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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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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플랫폼’ 긍정 효과…1년간 15.2조원 사회경제적 가치 창출

IT 일반

카카오그룹이 2023년에만 한국 사회에 15조2000억원 규모의 사회경제적 파급 효과 창출했다고 2일 자체적으로 조사해 발표했다. 회사는 국내 산업에 직간접적으로 창출한 생산유발효과를 집계, 얼마나 한국 사회에 이바지했는지를 측정했다. 이번 분석 결과는 ▲김용규 한양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전현배 서강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연세대학교 한종희 경제학부 교수의 감수를 받았다.자료에 따르면 카카오그룹이 창출한 생산유발효과는 15조2000억원으로 나타났다. 부가가치유발효과는 7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 측은 “이용자의 일상에 혁신을 불러일으켜 온 디지털 전환의 노력이 산업적으로 가지는 효과를 측정하기 위해 이번 분석을 실시했다”며 “모바일 메신저에서 시작해 문화 콘텐츠는 물론 금융·모빌리티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새로운 시장을 발굴하고 IT산업의 저변을 꾸준하게 확대해 온 결과”라고 전했다.카카오그룹이 창출한 생산유발효과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매년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3년 동안 총 생산유발효과는 39조3000억원에 달한다. 부가가치유발효과 역시 약 19조5000억원을 창출한 것으로 분석됐다.카카오그룹을 통한 일자리 창출 효과도 공개됐다. 2023년 고용유발효과는 약 5만3000명으로, 최근 3년 동안 약 13만4400명의 고용 유발에 기여한 것으로 조사됐다.카카오는 지난 7월부터 자사 기술을 기반으로 예비 개발자들이 기술 역량을 쌓고, 기술 트렌드를 학습할 수 있는 ‘카카오테크 부트캠프’를 고용노동부와 함께 운영하고 있다. 제주대학교 공학교육센터와는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전문 인력 양성 사업인 ‘카카오 트랙’을 18년째 운영 중이다.자료에는 카카오·카카오게임즈·카카오모빌리티·카카오뱅크·카카오벤처스·카카오스타일·카카오엔터프라이즈·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페이·카카오헬스케어 등 총 10개 기업가 각각의 산업군 내에서 사회에 직접적으로 기여하고 있는 60개 지표도 담겼다.카카오의 경우 카카오톡 채널로 고객과 소통하는 파트너 수가 200만 명을 돌파하고, 톡채널을 통해 파트너가 절감한 마케팅 비용은 월평균 약 347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의 1800여 개의 공공기관에서 알림톡을 통해 행정 편의를 높이고 있다. 카카오톡 지갑으로 발송된 전자문서는 4억7000건에 달한다.

2024.10.02 19:14

2분 소요
“카카오, 더 빨리 더 강력하게 쇄신했어야”…‘김범수 구속’ 전 정황들

CEO

카카오가 코너에 몰렸다.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엔터) 주가 조작’ 의혹으로 대변되는 사법 리스크로 창업자가 구속되는 초유의 사태를 마주했다. 김범수 창업자는 공정자산 규모 기준 재계 서열 15위 카카오그룹의 총수다. 정보기술(IT) 대기업 창업자 중 첫 구속 사례다.카카오가 ‘비상 경영’을 선언한 후 김범수 창업자는 그룹 내 역할을 강화해 왔다. ‘쇄신’이나 ‘경쟁력 강화’ 등 경영 일선에서 책임지는 영역을 넓히던 중 구속이 이뤄졌다. 이 때문에 정보기술(IT)업계 안팎에선 “회사가 흔들릴 조짐이 있을 때 더 빠르고 강력하게 쇄신 작업이 추진됐어야 한다”는 아쉬움이 묻어난 목소리가 나온다.카카오는 ‘총수 구속’이란 사태를 만든 SM엔터 주가 조작 의혹이 불거지기 전부터 다양한 지점에서 구설에 올랐다. 정부·정치권 등 사회 전반에서 ‘문어발 확장’이나 ‘골목상권 침해’ 등의 비판을 받아 왔다. 핵심 사업인 카카오톡 경우에도 잦은 서비스 장애로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김 창업자가 더욱 일찍 나서 대외 비판을 받는 지점들을 바로잡았으면 구속에 이르지는 않았으리라는 분석이 나온다.김 창업자는 그런데도 경영 재등판 후에도 주요 요직에 도덕적 해이를 보인 인물들을 다시 앉히면서 되레 논란을 키웠다. 그가 경영 일선에 다시 나섰음에도 카카오톡은 지난 5월에만 세 차례 멈춰서기도 했다.‘징조’ 있었으나 구속 피하지 못한 김범수서울남부지방법원은 23일 새벽 김 창업자를 대상으로 ‘증거인멸과 도주의 염려’를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창업자는 서울 남부구치소에 갇힌 상태다. 서울남부지방검찰청은 이날 구속된 김 창업자를 조사하기 위해 출석을 요구했으나, 김 창업자는 건강상 문제로 응하지 않았다. 김 창업자가 불출석 사유서를 내면서 첫 조사는 불발됐다. 다만 최대 구속 기간은 20일이다. 검찰은 구속된 김 창업자를 상대로 주가 조작 가담 여부를 조사한 뒤 그를 재판에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김 창업자 구속 전부터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이 SM엔터 주가 조작 의혹을 수사해 왔다. 특사경은 지난해 8월 김 창업자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에는 김 창업자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기도 했다. 특사경으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김 창업자 구속에 앞서 배재현 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와 카카오 법인을 재판에 먼저 넘긴 바 있다. 배 전 총괄은 SM엔터 인수를 이끈 인물로 꼽힌다. 김 창업자를 비롯해 주요 경영진이 일찍이 ‘출국금지’를 받은 상황이기도 하다.카카오는 금융감독원 등이 ‘SM엔터 주가 조작’ 의혹에 대한 수사 범위를 좁혀오자 지난해 10월 ‘최고 비상 경영 단계’ 돌입을 선언했다. 이에 따른 가장 큰 변화로는 김 창업자의 경영 복귀가 꼽힌다. 김 창업자는 지난 2022년 3월 스스로 이사회 의장 자리에서 내려왔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란 직책은 유지했으나 공식적으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김 창업자는 위기가 이어지자 지난해 11월부터 회사 경영에 다시 손을 데기 시작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공식 석상에서 카카오모빌리티 사업 방식을 ‘약탈적 가격’이라고 비유한 때와 일치한다. 당시 공정거래위원회·방송통신위원회·금융감독원 등 규제 기관의 제재가 전방위로 이뤄지기도 했다. 김 창업자는 경영에 재등판하며 “카카오라는 회사 이름까지도 바꿀 수 있다는 각오로 (쇄신 작업에) 임하겠다”고 했다. 김 창업자는 현재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CA협의체 공동의장·경영쇄신위원장 등 3가지 직책을 맡고 있다. 그만큼 그룹 내 역할을 넓혔단 의미다. 김 창업자의 경영 복귀로 카카오의 정상화가 조속히 이뤄지리란 기대가 나오기도 했다. 실제로 김 창업자는 복귀 후 그룹의 이해관계를 조율하고 컨센서스를 형성하는 독립 기구인 CA협의체의 권한이 강화됐다. 쇄신 작업의 공정성·객관성 담보를 위해 준법과신뢰위원회(이하 준신위)를 독립 기구로 마련하기도 했다. 특히 홍은택 전 카카오 대표의 임기 종료에 맞춰 차기 대표로 정신아 당시 카카오벤처스 대표를 내정하는 결단을 내렸다.그러나 실질적 변화는 이뤄지지 않았단 지적이 나온다. 도덕적 해이를 보여 회사를 나간 인물들을 다시금 불러왔기 때문이다. 정규돈 전 카카오뱅크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카카오 CTO로 다시 선임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정 CTO는 카카오뱅크 기업공개(IPO) 직후 스톡옵션 매도를 진행, 80억원에 가까운 차익을 가져가며 논란이 됐던 인물이다.정명진 전 그라운드X 최고재무책임자(CFO)의 복귀도 논란이 됐다. 그는 현재 카카오 CA협의체 전략위원회 사무국장으로 일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기타비상무이사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이사로도 이름을 올린 상태다. 정 사무국장은 카카오 계열사 그라운드X와 크러스트에서 CFO를 역임했다. 두 계열사 모두 이른바 ‘코인(가상화폐) 먹튀 논란’으로 검찰 수사 선상에 올라와 있다.준신위는 이 과정에서 카카오에 ▲일부 경영진 선임과 관련해 발생한 평판 리스크를 해결할 방안 ▲앞으로 유사 평판 리스크를 예방하고 관리할 방안 등을 마련하라고 했다. 김 창업자는 그런데도 기존 인사를 밀어붙였다. 김 창업자가 “준신위는 인사에 개입하지 말라”는 의중을 내비쳤다는 말이 카카오 내부에서 들리기도 했다.SM엔터 주가 조작 수사, 향방은?검찰은 지난해 2월 인수 주체인 카카오와 카카오엔터가 SM엔터 주가를 조작했고, 김 창업자가 이에 가담했다고 본다. 구체적으로 카카오가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약 2400억원을 투입해 SM엔터 주가를 조종했다는 게 검찰 측 판단이다. 검찰은 특히 카카오가 사모펀드 운용사인 원아시아파트너스와 함께 총 553회에 걸쳐 SM엔터 주식을 고가에 매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문제는 카카오가 SM엔터 주식을 장내 매집한 시점이다. 하이브는 지난해 2월 10일부터 28일까지 주당 12만원에 공개매수를 진행했다. SM엔터 주가는 하이브 공개매수 나흘째부터 12만원을 웃돌았다. 이 가격을 형성하는 데 카카오 측 의도가 작용했다는 게 의혹의 핵심이다. 검찰은 김 창업자가 그룹의 최고 의사결정권자로서 시세조종 계획을 사전에 보고받고 승인했다고 본다. 특히 하이브 공개매수 마지막 날인 지난해 2월 28일 시세조종에 가담했단 혐의를 집중적으로 살피고 있다.검찰은 현재 같은 사안으로 재판이 진행 중인 사건들을 수사하며 다양한 자료들을 확보했다. 이를 보고 ‘김 창업자가 주가 조작에 가담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준호 카카오엔터 투자전략부문장은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김 창업자가 SM엔터 주식 장내 매집과 관련해 최종 의사결정을 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바 있다. 검찰은 지난 3월 배 전 총괄 관련 공판기일에 SM엔터 주식 매입을 결정하는 카카오 투자심의위원회의 회의 기록을 증거로 내놓기도 했다. 김 창업자는 이런 증언과 기록을 뒤집고 ‘불법적 행위를 지시·용인한 바 없음’을 증명해야 회사로 다시 돌아올 수 있다.

2024.07.23 19:34

5분 소요
카카오, 10.15 먹통 후 다짐 실현…첫 자체 IDC ‘안정성’에 방점

IT 일반

카카오가 드디어 자체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손에 쥐었다. 이른바 ‘10.15 악몽’을 떨쳐낼 기반 시설이 사고 발생 후 꼬박 15개월 만에 가동을 시작했다. 카카오는 첫 자체 IDC의 기능 고도화만큼이나 ‘안전성 확보’에 신경을 썼다. 대규모 ‘먹통’ 사태를 다시는 일으키지 않으리라는 의지가 묻어난다.2021년 12월 첫 삽을 뜬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이하 안산 IDC)은 2023년 9월 준공 후 운영 시스템 설치·안정화 테스트 등을 거쳐 올해 1월 본격적인 가동에 돌입했다. 안산 IDC는 카카오그룹 주요 서비스의 연속성 담보를 위해 마련됐다. 코로케이션 서비스(직접 IDC를 구축·운영하기 어려운 기업을 대상으로 시설을 임대·관리해 주는 사업)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의미다. 오직 카카오그룹 내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고 데이터를 보관하기 위한 목적으로 운영된다. 카카오는 임대 서버와 안산 IDC를 병행 운영하면서 그룹 내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방침이다.카카오는 안산 IDC 준공 당시 ‘안전성 극대화 시스템을 갖춘 곳’이라고 소개했다. 화재·지진·홍수 등 자연재해·재난은 물론 대규모 화재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4단계 안전 시스템이 적용됐다. 내진설계와 정전에 대비한 전력·냉방·통신의 이중화도 이뤄졌다.‘10.15 악몽’과 쇄신카카오가 첫 자체 IDC 시설에 다양한 안전 조치를 적용한 배경으론 2022년 10월 15일 벌어진 ‘먹통 사태’가 꼽힌다. 카카오는 해당 사고 이후 쇄신을 약속했고, 인프라 마련에 투자금을 쏟아부으며 자체 IDC 구축에 속도를 높였다.SK C&C 판교 IDC에 불이 나자, 이 시설을 임대해 서비스를 제공하던 카카오·네이버의 기능이 멈췄다. 정부는 당시 이 사고를 ‘재난’으로 규정하고 대응에 나섰다. 주요 플랫폼의 디지털 서비스를 기초 인프라(Infrastructure·기반 시설)로 보고 국민 피해가 커지지 않도록 조치에 나선 셈이다.화재 발생 후 두 달여가 지나 발표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방송통신위원회·소방청 공동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카카오의 서비스가 모두 정상화되기까진 127시간 33분이 소요됐다. 반면 네이버는 12시간이 필요했다. 네이버의 경우 서비스 장애 범위가 ‘일부 기사 댓글 이용 불가’ 정도로 한정적인 데다 기능 정상화도 비교적 빨랐다. 해당 사고가 ‘카카오 먹통’ 사태로 불리는 이유다.주요 서비스 모두가 중단된 카카오의 경우, 대기 서버를 동작 서버로 만들기 위한 권한관리 기능인 ‘운영 및 관리 도구’를 SK C&C 판교 IDC 내에서만 이중화했다. 한 IDC가 일시에 불능이 되는 상황에 대비 불가능한 구조였고, 이에 따라 대다수 서비스 중단과 복구 시간 지연 등이 나타났다. 반면 네이버는 IDC 간 이중화 조치를 시행하고 있어 주요 서비스의 중단이 없었고, 기능 복구 역시 상대적으로 빨랐다. 업계에선 “자체 IDC 운영 경험과 안전성 기술 투자 차이가 ‘서비스 정상화 시간’을 결정한 것”이란 평가가 나왔다.카카오는 사고 수습 후 본사는 물론 카카오게임즈·카카오모빌리티·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주요 계열사 모두 유료 서비스에 대한 보상을 우선 진행했다. 또 무료 사용자를 대상으로 제공된 이모티콘 등을 포함해 약 275억원 규모의 보상금을 지급했다. 서비스 중단으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에겐 총 5000만원을 보상금으로 줬다.카카오는 보상안과 함께 다양한 방식으로 ‘다시는 일상 대화가 끊기지 않을 것’이란 다짐을 대외에 공개했다. 조직 정비는 물론 투자도 대폭 확대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사고 원인으로 지목된 ▲이중화 조치 미흡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소홀 ▲자원확보 부족 등이 모두 인프라 설비와 관련이 돼 있기 때문이다. 회사는 당시 “향후 5년간 지난 5년간 투자 금액의 3배 이상 규모로 집행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안정성에 방점 찍은 ‘안산 IDC’안산 IDC는 이런 카카오의 ‘서비스 중단 재발 방지’에 대한 다짐을 상징하는 시설이다. 안산 IDC는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사동 한양대학교 에리카(ERICA) 캠퍼스 혁신파크 내 축구장 2.6배 크기인 1만8383㎡ 부지에 마련됐다. 연면적은 4만7378㎡로, 총 12만대의 서버를 보관할 수 있는 초대규모(Hyperscale·하이퍼스케일) IDC다. 10만대 이상의 서버를 운영할 수 있는 시설부터 ‘초대규모 IDC’로 분류된다. 저장할 수 있는 데이터양은 6엑사바이트(EB)에 달한다.카카오는 이 시설에 ▲IDC 이중화 ▲데이터·서비스 이중화 ▲플랫폼·운영 도구 이중화 등을 적용했다. 또 장애 탐지를 위한 모니터링 다중화 시스템과 대용량 트래픽 전송에 필요한 서비스 IDC 간 별도 전용망도 구축했다. 시스템뿐 아니라 전력·냉방·통신 등 주요 시설의 이중화도 진행했다.서버 운용 중단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전력 안정성에도 신경을 썼다. 안산 IDC 전력 공급 용량은 4만kW에 달하는데, 이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카카오는 2회선 수전(전기 공급 상용 선로와 별개의 예비 선로)을 적용한 무정전 전력망을 구축했다. 전력망 이중화 구출을 위한 사업비만 139억원에 달한다. 또 무정전전원장치(UPS)실과 배터리실을 방화 격벽으로 각각 분리 시공하기도 했다.재난·재해 상황에 대비해선 ▲리히터 규모 6.5 이상의 강진에도 견딜 수 있는 내진설계 ▲홍수 침수에 대비해 지상 1층의 지반 높이를 주변 대지보다 약 1.8m 높게 설계 ▲빗물 유입 방지를 위한 530mm의 차수판 설치 ▲초속 28m의 강풍을 기본 풍속으로 설계해 안전성 확보 ▲화재 자동 감지 센서를 구축하고 전문인력의 24시간 모니터링 체제 마련 등을 적용했다. 소방서와 안산 IDC 화재 대응 매뉴얼 공동 개발하고 정기적인 합동 모의 소방 훈련을 진행하는 등 운영 측면에서의 안전망도 마련했다.친환경 시설 역시 안산 IDC의 특징이다. 프리쿨링(Free Cooling) 냉각기 시스템을 도입, 자연조건을 활용해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 서버를 식히면서 온도가 높아진 물을 바깥 공기로 다시 차갑게 만드는 냉각 방식을 채택했다. 또 우수·중수를 조경용수로 재활용하고, 전산실 폐열을 하역장 난방에 활용하는 시설도 마련돼 있다. 또 1000kW 규모의 태양광 패널도 설치돼 있다. 이에 따라 안산 IDC의 전력효율지수(PUE)는 1.3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PUE는 IDC 총 전력 중 IT 장비 외 냉방·설비 등 부가 전력 소모가 얼마나 적은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1에 가까울수록 에너지 효율이 높다는 걸 의미한다. 국내 IDC의 PUE 평균은 1.91 수준이다.카카오는 안산 IDC에 이어 두 번째 자체 시설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고성능컴퓨팅(HPC·대용량 정보를 고속으로 처리하는 환경) 전용 IDC를 마련해 인공지능(AI) 서비스의 안정적 제공을 구현할 방침이다. 카카오 측은 “차세대 IDC 역시 전력 소모 및 발열 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특화 설비를 적용할 예정”이라며 “전력 소모의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친환경 에너지 수급과 전력 효율화가 가능한 입지를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2024.04.29 08:00

5분 소요
시작부터 ‘삐그덕’…정신아 체제서 ‘카카오 쇄신’ 가능?

CEO

‘코너에 몰린’ 카카오가 공식적으로 리더십을 교체했다. 정신아 카카오 신임 대표이사 체제를 통해 그룹 차원에서 추진 중인 조직 쇄신 작업이 성공적으로 매듭지어질 수 있을지 시장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카카오는 28일 제주도 카카오 본사에서 제29기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개최했다. 정 신임 대표는 주총을 통해 사내이사에 오른 뒤,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홍은택 전 카카오 대표는 사내이사 임기 만료에 따라 수장 자리에서 물러났다.정 대표는 2023년 12월 대표이사로 내정될 당시 “카카오에 시간이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주어진 시간 내 (쇄신) 타이밍을 놓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그는 대표 선임 직후에도 ‘쇄신’을 강조했다. 정 대표는 “회사 내·외의 기대와 주주의 눈높이에 맞는 혁신을 이루기 위해 쇄신 작업에 속도를 더하겠다”며 “카카오만이 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 개발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 또한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조직 쇄신’은 정 대표 스스로 대외에 줄곧 강조하고 나선 사안이자, 카카오그룹에서 최근 지속해 추진하고 있는 정책이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던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도 지난 1월 CA협의체 공동의장을 맡으면서 공식 등판했다. CA협의체는 그룹의 독립기구로 카카오 내부의 이해관계를 조율하고 컨센서스를 형성하는 조직이다. 김 창업자는 “지금의 상황에 참담함을 느낀다”며 “카카오라는 회사 이름까지도 바꿀 수 있다는 각오로 (쇄신 작업에) 임하겠다”고 했다.카카오그룹은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제기된 주가 조작 의혹 ▲문어발 확장 비판 ▲카카오 택시 수수료 논란 등 다양한 지점에서 비판받고 있다. 규제·수사 당국의 제재가 이어지자 ‘조직 쇄신’을 내걸고 현재 위기를 탈피하겠단 취지다.정 대표는 이런 상황에서 카카오의 수장 자리에 올랐다. 인적 개선부터 조직 정비는 물론 회사 성장까지 맡은 과제가 산적하다.AI 강화…의사 결정 효율화카카오의 이런 경영 변화는 이번 주총에서도 나타났다. 카카오는 이번 주총을 통해 “급격히 성장한 사업 규모에 걸맞은 시스템 구축하겠다”며 “테크 기업 다운 빠르고 명확한 의사 결정을 위해 조직 개편도 단행한다”고 밝혔다. 의사결정 단계를 간소화하고 조직 및 직책 구조를 단순화해 책임과 권한을 명확히 하겠단 취지다. 기존 사업·목적별로 파편화돼 있는 기술 역량을 결집, 기술 부채를 해결하고 테크 이니셔티브를 확보하겠단 방향성도 제시했다. 카카오는 또 사업 성격에 따른 유연한 조직 구축 및 운영으로 업무 중복과 사일로 현상을 해소할 계획도 내놨다.카카오는 이와 함께 성장 동력 마련 전략으론 ‘AI 기술·서비스 집중 강화’를 꼽았다. 전사에 흩어져 있던 관련 팀들을 모아 AI 통합 조직을 꾸린다. 해당 조직 산하에는 다양한 생성형 AI 기반 서비스를 실험하는 다수의 조직을 만들어, 빠른 실행과 연구개발(R&D) 역량 강화를 도모할 방침이다.카카오는 이를 위해 이상호 전 SKT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최고AI책임자(CAIO)로 영입했다. 이 CAIO는 ▲SKT AI사업단장 ▲다음 검색부문장 ▲다이알로이드 창업자 겸 대표 ▲네이버 검색품질랩장 등을 역임했다. 회사는 AI·데이터 전문가로 통하는 이 CAIO의 역량을 통해 AI 기술·서비스 고도화를 이룰 수 있다고 기대했다.카카오는 이번 주총에서 ▲이사 선임의 건 ▲재무제표 승인 건 ▲정관 일부 변경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 ▲자기주식 소각의 건 ▲이사 퇴직금 지급 규정 개정의 건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승인의 건 등 총 8개 의안이 원안대로 통과됐다.이에 따라 다수의 사내·외 이사가 신규 선임됐다. 정 대표와 더불어 ▲권대열 CA협의체 ESG위원장 ▲조석영 CA협의체 그룹준법경영실장이 신임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신규 사외이사로는 ▲함춘승 피에이치앤컴퍼니 대표 ▲차경진 한양대 경영정보시스템 전공 교수가 합류했다. 정신아號, 시작부터 ‘쇄신’ 잡음카카오가 리더십까지 교체하며 쇄신에 힘을 주고 있지만, 진정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주요 경영진을 교체하는 과정에서 도덕적 해이 비판을 받은 인물들이 다시 채택됐기 때문이다. 정규돈 전 카카오뱅크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카카오 CTO로 내정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정 CTO 내정자는 카카오뱅크 기업공개(IPO) 직후 스톡옵션 매도를 진행, 총 80억원에 가까운 차익을 가져가며 논란이 됐던 인물이다.정 CTO 내정자 외에도 정명진 전 그라운드X 최고재무책임자(CFO)의 복귀도 논란이 되고 있다. 그는 현재 카카오 CA협의체 전략위원회 사무국장으로 일하고 있고, 최근 카카오게임즈 주총을 통해 이 회사 기타비상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이사로도 선임됐다. 정명진 사무국장은 카카오 계열사 그라운드X와 크러스트에서 CFO를 역임했다. 두 계열사 모두 이른바 ‘코인(가상화폐) 먹튀 논란’으로 검찰 수사 선상에 올라와 있다.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이사 연임도 구설에 올라와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27일 주총을 열고 류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류 대표는 이로써 추가 임기 1년을 받았다. 금융감독원은 카카오모빌리티에 최고 수위의 제재를 사전 통지하고, 류 대표는 해임을 권고한 바 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2020년부터 매출을 위법하게 부풀린 분식회계 혐의(외부감사법 위반)에 고의가 있다고 판단한 데 따른 권고다. 금감원의 해임 권고에도 연임을 밀어붙인 모습이라 논란이 일고 있다.한편, 이날 카카오 주총에는 정 신임 대표는 참석하지 않았다. 카카오 이사진 모두 얼굴을 내비치지 않았다. 이번 주총은 1년 7개월의 임기를 마친 홍 전 카카오 대표가 진행했다.

2024.03.28 18:09

4분 소요
‘도덕성 해이’ 경영진, 다시 카카오로…‘회전문 인사’ 제동 건 준신위

CEO

카카오가 리더십 교체라는 강수까지 두며 연일 ‘쇄신’을 강조하고 있지만, 실질적 변화는 크지 않으리라는 대외 평가가 나온다. 주요 경영진을 교체하는 과정에서 도덕적 해이 비판을 받은 인물들이 다시 채택됐기 때문이다. 이에 준법과신뢰위원회(이하 준신위)가 인사 개편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준신위는 카카오 계열사의 준법·신뢰경영을 지원하는 독립 기구다.카카오 준신위는 신규 경영진 선임 논란과 관련해 카카오에 “개선 방안을 수립하라”는 취지의 권고 내용을 14일 전달했다. 준신위는 구체적으로 ▲일부 경영진 선임과 관련해 발생한 평판 리스크를 해결할 방안 ▲앞으로 유사 평판 리스크를 예방하고 관리할 방안 등을 마련하라고 했다.이는 정규돈 카카오 최고기술책임자(CTO) 내정자를 둘러싸고 최근 회사 안팎에서 제기되는 논란을 반영한 권고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는 지난달 사내 임원간담회를 통해 차기 카카오 CTO로 정규돈 전 카카오뱅크 CTO를 선임했다고 밝혔다.정 CTO 내정자는 다음커뮤니케이션 기술그룹 총괄과 카카오 플랫폼 기술 총괄을 지낸 인물이다. 2016년부터 2022년 2월까지 카카오뱅크 CTO를 맡았다. 물의를 일으켜 회사를 나간 인물을 다시 영입하자 ‘회전문 인사’란 비판이 제기됐다. 역할까지 되레 커지면서 적설성에 대한 지적이 내부에서 나오기도 했다.정 CTO 내정자는 카카오뱅크 기업공개(IPO) 3거래일 만에 스톡옵션 11만7234주 중 10만6000주를 주당 6만2336원에 매도했다. 그가 거둔 시세차익은 66억원에 달한다. 같은 달 한 차례 더 스톡옵션 매도를 진행, 추가로 10억원에 달하는 수익을 가져갔다. 당시 류영준 전 카카오페이 대표 등 임원진이 스톡옵션 매도로 얻은 차익은 총 900억원 수준이다. 카카오뱅크 주요 경영진의 주식 대량 매도로 주가가 하락하자, 곧장 ‘먹튀 논란’이 불거졌다.이런 인물을 다시 카카오 CTO 내정자로 선임하자, 회사 안팎에서 비판이 쏟아져 나왔다. 준신위 측은 “카카오의 새 리더십이 사회의 눈높이에 맞춰 잘 나아갈 수 있도록 점검하고 함께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준신위는 ▲책임경영 ▲윤리적 리더십 ▲사회적 신뢰회복 등 세 가지 의제에 대한 이행 방안을 마련할 것을 제시한 지난 2월 20일에 권고하기도 했다. 정 CTO 내정자 외에도 정명진 전 그라운드X 최고재무책임자(CFO)의 복귀도 논란이 되고 있다. 그는 현재 카카오 CA협의체 전략위원회 사무국장으로 이름을 올리 상태다. 정명진 사무국장은 카카오 계열사 그라운드X와 크러스트에서 CFO를 역임했다. 두 계열사 모두 이른바 ‘코인(가상화폐) 먹튀 논란’으로 검찰 수사 선상에 올라와 있다. 그런데도 카카오는 정명진 사무국장을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이사로 선임할 계획이다. 코인 횡령 논란 중심에 있음에도 정 사무국장의 그룹 내 역할이 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도 구설에 올라와 있다. 금융감독원은 카카오모빌리티가 2020년부터 매출을 위법하게 부풀린 분식회계 혐의(외부감사법 위반)에 고의가 있다고 보고 회사에 최고 수위의 제재를 사전 통지한 바 있다. 여기엔 류 대표의 해임을 권고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그런데도 류 대표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포함한 정기 주주총회 소집 통지서를 발송했다.카카오가 그간 ▲홍은택 카카오 대표의 후임으로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를 발탁 ▲김성수·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각자대표 체제에서 권기수·장윤중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 후임으로 한상우 최고전략책임자(CSO) 선임 등 다양한 인적 변화를 보였지만, 여전히 ‘회전문 인사’라는 비판이 제기되는 이유다. 일각에선 준신위 권고에도 조직 자체는 큰 변화가 없으리라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2024.03.14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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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쇄신’ 고민하는 카카오 경영진…계열사 ‘보고 체계’ 강화

CEO

카카오의 주요 경영진이 연일 조직 쇄신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 카카오는 그룹의 이해관계를 조율하고 컨센서스를 형성하는 독립 기구 회의를 진행했다고 13일 밝혔다.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과 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가 공동의장으로 있는 카카오 CA(Corporate Alignment)협의체에서 그룹협의회를 열고 내부 보고 체계를 정립했다. 이날 회의에는 13개 협약 계열사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했다.CA협의체는 ▲신규 투자 집행 및 유치 ▲지분 매각 ▲거버넌스 변경 등에 대한 프로세스를 강화하기로 했다. 협약 계열사는 최종 의사결정 전 CA협의체 각 위원회의 리스크 검토를 받는다. 또 준법과신뢰위원회에도 보고를 거치는 원칙이 수립됐다. 회사 측은 “사회의 눈높이와 신뢰에 부합하는 성장을 하기 위해 기존 보다 안팎의 검증과 통제 체제를 한 층 강화한 것”이라고 전했다.CA협의체 아래 ▲경영쇄신위원회 ▲전략위원회 ▲브랜드커뮤니케이션위원회 ▲ESG위원회 ▲책임경영위원회를 설치한다. 필요에 따라 특수목적의 TF를 운영해 유연성 있게 조직을 운영해 나가기로 했다.13개 협약 계열사 CEO(카카오·카카오게임즈·카카오모빌리티·카카오뱅크·카카오벤처스·카카오브레인·카카오스타일·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엔터프라이즈·카카오인베스트먼트·카카오페이·카카오픽코마·카카오헬스케어)는 경영쇄신위원회를 기본으로, 원하는 위원회를 최대 3개 선택해서 참여할 수 있다.경영쇄신위원회는 기존과 같이 김범수 의장이 위원장을 맡는다. 카카오 그룹 전체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게 된다. 전략위원회는 정신아 대표 내정자가 맡는다. 그룹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핵심 현안과 핵심성과지표(KPI)·투자 등을 검토한다.카카오 그룹의 브랜드 및 메시지 전략 강화를 위해 브랜드커뮤니케이션위원회도 신설한다. 위원장에는 이나리 전 컬리 커뮤니케이션 총괄 부사장을 영입했다. 이나리 위원장은 ▲삼성그룹 제일기획 상무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 초대 센터장 ▲중앙일보 논설위원 등을 역임했다. CA협의체 측은 “이나리 위원장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쌓은 전문성 및 노하우를 카카오 그룹 전반에 이식해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ESG위원회는 권대열 카카오 정책센터장이 맡는다. ESG위원회는 다양한 이해관계자 및 사회와 소통함과 동시에 카카오 관계사의 준법·윤리경영을 감시할 외부 기구인 ‘준법과신뢰위원회’와 협업하게 된다. 정기 감사와 컴플라이언스·윤리·법무 이슈를 다루는 책임경영위원회는 권대열 위원장이 당분간 겸임한다.각 위원회는 영역별로 그룹 차원에서 논의해야 할 아젠다를 발굴한다. 방향성과 정책 관련 의견도 제시한다. 위원장은 이러한 내용을 참고해 각 협약 계열사에 참고 및 권고 의견을 결정하고, 담당 분야에 대한 그룹 차원의 문제를 해결하고 책임지는 역할을 맡는다.한편 카카오는 조직 쇄신을 위해 ‘외부 통제’도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준법과신뢰위원회의 활동을 시작했다. 준법∙윤리경영을 지원하는 외부 기구로, 카카오 주요 경영진이 쇄신을 위해 ‘외부 통제’도 받아들이기로 하면서 설립됐다. 김소영 전 대법관이 준법과신뢰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았다.

2024.02.13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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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공식 등판…카카오, 자율 경영 벗고 ‘책임 운영’ 전환

IT 일반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공식 등판했다. 조직 쇄신을 위한 변화를 이끌겠단 취지다.카카오는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과 정신아 대표이사 내정자가 CA협의체 공동 의장을 맡는다고 2일 밝혔다. 회사는 이날 김 창업자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한 회의를 개최하고 새로운 CA(Corporate Alignment)협의체 구성을 발표했다. CA협의체는 그룹의 독립기구로 카카오 내부의 이해관계를 조율하고 컨센서스를 형성하는 조직이다.회사 측은 “CA협의체는 기존의 자율 경영 기조에서 벗어나 새로운 카카오로 변화를 가속하기 위해 공동 의장 체제를 구성했다”며 “협의체에는 김범수 의장이 직접 맡고 있는 경영쇄신위원회를 비롯해 각 협약사의 KPI·투자 등을 검토하는 전략위원회 등 다수의 위원회를 둘 예정”이라고 전했다.각 위원회는 영역별로 그룹 차원의 논의해야 할 어젠다를 발굴하고, 방향성과 정책 관련 의견을 제시하게 된다. 위원장은 이런 내용을 참고해 각 협약 계열사에 참고 및 권고 의견을 결정하고, 담당 분야에 대한 그룹 차원의 문제를 해결하고 책임지는 역할을 맡는다. 구체적인 위원회 구성 및 개별 위원회의 위원장 인선은 논의를 통해 최대한 이른 시일 내 마무리할 예정이다.13개 협약 계열사 CEO(카카오·카카오게임즈·카카오모빌리티·카카오뱅크·카카오벤처스·카카오브레인·카카오스타일·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엔터프라이즈·카카오인베스트먼트·카카오페이·카카오픽코마·카카오헬스케어)는 경영쇄신위원회를 기본으로, 원하는 위원회를 최대 3개 선택해서 참여할 수 있다.CA협의체 산하에는 협약사 CEO를 비롯한 그룹 차원의 임원 인사를 지원하고 그룹협의회를 운영하는 협의체 총괄 부서를 설치한다. CA협의체는 앞으로 한 달 동안 산하 실무 조직을 세부적으로 정비한 후, 2월부터 매월 그룹협의회를 계획이다. 중요 사항들을 CA 협의체와 주요 계열사CEO들이 직접 의결해 나간다는 방침이다.김범수 창업자는 이날 회의에서 “회의 눈높이와 신뢰에 부합하는 성장 방향과 경영 체계가 필요하다”며 “인적 쇄신을 비롯해 거버넌스·브랜드·기업문화 등 영역에서의 쇄신을 끌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정신아 CA협의체 의장 겸 대표이사 내정자는 “CEO들의 위원회 참여를 통해 그룹의 의사결정 맥락 이해를 높이고, 높아진 해상도를 바탕으로 내부 통제를 강화하게 될 것”이라며 “그동안의 느슨한 자율경영 기조를 벗어나 구심력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2024.01.02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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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조직 쇄신 위한 ‘외부 통제’ 시작…준신위 가동

IT 일반

카카오의 조직 쇄신을 위한 ‘외부 통제’가 본격화됐다. 카카오는 ‘준법과신뢰위원회’(이하 준신위)가 18일 첫 회의를 진행하며 본격 활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준신위는 준법∙윤리경영을 지원하는 외부 기구로, 카카오 주요 경영진이 쇄신을 위해 ‘외부 통제’도 받아들이기로 하면서 설립됐다.준신위는 카카오를 포함한 주요 관계사들이 ‘카카오 공동체 동반성장 및 준법 경영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이사회 의결 절차를 마무리하며 지난 11일 공식 출범했다. 김소영 전 대법관이 준신위 위원장을 맡았다.협약은 준신위의 독립적인 활동에 대한 법적 근거 마련을 목적으로 진행됐다. 카카오는 물론 카카오게임즈·카카오뱅크·카카오모빌리티·카카오페이가 참여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도 연내 이사회 의결을 통해 참여할 예정이다. 준신위는 이를 기반으로 카카오를 포함한 총 6개 기업에 대한 준법 지원 활동을 한다.김소영 위원장은 첫 공식 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카카오가 변화의 문을 연 만큼 진정성을 가지고 준법 경영을 실천함으로써 사회적 책임을 다하도록 만들겠다”며 “준법 경영은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는 만큼,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카카오 창업자)을 비롯해 임직원·노조 등 이해관계자들과 직접 만나 목소리를 듣고 컴플라이언스 프로그램을 정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카카오의 잘못을 지적해 현재의 위기를 넘기려는 것이 아닌, 카카오가 언제나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준법과 내부통제의 틀을 잡는데 제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준신위는 이날 회의에서 업무 범위 및 권한에 관한 규정과 협약사들의 준법 관련 정책을 점검했다. 또 준신위가 살펴야 할 안건의 우선순위에 대해 논의했다. 준신위는 향후 준법 경영·신뢰경영 원칙이 협약사에 뿌리내리도록 하기 위해 ▲컴플라이언스 프로그램 정립 등 준법 통제 틀 마련 ▲주요 경영 활동에 대한 사전 검토 및 의견 제시 ▲준법 프로그램의 감독 및 권고 ▲준법의무 위반 리스크에 대한 직접 조사 ▲핵심 의사 결정 조직에 대한 감독 등을 진행하게 된다.사전 검토 및 의견 제시에 해당하는 주요 경영 활동에는 협약사들의 ▲회계 처리 및 주식시장 대량 거래 ▲합병·분할·인수 등의 조직변경 및 기업공개 ▲내부거래 및 기타 거래 등이 포함된다. 이와 함께 이용자의 이익 보호 및 업계 상생과 관련해 준법 의무 위반 리스크(위험)가 있을 경우, 해당 협약사에 자료 제출을 요구할 수 있다.최고경영진·준법지원인 등의 준법의무 위반에 대해 이사회에 의견도 제시한다. 협약사의 준법 경영에 대한 감독과 직접 조사권도 행사한다. 준신위는 협약사들의 준법 프로그램이 실효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감독, 해당 이사회에 개선을 권고할 수 있다. 준법 의무 위반 리스크가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보완 조사 및 재조치도 요구할 수 있다. 이행 사항이 미흡할 경우 직접 조사도 가능하다. 이 밖에도 카카오의 주요 의사 결정을 관장하는 조직에 준법 의무 위반 리스크가 발생할 때 해당 행위에 대한 긴급 중단과 함께 내부 조사 및 개선 방안 마련을 요구할 수 있다.준신위는 각종 현안에 대한 전문적이고 실효적인 준법지원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안건에 대해 조사·연구·의견 제시를 담당할 외부 전문 위원단을 선임했다. 이와 함께 정책 의지를 집행할 수 있는 실무기구인 사무국 구성을 완료하고 각 관계사의 법무·준법·감사 조직과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준법 문화와 신뢰경영이 회사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준신위는 향후 활동 사항을 공개하고, 외부 의견을 듣기 위한 제보 시스템을 갖춘 웹사이트도 이른 시일 내에 오픈해 소통 창구 확보 및 투명성 제고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2023.12.18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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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없는 추락’ 카카오, 3Q 영업익 7% 감소…홍은택 “SM엔터 논란 죄송”

CEO

카카오가 추락하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 주가조작 혐의부터 카카오모빌리티 수수료 논란까지 안팎에서 위기다. 여기에 더해 수익성도 좀처럼 기지개를 켜지 못하고 있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카카오 먹통’ 사태 1년 만에 또 고개를 숙였다.카카오는 9일 2023년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이 기간 연결 기준 매출 2조1609억원, 영업이익 140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직전 분기와 비교해선 6% 상승한 수치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 감소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 24% 증가하긴 했지만, 대표적 성장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은 6.5%에 그쳤다. 정보기술(IT) 기업의 통상적인 수익성과 비교하면 낮은 편이다. 2023년 3분기 영업비용은 직전 분기 대비 5%, 전년 동기 대비 18% 늘어난 2조206억원으로 집계됐다.카카오의 수익성은 이로써 3분기 연속 뒷걸음질 쳤다. 올해 초부터 영업이익 규모가 지속해 줄어들고 있다. 구체적으로 올해 영업이익은 2022년과 비교해▲1분기 55% 감소 ▲2분기 34% 감소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도 2022년엔 ▲1분기 9.6% ▲2분기 9.4% ▲3분기 8.1% ▲4분기 5.7%를 기록했으나, 2023년엔 ▲1분기 4.1% ▲2분기 5.6% ▲3분기 6.5%로 집계되면서 전반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올해 초부터 시작한 수익성 악화를 좀처럼 끊어내지 못하는 모습이다.SM엔터 삼키다 탈 난 카카오…홍은택 “죄송”여기에 더해 경영 불확실성도 높아지는 모양새다. SM엔터테인먼트 주가조작 의혹이 대표적이다. 카카오는 지난 3월 약 1조3900억원을 들여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한 바 있다. 카카오가 현재 보유한 SM엔터테인먼트 지분은 39.9%다.카카오는 올해 초 매물로 나온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기 위해 하이브와 경쟁을 벌인 바 있다. 하이브는 SM엔터테인먼트 지분 25%를 확보할 목적으로 지난 2월 공개매수를 진행했는데, 카카오가 이 과정에서 약 2400억원을 투입해 시세를 조종했다는 게 의혹의 핵심이다. 이 사안을 들여다보고 있는 금융감독원은 카카오의 자본이 투입되면서 공개매수 나흘째부터 SM엔터테인먼트 주가가 12만원을 웃돌아 하이브가 경영권 확보에 실패한 것으로 판단한다.이 사건은 금융감독원 내에서도 흔히 ‘특사경’으로 불리는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이 중심이 돼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사경은 지난 10월 26일 SM엔터테인먼트 인수를 이끈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를 비롯해 투자전략실장·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전략투자부문장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법인 2곳 역시 마찬가지로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배 대표는 지난 10월 19일 증거인멸·도망 우려 등의 이유로 구속된 바 있다.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역시 지난 10월 23일 피의자 신분으로 금융감독원에 출석하기도 했다. 홍 대표는 이날 3분기 실적 발표 후 이어진 컨퍼런스콜(투자자 설명회)에서 SM엔터테인먼트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최근 여러 부정적인 뉴스들로 카카오 주주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인수 과정에서 발생한 의혹에 대해서는 법정에서 충실하게 소명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카카오는 이 같은 대외 상황 대응을 목적으로 지난 10월 30일부터 김 센터장 주재로 매주 월요일 공동체 경영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홍 대표 등 주요 경영진 약 20명이 참석하는 회의다. 첫 회의에선 ‘최고 비상 경영 체제’ 돌입을 선언했고, 두 번째 회의를 통해선 ‘경영쇄신위원회’ 출범을 결정했다.경영쇄신위원회는 현재 카카오가 겪고 있는 위기를 극복할 때까지 그룹 내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는 역할을 맡는다. 김 센터장이 경영쇄신위원회의 위원장으로 활동한다. 그는 당시 “지금까지 각 공동체의 자율과 책임경영을 위해 권한을 존중해 왔지만, 창업자이자 대주주로서 창업 당시의 모습으로 돌아가 위기 극복을 위해 앞장서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시적일지라도 사실상 카카오 경영 전면에 다시 나서겠단 선언이다.홍 대표도 컨퍼런스콜을 통해 “회사의 성장과 함께 그만큼 커진 사회적 책임을 통감하고 회사 경영의 구조를 다시 고민해 조직적인 재정비를 진행하겠다”며 “사업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것이 주주들을 위한 최우선 과제라고 생각하고, 현재 추진 중인 사업들을 차질 없이 계획대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3분기 실적 어땠나카카오는 자사 매출을 크게 ▲플랫폼 ▲콘텐츠로 구분해 발표하고 있다. 플랫폼은 다시 ▲톡비즈 ▲포털비즈 ▲기타로 구분된다. 콘텐츠엔 ▲게임 ▲뮤직 ▲스토리 ▲미디어 사업이 속한다.카카오의 2023년 3분기 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 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1조29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에서 톡비즈 매출이 5177억원을 차지했다. 전 분기 대비 3%,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수치다. 톡비즈 매출 중 비즈보드·카카오톡 채널 등 ‘광고형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 성장했지만,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1% 감소했다. 선물하기·톡스토어 등 거래형 매출은 전 분기 대비 8%,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포털비즈 매출은 전 분기 대비 7%,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한 832억원으로 집계됐다. 플랫폼 기타 매출은 전 분기 대비 8%,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4285억원을 기록했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 분기 대비 7%,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1조1315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서 스토리 매출은 일본 분기 최대 거래액 경신과 무빙 등 국내 오리지널 웹툰 지식재산권(IP) 조회수 증가 등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2491억원을 기록했다. 뮤직 매출은 전 분기 대비 7%,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한 5133억원이다. 미디어 매출은 전 분기 대비 46%,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1070억원으로 집계됐다. 게임 매출은 전 분기 대비 2%,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한 2620억원을 기록했다.카카오 측은 “지속해서 성장할 수 있도록 사업 구조를 굳건히 하고, 이용자들에게 편리하고 안전한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투자할 것”이라며 “기본에 집중하는 경영 기조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카카오는 SM엔터테인먼트 주가조작 의혹 외에도 카카오모빌리티 수수료 과다 책정 등의 논란을 겪고 있다. 해당 내용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일 ‘민생 타운홀 미팅’에서 “카카오의 택시에 대한 횡포는 매우 부도덕하다”며 “반드시 정부가 제재해야 한다”고 질타하면서 ‘뜨거운 감자’가 됐다.홍 대표는 이와 관련해 “수수료를 받지는 않는 일반 택시 비중이 90% 수준”이라며 “가맹 택시에서 받는 수수료가 표면적으로는 20%로 알려졌지만, 실제로 기사가 부담하는 수수료 규모는 그렇게 크지는 않다”고 해명했다. 이어 “카카오모빌리티의 택시 수수료가 복잡한 체계로 돼 있어서 사회적으로 비판을 많이 받았다”며 “오는 13일 택시 4대 단체와 가맹택시연합회 5개 단체가 카카오모빌리티와 간담회를 시작한다. 수수료 체계와 가맹 구조 등 여러 가지를 원점에서 놓고 토론과 협상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도입과 관련해선 “빠른 시일 내 카카오톡의 오픈 채팅에 결합한 AI 콘텐츠봇을 출시할 것”이라며 “AI봇이 큐레이션하는 콘텐츠를 이용자가 소비하고 공통의 관심사를 가지고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를 세분된 특화(마이크로 버티컬) AI로 정의하고, 이용자에게 유용한지 추가적인 확장성을 가질 수 있을지 검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3.11.09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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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로그인했더니 타인 정보가”…카카오스타일 지그재그, 개인정보 유출 사고 발생

IT 일반

카카오스타일 지그재그 앱에서 로그인 오류로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카카오스타일은 현재 원인 파악과 정상화를 위한 조치 중에 있으며, 향후 피해 보상 등 후속 조치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날 카카오스타일 지그재그 앱(어플리케이션) 화면에서 로그인시 본인 정보가 아닌 타인 정보가 뜨는 사고가 발생했다. 개인 정보 내역에서 다른 회원의 이름과 메일주소, 주문내역, 배송주소, 회원등급 등이 고스란히 노출된 것이다. 카카오스타일 관계자는 “로그인한 일부 고객들에게 다른 계정 정보가 노출되는 상황을 인지했고, 현재 원인 파악과 정상화를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확한 경위와 피해규모, 보상, 재발방지 대책 등 후속 조치는 정리 되는대로 빠르게 공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그재그 이용자 A씨는 “주문내역을 확인하려고 들어가보니 엉뚱한 내역이 있었다. 내가 담아두지 않은 상품들이 장바구니에 담겨 있었다”며 “설정해두던 자동 로그인도 계속 풀려서 찜찜해서 회원 탈퇴를 했다”고 전했다. 또다른 이용자 B씨는 “실시간으로 3초마다 로그인 정보가 바뀌었다”며 “키랑 체중, 아파트 공동현관 비밀번호까지 민감한 개인정보가 많은데, 제3자에게 노출됐을 것을 생각하니 너무 불안하다”고 토로했다. 크로키닷컴이 2015년 설립한 지그재그는 2030 여성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국내 1위 여성 의류 플랫폼이다. 4000개 이상의 온라인 쇼핑몰과 패션 브랜드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충성 고객을 다수 확보했고, 지난 2021년 카카오 품에 안기면서 카카오 계열사가 됐다. 최근 카카오는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직면해 있다.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주가 조작 의혹에 휩싸였고,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분식회계 의혹에 휩싸이는 등 주력 계열사가 모두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한편 로그인 시 본인 정보가 아닌 타인 정보가 뜨는 사고는 올해 들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지난 2월 CJ올리브영에서 같은 오류로 1만명 이상의 고객 정보가 유출됐고, 한달만인 3월엔 콘텐츠 플랫폼 기업 리디에서 타인 계정의 정보가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2023.11.06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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