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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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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손실만 800억 ↑…미니보험 인기에도 만성 적자 시달리는 디지털보험사

보험

보험사들이 당기순이익을 확대하며 호실적을 기록하는 반면, 디지털보험사들은 적자 폭이 심화되며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다. 디지털보험사들은 보험료가 저렴한 소액단기보험(미니보험)을 중심으로 빠르게 고객을 확보했지만, 실적 개선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부가 마련한 미니보험사 제도마저 규제와 운영부담으로 인해 시장 진입의 문턱은 여전히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보험회사들(생명보험사 22개+손해보험사 31개)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8%(2536억원) 증가한 9조3663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투자손익이 금융자산 평가이익 감소 등으로 악화했음에도 보험손익은 보험 상품 판매 확대에 따라 개선된 결과다. 그만큼 보험사들이 고객을 상대로 보험 판매 영업을 잘했다는 의미다.하지만 디지털보험사들의 실적은 호조를 보인 보험업권 전체와 대조적으로 어두웠다. 올 상반기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신한EZ손해보험·카카오페이손해보험·캐롯손해보험·하나손해보험 등 5개 디지털보험사는 총 81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순손실보다 적자 규모가 약 30%나 늘어난 것이다.회사별로 보면 캐롯손보의 순손실이 308억원으로 가장 컸다. 이어 ▲카카오페이손보 218억원 ▲하나손보 156원 ▲교보라플 76억원 ▲신한EZ손보 6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흑자를 기록한 곳은 하나도 없었으며, 이 중 신한EZ손보·카카오페이손보·캐롯손보는 작년 상반기 대비 적자 폭이 확대됐다. 디지털보험사는 크게 ‘통신판매전문보험회사’와 ‘종합보험회사’로 나뉜다. 통신판매전문보험회사는 보험업법 시행령 13조에 따라서 전체 계약 건수 및 수입보험료의 90% 이상을 비대면 채널을 통해서 모집해야 한다. 판매 채널이 설계사 등 대면 형식인 전통 보험사들과 차별된다. 교보라플·카카오페이손보·캐롯손보가 해당한다. 신한EZ손보와 하나손보는 법적으로는 종합보험회사지만 디지털 영업을 표방했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디지털보험사로 분류하고 있다.미미한 수익성에 장기보험 진출하지만…디지털보험사는 디지털을 기반, 레드오션(포화) 상태인 국내 보험시장 업계를 재편하겠다는 기치로 지난 수년간 연이어 등장했다. 이에 디지털보험사들은 디지털에 친화적인 MZ세대들을 고객층으로 흡수하기 위해 레저·여행자보험 등 상품 구조가 간단한 미니보험 위주로 영업했다. 실제 저렴한 보험료로 소비자의 보험 가입 접근성을 대폭 낮춰 인기를 몰았으며, 보험업계에서도 정체된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하지만 보험료가 저렴한 만큼 수익성이 떨어져 만성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는 점이 문제다. 이정우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디지털보험사는 저렴한 가격과 가입 편리성을 차별성으로 내세우며 인바운드 영업에 집중할 수밖에 없으므로 수익성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보험사의 디지털 전환이 매출과 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미미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실적이 악화일로를 걷다 보니 디지털보험사들은 최근 장기보험으로까지 눈을 돌리고 있다. 종합보험사들은 매년 장기보험 판매 비율이 상승하고 있으며, 통신판매전문보험회사들도 장기보험 상품을 내놓기 시작했다. 카카오페이손보는 지난 5월 첫 장기보험인 ‘영유아보험’을 출시했으며, 이어 8월에는 ‘초중학생보험’을 선보였다. 그러나 아직 수익성 개선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일각에서는 미니보험을 중심으로 혁신을 일으키겠다는 디지털보험사의 본질이 흐려진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디지털보험사가 장기보험 등을 판매하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것이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면서도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더 중요한 것은 기존 보험사가 하지 못한 새로운 서비스나 독자적 기술 기반의 솔루션 제공 등의 사업모델 확대다”라고 말했다.다만, 아직 디지털보험사는 신생 기업이므로 초기 적자는 당연한 과정이라는 반박도 나온다. 실제 2013년 설립된 교보라플 외 나머지 보험사 4곳은 업력이 채 5년이 되지 않는다. 한 디지털보험사 관계자는 “디지털보험사들의 적자가 매번 지적되곤 있지만, 매출(수입보험료) 자체는 견조하게 성장하고 있다”며 “매년 고객이 빠르게 늘고 경영 노하우가 갖춰지고 있어 흑자 전환을 이루는 업체가 생각보다 빠르게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미니보험사, 제도 시행 3년 동안 단 1곳 나와최근에는 아예 미니보험만 전문으로 파는 ‘소액단기전문보험회사’(미니보험사)가 처음으로 보험업 영위 예비허가를 받아 미니보험 시장을 뒤흔들어 놓을지 주목된다. 지난 9월 삼성화재가 130억원 이상 출자해 설립한 펫보험 전문 보험사인 ‘마이브라운(가칭)’이 소액단기전문보험업 제도가 도입된 지 3년 만에 예비인가를 받았다.소액단기전문보험업 제도는 미니보험 활성화를 위해 도입한 제도다. 기존 보험업 허가 요건을 대폭 완화한 대신 취급할 수 있는 보험을 미니보험으로 한정했다. 자본금 기준으로 종합보험사는 300억원이 필요하지만, 소액단기전문보험사는 20억원 이상만 있으면 된다. 취급 종목은 제한이 없지만, ▲보험기간 1년 ▲보험금 상한액 5000만원 ▲연간 총보험료 상한액 500억원으로 제한돼 있다.하지만 제도 시행 3년 동안 진출한 업체는 단 한 곳에 지나지 않아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자본금 요건은 낮으나 인적·물적 요건, 새 국제회계기준(IFRS17)·건전성제도(지급여력제도·K-ICS) 적용 등 규제는 종합보험사와 동일하게 충족해야 하기 때문이다.김영국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은 “자본금요건 완화 수준의 규제 완화로는 미니보험사의 시장진입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운영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방법을 통해 미니보험사의 활성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2024.10.29 07:00

4분 소요
“보험도 힙하게”…MZ 사로잡은 미니보험의 매력은

보험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디지털 환경에 적합하고 경제적 부담이 적은 소액단기보험(미니보험)이 주목받고 있다. 미니보험은 일상 생활에서 필요한 특정 위험만 선택적으로 보장해 주는 것이 강점이다. 보험사들은 스포츠·여행·문화 생활 등 다양한 영역에 특화된 미니보험을 선보이며 새로운 보험 트렌드를 제시하고 있다.미니보험이란 다른 일반적인 보험 상품보다 단순한 위험 보장과 짧은 보험기간, 비교적 저렴한 소액 보험료 등을 특징으로 하는 상품이다. 최근 출시되고 있는 미니보험은 MZ세대의 디지털 친화적인 활동 반경과 금융 소비 특성에 맞춰 특화되고 있다.구체적으로 미니보험은 소비자가 특정 질병 혹은 신체 부위만을 보장하는 미니보험의 단순한 보장 범위를 활용해 자신의 건강 상태·상황에 맞춰 꼭 필요한 보험만 가입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위험 보장이 단순한 만큼 보험료 또한 1만원대 수준으로 저렴해 소비자에게 경제적 부담을 주지 않는다는 특징도 있다.또 미니보험은 편리성을 중시하는 MZ세대를 주요 타깃으로 하는 만큼, 공동인증서 등 불편한 절차 없이 간편인증을 통해 무진단·무심사로 곧바로 가입할 수 있다. 일부 미니보험의 경우 기프티콘처럼 온라인 쇼핑 플랫폼에서 ‘보험 모바일 상품권’을 이용해 가입하거나 가족과 지인에게 선물까지 가능하다.이미 미니보험은 해외 주요국들에서는 대세로 자리 잡아 다양한 상품들이 출시됐다. 미국 인슈어테크(보험+테크) 기업 슬라이스는 에어비앤비 호스트에게 투숙객의 기물 파손, 절도 등 재산 손실을 보장하는 온디맨드(On Demand) 미니보험을 제공했다. 온디맨드 보험이란 리스크에 노출돼 있는 필요 기간만 보험에 가입하는 단기 상품이다. 중국 중안보험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산 물건의 반송비를 보장하는 1위안(약 194원)짜리 반송 보험을 선보였다. 일본은 일찍이 2006년에 소액단기보험업(少額短期保險業) 제도를 도입해 실용적인 미니보험이 대거 출시돼 왔다. 재팬소액단기보험사의 날씨보험은 일본 국내 여행 도중 일정 시간에 비나 눈이 내릴 경우 항공료나 숙박 요금의 일부를 보상해 준다. AWP티켓가드의 티켓보험은 계약자가 공연 예매 후 아프거나 교통 통제, 출장 등의 사유로 관람을 못 할 때 티켓 비용을 되돌려 준다.하루 보험료가 1000원도 안 된다?해외 보험사들의 사례처럼 최근에는 국내 손해보험사들도 다양한 미니보험 상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어 주목된다. 스포츠·문화생활·해외여행 등 MZ세대가 선호하는 생활영역에 보장이 집중돼 있다.삼성화재는 ‘미니생활(레저)보험’을 통해 등산·캠핑 등 야외활동에서 발생하기 쉬운 화상·골절 등의 사고를 보장한다. 또한 운전 사고로 발생하는 손해도 보장해 준다. 1일에서 최대 30일까지 원하는 기간에 맞게 선택이 가능하다는 특징도 있다.캐롯손해보험은 축구·테니스·낚시 등 18가지 레저활동 중에 발생하는 사고를 보장하는 ‘스마트온(ON)레저상해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한번 가입하면 1년 이내 레저 활동을 할 때마다 보장 종목과 시간을 입력하면 보장받을 수 있다. 하루 보험료는 946원부터 시작해 매우 저렴하다.한화손해보험은 골프를 좋아하는 MZ세대를 위한 ‘한화 백돌이 홀인원보험’을 선보였다. 한번 가입으로 최대 10년까지 보장받을 수 있어 골프장 방문 시 매번 가입할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보험료도 월 2000~3000원대 수준으로 홀인원 시 100만원을 지급받는 담보도 있다. 롯데손해보험의 경우 지난해 8월 생활밀착형 보험 플랫폼 ‘앨리스’를 개시하면서 미니보험에 힘을 주기 시작했다. 콘서트·페스티벌에서 발생한 상해를 보장하는 ‘덕밍아웃보험’, 사고 걱정 없이 캠핑을 다녀올 수 있는 ‘캠핑차박보험’, 부모님이 보이스피싱·스미싱 등의 피해를 볼 때 이를 보상해 주는 ‘마이 팸(MY FAM) 불효자보험’ 등 이색상품이 눈길을 끈다. 지난 7월에는 앨리스를 통한 계약이 10만건을 돌파했다.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얼굴마담이 된 ‘해외여행보험’은 지난 9월 초 기준 누적 가입자 수 180만명을 돌파했다. 출시 1년 3개월 만의 성적이다. 최근에는 상품 보장기간을 최대 1년으로 확대해 단기 해외여행뿐만 아니라 ‘N달 살기’ ‘유학 및 어학연수’ ‘해외인턴십’ ‘세계일주’ 등 장기 해외 체류 중에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사고와 질병 등을 보장하기로 했다.장기보험 중심 생보사도 미니보험 참전연금·저축보험 등 장기보험이 중심인 생명보험사들도 최근 들어 미니보험을 출시하고 있어 이목이 끌린다.삼성생명의 ‘팝콘저축보험’은 지난 9월 말 출시 약 한 달 만에 1만건 판매를 기록했다. 해당 상품은 보험업계 최초 6개월 만기의 초단기 저축보험으로, 보험료 납입에 게임화 요소를 접목했다는 특징이 있다. 이 저축보험은 기본보험료에 대해 연 3.0% 금리가 적용되며 추가납입보험료에 대해서는 기본 연 3.0%에 더해 추가 납입 횟수에 따라 가산금리를 적용한다. 총 24주 동안 매주 추가 납입 챌린지를 달성하면, 모든 납입 보험료에 대해 연 8.0% 금리가 적용된다.NH농협생명은 생활밀착형 미니보험 5종을 개발해 판매 중이다. 이 중 ‘검진쏘옥NH용종진단보험’의 경우 보험료가 30세 기준 남자 1500원, 여자 1200원으로 용종 진단 시 보험금 10만원을 지급한다. ‘환경쏘옥NHe독감케어보험’은 40세 기준 남자 5400원, 여자 7200원으로 독감 진단 후 항바이러스제 처방 시 보험금 20만원을 지급한다.

2024.10.29 06:00

4분 소요
카카오페이손보

보험

내 편에서 일상을 지켜주는 디지털 종합손해보험사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항공기가 지연되면 자동으로 알려주는 ‘지연 알림’ 서비스에 이어 해외여행보험 가입자가 카카오톡으로 간편하게 보험금을 신청하면 언제 어디서나 1분 안에 받을 수 있는 ‘즉시 지급’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시작했다고 27일 밝혔다.이번 ‘즉시 지급’ 서비스는 카카오페이손해보험 해외여행보험 국내 출발 항공기 지연 특약 가입 시 적용되며, 항공기 지연 알림 서비스와 함께 이용 가능하다. 카카오톡만 있으면 자동으로 항공편의 지연 알림을 받을 수 있으며, 심야 시간대나 주말이라도 보험사 업무 시간대까지 기다릴 필요 없이 즉시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게 됐다.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보험 가입이 쉬워지는 만큼 보험금 지급의 문턱을 낮추기 위해 청구 서류 인식∙심사부터 보험금 송금까지 자동화하는 디지털 혁신을 이뤄냈다. 이전까지 보험 업계에서도 보험 약관 규정에 따라 보험금 신청 시 3영업일 내 지급하려는 노력이 있어왔으나, 단 1분 이내에 보험금을 즉시 지급하는 것은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국내 최초다.이번 서비스는 카카오페이손해보험과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그리고 클레임 데이터 처리 전문 기업인 에임스(AIMS)와의 공동의 노력으로 만들어졌다.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가 제공하는 공공데이터와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구축한 항공기 운항 정보 처리 시스템을 토대로 항공기 지연이 확인되면 AI 기반 OCR 기술을 통해 고객이 제출한 영수증 정보를 분석・인식해 자동으로 보험금을 지급하는 시스템을 개발한 것이다. '즉시 지급' 서비스는 먼저 해외여행보험 중 항공기 지연 손해 특약에 먼저 도입했으며, 향후 보다 향상된 AI/ML 기반 IR 기술을 활용해 다른 특약과 상품으로도 적용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한편,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해외여행보험은 사용자 편에서 혜택을 먼저 챙겨주는 새로운 시도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함께 가입하면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사용자가 원하는 보장을 필요한 만큼만 담을 수 있게 하여 가입의 허들을 낮췄다. 또한, 안전 귀국하면 보험료의 10%를 환급해 주고, 사용자가 항공기 지연 보상금이나 안전 귀국 환급금을 놓치지 않게 알림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보험사 입장에서 손해라고 여겨지는 것들을 과감하게 도입했다. 사용자 눈높이에 맞춰 보험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자 했던 노력에 힘입어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해외여행보험은 출시 100일만에 가입자 수가 15만명을 돌파했다.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이번 ‘즉시 지급’ 서비스 도입이 보험 밸류체인 상 가입 뿐만 아니라 고객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되는 보상과 관련된 사용자 경험까지 더욱 긍정적으로 변화할 수 있는 선도적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보험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사용자의 편에서 일상을 지켜주는 보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라고 밝혔다.

2023.09.27 09:30

2분 소요
MG손보 2차매각 개시…우리금융·교보생명 참전 주목

증권 일반

MG손해보험의 2차 매각절차가 개시됐다. 올해 1월 1차 매각에 실패한 이후 7개월만이다. 유력 인수 후보자로는 비은행 사업 강화가 절실한 우리금융지주와 손해보험 계열사가 없는 교보생명 등이 거론된다. 다만 MG손보 최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JC파트너스와의 소송 리스크가 아직 남아있는 만큼 매각전의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는 이날 MG손해보험 매각을 위한 인수자 지정 입찰공고를 냈다. 매각 주관사인 삼정KPMG는 이날부터 오는 10월 5일까지 인수의향서(LOI)를 신청받아 예비 인수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예비 인수자에 한해 입찰 제안서 제출 방법 등 상세 일정을 개별 통지할 예정이다. 예보 주도의 MG손보 공개매각 입찰은 올해 들어 벌써 두 번째다. 예보는 지난 1월 첫 번째 매각을 진행했지만 당시 입찰에 응한 기업이 한 곳도 나오지 않으면서 결국 매각에 실패했다. MG손보 최대주주 JC파트너스와의 법정공방도 매각 작업에 걸림돌로 작용했다. 이번에 재차 매각이 진행된 건 최근 나온 법원 판결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부실금융기관 지정 이후 MG손보 최대주주 JC파트너스는 금융위원회를 상대로 이에 불복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법원이 지난 17일 1심 판결에서 금융위의 손을 들어주면서 예보가 매각 절차를 다시 개시한 셈이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해 4월 MG손보를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했다. MG손보의 부채가 자산을 초과해 순자산(자산에서 부채를 뺀 값)이 마이너스로 돌아서면서다. 이후 금융당국은 예보를 MG손보의 관리인으로 지정한 뒤 공개매각을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JC파트너스는 가처분 소송 및 부실금융기관 지정 취소 소송을 제기했지만 최근 1심에서 패소했다.예보는 MG손보 매각 방식으로 자산부채이전(P&A) 방식을 우선 고려하고 있다. P&A 방식은 자산과 부채를 선별적으로 넘기는 방식이다. 대상 회사의 자산과 부채를 전부 인수하는 인수합병(M&A) 방식과 달리 부실 자산과 후순위채 등을 제외하고 인수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인수자 입장에선 인수 후 부실화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경우 자산과 부채를 넘기고 껍데기가 된 회사의 주식 가치가 제로(0)가 될 수 있어 기존 주주들에겐 최악의 방식이다. MG손보 입찰 유력 후보로는 우리금융, 교보생명 등이 거론된다. 우리금융은 연초부터 비은행 계열사 강화를 목표로 증권사, 보험사 등의 인수를 타진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지난 2020년 JC파트너스가 MG손보를 인수할 당시 설정한 1000억원 규모 펀드에 출자자(LP)로 참여했다. 또 1100억원 규모 인수금융 주관사로도 참여해 200억원을 출자했다. LP이자 대주단으로 참여한 만큼 추가 자금 투입 부담이 적고, MG손보 사정에 밝다는 장점이 있다. 올해 손해 보험사 인수로 지주사 전환을 꾀하는 교보생명의 참전 가능성도 높다. 교보생명은 카카오페이손해보험, 악사(AXA)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등의 인수를 검토했지만 내부적으로 MG손보 인수로 노선을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보생명은 올해 초 JC파트너스가 MG손보 매각을 추진할 당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더시드파트너스와 손잡고 MG손보 인수에 나선 전력이 있다. 다만 JC파트너스와의 소송 리스크는 여전하다. JC파트너스는 이달 1심에서 패소한 ‘MG손보 부실금융기관 지정 취소 소송’ 항소에 무게를 두고 있다. 특히 예보가 P&A 방식으로 매각을 진행할 경우 대주주인 JC파트너스는 투자금 회수가 불가능할 수 있는 만큼, 예보 주도의 공개 매각을 중단시키기 위해 가처분 신청 등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JC파트너스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항소 제기를 하는 쪽으로 무게를 두고 시기를 조율 중에 있다”며 “지분 가치를 지키기 위해 가처분 신청 등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08.28 17:22

3분 소요
지주사 전환 앞둔 교보생명, 교보증권 자금수혈 중요한 이유는

증권 일반

#교보증권이 최대주주인 교보생명을 대상으로 25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진행한다. 기존 사업경쟁력 강화와 신성장 동력 확보,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인가의 조기 추진 등을 목표로 한다. 특히 금융지주사 전환 작업에 한창인 교보생명은 비(非)생명보험 포트폴리오 강화가 과제인 만큼 이번 자금수혈로 교보증권이 중요한 역할을 해낼지도 관심사다. 2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교보증권이 추진하는 2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제3자 배정 방식으로 참여한다. 유상증자 납입일은 30일, 상장 예정일은 9월 20일이다. 교보증권은 이번 증자로 자기자본이 올해 2분기 말 기준 1조6179억원에서 1조8679억원으로 약 15.5% 증가한다. 또한 자본 건전성을 판단하는 지표인 순자본비율(신NCR) 역시 같은 기간 717.1%에서 902.4%로 개선된다. 교보증권은 이번 증자 목적으로 기존 사업경쟁력 강화와 신성장동력 확보를 통해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인가를 조기에 획득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는 자기자본 3조원 이상 증권사 가운데 금융당국의 인가를 받은 곳을 말한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가 되면 기업 및 헤지펀드에 대한 직접 대출(신용공여)과 증권 대차거래, 자문, 리서치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라임브로커리지(PBS) 사업 등이 가능하다. 이번 유상증자로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인가의 조기 추진 목표를 세웠지만 이는 향후 차차 진행될 사안이다. 교보증권은 향후 직·간접적인 자본 확충을 통해 교보생명이 지주사 전환을 목표로 한 2024년 이후 종합금융투자사 인가 획득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익 창출력을 극대화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해 자기자본 4조 원을 기반으로 하는 초대형IB 도전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교보증권 측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당장은 수익성 높은 기업금융(IB)과 자산운용(S&T)사업, 그리고 신성장 동력을 높이기 위한 벤처캐피탈(VC),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디지털 강화 등을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 이를 통해 영업경쟁력 강화로 순이익 창출 극대화 등이 기대된다. 특히 이번 자금 수혈에 최대주주인 교보생명이 적극 지원에 나선 것에 의의가 크다는 해석이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최근 교보생명하고 같이 하는 사업들도 많이 있다 보니까 기존에 하고 있는 사업들의 수익을 극대화 시키고, VC라든지 토큰증권, 디지털 신사업 등 모든 것들을 조금 더 잘하기 위해서 교보생명에서 힘을 실어준거다”고 말했다. 교보생명 지주사 전환 신성장 핵심 축 교보증권 교보생명은 내년 지주사 출범을 앞두고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자회사를 대상으로 추가적인 자본 투입과 함께 손해보험사 인수합병(M&A) 등이 병행되어야 한다. 비생명보험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에 박차를 가하면서 교보증권 역할 강화의 필요성도 대두됐다. 앞서 교보생명은 지난 4월 대체투자운용사 교보AIM자산운용(옛 파빌리온자산운용)을 자회사로 편입, 교보증권과의 시너지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이후 추가 투자나 인수는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 악사손해보험 등과 지분투자를 포함한 협업을 논의했지만 녹록지 않은데다 MG손해보험 인수도 불확실한 상황이다. 더욱이 최근 금융복합기업감독법에 근거해 실시하는 정기검사의 올해 첫 타자로 교보그룹을 선정되기도 했다. 금감원이 올해 첫 검사 대상으로 교보그룹을 선정한 건 교보생명을 중심으로 지주사 전환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지배구조와 내부거래 적정성을 살펴보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교보생명이 미래의 교보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단순화된 사업구조를 확장해야 하는 것이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이에 교보생명의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에 교보증권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 진 것으로 보인다. 실제 교보증권 현재 신산업 동력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021년 11월 교보증권 VC사업부는 첫 번째 펀드인 ‘교보신기술투자조합1호’를 결성했다. 총 2000억원 규모로 모회사 교보생명이 1750억원을 출자하고 교보증권은 GP(위탁운용사) 자격으로 250억원을 출자했다. 또 ‘교보테크밸류업투자조합1호’는 ▲로보틱스·하드웨어 ▲ICT(정보통신기술) ▲플랫폼 ▲바이오·헬스케어 ▲모빌리티·유통 등 미래 성장성이 보이는 스타트업이면 영역에 상관없이 투자하고 있다. 이는 신창재 교보그룹 회장의 ‘양손잡이 경영’의 핵심축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투자하는 교보증권 VC사업부가 주요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셈이다. 양손잡이 경영이란 디지털 전환을 통해 기존 생명보험업의 수익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경영전략이다. 또한 교보증권은 지난 7월 디지털비즈니스 확대와 효율적인 점포 관리에 방점을 찍고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기존의 경영관리실 명칭을 변화혁신지원실로 바꾸고 산하에 변화혁신PMO파트와 경영관리파트를 별도 신설했다. 아울러 디지털 신사업을 추진하는 DT전략부를 만들어 미래 성장동력인 토큰증권발행(STO)·마이데이터·디지털 플랫폼 등을 전담하도록 했다.교보증권 관계자는 “(유상증자를 통해) 자기 자본을 늘려서 저희가 사업할 수 있는 영역을 확대하고 그만큼 수익을 많이 발생시키면 그런 부분들이 교보생명의 지주사 전환에 교보증권의 역할이나 비중이 커지는 데 충분히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2023.08.24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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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18년 금융지주사 꿈' 현실화되나

보험

교보생명이 내년 하반기 금융지주사 전환을 목표로 손해보험업 진출 등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2005년부터 18년간 추진해온 금융지주사 꿈이 이번에야 말로 실현될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2005년부터 18년 숙원…지주사 전환 향한 ‘진심’24일 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올해 2월 금융지주회사 설립 이사회 보고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지주사 체재 준비에 나선 상태다. 지난 4월에는 대체자산운용사 파빌리온자산운용의 자회사 편입을 마치고 교보AIM자산운용으로 사명을 바꿨다. 부동산과 인프라 등 대체투자 시장에서 경쟁력을 한층 끌어 올리려는 행보였다. 현재는 카카오페이손해보험 지분 투자, MG손해보험 인수 등을 통해 손해보험업 진출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보생명의 금융지주사 추진 작업은 사실 어제 오늘일이 아니다. 2005년부터 무려 18년 동안 지주사 전환을 주요 과제로 정하고 관련 작업을 지속해왔다. 당시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은 "금융지주회사로 전환하는 것이 회사에 도움이 되는지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그간 교보생명의 지주사 전환 작업은 꽤 구체적이었다. 2005년 지주사 전환 방법에 따른 재무적 영향 추정 작업에 이어 2007년에는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지주사 전환 검토를 마쳤다.2013년에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우리은행 지분 30%를 인수하는 방식을 추진했다. 하지만 중국 보험사가 뛰어들면서 유효경쟁입찰 조건이 성립될 경우 우리은행이 외국자본으로 넘어갈 우려가 불거지며 실제 입찰로 이어지지 못했다. 2015년에는 KT, 우리은행 등과 인터넷은행 참여를 검토했지만 최종 성사 단계까지는 진행되지 못했다.2018년과 2021년 두차례 추진한 기업공개(IPO) 작업도 결국 금융지주로 가기 위한 과정 중 하나로 풀이된다. 당초 교보생명은 IPO를 우선적으로 고려했지만 어피니티컨소시엄 측의 반대로 상황이 여의치 않자 지주사 설립 추진을 선결 과제로 정했다. 쪼그라드는 생보업계…교보생명엔 지주사 전환이 해법 현재 국내 생명보험업계는 빠르게 진행되는 고령화 역풍에 역성장 흐름이 뚜렷하다. 실제 지난해 12월 말 기준 생보사의 보유계약액은 2348조9003억원(일반계정 기준)으로 1년 새 29조6349억원 줄었다. 2018년부터 줄곧 감소세다.교보생명 입장에서 금융지주사 추진은 생명보험업 경영환경이 갈수록 악화되는 상황에서 불가피한 선택지가 되고 있다. 현재 생명보험 중심 지배구조로는 각종 법규상의 제약으로 그룹의 장기성장전략 수립과 추진에 한계가 따르기 때문이다.교보생명 관계자는 "성공적인 금융지주 전환으로 안정적인 사업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디지털 전환(DT) 기반의 종합금융서비스 제공을 통해 그룹의 장기 안정적 성장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한편 교보생명의 지주사 전환을 위해서는 지분 24%를 보유 중인 어피니티컨소시엄 측의 동의가 필요하다. 교보생명은 지주사 전환으로 다양한 사업포트폴리오를 만들어낼 수 있다. 이러면 어피니티 입장에서는 보유 지분 가치가 상승해 투자금 회수에 더 유리한 상황이 만들어진다. 투자업계에서는 어피니티 측이 결국 교보생명의 지주사 전환 추진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겠냐고 전망한다.다만 양측이 주식매수청구권(풋옵션)을 두고 지난 몇년간 소송을 이어오고 있다는 점이 변수다. 어피니티 컨소시엄은 교보생명이 투자금을 유치한지 3년째인 2015년 9월 기업공개(IPO)를 하지 않자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에게 풋옵션을 행사했다. 하지만 양측은 풋옵션 옵션가격을 두고 여전히 합의점을 찾지 못한 상황이다. 교보생명의 지주사 전환과 관련해 어피니티컨소시험 측의 합의가 필수 조건은 아니다. 하지만 교보생명은 불협화음을 만들지 않고 어피니티컨소시엄 측과 최대한 의견을 조율해 지주사 전환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2023.07.24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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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가 하회’ 카카오페이…신원근 대표 “흑자 전환하면 주가부양”

증권 일반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가 카카오페이증권의 수익성 개선이 이뤄지면 주가부양을 위해 더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신 대표는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카카오페이 주가가 아직 공모가에 못 미치고 있다’는 지적에 이같이 답변했다.실제 카카오페이 이날 종가는 5만5200원으로 공모가인 9만원보다 낮다. 장중 최고가를 기록했던 2021년 12월 3일 24만8500원과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에도 못 미친다. 신 대표는 “주가 하락으로 수많은 투자자에게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며 “견조하고 안정적인 성장과 책임경영이라는 두 키워드로 기업가치 상승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핵심 서비스를 더 사용자 친화적으로 만들고 수익사업과의 연결고리를 견고하게 만드는 한편,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입각해 믿음직한 경영을 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이어 “카카오페이 별도로는 지난해 처음 흑자전환했지만, 아직 카카오페이증권과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아직 투자 초기단계로 연결 기준은 적자가 나고 있다”며 “누적 결손금으로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소각은 아직 구조적으로 불가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하지만 신 대표는 꾸준한 수익 창출과 카카오페이증권의 수익성 개선이 빨리 이뤄지면 연결 기준으로도 흑자를 낼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그는 “연결 흑자 시점부터는 주가부양을 위한 여러 가지 고민들을 더 적극적으로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2023.05.15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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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손보, 출범 1년 만에…교보생명 피인수설 나오는 이유[이코노Y]

보험

국내 생명보험업계 3위인 대형사 교보생명이 카카오페이손해보험 지분 인수에 나서고 있다는 소식이 나오며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최근 지주사 전환을 추진 중인 교보생명은 앞서 MG손해보험 인수를 추진했다가 무산된 바 있다. 이번 카카오페이손보 인수 추진도 교보생명이 손보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에서 나온 것으로 해석된다. 9일 업계에서는 카카오페이손보가 지난해 출범 이후 새 상품 출시에 애를 먹는 등 보험사업 전개가 다소 지지부진했던 점을 감안하면 다른 회사에 지분을 매각하거나 협업 등 여러가지 가능성을 열어뒀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주사 전환 노리는 교보, 카카오페이손보가 제격?지난 8일 한 언론매체 보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지난해 말부터 카카오페이손보 인수를 위해 물밑 협상을 진행해왔고 최근 실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보생명이 카카오페이손보 지분 51%를 인수하고 인수가는 600억~700억원 수준으로 합의를 봤다는 내용이다. 카카오페이손보는 2021년 9월 카카오페이(60%)와 카카오(40%)가 총 1000억원의 자본금을 투입해 지난해 4월 공식 출범한 회사다. 보도 내용대로라면 카카오페이는 손해보험사 지분 51%를 교보생명에 팔아 사실상 경영권을 넘기게 된다. 교보생명은 손보사 인수 추진은 사실이지만 구체적인 회사가 결정되지는 않았다고 입장을 내놨다. 교보생명은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금융지주사 전환을 추진 중에 있다”며 “미래 성장동력 확보차원에서 손보사 진출을 검토하고 있지만 기사 내용처럼 특정 회사 인수가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안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적어도 지주사 전환을 앞두고 손보사 인수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인 셈이다.보험업계에서는 교보생명이 카카오페이손보 지분 인수에 관심을 보였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분위기다. 현재 손보업계에서 교보생명이 탐낼 만한 매물은 사모펀드가 주인인 롯데손보와 MG손보 정도다. 다만 MG손보는 교보생명이 이미 인수를 추진했다 무산된 바 있다. 롯데손보는 20219년 3000억원대에 사모펀드에 팔렸지만 최근 가치는 조 단위가 거론될 만큼 몸집이 커졌다. 롯데손보가 향후 매각을 위해 장기보장성보험 판매를 대폭 늘려왔기 때문이다.이에 교보생명은 출범한지 1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고 현재 뚜렷한 주력사업이 없음에도 종합손해보험 사업권을 갖고 있는 카카오페이손보 지분 인수에 관심을 보였을 가능성이 있다. 보도내용처럼 카카오페이손보 지분 51% 인수가가 700억원 수준이라면 교보생명 입장에서 시도할만한 시나리오다. 또한 교보생명은 이미 인터넷 전업 생보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을 운영 중이다. 디지털 손보사 카카오페이손보와 협업을 통해 시너지 효과도 노릴 수 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교보생명은 아마 카카오페이손보 지분 인수 후 유상증자를 통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출범 1년간 상품 '1개'...사업 고민 컸나카카오페이손보의 보험 사업 전개가 지지부진한 점도 교보생명의 지분 인수 시나리오에 설득력을 더하는 요소다. 지난해 4월 출범 이후 카카오페이손보는 법인 대상 '금융안심보험'만을 내놨고 시장 반응도 좋지 않았다. 지난해 순손실은 261억원이다. 출범 당시 카카오페이손보는 카카오만의 특색이 담긴 생활밀착형보험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현재까지 별다른 소식이 없다. 특히 카카오페이손보는 내부적으로 새 상품을 만드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페이 내부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보험상품 제작은 보험료율 하나를 정할 때도 당국 규제가 심하고 시간도 매우 오래 걸리는 작업”이라며 “카카오만의 특색을 담아야 한다는 점도 직원들에게 부담이 됐던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보험업 이력이 길지 않은 카카오페이손보 입장에서 새 상품 출시가 쉽지 않은 일이었을 것이라는 얘기다.이와 관련 최근 카카오페이 실적은 부진하다. 카카오페이의 올 1분기 영업손실(연결기준)은 130억1200만원을 기록했고 24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전년 1분기 때는 37억9100만원 흑자를 냈지만 올해는 적자 전환했다. 카카오페이손보가 당분간 흑자 전환할 요인이 없다는 점에서 지분 매각이든, 사업 정리든, 타사와의 협업이든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했을 가능성이 있다.일단 카카오페이는 교보생명의 카카오페이손보 지분 인수 추진에 대해 결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페이손보의 성장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논의 중이나 현재 보도된 기사와 같이 경영권 양도에 대해 검토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또한 9일에는 공시를 통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히며 재차 강조했다.이와 관련 보험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가 종합금융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있어 보험사업은 필수고 최근 플랫폼 규제가 조금씩 허물어지는 상황에서 굳이 회사 경영권을 넘기지는 않을 수도 있다”며 “지분 일부 매각이나 아예 지분 교류없이 타사와 협업 강화만을 하는 방식도 나올 수 있다”고 예상했다.

2023.05.09 15:04

3분 소요
보이스피싱 걱정 '뚝'…카카오페이손보, 개인용 금융안심보험 출시

보험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개인이 가입할 수 있는 ‘금융안심보험’을 출시했다. 보이스피싱, 메신저피싱 등 점점 치밀해지고 있는 온라인 금융 사기와 중고 거래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온라인 직거래 사기를 가족과 함께 보장받을 수 있는 보험이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보장내용을 직관적으로 확인하고 불필요 시 빠르게 제외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구성해 소비자의 선택권을 확대했다. 사용자들은 피싱(보이스피싱, 메신저피싱 등), 스미싱, 파밍, 메모리 해킹 등 온라인 금융 사기로 인한 피해 보상과 비대면 온라인 직거래 사기로 인한 계좌이체 피해 보상 등 자신이 원하는 만큼 보장내용을 설정하고 보험료를 내면 된다. 이번에 출시한 개인형 ‘금융안심보험’은 카카오톡의 카카오페이손해보험 채널이나 카카오페이손해보험 기업 사이트에서 만날 수 있다. 카카오톡으로 함께 가입할 가족을 쉽게 추가할 수 있고, 함께할수록 보험료가 할인된다. 가입 인원이 늘어날 경우 최대 10%의 할인율이 적용된다. 보다 자세한 보장내역과 보험료는 기업 홈페이지 공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보험금 신청에서도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온라인 금융 범죄 피해도 이제 모바일로 편리하게 보험금을 신청할 수 있다. 금융감독원의 피해환급금 결정 전에도 보험금을 신청하고 보상받을 수 있는 것도 카카오페이손해보험만의 특징이다. 이 프로세스를 선택하면 기존 보험에 비해 피보험자의 보험금 수령까지의 기간이 2개월 이상 단축되는 것은 물론 보험금 신청 후 영업 기준일 72시간 내 보험금 일부를 수령할 수도 있다. 또, 온라인 금융 범죄 피해 시 대처 방법까지 안내해 피해자가 빠르게 구제받을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금융안심보험은 온라인 금융 범죄 피해가 걱정되는 부모님을 위한 선물로도 좋은 보험”이라며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을 통해 어렵고 불편했던 보험이 쉽고 편안해지고, 나만 받는 보장을 넘어 함께 누리는 보험의 가치를 경험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정훈 기자 jhoons@edaily.co.kr

2022.12.21 09:37

2분 소요

보험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보험 본연의 가치를 살린 '함께하는 금융안심보험' 출시로 첫 행보를 시작한다. 기술로 보험의 문제를 해결하고, 함께 하면 모두가 혜택받는 보험 본연의 가치를 되살리며 국민 디지털 손해보험사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11일 ‘함께하는 금융안심보험’을 출범 후 첫 상품으로 내놓는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최근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온라인 금융 범죄를 대비할 수 있는 단체보험이다. 보이스피싱・메신저피싱 등 온라인 금융 사기, 중고 거래 시 자주 발생하는 온라인 직거래 사기 피해 등을 보장한다. 금융감독원의 피해환급금 결정 전에도 보험금을 신청하고 보상받을 수 있도록 프로세스를 마련했다. 이를 통해 기존 보험에 비해 피보험인의 보험금 수령까지의 기간이 2개월 이상 단축돼 사용자 경험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또 피보험인은 보험금 신청 후 영업 기준일 72시간 내 보험금 일부를 수령할 수도 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함께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단체보험을 먼저 선보였으며, 연내 개인이 별도로 계약할 수 있는 금융안심보험도 출시할 예정이다. '함께하는 금융안심보험'에 가입하고 싶은 단체는 카카오페이손해보험 기업 사이트에서 계약 신청이 가능하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함께하는 금융안심보험’의 또 다른 장점은 피보험자들이 모바일을 통해서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다는 점이다. 비슷한 형태의 단체보험들은 모바일 청구가 불가능했지만,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카카오톡을 통해 보험금 청구를 가능하게 만들어 사용자들의 편의성을 높였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함께하는 금융안심보험' 출시 취지에 맞춰, 다양한 기관 및 NGO와의 협약을 통해 금융소외계층에 해당 상품을 기부할 예정이다. 국민 생활 금융 플랫폼을 통해 보험의 혁신을 일으키면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ESG 경영을 실천한다는 방침이다. 그 시작으로, 취약한 경제적 기반과 사회 안전망 부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립준비청년들에 '함께하는 금융안심보험' 상품을 기부하기 위해 이르면 이번주 내에 아름다운재단과 협약식을 진행한다. 이후에도 자립준비청년, 저소득층 및 노년층 등 다양한 금융소외계층에게 '함께하는 금융안심보험'을 기부할 계획이며, 카카오페이도 보험료 기부 형태로 참여한다. 최세훈 카카오페이손해보험 대표는 “첫 번째 보험을 세상에 내놓으며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를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 모든 크루들이 함께 고민했다”며 “기술로 보험의 문제를 해결하고 함께 하면 모두가 혜택받는 보험 본연의 가치를 되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소외된 이웃을 껴안는 보험, 누구나 한 번에 이해하는 보험, 보험료의 의미와 쓰임을 알 수 있는 보험을 통해 관련 산업을 혁신하고, 대한민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보험사로 성장해 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함께하는 금융안심보험'을 시작으로 일상 속 위험에서 사용자를 보호하는 생활밀착형 보험들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김정훈 기자 jhoons@edaily.co.kr

2022.10.11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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