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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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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매출 늘고 뮤직은 줄고"...카카오 지난해 매출 7조8000억원 기록

산업 일반

카카오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보다 4.2% 증가한 7조8738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6.6% 증가한 4915억원, 영업이익률은 6.2%다.‘티메프 사태’로 인해 발생한 카카오페이의 일회성 대손상각비를 조정할 시, 연간 영업이익은 5230억원으로, 전년보다 13.5% 증가하며 영업이익률 또한 6.6%로 상승한다.별도 기준으로 산정시, 카카오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2조5951억원, 영업이익은 4965억원이다. 전년보다 매출액은 3.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9% 감소했다. 카카오브레인 양수도로 인해 지난해 6월부터 반영된 AI 사업 분야의 영업손실을 제외할 경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8% 개선된 5586억원이 된다.2024년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한 1조959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3.7% 감소한 1,067억원으로 일회성 대손상각비를 반영한 조정 영업이익은 1382억원이다.사업 부문별로 보면 지난해 4분기 플랫폼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 늘어난 1조491억원으로 집계됐다.플랫폼 부문 중 톡비즈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5627억원을 기록했다. 톡비즈 중 비즈보드, 비즈니스 메시지 등의 광고형 매출액은 321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 늘었다. 선물하기와 톡딜 등 거래형(커머스) 매출액은 24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다. 커머스의 지난해 4분기 통합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2조7000억원이다.모빌리티·페이 등이 포함된 플랫폼 기타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4031억원이며, 다음 등 포털비즈 매출액은 6% 감소한 832억원으로 집계됐다.콘텐츠 부문의 2024년 4분기 매출액은 910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 감소했다. 이 중 뮤직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6% 감소한 4702억원이다. 스토리 매출액은 203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 줄었고, 미디어 매출액은 739억원으로 25% 감소했다. IP 라인업의 공백 심화가 주된 원인이다.카카오는 올해 카카오 생태계 내 다양한 형태의 B2C AI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오픈AI와의 협업이 진행되며, 카나나는 상반기 이용자 CBT를 거쳐 공개될 예정이다. 카카오톡 내 AI 메이트도 상반기에 정식 출시된다. 아울러 콘텐츠 부문의 경우 올해도 사업적 불확실성이 예상되는 만큼 재무 건전성 개선뿐 아니라 선택과 집중 차원의 모색에도 힘을 기울일 예정이다.정신아 대표는 “올해 카카오는 새로운 서비스들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며 “카카오톡과 AI라는 핵심에 집중한 성장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2.13 10:15

2분 소요
의료 AI 열풍 불어도…‘흑자 전환’ 하세월

헬스케어

인공지능(AI) 기술이 의료 분야에 침투하고 있다. 의료기관의 정보 처리 체계를 효율화하고 신약으로 개발될 물질의 발굴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등 사용처는 다양하다. 문제는 AI 기술로 신약을 개발하는 기업들의 경영 실적이 시원찮다는 점이다. AI 기술로 물질을 발굴해도 신약 개발을 위해 투입해야 할 자금과 시간이 막대하고 최근 몇 년 새 바이오 시장에 투자 한파가 불어닥친 탓도 크다.실제 국내 설립된 AI 신약 개발 기업의 상당수는 제대로 된 매출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AI신약융합연구원이 파악한 국내 AI 신약 개발 기업 31곳의 경영 실적을 뜯어보면 지난해 영업손실을 기록한 기업이 대다수다. AI 기술을 향한 관심이 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행하는 동안 시장에 자금이 돌아 투자금은 많이 유치했으나 경영 실적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국내 AI 신약 개발 기업 일부는 수십억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지만 이들 기업도 적자 상태인 것은 마찬가지다.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둔 AI 기반 유전자 검사 기업 쓰리빌리언의 지난해 매출은 27억3033만원, 영업손실은 83억5000만원이다. 셀트리온과 생체표지자(바이오마커)와 관련한 공동연구를 진행하는 바스젠바이오는 지난해 4억8633만원의 매출을 올리는 데 그쳤고, 영업손실은 46억2000만원으로 수년째 적자다.증권시장에 상장해 자금을 조달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하려는 기업도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 AI 신약 개발 기업 온코크로스는 올해 1월 한국거래소에 코스닥시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지만 최근에서야 통과 결과를 받았다. 또 다른 AI 신약 개발 기업 스탠다임은 상장을 여러 차례 시도하고도 실패로 돌아갔다. 이 기간 기업 매출은 수천만원대에 불과했고 적자 규모는 수백억원에 달했다.이미 증권시장에 상장한 AI 신약 개발 기업도 경영 실적이 시원찮긴 마찬가지다. AI 신약 개발 기업 신테카바이오는 지난해 1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도 12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신테카바이오의 적자 규모는 2020년 71억원, 2021년 81억원, 2022년 118억원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신테카바이오는 상장 당시 AI 신약 개발 기업으로 국내 증시에 처음 상장해 주목받았지만, 현재 플랫폼 공급에 애를 먹으며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AI 신약 개발 기업으로 증권시장에 상장한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지난해 매출이 ‘제로’(0)다. 영업손실은 2021년 84억원, 2022년 106억원, 2023년 101억원을 기록했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상장 이전 AI 신약 개발 플랫폼 ‘케미버스’로 수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현재 기업 자금을 모두 신약 개발에 쏟아붓고 있어 적자 규모는 매년 증가 추세다. 파로스아이바이오의 흑자 전환 전략은 파이프라인을 잘 개발해 기술이전하는 것이다.매출 올려도 적자는 여전AI 기술을 접목한 의료기기도 적자 탈출이 요원하기는 마찬가지다. 그래도 이들 기업은 AI 기반 신약 개발 기업보다 상황이 낫다. 해외 시장의 문을 계속 두드리며 수익구조를 구축한 덕이다. 대표 기업인 루닛과 뷰노도 매해 매출 규모는 키우고 있다. 루닛의 지난해 매출은 251억원으로 3년 전인 2020년과 비교해 18배 수준 뛰었다. 영업손실은 같은 기간 210억원에서 422억원으로 늘었지만, 후지필름과 GE헬스케어, 필립스 등 협력 기업을 통해 제품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루닛과 함께 오랜 기간 적자 수렁에 빠졌던 뷰노도 올해 들어 실적을 다소 개선하는 분위기다. 당장 흑자 전환을 기대하기 어렵지만 주요 제품인 AI 기반 심정지 예측 솔루션 뷰노메드 딥카스가 빠르게 매출을 키우고 있다. 이는 뷰노메드 딥카스가 비급여 시장에 진입한 덕이다. AI 기반 의료기기와 같은 혁신 의료기기는 임시 수가를 받을 수 있지만 낮은 수가 탓에 기업의 고민이 컸다. 뷰노는 급여 시장 대신 기업이 제품 가격을 정할 수 있는 비급여 시장을 택했다.최근 삼성그룹과 SK그룹 등 대기업이 AI 기술을 활용한 진단 분야에 잇따라 투자하고 있는 점도 AI 의료기기 기업들에 호재다. 대기업이 시장에 자금을 풀고 생태계를 육성하면 국내 시장도 커질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져서다. 실제 삼성그룹의 의료기기 사업을 추진하는 삼성메디슨은 프랑스의 초음파 AI 진단 업체인 소니오를 최근 인수했다. SK그룹의 시스템통합(SI) 기업 SK C&C도 AI 기술로 영상을 분석해 뇌질환을 진단하는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네이버와 카카오 등 국내 테크 기업의 AI 기술 공세도 거세다. 네이버는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 클로바 X’를 활용해 헬스케어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고, 의료기관에서 쓰는 전자의무기록(EMR)에 AI 기술을 도입하려는 시도를 이어오고 있다. 네이버는 신약을 개발하거나 의료기기를 직접 공급하지 않지만, 생성형 AI를 의료와 돌봄 서비스에 녹여 AI를 활용한 통합 건강관리 플랫폼을 구축하려는 모습이다.카카오는 자회사를 통해 AI 기술을 산업계 곳곳에 녹이고 있다. 앞서 AI 기술 기업 카카오브레인을 통해 AI 기술로 흉부 X-레이 영상을 분석해 골절과 흉막 병변, 기흉 등 주요 질환을 진단하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카카오브레인은 AI 신약 개발 기업 갤럭스에 자금을 투입해 구글의 단백질 3차원(3D) 구조 예측 기술 ‘알파폴드’와 유사한 ‘제2의 알파폴드’를 개발하겠다는 꿈도 꿨다. 카카오브레인의 LLM과 갤럭스의 신약 설계 기술을 융합해서다.

2024.09.22 10:00

4분 소요
연예인도 푹 빠졌는데...'이 앱' 떠나는 사람들

IT 일반

시장조사기관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네이버의 사진촬영 애플리케이션(앱) '스노우'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최근 1년 동안 30% 넘게 줄었다. 올해 7월 스노우의 MAU는 405만명을 기록했는데, 이는 1년 전까지만 해도 580만명을 크게 앞질렀던 때와 비교하면 30% 이상 줄었다.스노우의 AI 프로필 서비스는 3000원대 비용을 지불하면 해외 하이틴 콘셉트의 이미지에 사용자의 얼굴을 녹인 이미지를 여러 장 제공하는 것이다. AI 기술을 활용해 얼굴을 다소 변형, 조정하는 재미로 지난해 많은 사용자를 끌어모았다. 스노우가 AI 프로필 서비스를 운영하고 두 달 동안 150억원을 벌었다는 조사도 나왔다.AI 프로필 서비스의 '반짝 인기'는 네이버만의 일은 아니다. 카카오가 지난해 11월 선보인 '칼로 AI 프로필'도 출시 7개월 만에 서비스를 종료했다. 칼로는 카카오의 AI 연구개발 자회사인 카카오브레인이 내놓은 서비스다. B급 감성, 세계여행 등의 콘셉트에 자신의 얼굴을 넣을 수 있어 눈길을 끌었다.AI 프로필 서비스를 찾는 사용자가 줄자 관련 사업을 추진하는 기업의 실적도 위태롭다. 스노우를 운영하고 있는 네이버의 자회사 스노우는 올해 1분기 매출로 355억원으 올렸다. 이는 직전 분기 대비 17% 감소한 수치다. 스노우는 AI 프로필 서비스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3분기와 4분기 매출이 각각 10%, 25% 증가한 바 있다.

2024.07.25 22:25

1분 소요
‘문어발’ 자르는 카카오, 드디어 멈춘 M&A…투자 활동, 지출→수입 전환 [수(數)크릿]

IT 일반

수는 현상을 나타내는 가장 적합한 단어입니다. 유행·변화·상태·특성 등 다소 모호한 개념에도 숫자가 붙으면 명확해지곤 하죠. 의사결정권자들이 수치를 자주 들여다보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기업 역시 성과·전략 따위를 수의 단위로 얘기합니다. 수는 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 고도화된 정보통신기술(ICT)을 만나 높은 정밀성은 물론 다양성도 갖춰가고 있습니다. 최근 나온 다양한 수치 중 흥미로운 이야기 하나를 꼽아 연재합니다. 수(數)에 감춰진 비밀(Secret), 매주 수요일 오전 뵙겠습니다. 카카오의 연결 기준 2024년 1분기 투자활동현금흐름 ‘1800억원’ 수입.자회사 정리 작업을 강도 높게 추진 중인 카카오의 투자활동현금흐름이 지출에서 수입 기조로 전환됐습니다. 줄곧 음수(지출·마이너스)를 기록하던 수치가 올해 1분기엔 양수(수입·플러스)로 바뀐 건데요. 투자활동현금흐름을 지출에서 수입으로 전환케 한 몇 가지 요인들을 살펴보면 카카오의 최근 경영 전략이 얼마나 극적으로 달라졌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카카오는 그간 전방위 ‘사업 확장’을 통한 성장을 추구해 왔는데요. 이에 따라 ‘문어발 확장’, ‘골목상권 침해’ 등의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규제 당국의 제재까지 이뤄지자, 회사는 경영 전략을 선택과 집중을 통한 ‘내실 다지기’로 전환하겠다는 점을 대외에 여러 차례 설명해 왔죠. 투자활동현금흐름의 변화는 이런 전략이 실질적으로 가동하고 있다는 걸 나타냅니다.기업은 투자 목적으로 다양한 자산을 운영하고 영업 활동을 전개하는데요. 이 과정에서 유형자산을 취득하거나 처분하는 일이 발생하죠. 투자활동현금흐름은 이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구체적으로 장기·현금성 자산에 속하지 않는 ‘기타 투자자산’의 취득·처분 활동에 따른 현금의 흐름을 보여주죠. 생산 장비의 확장이나 다른 기업의 지분·채무 등을 취득하는 데 쓰인 돈은 ‘지출’로, 투자자산 처분 등의 활동은 ‘수익’으로 잡히는 식입니다. 그래서 투자활동현금흐름이 ‘지출’(음수)인 경우엔 신규사업 진출이 활발했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수입’(양수)이라면 그간 투자한 설비·지분 처분 활동 등이 많았단 분석이 가능하죠.카카오는 오랜 시간 신규 사업에 많은 돈을 쏟아부었습니다. 실제로 투자활동현금흐름은 유입보다 ‘지출’이 압도적으로 높았던 기조가 뚜렷하게 유지됐는데요. 연결 기준 연간 투자활동현금흐름은 구체적으로 ▲2018년 1조2607억원 ▲2019년 4142억원 ▲2020년 1조2607억원 ▲2021년 3조3410억원 ▲2022년 1조5741억원 ▲2023년 1조7799억원으로 각각 집계됐습니다. 2019년을 제외하면 투자활동에 ‘조 단위’ 지출을 단행한 셈입니다. 카카오 관계자는 “콘텐츠 분야를 중심으로 인수합병(M&A) 등을 통한 성장 전략이 추진되던 시기 나타난 지표”라고 설명했습니다. 투자로 ‘돈’ 벌기 시작한 카카오올해 1분기엔 이 같은 기조가 완전히 바뀌었는데요. 카카오의 투자활동현금흐름은 2023년 1분기까지만 하더라도 8353억5881만원 지출을 기록했습니다. 올해 1분기 1800억479만원 수입과 비교하면, 1년 사이 무려 ‘1조원’이 넘는 차이가 발생한 셈이죠. 왜 이런 전환이 이뤄졌을까요?올해 1분기 투자활동현금흐름 내역 중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가장 두드러진 차이를 보인 부문은 ‘종속기업 취득 및 연결범위변동으로 인한 순현금흐름’입니다. 지난해 1분기엔 이 항목에서 1조955억6702만원의 지출이 발생했지만, 올해 1분기엔 ‘0’원을 기록했죠.카카오 관계자는 이에 대해 “SM엔터테인먼트 인수에 따른 현금 지출이 2023년까지 재무제표에 모두 반영되면서 기저효과가 나타난 것”이라며 “2024년 1분기에 M&A 등과 같은 전략에 따라 종속기업 지분 추가가 없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지난해 말부터 확장보단 사업 본연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성장 공식’이 바뀌었는데, 이런 변화가 투자활동현금흐름에도 반영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카카오는 미용실·꽃집·중간물류·퀵서비스·대리운전·배달·연예기획·부동산·암호화폐·골프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계열사가 빠르게 증가했죠. 카카오그룹 계열사 수는 ▲2018년 65개 ▲2021년 105개 ▲2022년 138개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문어발 확장 지적에 따라 계열사 정리 작업을 진행해 2023년 2월 계열사 수가 126개로 줄었으나, SM엔터테인먼트 인수로 2023년 5월엔 다시 147개로 늘었죠. 이런 확장은 투자활동현금흐름에서도 잘 나타납니다. ‘종속기업 취득 및 연결범위변동으로 인한 순현금흐름’ 내역을 보면 회사는 ▲2021년 1조2238억원 ▲2022년 1740억원 ▲2023년 1조2154억원 등을 지출했습니다. 올해 1분기 해당 지표가 0원으로 기록됐다는 점에 포함된 의미가 무엇인지 가늠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카카오의 ‘내실 다지기’ 기조는 ‘종속기업 취득 및 연결범위변동으로 인한 순현금흐름’ 외에도 다양한 지점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투자활동현금흐름 내역 중 전년 동기 대비 변화가 큰 지점으론 ▲단기금융상품의 증감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의 취득 ▲기타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 ▲기타유동금융자산의 증감 ▲무형자산의 처분 ▲기타포괄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의취득 등이 꼽힙니다.단기금융상품은 2023년 1분기에 868억원 수입에서 2024년 1분기에 3423억원 수입으로, 그 규모가 약 2555억원 커졌습니다. 당기손익으로 분류되는 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 취득에 사용한 지출 규모는 1700억원에서 846억원으로, 약 854억원 줄었죠.‘기타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과 ‘기타유동금융자산의 증감’은 지출에서 수입으로 바뀌었는데요. 기타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168억원 지출에서 73억원 수입으로 바뀌면서 약 241억원 차이가 나타났습니다. 기타유동금융자산 역시 50억원 지출에서 106억원 수입으로 전환됐고요.무형자산의 처분 수익도 지난해 1분기엔 1억3716만원에 그쳤지만, 올해 1분기엔 124억원으로 껑충 뛰었습니다. 기타포괄손익에 포함되는 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 취득은 올해 1분기 0원을 기록했는데요. 지난해 1분기에 130억원을 쓴 것과 대조됩니다. ‘몸집’ 줄이는 카카오이런 다양한 수치들이 의미하는 건 명확한데요. 카카오가 대외에서 줄곧 지적받은 ‘무분별한 확장’ 기조를 드디어 멈췄다는 걸 나타냅니다. 이는 투자활동현금흐름뿐 아니라 자회사 수에서도 확인이 가능합니다.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14일 기준 카카오의 자회사 수는 128곳입니다. 지난해 5월 SM엔터테인먼트 인수 직후와 비교하면 19개 법인이 줄었죠. 특히 ‘골목상권 침해’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 ‘카카오헤어샵’ 지분이 모두 처분됐습니다. 카카오의 100% 자회사인 카카오인베스트먼트는 카카오헤어샵을 영위하고 있는 와이어트의 지분 38.92%를 보유하고 있었는데요. 40만3056주를 한 주당 4만9771원에 권규석 와이어트 공동대표이사에게 넘기기로 한 거죠. 총 매매대금 200억6100만원 수준입니다.카카오는 또 부동산 개발·공급을 담당하던 자회사 카카오스페이스도 흡수 합병해 CA협의체 산하 스페이스팀으로 통합했습니다.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의 개인회사 케이큐브임팩트도 청산했고, 친족 소유 법인인 오닉스케이·뉴런잉글리쉬 등도 청산이나 지분매각이 이뤄졌습니다. 여기에 더해 메타버스 서비스를 담당하는 컬러버스도 폐업 절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컬러버스는 카카오게임즈 관계사 넵튠의 자회사입니다.이런 ‘선택과 집중’ 전략은 해외 법인을 대상으로도 진행되고 있는데요. 카카오프렌즈 지식재산권(IP) 저작권 사업 자회사인 카카오IX의 중국 법인이 청산됐습니다. 일본을 중심으로 웹툰·웹소설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카카오픽코마도 프랑스에 위치한 유럽 법인의 철수를 결정했습니다. 대규모 사업 철수가 자칫 성장 동력 상실로 이어질 수 있단 우려도 나옵니다. 그러나 카카오는 수익성이 떨어진 사업을 정리하는 대신 인공지능(AI)·헬스케어 등 사업 기회가 많은 분야에는 투자를 지속하고 있죠. 특히 지난 20일 카카오 계열사인 카카오헬스케어에 유상증자 방식으로 300억원을 수혈하기도 했습니다. 운영자금을 더 넣고 사업 확장을 이루겠단 취지입니다.카카오는 또 AI 연구·개발 자회사 카카오브레인과 조직 통합 절차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카카오브레인의 초거대 AI 기반 언어 모델과 이미지 생성 모델 등을 영업 양수도하는 계약도 최근 체결했죠.카카오가 본격적인 ‘몸집 줄이기’에 나선 건 사업 확장 과정에서 나타난 잡음이 창업자의 사법 리스크로까지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자의든 타의든 ‘문어발’을 자르기 시작한 카카오는 앞으로 순항할 수 있을까요? 분명한 건 지난 3월 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가 공식 취임 후 회사가 달라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에 따라 한때 ‘국민 기업’으로까지 불린 명성을 다시 찾을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2024.05.22 06:00

6분 소요
카카오, 모처럼 ‘수익성 챙긴’ 실적…영업익 92%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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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올해 1분기에 호실적을 써냈다. 그간 꾸준히 매출 성장을 이뤘으나, 영업이익은 되레 하락하는 모습을 자주 나타냈다. 그러나 이번 실적에선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회사는 광고 사업 부문의 성장이 이번 실적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카카오는 2024년 1분기에 연결 기준 매출 1조9884억원, 영업이익 120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무려 92% 상승했다. 1분기 연결 영업비용은 1조8681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2%,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카카오의 2023년 연간 매출은 8조1058억원, 연간 영업이익은 5019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대비 14% 증가하면서 연간 기준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으나, 영업이익은 11% 감소했다. 이 같은 기조를 올 1분기에 끊어내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중국 이커머스 플랫폼, 광고 사업에 긍정적”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올 1분기 실적 발표 후 이어진 컨퍼런스콜(투자자 설명회)를 통해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들이 한국에 본격적인 진출 계획 발표하면서 국내 온라인 광고 시장에도 신규 마케팅 예산 확대가 예상됐다”며 “카카오는 중국 커머스 플랫폼 마케팅 니즈를 파악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해 신규 마케팅 예산 성공적으로 확보, 1분기 광고 성장에 긍정적 영향으로 작용했다”라고 말했다.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이 카카오 광고 사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카카오톡을 통해 광고·커머스 사업을 펼치는 톡비즈 매출은 올해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5221억원을 기록했다. 정 대표는 “카카오 톡비즈 광고와 커머스로 나뉘는데,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 한국 진출이 온라인 광고 시장에 긍정적으로 예상된다”며 “광고주 니즈에 맞는 유연하고 기민한 대응으로 마케팅 예산 유치하는 노력 지속하겠다”고 말했다.광고 사업 성장에 따라 해당 매출을 포함하는 플랫폼 부문의 올 1분기 총매출은 95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플랫폼 부문에 포함되는 다음 등 포털비즈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 늘어난 847억원으로 집계됐다.모빌리티·페이 등이 포함된 플랫폼 기타 매출은 영향으로 직전 분기 대비 5%,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3480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택시·대리·주차 등 모든 사업 부문의 성장과 카카오페이의 해외 및 오프라인 결제액 증가 등에 따른 매출 증가다.카카오는 자사 사업 매출을 크게 플랫폼·콘텐츠로 구분하고 있다. 콘텐츠 부문의 올 1분기 총매출은 1조3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콘텐츠 부문 내 뮤직 매출은 46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2% 성장했다. 웹툰·웹소설 등을 포함하는 스토리 부문 매출은 이 기간 직전 분기 대비 6% 증가,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한 2270억원을 기록했다. 미디어 매출은 직전 분기 대비 4% 감소,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952억원이다. “다소 늦은 AI…이른 시일 내 서비스 가시화”카카오는 인공지능(AI) 서비스 개발에 속도를 내기 위해 지난 2일 인공지능 연구·개발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의 초거대 AI 기반 언어 모델과 이미지 생성 모델 등을 영업 양수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카카오브레인이 보유한 초거대 AI 언어모델 ‘코(Ko)-GPT’를 비롯해 텍스트 기반 이미지 생성 모델 ‘칼로’(Karlo) 등을 활용해 서비스를 마련하겠단 취지다.정 대표는 이와 관련 “빠르게 변화하는 AI 시대에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의 공개와 사업성을 갖춘 서비스 출시에 있어 시장의 기대에 비해 카카오가 다소 늦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AI 관련 서비스를 가시화할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거대언어모델(LLM) 개발과 유지에 따르는 막대한 비용 부담이 논의의 주제가 되기 시작했다”며 “시장의 관심은 파운데이션 모델 자체보다 이를 활용해서 성공적으로 수익화할 수 있는 지로 이동했다”며 “AI에 대한 투자는 장기적으로 더 높은 주주 가치를 달성하기 위해 현재의 현금 흐름을 미래에 재투자하는 것이지만, 이 투자가 현재의 재무 건전성을 해치거나 수익성을 과도하게 희석하지 않도록 적절한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의 국내 시장 확산에 따른 커머스 사업 변화와 관련해선 “미국 사례를 보면 급격한 비즈니스 환경 변화가 기존 광고주 매출이나 광고비 지출에 부정적 영향에 미칠 가능성도 있다”며 “산업 전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5.09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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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아式 ‘일상 속 AI’ 본격화…카카오, 브레인 품고 서비스 개발 속도

CEO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그리는 ‘일상 속 인공지능(AI) 서비스’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다. 조직 체계를 효율화해 카카오 AI의 일상화·대중화 추진에 속도를 높이겠단 취지다.카카오는 2일 이사회를 열고 카카오브레인 조직 통합 절차를 추진하기로 했다. 카카오브레인은 AI 연구·개발 자회사다. 이날 이사회에선 카카오브레인의 초거대 AI 기반 언어 모델과 이미지 생성 모델 등을 영업 양수도하는 안건도 의결됐다. 영업 양수도·조직 통합 절차는 6월 중 마무리할 예정이다.정 대표는 지난 3월 28일 제주도 카카오 본사에서 개최된 제29기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정 대표는 당시 “카카오만이 할 수 있는 AI 기반 서비스 개발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카카오는 정 대표 취임에 맞춰 이상호 전 SKT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최고AI책임자(CAIO)로 영입했다. 이와 함께 그룹에 흩어져 있던 관련 팀들을 모아 AI 통합 조직을 꾸리겠단 점을 경영 방향성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통합 조직 산하에 생성형 AI 기반 서비스를 실험하는 다수의 조직을 만들어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이번 카카오브레인 조직 통합 역시 정 대표가 제시한 ‘AI 강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AI 연구 위주의 카카오브레인 조직을 본사에 흡수, 서비스에 AI를 접목할 지점을 빠르게 찾겠단 취지다.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브레인이 보유한 모델과 카카오가 지닌 서비스 강점을 결합, 속도감 있게 AI 서비스를 내놓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카카오브레인은 초거대 AI 언어모델 ‘코(Ko)-GPT’와 텍스트 기반 이미지 생성 모델 ‘칼로’(Karlo) 등을 보유하고 있다. 다양한 경량화 언어 모델도 지녔다. 이런 기술을 ‘서비스’ 측면에서 고민해 카카오 서비스가 일상에서 더욱 널리 활용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겠단 포부다. 카카오는 다만 합류 예정인 카카오브레인 임직원의 본사 조직 배치 방안을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CAIO 산하에 카카오브레인을 배치하는 등 다양한 안을 열어두고 검토 중이다. 카카오는 이 CAIO의 영입 당시 그의 역할로 “카카오 AI 기술 및 서비스 개발 전반을 이끄는 구조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CAIO는 SKT AI사업단장·다음 검색부문장·다이알로이드 창업자(대표)·네이버 검색품질랩장 등을 역임한 인물이다.카카오는 정 대표 취임 후 글로벌 오픈 소스 커뮤니티 ‘AI 얼라이언스’(AI Alliance)에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가입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AI 얼라이언스는 IBM·메타·인텔과 같은 글로벌 빅테크를 비롯해 산업계·스타트업·학계·연구기관·정부를 아우르는 단체다. 개방형 혁신과 오픈 사이언스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출범했다. 카카오는 AI 얼라이언스와의 상호 협력을 통해 개방적 생태계 구축하고, AI 윤리를 강화할 방침이다.정 대표는 “AI는 이제 기술 검증을 지나, 실질적 활용이 중요한 시기를 맞고 있다”며 “이용자 경험에 대한 카카오의 이해 및 해석 노하우와 언어 모델에 대한 카카오브레인의 역량을 통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용자의 일상에 스며드는 가장 카카오다운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02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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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량 없는 줄 알았는데 ‘카카오답네’…“일상서 AI 경험” 자신

IT 일반

인공지능(AI) 영역에서 경쟁력이 뒤처진다는 평가를 받는 카카오가 17일 “일상에서 AI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카카오그룹은 주요 계열사가 구현했거나 개발 중인 AI 서비스를 들고 ‘2024 월드 IT쇼’(WIS)에 참가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 카카오브레인은 ‘AI 오디오북’ 기술을 처음 공개했다. WIS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하는 행사다. 올해 행사는 서울 코엑스에서 이날 개최돼 19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카카오는 ‘카카오가 만드는 일상 속 AI’라는 주제로 WIS 전시 부스를 꾸렸다. 카카오모빌리티·카카오엔터프라이즈·카카오브레인·카카오헬스케어 등 주요 계열사의 AI 역량을 ‘일상 경험’에 초점을 맞춰 소개하겠단 취지다. 카카오 측은 “AI의 유용함이 일상에 바로 연결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들을 소개하고 시연·서비스 체험이 가능하도록 했다”고 전했다.카카오는 카카오톡에 지난해 적용한 ▲대화 요약하기 ▲말투 변경하기 기능을 들고나왔다. ‘대화 요약하기’는 읽지 않은 메시지들을 AI가 요약해 주는 기능이다. 말투 변경하기를 통해선 작성한 카톡 메시지를 정중체·로봇체 등 여러 말투로 변경할 수 있다. 두 기능은 출시 후 약 한 달간 약 150만명의 카카오톡 이용자가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카카오모빌리티는 AI 로봇 기반 이동 서비스인 ‘브링’(BRING)을 선보였다. ‘브링’은 ▲배차 로직 ▲주문 관리 ▲비즈니스 로직 등과 같은 카카오모빌리티의 플랫폼 기술이 적용된 로봇 기반의 이동 서비스다. 회사 측은 “다양한 로봇 하드웨어와 이용자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범용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라며 “호텔·사무실·주거 공간 등 일상 공간에서 불필요한 이동을 최소화하고 더 가치 있고 자유로운 일상을 만들 수 있도록 돕는다”고 전했다.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참관객들이 직접 체험하고 상담할 수 있는 카카오클라우드 부스를 준비했다. 카카오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제공하는 이미지 생성형 AI를 활용해 사용자가 원하는 풍경·계절·화풍 등을 직접 선택하고 그림을 그리는 체험이 가능하다. 카카오브레인은 텍스트 기반 이미지 생성 모델 ‘칼로’(Karlo)를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을 부스 내 마련했다. 칼로는 ‘AI 아티스트’란 콘셉트로 지난 2022년 10월 공개됐다. 회사 측은 “초거대 AI 이미지 생성 모델을 발전시켜 하나의 페르소나로 재탄생한 서비스”라며 “텍스트를 기반으로 고품질의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다. 또 사용자의 얼굴 기반의 이미지 생성은 물론 AI 이미지 편집·언어 모델 기반 프롬프트 자동 생성 등 다양한 응용 기술을 포함해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의 응용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카카오브레인은 특히 이번 행사에서 ‘AI 오디오북’ 기술을 처음 공개했다. ‘AI 오디오북’ 기술은 원하는 책의 내용을 입력하면 생성형 AI가 문맥을 이해하고 분석한 뒤, 오디오북 제작에 필요한 대본을 작성해 주는 기능이다. 생성형 AI와 음성합성 기술을 통해 생생한 오디오북을 경험할 수 있도록 초점을 맞췄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다양한 화자의 목소리를 생성할 수 있고, 상황에 맞는 배경음악과 효과음도 넣을 수 있다.카카오헬스케어는 연속혈당측정기(CGM)와 연동한 초개인화 혈당관리 서비스 ‘파스타’를 체험할 수 있게 했다. 부스를 찾은 이용자들은 파스타로 실시간 혈당 수치와 기록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고 혈당 데이터를 분석한 맞춤형 리포트까지 확인할 수 있다. 또 가족 및 지인들에게 혈당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서비스도 체험 가능하다.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이번 WIS 행사를 통해 카카오가 만든 일상 속 AI를 직접 경험하는 장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카카오는 이용자들이 일상에서 쉽게 경험할 수 있는 AI 서비스들을 지속해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4.04.17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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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아 대표 취임 일성 ‘AI’…카카오, 대내외 조직 확장

CEO

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는 취임과 동시에 ‘인공지능(AI) 강화’를 강조했다. 카카오는 AI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을 본사 조직과 합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글로벌 오픈 소스 커뮤니티에 신규 가입하는 변화도 나타났다. 정 대표의 AI 비전에 속도가 붙는 모양새다.카카오는 ‘AI 얼라이언스’(AI Alliance)에 가입했다고 12일 밝혔다. 국내 기업 중 이 단체에 가입한 곳은 카카오가 처음이다. AI 얼라이언스는 IBM·메타·인텔과 같은 글로벌 빅테크를 비롯해 산업계·스타트업·학계·연구기관·정부를 아우르는 글로벌 오픈 소스 커뮤니티다. 개방형 혁신과 오픈 사이언스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출범했다.AI 얼라이언스 가입은 지난 3월 28일 취임한 정 대표가 강조한 ‘AI 역량 강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정 대표는 제29기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취임이 확정된 후 “카카오만이 할 수 있는 AI 기반 서비스 개발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 또한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카카오는 올해 주총을 통해 전사에 흩어져 있던 관련 팀들을 모아 AI 통합 조직을 꾸릴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전담 조직 산하에 다양한 생성형 AI 기반 서비스를 실험하는 다수의 팀을 만들어 기술 경쟁에 대응하겠단 취지다. 카카오브레인은 최근 사내 타운홀 미팅을 열고 본사 AI 전담 조직과 합치는 방안을 공유하기도 했다.카카오는 또 이상호 전 SKT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최고AI책임자(CAIO)로 영입하기도 했다. 이 CAIO는 SKT AI사업단장·다음 검색부문장·다이알로이드 창업자(대표)·네이버 검색품질랩장 등을 역임한 인물이다. ‘AI 얼라이언스’ 가입 역시 정 대표가 언급한 역량 강화의 일환이다. 회사 측은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안전하고 책임감 있는 AI 개발을 위해 속도를 더할 것“이라며 ”AI 교육·안전·정책·기술 연구 등에 있어 글로벌 표준 수립에 한국의 기준들이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목소리를 낼 예정“이라고 전했다. 책임감 있는 AI 개발은 신설된 CAIO 조직이 주도하는 구조다.AI 얼라이언스는 ▲AI 기술 환경 전반에서 개방형 혁신 지원 ▲AI 생태계를 확장하기 위한 협력 도모 등을 목표로 한다. AI의 안전·보안·신뢰 개선과 사람·사회에 대한 혜택 극대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활동을 펼치고 있다.김경훈 카카오 AI Safety 리더는 “글로벌 수준의 신뢰와 안전을 갖춘 개방적 AI 생태계 구축을 위해 AI 얼라이언스와 상호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디지털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AI 윤리를 강화하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4.12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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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어발 확장’ 카카오의 영업이익률…‘연결 6.2%·별도 21.6%’ 의미 [수(數)크릿]

CEO

수는 현상을 나타내는 가장 적합한 단어입니다. 유행·변화·상태·특성 등 다소 모호한 개념에도 숫자가 붙으면 명확해지곤 하죠. 의사결정권자들이 수치를 자주 들여다보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기업 역시 성과·전략 따위를 수의 단위로 얘기합니다. 수는 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 고도화된 정보통신기술(ICT)을 만나 높은 정밀성은 물론 다양성도 갖춰가고 있습니다. 최근 나온 다양한 수치 중 흥미로운 이야기 하나를 꼽아 연재합니다. 수(數)에 감춰진 비밀(Secret), 매주 수요일 오전 뵙겠습니다. 연결 기준 6.2%, 별도 기준 21.6%.카카오의 2023년 영업이익률입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의 비율을 나타내는 ‘영업이익률’은 기업의 대표적인 성장 지표인데요. 여기서 ‘연결 기준’은 카카오의 종속기업 재무 수치까지 합친 걸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서 카카오그룹의 전체 실적을 반영한 지표인 거죠. 반면 ‘별도 기준’은 카카오 단 한 회사만의 실적을 보여줍니다.카카오의 연결·별도 기준 영업이익률이 크게 차이가 난다는 건 ‘본사 수익성은 견고하지만, 계열사 성적은 좋지 못하다’라는 걸 의미합니다. 영업이익률 산정에 들어가는 매출과 영업이익 수치를 보면 차이가 더욱 극명하게 나타납니다. 하나씩 천천히 뜯어서 보겠습니다.카카오의 연결 기준 2023년 연간 매출은 8조1058억원, 연간 영업이익은 5019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4% 증가하면서 역대 최대치를 찍었죠. 반면 영업이익은 11% 감소했습니다.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감소하면서 자연스럽게 영업이익률도 하락한 건데요. 이를 통해 사업 확장 측면에선 성과를 올렸으나, 내실은 챙기지 못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문제는 ‘수익성 악화’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카카오의 연결 기준 연간 영업이익률은 ▲2020년 10.9% ▲2021년 9.7% ▲2022년 8.2%로 지속 감소했습니다. 2023년엔 6.2%를 기록하면서 ‘제조업 수준’까지 떨어졌고요.2023년 연결 기준 분기별 영업이익률을 보면 수익성이 순차 개선되긴 했습니다. ▲1분기 4.1% ▲2분기 5.6% ▲3분기 6.5% ▲4분기 8.7%로 지속 우상향했죠. 그러나 카카오그룹이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임을 고려하면 9%에도 미치지 못하는 영업이익률은 현저히 낮은 편에 속합니다. 실제로 세계 빅테크의 영업이익률은 통상 20~30% 수준을, 국내 IT 대기업도 15~20% 수준을 기록하고 있죠.‘스타트업 탈’ 뒤집어쓴 ‘대기업’ 카카오카카오 연결 기준 연간 매출은 2022년에 7조원을 처음으로 돌파하고, 지난해 8조원을 넘어서며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매출이 빠르게 늘었지만, 수익성이 악화하는 기조는 통상 스타트업에 자주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사업 영향력’을 증대를 목적으로 하는 스타트업의 특성상 눈앞 수익성에 집중하기보단 투자를 통한 외연 확장을 좇기 마련이죠.‘대기업’ 집단인 카카오그룹에 문어발 확장이나 골목 상권 침해 등의 비판이 제기되는 이유입니다. 카카오의 전신인 아이위랩이 설립된 시점은 2006년 11월입니다. 핵심 사업인 카카오톡 서비스는 2010년 초 출시됐죠. 또 2022년 연결 기준 연간 매출 규모(7조1068억원)는 국내 상장사 중 45위에 해당합니다. ▲LG생활건강(7조1858억원) ▲LG(7조1860억원) ▲금호석유화학(7조9756억원)과 비슷한 규모죠.카카오그룹은 사업 기간이나 덩치 면에서 결코 스타트업이라고 부를 수 없는 기업입니다. 그러나 경영 방식은 외연 확장에 급급한 스타트업의 행태를 쫓고 있고, 이 같은 기조는 ‘매출 확대, 영업이익 하락’을 나타낸 연결 기준 실적에도 고스란히 반영됐습니다.투자(VC) 업계 관계자는 “IT 스타트업으로 출발한 기업일지라도 사업이 일정 궤도에 오르면 대내외 평가와 수익성을 고려해 영역을 확장하는 기조로 돌아서기 마련”이라며 “카카오는 대기업 수준으로 덩치가 커진 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10년 전 사업방식을 유지하면서 많은 문제를 일으킨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계열사만 137개‘별도 기준’ 실적을 보면 카카오의 이런 사업방식이 더욱 명확히 나타납니다. 카카오의 별도 기준 2023년 연간 매출은 2조6262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연간 영업이익은 5674억원으로 나타났죠. 전년 대비 매출은 7%, 영업이익도 5% 상승했습니다. 무엇보다 영업이익률 21.6%는 ‘세계 빅테크’ 수준으로 사업이 안정화를 이뤘다는 점을 나타냅니다. 카카오 본사의 핵심 사업인 카카오톡이 출시된 지 어느덧 14년이 지났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해가 되는 성적입니다.특히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더 많은 회사의 수치가 포함된 연결 기준 영업이익보다 되레 655억원 높습니다. 계열사 성적이 본사 실적을 까먹은 거죠. 실제로 카카오가 신성장 사업(뉴 이니셔티브·New Initiative)이라고 묶어 부르는 계열사 ‘카카오헬스케어·카카오엔터프라이즈·카카오브레인’의 성적은 2023년 내내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3개 기업의 2023년 분기별 영업손실 총합은 구체적으로 ▲1분기 560억원 ▲2분기 610억원 ▲3분기 630억원 ▲4분기 410억원으로 나타났습니다.카카오 별도 기준 영업이익과 ‘신성장’에 포함된 3개 계열사 성적을 제외한 부문을 나타내는 ‘공동체 사업’의 수익성도 그리 좋지 못합니다. 2023년 1분기엔 30억원 규모의 적자를 내기도 했죠. ▲2분기 570억원 ▲3분기 680억원 ▲4분기 330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올리긴 했지만, 계열사 수를 고려하면 유의미한 수치는 아닙니다. 실제로 카카오 별도 영업이익이 2~6배가량 높기도 합니다.카카오그룹의 계열사 수는 ▲2018년 65개 ▲2021년 105개 ▲2022년 138개로 빠르게 증가했습니다. 문어발 확장 지적에 따라 계열사 정리 작업을 진행해 2023년 2월 계열사 수가 126개로 줄었으나, SM엔터테인먼트 인수로 2023년 5월엔 다시 147개로 늘었죠. 카카오그룹 계열사 수는 현재 137개(2024년 2월 기준)에 달하는데요. 계열사 통합 작업을 지속하면서 수가 최근 다시 줄고 있긴 하지만, 그 속도가 대외 눈높이에 비해 현저히 느리다는 지적이 나옵니다.카카오는 계열사를 늘리는 과정에서 미용실·꽃집·중간물류·퀵서비스·대리운전·배달·연예기획·부동산·암호화폐·골프 등에 진출합니다. 곧장 골목 상권 침해 논란이 제기됐죠.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은 이에 지난 2021년 10월 국정감사장에 불려 갔죠. 그는 “자회사들의 성장에 취해서 사회적 책임을 통감하지 못한 것에 대해 통렬히 반성했다”며 “골목상권 침해 영역에 진출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바 있습니다. 다시 등판한 김범수카카오는 이후 2022년 4월 계열사 30~40개의 축소 계획을 공개했습니다. 계열사를 100개 이하로 줄이겠단 취지였죠. 그러나 SM엔터테인먼트 인수로 이 약속은 공염불이 되고 있습니다.더욱이 SM엔터테인먼트는 인수 과정에서 주가 조작 의혹 제기됐고, 이는 김 창업자의 사법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대내외 비판이 거세지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던 김 창업자가 최근 다시 등판했는데요.경영쇄신위원장으로 활동을 시작한 김 창업자는 지난해 12월 임직원 간담회인 ‘브라이언톡’을 열고 회사의 쇄신 방향성을 논의하기도 했습니다. 간담회 후 사내 공지를 통해선 “‘무료로 서비스하고 돈은 어떻게 버냐’는 이야기를 들었던 우리가 불과 몇 년 사이에 ‘골목상권까지 탐내며 탐욕스럽게 돈만 벌려 한다’는 비난을 받게 된 지금의 상황에 참담함을 느낀다”며 “카카오라는 회사 이름까지도 바꿀 수 있다는 각오로 임하겠다”고 말했죠.카카오의 조직 쇄신을 이끌겠다는 점을 분명히 한 일성으로 경영 복귀를 선언한 셈입니다. 숫자로도 나타난 ‘문어발 확장’의 경영 기조. 김 창업자는 이 기조를 털어내고 카카오를 바꿔낼 수 있을까요? 분명한 점은 한때 혁신 기업으로 불리던 회사가 현재는 ‘국민 밉상’이 됐다는 점입니다. 김 창업자의 갈 길이 멀어 보이네요.

2024.02.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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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쇄신’ 고민하는 카카오 경영진…계열사 ‘보고 체계’ 강화

CEO

카카오의 주요 경영진이 연일 조직 쇄신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 카카오는 그룹의 이해관계를 조율하고 컨센서스를 형성하는 독립 기구 회의를 진행했다고 13일 밝혔다.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과 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가 공동의장으로 있는 카카오 CA(Corporate Alignment)협의체에서 그룹협의회를 열고 내부 보고 체계를 정립했다. 이날 회의에는 13개 협약 계열사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했다.CA협의체는 ▲신규 투자 집행 및 유치 ▲지분 매각 ▲거버넌스 변경 등에 대한 프로세스를 강화하기로 했다. 협약 계열사는 최종 의사결정 전 CA협의체 각 위원회의 리스크 검토를 받는다. 또 준법과신뢰위원회에도 보고를 거치는 원칙이 수립됐다. 회사 측은 “사회의 눈높이와 신뢰에 부합하는 성장을 하기 위해 기존 보다 안팎의 검증과 통제 체제를 한 층 강화한 것”이라고 전했다.CA협의체 아래 ▲경영쇄신위원회 ▲전략위원회 ▲브랜드커뮤니케이션위원회 ▲ESG위원회 ▲책임경영위원회를 설치한다. 필요에 따라 특수목적의 TF를 운영해 유연성 있게 조직을 운영해 나가기로 했다.13개 협약 계열사 CEO(카카오·카카오게임즈·카카오모빌리티·카카오뱅크·카카오벤처스·카카오브레인·카카오스타일·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엔터프라이즈·카카오인베스트먼트·카카오페이·카카오픽코마·카카오헬스케어)는 경영쇄신위원회를 기본으로, 원하는 위원회를 최대 3개 선택해서 참여할 수 있다.경영쇄신위원회는 기존과 같이 김범수 의장이 위원장을 맡는다. 카카오 그룹 전체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게 된다. 전략위원회는 정신아 대표 내정자가 맡는다. 그룹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핵심 현안과 핵심성과지표(KPI)·투자 등을 검토한다.카카오 그룹의 브랜드 및 메시지 전략 강화를 위해 브랜드커뮤니케이션위원회도 신설한다. 위원장에는 이나리 전 컬리 커뮤니케이션 총괄 부사장을 영입했다. 이나리 위원장은 ▲삼성그룹 제일기획 상무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 초대 센터장 ▲중앙일보 논설위원 등을 역임했다. CA협의체 측은 “이나리 위원장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쌓은 전문성 및 노하우를 카카오 그룹 전반에 이식해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ESG위원회는 권대열 카카오 정책센터장이 맡는다. ESG위원회는 다양한 이해관계자 및 사회와 소통함과 동시에 카카오 관계사의 준법·윤리경영을 감시할 외부 기구인 ‘준법과신뢰위원회’와 협업하게 된다. 정기 감사와 컴플라이언스·윤리·법무 이슈를 다루는 책임경영위원회는 권대열 위원장이 당분간 겸임한다.각 위원회는 영역별로 그룹 차원에서 논의해야 할 아젠다를 발굴한다. 방향성과 정책 관련 의견도 제시한다. 위원장은 이러한 내용을 참고해 각 협약 계열사에 참고 및 권고 의견을 결정하고, 담당 분야에 대한 그룹 차원의 문제를 해결하고 책임지는 역할을 맡는다.한편 카카오는 조직 쇄신을 위해 ‘외부 통제’도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준법과신뢰위원회의 활동을 시작했다. 준법∙윤리경영을 지원하는 외부 기구로, 카카오 주요 경영진이 쇄신을 위해 ‘외부 통제’도 받아들이기로 하면서 설립됐다. 김소영 전 대법관이 준법과신뢰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았다.

2024.02.13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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