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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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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재료 상승에 치솟는 환율…내년 먹거리 물가 더 오른다

유통

내년에도 식품·외식 가격이 인상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주요 식재료 가격이 오른 상황에서 원·달러 환율 상승 등 영향으로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2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하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지난달 127.5로, 19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지수는 2014∼2016년 평균 가격을 100으로 두고 비교해 나타낸 수치다.식자재 가격 상승은 유지류에서 두드러진다. 유지류 가격지수는 한 달 만에 7.5% 올랐다. 특히 동남아시아 생산량 감소 전망으로 팜유 가격이 상승했다.지난달 유제품 가격 지수는 1월 대비 17.9% 상승했다. 초콜릿 및 커피 원료 가격도 이상 기후 영향으로 올랐다.코코아는 t당 1만2107달러를 기록, 연초 대비 183.2% 상승했다. 로부스타 커피는 t당 가격이 한 달 전보다 8.4% 올랐다.환율 상승은 수입 식자재 가격을 인상시킨다. 이는 국내 식품업계의 원가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더불어민주당 김현정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생산 원가에서 원재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60∼70%인 식품산업과 30∼40%를 차지하는 외식산업에서 물가 인상의 압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식품업계는 이미 가격 인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동아오츠카는 내년 1월 1일 포카리스웨트 등 주요 제품 가격을 인상할 예정이다.오리온도 이달 초코송이와 오징어땅콩 등 제품 가격을 평균 10.6% 인상했다. 동서식품도 인스턴트 커피 등의 가격을 평균 8.9% 올렸다.동서식품은 지난달 15일부로 인스턴트 커피, 커피믹스, 커피음료 등 제품 출고 가격을 평균 8.9% 인상했다.

2024.12.22 10:17

2분 소요
정부는 ‘인상 자제’ 호소에도 햄버거값 줄줄이 인상…왜

산업 일반

정부가 식품·외식업계에 물가 인상 자제 요청에도 햄버거 프랜차이즈들은 줄줄이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계속되는 원부자재 가격과 물류비의 상승 여파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게 이들 업체의 설명이다.업계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다음달 2일부터 ‘빅맥’을 포함한 13개 메뉴의 가격을 올린다. 이번 가격 인상은 올해 2월 이후 8개월 만으로 평균 인상률은 3.7%다. 빅맥과 상하이 버거는 단품 가격이 5200원에서 5500원으로 300원 오른다. 불고기버거 단품도 2800원에서 300원이 올라 3100원이 된다. 에그 불고기 버거는 400원이 오르고 음료 및 커피 품목 중에선 ‘아이스 드립 커피’가 200원 인상된다.맥도날드 관계자는 “계속되는 원부자재 가격과 물류비 상승 등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가격을 조정하게 됐으나 고객 부담을 줄이고자 인상 품목과 폭을 최소화했다”라고 말했다.햄버거 프랜차이즈인 맘스터치도 이달 31일부터 통 닭가슴살을 재료로 쓰는 ‘휠렛버거’, ‘딥치즈버거’, ‘화이트갈릭버거’, ‘언빌리버블버거’ 등 4종의 가격을 개당 300원씩 올린다. 맘스터치의 대표 메뉴인 ‘싸이버거’와 치킨, 사이드 메뉴 가격은 그대로 유지한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현재 전반적으로 계육 등 원가 상승 요인이 이어지고 있는데, 특히 닭가슴살의 경우 공급 불안정으로 인한 원가 폭등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며 “가맹점주들과 상의 끝에 인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앞서 한차례 가격인상을 단행한 롯데리아, 버거킹, 노브랜드버거 등 햄버거 프랜차이즈들은 올해 제품 가격 인상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버거킹은 이미 지난 3월 대표 메뉴인 와퍼를 종전 6900원에서 7100원으로 올리는 등 메뉴 47종의 가격을 평균 2% 가량 올렸다. 롯데리아는 지난 2월 제품 가격을 평균 5.1% 인상한 바 있다.하지만 일각에선 일부 프랜차이즈 업체가 가격을 올리면 줄줄이 가격 인상 행렬이 이어진 점을 고려했을 때, 나머지 업체들도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할 가능성이 커질 거란 우려를 내치비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물가상승에 타 업체들 역시 가격 인상 행렬에 동참할 거란 우려 역시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정부 역시 외식물가 안정을 위해 업계 관계자를 잇달아 만나 가격 인상 자제 등에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농식품부는 외식물가 안정을 위해 지난 26일 양재동 aT센터에서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한국외식산업협회 등 소비자·외식 7개 단체장과 물가안정 간담회를 열고 업계 관계자들에게 다시금 가격 인상 자제 등에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한훈 농식품부 차관은 “전체 소비자물가는 지난 7월을 정점으로 둔화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나 최근 들어 국제유가 상승과 기상여건 악화 등으로 물가 불확실성이 다시 확대되는 모습”이라며 “높은 외식물가는 소비자의 지출 여력을 낮춰 소비를 감소시키고 서민경제 부담도 가중시킨다는 우려가 큰 만큼 외식업계는 전사적인 원가절감을 통해 가격 인상 요인을 최대한 자체 흡수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2023.10.28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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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값 인상 자제 당부한다지만”…1ℓ ‘3000원’ 시대, 아이스크림·커피값도 오르나

유통

낙농가와 유업계가 내년도 원유(原乳·우유의 원재료) 가격 협상에 들어가면서 우유 1리터의 소비자가격 ‘3000원’ 시대가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원유 가격 인상으로 관련 유제품의 가격도 덩달아 상승할 수밖에 없어 ‘밀크플레이션(원윳값 상승이 커피, 빵 등의 가격 상승을 이끄는 현상)’ 우려가 나온다. 이러한 우려에 정부가 가격인상 제동에 나섰는데, 식품기업들은 인건비와 물류비 등 원자재값이 오른데다 여전히 가격 인상 요인이 존재한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낙농가·유업계, 원유 가격 협상...8월부터 우유 1ℓ ‘3000원’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낙농진흥회는 이달 9일부터 통계청 생산비를 바탕으로 원유가격을 조정하기 위한 협상소위원회를 구성해 협상을 진행중이다. 통계청은 지난달 26일 지난해 우유생산비가 리터당 958.71원으로 전년 대비 115.76원(13.7%) 올랐다고 발표했다. 우유생산비 증가액 중 70.1%는 사료비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지난 2년간 생산자, 수요자, 소비자 등 각계와의 논의를 통해 생산비만 반영해 원유가격을 결정하던 기존의 원유가격 결정체계를 생산비와 시장 상황을 반영해 결정하도록 개선해 올해부터 시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8월부터는 원유 ℓ당 69∼104원 범위에서 가격이 인상될 예정이다. 이는 제도 개편 전 ℓ당 104∼127원과 비교하면 상승 폭이 축소됐다. 제도 개편으로 원유 가격을 ℓ당 최대 58원 인하하는 효과가 있는 셈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지난해 상승한 생산비를 올해 반영해야하는 상황이므로 원유가격 인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와 달리 국내 농가의 생산비가 1년 또는 2년 뒤늦게 원유가격에 반영되는 가격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에 지난해 상승한 생산비를 농가가 모두 감내해온 셈인데, 농가의 어려움을 일부라도 해소하기 위해서는 올해 어느 정도의 원유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사료비 인상 등으로 농가의 우유 생산비도 13.7% 상승한 반면, 농가의 젖소 마리당 소득은 23.3% 감소했다.정부, ‘흰 우유’ 인상 자제 당부...“낙농산업 어려움 초래”이러한 이유에도 정부는 원유 가격이 인상되더라도 흰 우유 등 유제품 가격이 과도하게 오르지 않도록 간담회를 통해 유업체들과 협력해나가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농식품부 측은 “흰우유 소비가 지속 감소하는 상황에서 과도한 원유가격 인상은 소비자들의 선택을 외면하는 결과로 이어져 낙농산업에 어려움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며 “생산자와 수요자는 물가 상황뿐만 아니라 낙농산업의 미래를 고려해 원유가격 협상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주장했다. 식품제조 업종별 원재료의 제조원가 비중도 공개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빵류 58.8%, 과자류 59.4%, 면류 61.5%, 커피·코코아 65.1%, 음료류 53.8%, 제분 73.5%, 제당 65.5%, 식용유지 78.4% 등이다. 가공품과 아이스크림류를 제외하면 주요 식품류의 국산 우유 사용률이 낮아, 원유가격 인상이 가공식품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제한적일 거란 분석이다. 식품업계, 물가압박 호소...“원가부담에 경영악화”아이스크림, 커피 등 식품업계는 정부의 물가 압박이 심해지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여파 및 고환율 등의 영향으로 원유를 제외한 제반 비용이 큰 폭으로 올라 원가 부담이 높아졌다는 토로다.실제 지난해 원유 가격이 1L당 49원 인상되자 빙그레는 메로나와 비비빅 등 아이스크림 가격을 1000원에서 1200원으로 올렸다. 중저가 커피의 대표 주자인 이디야커피는 지난해 4년 만에 카페라테를 3700원에서 4200원으로 인상했다. 인기 메뉴인 토피넛라테는 4000원에서 4200원으로 올렸다. 메가커피는 지난해 카페라테를 2700원에서 2900원으로 올리는 등 일부 메뉴의 가격을 200~300원씩 조정했다. 커피빈코리아는 올해 1월 우유가 포함된 음료의 가격을 200원씩 올린 바 있다. 빙과업계 한 관계자는 “일부 주요 원재료 가격이 내려가긴 했지만, 인건비·물류비 등의 부담은 여전하다”며 “주재료인 원유를 포함해 설탕 값도 1㎏ 기준 2018년에 비해 21.5%나 뛰었는데 가격 인상분을 반영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커피업계 한 관계자는 “원유 가격이 오르면 시판 우유 가격도 덩달아 올라 원가 압박이 있을 수 밖에 없다”며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경우 가성비 정책을 내세우며 많이 팔수록 많이 남기는 ‘박리다매 전략’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원가 압박이 커지면 팔수록 손해보는 구조가 생길 수 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2023.06.23 11:00

3분 소요
‘메머드 커피’ 너마저....저가 커피 ‘도미노 가격 인상’ 우려

산업 일반

일명 ‘가성비 커피’로 이름을 알린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매머드 커피’가 이달부터 일부 음료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최근 급등한 원두 및 원·부재료 가격 인상이 이어지자 싼 가격을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는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들 마저 가격 인상 행렬에 동참한 것으로 보인다.업계에 따르면 매머드커피는 이달 10일부터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등 주요 음료 상품에 대한 가격인상을 단행했다. 다만 콜드브루와 에이드류는 이번 가격 인상에서 제외됐다. 우선 아메리카노 S사이즈가 기존 900원에서 1200원으로 300원 올랐으며, M사이즈의 경우 1400원에서 1600원으로 200원 인상됐다. 카페라떼(M사이즈 기준)는 2400원에서 2700원으로 300원 인상됐다. 이 외에도 바닐라 라떼(M사이즈 기준)가 2800원에서 3100원으로 300원, 카페모카가 2900원에서 3300원으로 400원 인상됐다. 헤이즐넛커피는 2800원에서 3000원으로 200원, 꿀커피는 2000원에서 2300원으로 300원 등 아메리카노를 제외한 대부분 상품의 가격이 5~15% 가량 올랐다. 이번 가격 조정은 지난해 1월에 이어 1년여 만이다. 지난해의 경우 임차료, 인건비, 원·부재료비 등의 비용 증가로 인해 일부 음료의 가격을 조정한 바 있다. 매머드커피 관계자는 “매장 운영 효율화 및 직간접적인 비용 절감을 통해 가격 조정 요인을 내부적으로 흡수하며 유지해왔다”라며 “최근 급등한 원두, 원부재료, 물류 등의 각종 비용이 급격히 상승해 부득이하게 음료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한편 저가커피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국내 저가 커피 브랜드들의 추가 가격 인상이 이어질 지 주목된다. 앞서 이디야커피는 지난해 12월 22일부터 아메리카노 가격은 동결하면서도 음료 90종 중 57종의 가격을 200~700원씩 인상했다. 커피빈코리아는 이달 3일부터 우유를 사용한 음료 가격을 올렸다.

2023.01.12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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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도 월급 빼고 다 오른다”…먹는 것에 입는 것까지 ‘줄인상’ 러시

산업 일반

2023년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올 한 해 업계 전반에 퍼졌던 ‘가격 인상’ 행렬이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각종 원부자재값이 상승했고, 고물가·고금리·고환율 ‘3고 시대’까지 오면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 물가안정 호소했지만…식품업계, 내년에도 가격 올린다 특히 먹거리 가격 인상 바람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정부는 지난 9일 물가안정 간담회를 열고, 식품업계에 가격 인상 자제와 인상 폭 최소화 등의 협조를 요청했다. 올 들어 8차례나 이어진 가격 인상 자제 호소지만 식품업계는 대표 제품 가격을 올리고 내년 제품 가격 인상 예고까지 나서면서 동상이몽 행보를 보이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새해부터 코카콜라 350㎖캔 가격을 1900원에서 2000원으로 100원 올리고, 1.5L 페트 제품은 3800원에서 3900원으로 인상한다. 또 테크 가루세제(750g)는 기존 5500원에서 6500원으로 18% 인상되고, 엘라스틴 퍼퓸삼퓨, 페리오 토탈7치약과 페리오치약칫솔세트 등은 최대 11%가량 오른다. CJ제일제당의 경우 지난 3월 햇반 가격을 1700원에서 1850원으로 올렸고, 스팸 가격도 인상했다. 오뚜기는 ‘오뚜기 고소한 참기름(55㎖)’ 편의점 판매 가격을 3200원에서 3600원으로 13% 올렸다. 특히 골드 마요네즈는 지난 7월 3800원에서 4200원으로 인상한 뒤 5개월 만에 또다시 인상했다. 동서식품은 인스턴트 커피와 커피믹스 제품 가격을 최근 평균 9.8% 인상하는 등 올해에만 제품 가격을 두 차례나 인상했다. 원유 가격 인상으로 발생한 밀크플레이션이 현실화하며 우유가 들어가는 제품 가격도 1월 1일부터 줄줄이 오를 예정이다. 남양유업은 1일부터 ‘초코에몽’과 ‘딸기에몽’ 편의점 판매가를 1100원에서 1300원으로 200원 올린다. 매일유업은 ‘바리스타룰스’ 등 컵 커피 14종의 가격을 10~12.5% 인상했고, 동원F&B도 ‘덴마크 구워 먹는 치즈’, ‘소와 나무 슬라이스 치즈’ 등 치즈류 전 제품 가격을 10% 안팎으로 인상했다.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과자와 주스 가격도 오른다. 동서식품의 쿠키 ‘오레오’ 편의점 판매가는 다음 달 1일부터 약 5% 인상된다. 기존 1900원에서 2000원으로 5.3% 오르고, ‘오레오 초콜릿크림’, ‘오레오 화이트크림’과 ‘오레오씬즈’ 등도 일제히 오를 예정이다. 해태에이치티비가 유통하는 ‘썬키스트 훼미리’의 가격도 내년 2월 1일 1만38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인상된다. 썬키스트의 ‘레몬워터 500㎖’는 1700원에서 1800원으로, ‘허니유자 280㎖’도 1800원에서 1900원으로 인상된다. ━ 면화 가격 인상에 옷·신발도 올라…“가격인상이 유일한 해결책” 의류나 신발 가격 인상도 예고됐다. 폴로 랄프로렌 역시 내년 1월 2일부터 스테디셀러 일부 상품 가격을 올린다. 커스텀핏 옥스퍼드 셔츠’ 레드·옐로우 컬러 제품은 17만9000원에서 19만9000원으로 2만원 오른다. ‘헤리티지 코트 II 레더 스니커즈(블랙)’와 ‘스웨이더 오버셔츠(브라운)’도 약 28% 가격이 오를 예정이다. 아디다스는 내년부터 갤럭시6(맨·우먼), 퀘스타 등 일부 제품을 최대 16% 인상한다. 휠라코리아가 전개하는 케즈도 챔피온 캔버스, 킥스타트 레더 등을 포함해 총 10개 제품의 가격이 1만원씩 오른다. 닥터마틴에어웨어코리아는 일부 상품 가격을 최대 10.5% 인상했다. 의류와 신발 가격이 오르는 이유는 제조 시 사용되는 면화 가격 인상 때문이다. 면화 가격은 지난해 하반기에만 30% 올랐고 올해도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세계 주요 면화 생산지가 올해 기후변화로 인해 수확량이 크게 감소했고 미·중 갈등으로 면화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먹거리부터 생필품, 의류·신발 등이 줄줄이 오르는 상황에서 유통제조사들도 답답하다는 입장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기업은 이익을 내기 위해 움직이는데 글로벌 원부자재 가격이 계속해서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제품 가격 인상을 안하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내부에서는 제품 가격을 동결시키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지만 유일한 해결방법이 가격 인상밖엔 없다”고 토로했다. 이어 “제품 가격 인상은 늘 있는 일이지만 보통 2~3년에 한 번씩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면 지난해와 올해는 업체당 2~3차례씩 가격을 올리는 경우도 많았다”고 말했다. 또 “기업 입장에서도 가격을 인상하면 소비자에게 부정적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는데도 이를 감수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굉장히 힘든 상황”이라며 “내년까지 이 같은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김채영 기자 chaeyom@edaily.co.kr

2022.12.3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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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디야커피, 4년 만에 가격 오른다…22일부터 음료 최대 700원↑

유통

이디야커피가 전 음료 90종 중 57종 가격을 최대 700원 인상한다. 이는 2018년 이후 4년 만의 가격 인상이다. 이디야커피는 아메리카노·에스프레소를 제외한 57종 제품 가격을 200~700원 올린다고 5일 밝혔다. 인건비·물류비 인상 등의 여파로 제반 비용이 상승해 가격 조정이 불가피했다는 입장이다. 아메리카노 기본 사이즈도 레귤러(Regular)에서 라지(Large)로 늘린다. 또 샷을 추가해 더 커진 크기에 새로운 아메리카노 맛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지난달 23일부터 마켓 테스트를 진행하며 시뮬레이션을 실시했다"며 "여러 제반요소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 이달 22일자로 가격인상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디야커피는 올해 11월 가격 인상을 발표했다 보류한 바 있다. 당시 이디야 측은 원가 상승 압박으로 제품 가격을 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올해 초 스타벅스를 시작으로 할리스·투썸플레이스·커피빈·폴바셋 등 주요 커피 프랜차이즈를 비롯해 저가 커피인 빽다방·컴포즈커피·메가커피 등이 줄줄이 가격을 올렸다. 그러나 이디야커피는 자체 로스팅공장인 ‘드림팩토리 가동을 통해 원가 압박을 감내하겠다며 가격을 동결했다. 내부적으로 가격 인상에 반대하는 의견이 일면서 마켓테스트를 추가로 진행해 보완책과 시기를 다시 결정하기로 했다. 송현주 기자 shj1004@edaily.co.kr

2022.12.05 15:31

1분 소요
이디야커피 가격인상 보류했지만…“(가격인상)올해 넘기지 않을 듯”

산업 일반

4년 만에 제품 가격을 올리기로 했던 이디야커피가 내달 1일 예정됐던 음료 사이즈 및 가격 조정을 잠정 보류하기로 했다. 이디야커피는 지난 19일 이디야 본사에서 약 60여 명의 가맹점주와 한자리에 모여 가격 조정안과 관련된 회의를 진행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디야커피는 직영점에서 마켓테스트를 진행하며 제반 요인들을 재점검하기로 했다. 이디야커피 측은 “이미 여러 차례의 시뮬레이션을 통해 이번 정책이 고물가 시대에 고객과 점주 모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방안이라는 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실효성에 의문을 갖는 일부 점주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마켓테스트를 추가로 진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가격 인상 결정은 잠정 보류했다. 가격 인상 시기는 올해를 넘기지 않을 예정이다. 이디야커피는 2018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가격 인상에 나섰다. 올해 초 스타벅스를 시작으로 할리스·투썸플레이스·커피빈·폴바셋 등 주요 커피 프랜차이즈를 비롯해 저가 커피인 빽다방·컴포즈커피·메가커피 등이 줄줄이 가격을 올렸다. 이디야커피는 자체 로스팅공장인 ‘드림팩토리 가동을 통해 원가 압박을 감내하겠다며 가격을 동결했다. 하지만 원가 상승 압박에 이디야커피도 가격 인상에 나서게 됐다. 이에 대해 “원두 가격 상승세에도 내부적으로 이를 감수해왔지만, 원가 상승 압박이 커지면서 불가피하게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디야커피는 당초 음료 90종 중 음료 57종의 가격을 200~700원 인상할 계획이었다. 아메리카노의 경우 가격은 동결하면서 기본 사이즈를 레귤러에서 라지로 사이즈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채영 기자 chaeyom@edaily.co.kr

2022.10.20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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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엔제리너스 마저”…무섭게 오르는 커피값, 다음 타자는?

산업 일반

롯데GRS가 운영하는 엔제리너스도 결국 커피 가격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엔제리너스가 약 3년 만에 일부 제품 가격을 올리기로 하면서 현재 남아있는 프랜차이즈 카페는 이디야커피와 파스쿠찌 정도다. 엔제리너스는 오는 14일부터 제품 판매 가격을 평균 2.5% 인상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가격 인상 조정 품목은 커피류 21종, 티·음료 5종, 디저트류 17종 등 총 43종이다. 대표 메뉴인 아메리카노는 4300원에서 4500원으로 올랐고, 허니 레몬티는 4900원에서 5000원, 큐브 달콤 브레드는 5300원에서 5500원으로 조정된다. 엔제리너스 측은 “지난해 지속적인 국제 원두 가격 상승과 최저임금 인상 등에 따라 가맹점의 수익을 유지하기 위해 판매가를 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격 인상을 최대한 방어하기 위해 원가 인상 부분을 가맹 본부에서 흡수하려 했으나 지속적인 원두 수입 원가 상승 및 외부 경제적 변수 요인들의 증가로 인해 부득이하게 판매가 조정을 결정한 부분이다”라고 전했다. 엔제리너스는 지난해부터 국제 원두 가격 상승에 대응해 원두 원가 인상분을 가맹본부가 부담해오면서 판매가를 유지했지만 지속적인 원자재값 상승을 견디지 못해 가격 조정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부터 커피 가격은 줄줄이 오르고 있다. 프랜차이즈 카페 뿐 아니라 인스턴트 커피를 생산하는 업체까지도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프랜차이즈 카페 중에선 스타벅스가 가장 먼저 가격 인상을 단행했고, 뒤이어 할리스·투썸플레이스·커피빈코리아·탐앤탐스까지 가격을 올렸다. 커피믹스 ‘맥심’을 생산하는 동서식품, ‘네스카페’를 판매하는 롯데네슬레코리아 등도 제품 출고가를 올렸다. 커피업계에 부는 가격 인상 바람에 남아있는 프랜차이즈 카페인 이디야커피·파스쿠찌와 저가커피를 판매하는 빽다방·메가커피·컴포즈커피·더벤티 등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국제적으로 원두, 우유 등 원부자재 값이 오르고 있고 인건비, 임대료 부담도 커지고 있어 저가 카페들도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 보고 있다. 김채영 기자 kim.chaeyoung1@joongang.co.kr

2022.04.12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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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줄이 오르는 커피값…1500원짜리 ‘저가커피’도 오를까

산업 일반

매일유업이 운영하는 커피전문점 폴바셋도 결국 커피값 도미노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이는 2013년 이후 9년 만의 가격 인상이다. 지난 1월 스타벅스를 시작으로 프랜차이즈 카페들의 커피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어 남아있는 프랜차이즈 카페들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 원부자재 가격 올라…저가 카페 가격인상 불가피 업계에 따르면 폴바셋은 다음달 1일부터 커피 등 음료 42종의 가격을 200~500원 인상한다. 폴바셋의 대표메뉴 중 하나인 룽고(에스프레소 양을 늘려서 뽑는 커피 음료)는 스탠다드 사이즈 기준 4700원에서 4900원으로 인상된다. 아메리카노의 가격은 4300원에서 4700원으로 오른다. 아이스크림의 가격도 3500원에서 4000원으로 가격이 조정된다. 폴바셋 측은 “원두를 비롯한 원부자재 가격, 인건비와 매장 임대료 등 제반 비용 상승으로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초부터 커피 가격은 줄줄이 오르고 있다. 프랜차이즈 카페 뿐 아니라 인스턴트 커피를 생산하는 업체까지도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프랜차이즈 카페 중에선 스타벅스가 가장 먼저 가격 인상을 단행했고, 뒤이어 할리스·투썸플레이스·커피빈코리아·탐앤탐스까지 가격을 올렸다. 커피믹스 ‘맥심’으로 유명한 동서식품도 지난 1월14일부터 커피 제품 출고가를 인상했고, ‘네스카페’를 생산하는 롯데네슬레코리아도 1월26일부터 전 제품 출고 가격을 올렸다. 현재 남아있는 프랜차이즈 카페는 이디야커피·파스쿠찌와 저가 커피를 판매하는 빽다방·메가커피·컴포즈커피·더벤티 정도다. 저가 커피 4사의 아메리카노 가격은 모두 1500원으로 일반 프랜차이즈 카페의 아메리카노 가격의 3분의 1 수준이다. 이들은 가격 인상과 관련해선 말을 아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저가 카페들도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 보고 있다. 국제적으로 원두, 우유 등 원부자재 값이 오르고 있고 인건비, 임대료 부담도 커지고 있어 가격 인상 밖에는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외식 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을 때도 커피 가격은 제자리를 지켜왔지만 이제 버티는 데 한계에 달했다”면서 “저가커피 업체들도 가격 경쟁이 심해 못 올리던 커피값을 서서히 조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채영 기자 kim.chaeyoung1@joongang.co.kr

2022.02.24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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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도 8년 만에 커피값 올린다…스틱·컵커피 출고가↑

산업 일반

남양유업이 오는 17일부터 커피제품 출고가격을 인상한다고 16일 밝혔다. 남양유업의 이번 커피 제품 가격 인상은 약 8년 만이다. 이날 남양유업에 따르면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등 커피믹스 제품 가격은 평균 9.5%, ‘RTD(Ready to Drink·바로 마실 수 있는)’ 컵커피 제품은 평균 7.5% 오른다. 남양유업 측은 “커피 주요 산지 작황 부진에 따른 국제적 커피 시세 폭등과 물류비·인건비 등 전반적 생산 비용 증가에 따라 불가피하게 출고가 인상을 결정했다”는 입장이다. 올해 1월 들어 커피 가격은 프랜차이즈 카페부터 인스턴트 커피까지 줄줄이 오르고 있다. 커피믹스 ‘맥심’을 생산하는 동서식품은 지난 1월 14일부터 커피 제품 출고가를 평균 7.3%, 최대 1070원 인상했다. ‘네스카페’를 생산하는 롯데네슬레코리아도 지난 1월 26일부터 전 제품 출고 가격을 평균 8.7% 인상했다. 프랜차이즈 카페 중에서는 스타벅스가 가격 인상 신호탄을 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 1월 13일부터 53종의 음료 중 카페 아메리카노와 카페 라떼를 포함한 46종의 음료가격을 최대 400원 인상했다. 스타벅스를 시작으로 할리스, 투썸플레이스, 커피빈코리아, 탐앤탐스까지 줄줄이 가격인상을 단행했다. 남아있는 프랜차이즈 카페인 폴바셋, 파스쿠찌, 엔제리너스 등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유일하게 가격이 오르지 않는 외식물가 품목으로 꼽혀온 커피가 올 들어 도미노 인상 현상을 보이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연간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외식물가 39개 품목 중 라면·김밥 등 대표적인 서민 음식도 모두 올랐지만 커피만 가격 인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김채영 기자 kim.chaeyoung1@joongang.co.kr

2022.02.1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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