가 기준으로 1067억4032만원의 주식 부자가 됐다. 강 대표는 백 대표와 함께 40여년 전 인연을 맺어 더본코리아의 전신인 다인인더스트리얼을 설립했다. 더본코리아의 상장 도전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2018년에도 상장을 추진했으나,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한 차례 연기했다.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아 상장 재도전에 나선 더본코리아는 지난 9월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본격적인 코스피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특히 백 대표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던 넷플리스 시리즈 ‘흑백요리사:요리 계급 전쟁’의 인기에 힘입어 상장 전 화제몰이에도 성공했다. 실제 더본코리아는 앞서 진행된 공모 과정에서 연달아 흥행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달 18~24일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는 경쟁률 734.67대 1을 기록, 공모가는 희망 공모밴드(2만3000~2만8000원) 상단을 초과한 가격에 확정했다. 이어 지난달 28~29일 진행된 일반 청약에서도 772.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1조8200억원의 증거금을 모았다.다만 더본코리아는 우리사주조합 청약에서는 미달에 따른 대량의 실권주가 발생했다. 우리사주조합 배정 물량은 1년간 보호예수가 걸려있어 1년 안에 매도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미래 성장성에 대한 내부 의구심이 있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더본코리아 우리사주 청약 결과 청약률은 35.4%(경쟁률 0.35대 1)에 그쳤다. 침체된 공모주 시장 대비 성공적 ‘입성’하지만 이날 더본코리아가 공모가 대비 50% 넘는 상승률을 기록하며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는 최근 증시에 입성한 새내기주들의 수익률이 전멸한 것과는 비교되는 수준이다. 지난 9월 이후 새롭게 상장한 기업들 17곳(스팩 제외) 가운데 16곳이 공모가조차 지키지 못하고 있다. 실제 전날 코스닥에 데뷔한 에이치엠파마의 경우 첫날부터 28% 넘게 급락했다. 이밖에 ▲에이럭스(-38.25%) ▲웨이비스(-27.40%) ▲탑런토탈솔루션(-23.67%) ▲씨메스(-23.00%) ▲에이치엔에스하이텍(-22.64%) ▲클로봇(-22.54%) ▲성우(-12.50%) 등이 상장 첫날 큰 폭으로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는 더본코리아의 상장을 기점으로 침체된 공모주 시장이 온기를 되찾길 기대하는 분위기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차디찬 한국 음식료 기업공개(IPO) 시장에서의 성공 사례다"며 "더본코리아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6.2%로 경쟁업체 대비 현저히 낮은 수준이지만, 국내 사업의 경우 수익성 개선보다는 외형 성장을 통한 절대 이익 규모 증가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증권가에서는 더본코리아의 성장성으로 ▲해외 사업 확대 ▲유통 매출 확대, ▲지역개발 사업 확대 등을 꼽았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더본코리아의 국내 프랜차이즈는 멀티브랜드 전략과 가성비 강점, 신메뉴 개발 및 리뉴얼로 안정적 가맹사업을 영위하며 현금 흐름을 창출할 것이다“며 ”해외는 K푸드에 대한 글로벌 관심을 활용해 본가, 홍콩반점, 새마을식당 등 한식 브랜드를 마스터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빠르게 확장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한편, 지난 1994년 설립된 더본코리아는 빽다방, 홍콩반점, 새마을식당, 한신포차, 역전우동 등 25개 외식 프랜차이즈를 운영 중이다. 또 해당 브랜드 기반의 가정간편식(HMR), 가공식품, 소스 등 다양한 제품을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유통사업, 제주도의 더본호텔을 통한 호텔사업을 영위 중이다. 지난해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으로 각각 3881억원, 193억원을 기록했다.

2024.11.06 17:48

3분 소요
더본코리아 '쾌조의 출발'…얼어붙은 IPO 시장 녹일 수 있을까

정책이슈

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가 6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첫날 쾌조의 출발을 하면서 최근 부진에 빠진 공모주 시장의 분위기 전환의 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다만 백 대표 개인의 인지도에 기대는 대신 회사의 성장 동력이 실제 매출로 확인돼야 주가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이날 오전 더본코리아는 공모가(3만4천원) 대비 60%대의 상승률로 5만5천원대에서 등락하고 있다.이에 따라 더본코리아의 시가총액도 8천억원대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백 대표가 최대 주주로서 더본코리아 지분 60.78%를 보유한 점을 고려하면 현재 주가 기준 백 대표의 지분 가치는 5천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이처럼 더본코리아의 성공적인 상장은 최근 신규 상장 종목들의 부진과는 대비된다.전날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에이치이엠파마는 첫날 주가가 공모가 대비 28.7% 하락한 데 이어 이날도 7% 이상 하락 중이다.지난 1일 코스닥에 입성한 에이럭스는 첫날 38.25% 급락해 상장 첫날 낙폭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이밖에도 탑런토탈솔루션(-23.67%), 클로봇(-22.54%), 성우(-12.50%) 등 상장 당일 주가가 공모가를 밑도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기간을 넓혀봐도 9월 이후 신규 상장한 종목 17개(스팩 제외) 중 16개가 현재 주가가 공모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상반기만 해도 상장 당일 '따따블'(공모가의 4배·상장 당일 상한가)을 기대하는 경우가 더러 있었지만 이제는 옛말이 됐다.반면 더본코리아의 경우 방송 출연으로 쌓은 백 대표의 높은 인지도와 대중적 인기가 이날 주가 흐름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또한 오랜만에 등장한 공모주 시장 '대어'인 만큼 시장의 관심도도 높은 것으로 보인다.앞서 진행된 수요예측에서도 국내외 2천216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 734.67대 1을 기록했고, 일반 청약 경쟁률도 772.80대 1에 달하며 증거금이 12조원에 육박할 정도로 흥행 기대감이 컸다.백 대표는 최근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기존 프랜차이즈 사업 외에도 이번 상장을 계기로 해외 외식 사업을 확대하고 유통 및 지역개발 사업을 강화함으로써 추가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한유정 한화증권 연구원은 "더본코리아의 영업이익률이 6.2%로 경쟁업체 대비 현저히 낮은 수준이지만 수익성 개선보다는 외형 성장을 통한 절대 이익 규모 증가 가능성이 높다"며 IPO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점쳤다.아울러 브랜드 확장 전략을 통한 내수 가맹 사업 확대, 마스터 프랜차이즈 전략을 통한 해외 사업 확장에도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더본코리아는 우리사주조합 청약에서는 미달에 따른 대량의 실권주가 발생하면서 미래 성장성에 대한 내부 의구심이 있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됐다.여기에 공모주 고평가 논란은 더본코리아도 예외일 수 없다는 지적도 있다.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외 다른 프랜차이즈 기업과 비교할 때 밸류에이션(가치평가) 부담이 좀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첫날 주가가 많이 오른 듯하다"며 "아무래도 오랜만의 IPO '대어'인 점과 함께 백 대표 개인에 대한 기대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에 시장에서는 현재 1% 수준에 그치는 해외 매출에서 유의미한 성장세가 확인돼야 주가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소수 브랜드에 편중된 가맹사업 매출 구조 역시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온라인 이코노미스트

2024.11.06 11:40

3분 소요
영풍·MBK 공개매수로 지분 우위…고려아연 반격 본격화 끝나지 않은 경영권 분쟁 [이슈+]

증권 일반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에 나선 영풍·MBK파트너스 연합이 14일 고려아연 지분 5.34%를 추가로 확보한 가운데,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이 장기화 국면이 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영풍·MBK 연합은 이날까지 고려아연 주식 최대 14.61% 확보를 목표로 진행한 공개매수에서 지분 5.34%를 추가로 확보했다. 영풍·MBK 연합이 최소 매입 물량으로 제시했던 목표치인 6.98%에는 미달했지만 어느 정도 영향력이 있는 지분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MBK파트너스는 이번 공개매수에 응모한 고려아연 지분 5.34%를 전량 사들일 예정이다. 공개매수 이전 영풍 측과 최윤범 회장 측(우호 지분 포함)의 고려아연 지분율은 각각 33.13%, 34.01% 수준이었다. 공개매수에 응모한 주식을 사들이면 영풍·MBK 연합 지분율은 38.47%로 늘어나게 된다. 영풍·MBK 연합은 고려아연과 동시에 진행한 영풍정밀 공개매수에는 실패했다. 이날까지 주당 3만원에 단독 진행한 영풍정밀 공개매수에 응한 주식 수는 830주에 불과했다. 발행주식총수의 최대 43.43%(684만801주)를 사들이려는 목표치에 비해 한참 낮은 물량이었다. 영풍정밀은 최윤범 회장 측이 경영권을 가진 회사로, 고려아연 지분 1.85%를 보유하고 있어 경영권 분쟁의 핵심 격전지로 꼽혀왔다. 다만 영풍·MBK 연합이 고려아연 공개매수에서 의미 있는 지분을 확보하면서 시장의 관심은 고려아연 측 공개매수 향방에 쏠리고 있다. 경영권 방어에 나선 고려아연은 베인캐피탈과 손잡고 오는 23일까지 주당 89만원에 공개매수를 진행한다. 지분율로 따지면 자기주식 17.5%와 베인캐피탈 2.5%다. 고려아연 측은 지난 11일 자사주 공개매수 가격을 기존 주당 83만원에서 89만원으로 올리고, 최대 매수 한도도 전체 주식의 18%에서 20%로 확대했다. 하지만 유통 주식이 부족해 최대 목표치를 달성하기는 힘들 것이란 예상이다. 현재 영풍·MBK 공개매수 종료에 따라 고려아연의 지분 구조는 ▲MBK·영풍 38.47% ▲최윤범 회장 및 우호지분 33.9% ▲국민연금 7.83% ▲자사주 2.4% ▲기타주주 17.4%로 구성된다. 영풍·MBK 연합과 최 회장 측 지분, 자사주, 국민연금 등을 제외하고 자사주 청약 가능 물량은 15% 안팎으로 줄었다. 최 회장 측이 추후 공개매수를 통해 의결권을 가지고 있는 베인캐피탈의 최대 취득 물량 2.5%를 확보한다면 최 회장 측 및 우호 세력 지분은 36.4%로 오르게 된다. 이 경우에도 MBK·영풍 연합의 지분이 좀 더 앞서게 된다. 고려아연 ‘우호 지분+α’ 집중…국민연금 ‘캐스팅보트’↑문제는 자사주는 의결권이 없기 때문에 고려아연 측이 어느 정도 물량을 확보해 자사주를 사들이더라도, 주총 표 대결에서 아무런 역할을 할 수 없다. 고려아연은 공개매수로 사들인 자기주식을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그렇게 되면 MBK파트너스·영풍과 최 회장을 포함한 모든 주주의 지분율이 함께 상승한다. 역설적으로 고려아연 측의 자사주 공개매수가 더 많아질수록 영풍·MBK의 지분율이 과반에 가까워지는 셈이다. 만약 자사주 공개매수를 통해 10%를 사들여 소각하는 경우 의결권 기준 영풍·MBK 연합의 지분은 42.74%, 최 회장 측은 베인캐피털 우호 지분까지 합해 40.27%로 각각 높아진다. 시장에서는 최 회장 측이 꺼낼 반격 카드에도 주목하고 있다. 최 회장 측은 현재 우호 지분으로 분류되는 현대차그룹·한화·LG화학의 변함없는 지지를 확보하면서 추가 우호 지분 확보를 위해 힘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보유 자사주(2.4%)를 적정한 시점에 우호 지분에 넘겨 의결권이 있는 지분율을 높이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무엇보다 양측 모두 과반의 지분을 확보하지 못한 만큼 현재 7.83% 지분을 갖고 있는 국민연금의 역할이 향후 주주총회 표 대결에서 중요해질 전망이다. 앞서 올해 3월 열린 고려아연 주총에서 국민연금은 당시 상정된 17개 모든 안건에서 고려아연 경영진이 낸 안건에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영풍 장형진 고문 측은 배당액 인상과 신주 발행 대상을 외국 합작법인으로 제한하는 규정을 삭제하라는 안건 등 2건에 대해 다른 의견을 냈으나, 국민연금은 모두 현 경영진 편에서 찬성으로 의결권을 행사했다. 영풍·MBK 연합은 다음 달 임시 주총을 소집할 계획이다. MBK 연합이 임시 주총에서 새로운 이사진을 선임해 이사회 과반을 장악하면 고려아연 경영권을 가져올 수 있다. 하지만 최 회장을 완전히 배제하는 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올해 3월 임기 만료로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으나, 현재 이사회 의장이자 사내이사로 재임 중이다. 사내이사 임기는 2026년 3월까지다. 현재 고려아연 이사진은 13명으로 장형진 영풍 고문을 제외한 나머지 12명이 모두 최 회장 측 인물이다. 임시 주총은 이사회 결의 사항이어서, 만약 이사회가 MBK 연합이 요구한 임시 주총 개최를 거부하면 MBK 연합은 법원에 주총 소집 허가를 신청해야 한다. 아울러 MBK는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를 저지하기 위한 2차 가처분 소송 준비에도 매진하고 있다. 공개매수가 종료되고 난 뒤 MBK는 입장문을 내고 “3조원이 넘는 대규모 차입방식의 자기주식 공개매수는 고려아연에 돌이킬 수 없는 손해를 발생시킬 것”이라며 자사주 공개매수가 중단되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고려아연은 영풍·MBK 연합의 주식 공개매수 과정에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이들이 고려아연 주가를 인위적으로 떨어뜨려 투자자들이 영풍·MBK의 공개매수에 참여하도록 시세조종 행위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 지난 10월 17일 금융감독원에 진정을 제기하고 조사를 요구했다. 고려아연 측은 “금감원이 공개매수 과정에서 불공정거래 행위가 확인되면 엄중 조치하겠다고 밝힌 만큼 조사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2024.10.19 08:00

4분 소요
배신 없었던 현대차 인도 IPO ‘흥행 성공’…큰 손 막판 베팅

증권 일반

현대자동차 인도법인의 기업공개(IPO)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인도 증시 상장을 위한 청약 일정 마지막 날 청약률 200%를 넘겼다. 개인투자자 청약은 저조했으나, 기관투자자들이 막판에 대거 뛰어들었다. 현대차 인도법인의 상장은 2024년 인도 최대 규모이자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큐모의 IPO가 될 전망이다.18일 인도 뭄바이증권거래소(BSE)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법인 IPO 마감 결과 공모 주식 수의 2.39배에 달하는 청약이 이뤄지며 물량이 완판됐다. 증거금은 총 55억1000만 달러(약 7조56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본사 모기업은 지분 17.5%를 매각할 예정이다. 주식거래는 오는 22일에 시작된다.앞서 14일 현대차 인도법인은 앵커투자자들에게 주식 9억8940만달러(1조3441억원)어치를 매각했다. 이 중 싱가포르 정부·블랙록이 7730만달러, 피델리티가 7650만달러어치를 각각 인수했다.하지만 15일~16일 청약률이 40% 수준을 기록하면서 우려를 낳았다. 개인투자자들이 적극 나서지 않았기 때문이다. 인도 시장 규정에 따르면 IPO 전체 공모 주식의 90% 이상의 청약이 이뤄져야 상장이 진행된다. 다행히 막판 반전에 성공했다. 17일 ‘큰 손’ 기관투자자들이 대거 뛰어들면서다. 현지 자산운용사 등에 따르면 기관투자자 배정 물량 2830만주에만 1억720만주가 몰려 6.9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다만 최종일까지도 개인 투자자 청약률은 50%에 미달했다. 공모 청약에 성공하면서 현대차 인도법인 최종 공모가격은 희망 가격 상단인 주당 1865~1960루피(약3만~3만1500원)로 정해졌다. 이로써 현대차 인도법인은 가치가 약 190억달러(26조원)로 평가되고, 33억달러(약 4조5000억원)를 조달하게 됐다. 이는 인도 증시 사상 최대 규모다. 로이터는 “현대차 인도법인의 상장은 지난해 25억달러를 조달했던 인도 생명보험공사 IPO 기록을 뛰어넘는 인도 사상 최대 규모의 IPO가 될 것”이라며 “전 세계적으로는 지난 7월 진행된 리니지의 51억달러 규모 IPO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라고 설명했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인도에서 매출 기준 두 번째로 큰 자동차업체다. 현대차그룹은 1996년 인도법인을 설립했다. 이후 1998년 9월 남부 타밀나두주(州) 첸나이공장에서 첫 모델 쌍트로를 생산하며 인도시장에 본격 진출했다.현대차는 IPO를 통해 조달한 금액을 현지 공장 생산능력 확대 등에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기존 첸나이 1·2공장에 2022년 미국 제네럴모터스(GM)으로부터 인수한 푸네 공장(탈레가온 공장)을 내년부터 본격 가동해 연간 100만대 생산 체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또한 현대차는 탄탄한 자금력을 앞세워 인도 공장에서 만드는 모든 차량을 수출할 수 있는 생산 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인도공장을 전 세계 신흥국에 차를 수출하는 전진 기지로 활용하는 전략이다.IDBI 캐피털의 분석가들은 “현대차 인도법인은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를 중심으로 대형차와 안전성을 중시하는 현지 소비자들을 공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인도 시장 점유율 2위인 현대차는 SUV 라인업 확대 이외 내년 초 자사 최초의 인도산 전기차를 출시하고, 2026년부터는 가솔린 모델 최소 2종을 내놓을 계획이”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증권가도 현대차 인도법인 IPO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키움증권은 이날 현대차에 대해 '강력 매수'(Strong Buy) 의견과 목표가 37만원을 제시했다. 인도법인 IPO에 대한 기대가 아직 주가에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키움증권은 현대차 인도법인의 IPO가 본사 기업가치까지 재평가될 수 있는 거대한 변화라고 봤다. 신윤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에서는 상장사의 해외법인(지분율 100%)이 현지 증시에 직상장했던 사례가 없었던 만큼 아직 학습효과가 형성돼 있지 않은 단계"라며 "사업부 물적분할 후 동일 증시에 상장시키는 이른바 '중복 상장'과 혼동하는 경우가 여전히 많은 이유도 이에 기인한다"고 짚었다. 이어 "현대차 현 주가에는 아직 IPO 기대감이 충분히 반영돼 있지 않았다"고 했다.

2024.10.18 18:07

3분 소요
‘로또’ 래미안 원펜타스, 50여 가구 부적격·당첨포기

산업 일반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 청약에서 부적격 등의 이유로 당첨이 취소되거나 당첨을 포기한 가구가 50가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래미안 원펜타스는 지난 21일 계약 마감 결과, 부적격 및 당첨 포기 등으로 남은 잔여 물량이 전체 일반분양 물량 292가구 가운데 17%인 50가구(특별공급 29가구, 일반공급 21가구)였다.해당 아파트는 전용면적 84㎡ 기준 20억원가량의 시세 차익이 예상돼 이른바 ‘로또 청약’으로 불렸다. 이 때문에 지난달 진행한 일반공급 청약에서 178가구 모집에 9만3864명이 신청해 527.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당첨자 중 만점 통장 보유자가 3명이 나와 이목이 쏠리기도 했다. 하지만 당첨자 가운데 자격 미달이거나 자금 조달에 부담을 느껴 포기하는 사례가 이어진 것으로 평가된다. 후분양 단지인 래미안 원펜타스는 10월 20일까지 잔금 납부와 입주를 마쳐야 한다. 선분양과는 달리 상대적으로 충분한 자금이 있어야 계약이 가능한 셈이다. 청약점수 만점자 등 커트라인에 부정 청약 의혹이 제기되면서 국토교통부가 조사에 나서겠다고 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잔여 물량은 예비 당첨자들에게 돌아갈 예정이다. 청약을 진행할 때 부적격 당첨자 등이 나올 것을 대비해 공급물량의 500%를 예비 당첨자로 뽑는다.

2024.08.23 10:56

1분 소요

많이 본 뉴스

많이 본 뉴스

MAGAZINE

MAGAZINE

1781호 (2025.4.7~13)

이코노북 커버 이미지

1781호

Klout

Klou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