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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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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싸서 못 살겠다”...서울 떠난 사람들, 경기·인천으로 몰렸다

부동산 일반

지난해 서울을 떠나 타 지역으로 이동한 인구가 4만5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중 71%는 경기도와 인천으로 이주했는데, 이동 사유로 주택을 꼽는 이들이 가장 많았다.17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통계청의 '2024년 국내 인구이동 통계'를 분석한 결과 순유출 인구가 가장 많은 곳은 서울(4만4692명)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떠난 이들 중 70.8%가 경기와 인천으로 이동한 것으로 집계됐다.경기와 인천은 각각 순유입 6만4218명, 2만5634명을 기록해 시·도 별 순유입 인구에서 1·2위를 차지했다. 인구 이동 사유로는 주택(34.5%)이 가장 높았고, 가족(24.7%), 직업(21.7%)이 뒤를 이었다.서울에서 경기, 인천 지역으로 인구 유입이 활발해지면서 아파트 거래량도 급증했다.지난해 경기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13만3887건으로 전년 대비 28.31% 증가했다. 인천 역시 지난해 3만1171건으로 전년 대비 20% 넘게 늘었다.서울의 집값이 급등하면서 접근성이 뛰어난 경기와 인천으로 수요가 이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98.64로 최근 1년 새 4.67% 상승한 반면 같은 기간 경기와 인천은 각각 0.57%, 1.54% 오르는데 그쳤다.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서울 집값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가격을 감당하지 못한 수요자들의 탈서울화는 지속할 전망"이라며 "올해 수도권 지역 공급도 적을 것으로 예상되다 보니 이미 분양중인 아파트의 선점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2025.02.18 07:52

1분 소요
탈 서울 기업들 몰리는 청라 국제도시…新랜드마크 ‘청라파이낸스센터’ 주목

분양

종로, 강남, 영등포 등 서울 주요 업무 권역내 3분기 오피스 임대료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오피스 시장도 인천 청라 등 서울 접근성이 좋고, 업무 환경이 우수한 곳에 위치한 프라임 오피스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글로벌 부동산 서비스기업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가 이달 공개한 '2024 서울 오피스 임차인 개요'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3대 업무 권역의 3분기 오피스 평균 임대료는 1평(약 3.3㎡)당 약 12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상승했다. 이는 2021년 3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강남권 뿐만 아니라 서울 곳곳의 상승세도 두드려졌다. 강남·서초(GBD) 권역이 12.7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0% 상승했다. 종로·중구(CBD)는 12만원으로 1.7%, 영등포(YBD)는 10만5천원으로 5.1% 각각 올랐다. 이처럼 오피스 임대료가 오르자 서울을 벗어나는 기업들이 속속 늘어나고 있다. 인터파크는 제2판교테크노밸리로, 11번가는 광명으로 이전했다. 금융권에서는 하나금융그룹이 청라국제도시로 본사를 이전한다. 부동산 전문가는 “규모가 있는 연구시설을 갖춘 스타트업이나 소규모 법인들이 서울에서 사업체를 운영하는 것은 이제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상황”이라며, “임대료 부담을 줄이고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기업들의 탈서울 현상은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탈 서울 가속화 속에 대체지에 신규 공급중인 오피스의 몸값도 올라가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청라파이낸스센터다. 청라파이낸스센터는 인천광역시 서구 청라동 일원에 위치하는 프라임 오피스다. 지하 5층 지상 22층 규모로 조성되는 트윈타워로, 지난해 7월 준공한 타워Ⅰ(5만1038㎡)에 이어 타워Ⅱ(4만9066㎡)가 내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현재 Ⅰ,Ⅱ 모두 임차 기업을 모집중이다.청라파이낸스센터는 연면적 10만㎡로 프라임급 오피스(연면적 3만㎡)의 3배 규모다. 압도적인 규모와 청라국제도시 최초의 프라임 오피스라는 상징성 면에서 청라를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입지도 매력적이다. 서울 7호선 연장선(예정) 국제업무단지역(예정)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고, 청라국제도시 호수공원도 가깝다. 제3연륙교(예정)가 개통되면 인천국제공항 접근성도 개선될 전망이다.우수한 설계도 장점이다. 모듈형 설계를 채택한 청라파이낸스센터는 필요에 따라 자유롭게 공간을 구성할 수 있다. 여기에 총 9대의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한편, 공용 회의실, 카페테리아, 미팅룸, 라운지 등 다양한 공용시설을 갖춰 이용에 편의를 더했다.BS산업 관계자는 “서울 출퇴근은 물론 해외 출장과 수도권 지역으로의 이동이 편리한 청라의 핵심 입지에, 최초로 공급되는 프라임급 오피스로 주목을 받고 있다”며, “새로운 사옥을 찾는 인천·경기 일대 기업은 물론 탈서울 이전 수요의 문의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한편, 청라파이낸스센터 홍보갤러리는 타워Ⅰ동 4층에 운영되고 있으며, 22층에는 샘플오피스가 마련되어 있다.

2024.11.15 10:00

2분 소요
“자기 목소리 낼 수 있는 그런 시대가 좋다” [2023 W페스타]

ESG

26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서울코엑스에서 ‘다양성: 다름이 아닌 다채로움으로’라는 주제로 열린 제12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서 ‘세대공감 토크쇼’가 열렸다. 20대부터 50대까지 각기 세대를 대표하는 이들이 모여 서로를 이해하고 포용하는 시간을 가졌다. 좌장을 맡은 방송인 박선영이 다른 세대에 공감을 느끼지 못한다고 느낄 때가 언제냐고 묻자 각자의 경험담을 쏟아냈다. 코미디 프로그램 ‘SNL 코리아 시즌3’에서 ‘맑은 눈의 광인’(맑눈광) 캐릭터를 인기를 끌고 있는 배우 김아영은 “제가 연기한 ’에어팟을 끼고 일해야 능률이 오르는 편입니다’라는 대사가 인상적이었다”며 “사실 제가 회사를 다니지 않다 보니 ‘이런 사람이 있겠어’하고 생각했는데 주변 친구들이 실제로 있다고 해서 놀랐다”고 말했다. 30대 대표로 나온 주류업계 최초 여성 지점장 유꽃비 씨는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에 대해서 조금 더 민간함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며 “제가 만약에 주말에 뭐 했는지 혹은 연애는 하고 있는지 이런게 궁금해도 그 선을 넘으면 안될 것 같아서 절대 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40대 대표로 나온 이성배 아나운서는 “아나운서 조직에 15년을 있다 보니 확실히 예전과 문화가 달라졌다는 걸 느낀다”며 “예전에는 보수적이지만 끈끈한 것이 있었다면 요즘은 개인적이고 실용적이다. 그래서 더 편한 것도 있더라”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50대 대표로 나온 강윤성 감독은 “사실상 자연스럽게 변화하는 과정이 있기 때문에 세대 차이를 크게 느끼지는 못했다”면서도 “20대 분들은 자기 주장이 굉장히 강하고 싫고 좋은 게 명확하다. 예전에는 사회 집단에 갇혀서 눈치 보면서 살아왔는데 좀 더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그런 시대가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뒤이어 각 세대의 생각을 더 잘 알 수 있는 OX퀴즈가 진행됐다. ‘나는 회식도 일의 연장이라고 생각한다’, ‘결혼은 꼭 해야 한다’, ‘퇴근 후나 주말에 업무와 관련된 연락이 오면 답장을 해야할까?’ 등 다양한 상황에서 생길 수 있는 고민들에 대해 각 세대별 특징을 알 수 있는 재치 있는 답변들이 나왔다. 특히 ‘인기 드라마나 영화를 유튜브 요약본으로만 봐도 된다고 생각한다’라는 질문에 강 감독도 ‘O’라고 답해 주목을 끌었다. 강 감독은 “일이 바쁘다 보니 전체를 다 보기가 쉽지가 않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박 좌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소통하는 장을 열고,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3.10.26 17:55

2분 소요
“가족은 소수자와 다수자가 공감할 수 있는 코드” [2023 W페스타]

ESG

전통적인 가족상으로는 더 이상 우리 사회를 포용할 수 없다. 이제는 너무나도 달라진 우리 사회의 새로운 가족들. 그 시도에 대해 고민하고 용기 있게 도전한 이들의 다양한 경험담을 들어봤다. 26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서울코엑스에서 ‘다양성: 다름이 아닌 다채로움으로’라는 주제로 열린 제12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는 각기 다른 형태의 가족을 꾸린 이들이 경험을 이야기했다. 좌장을 맡은 박에스더 KBS 기자는 “먼저 이분들이 얼마나 특별한 지가 아니라 얼마나 평범한 가족인지에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하고 싶다”며 “애인이나 친구와 함께 사는 비친족 가구들이 지난해 기준 50만 가구를 넘어섰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의 관점과 인식은 여전히 과거에 머물고 있다. 지금 우리 사회의 관점과 제도의 변화를 모색해야 할 때”라고 포문을 열었다. 방송인 홍석천은 “경제적 활동에 자신이 없어 이혼을 망설이는 누나에게 행복을 선택하라고 조언하고 이혼한 누나의 아이들의 법적 보호자가 되겠다고 하고 키우고 있다”며 “그런데 법적으로 아이들을 책임질 수 있는 제도가 없었다. 그러다 조카들에게 입양을 해도 되겠냐는 의사를 묻게 됐다”고 말했다. 김규진 작가는 자신을 “한국국적 유부녀 레즈비언 작가”라고 소개하며 “조금 더 이상한 가족이 됐다. 결혼한 동성 부부가 아닌 출산한 동성 부부는 처음일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는 법적으로 부부가 아닌 상태에서 임신이 어려워 벨기에에서 모르는 사람의 정자를 기증받아 아이를 낳게 됐다”고 설명했다. 은서란 작가는 “저보다 50개월 어린 친구를 입양해 ‘엄마’가 된 지 1년 반이 됐다”며 “몇 년 전 응급실에 자주 드나들게 된 때가 있었는데 그게 계기가 되어 결혼을 하지 않은 내게 확실한 법적 보호자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가족이란 키워드가 소수자와 다수자가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코드가 될 수 있겠다”는 좌장의 말에 3인 모두 공감을 표했다. 김 씨는 “생활동반자법은 내 얘기가 아니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어떤 사람이 나의 가족이라고 생각하세요?’라고 물어보면 쉽게 근접한 답변이 나온다”며 “모두가 접근하기 쉬운 언어로 접근하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은 씨는 “보통은 가족제도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하지 않고 살기 때문에 조금만 이걸 비틀어도 이질적으로 느끼게 되는 것 같다”며 “가족이 되는 것은 자격이 필요한 게 아닌데 규정이 되어 있다 보니 이를 규제하면서 차별로 이어진다. 모든 문제가 가족을 구성하는 것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홍 씨는 “인공지능(AI), 챗GPT 등 이전에는 생각도 못한 시대가 다가왔는데 가족은 예전에 만들어 놓은 틀에서 한 걸음도 전진하지 못하고 있는 느낌”이라며 “이미 여러가지 가족의 새로운 모습을 만들어 가고 있는데 우리의 법은 몇 십년 전에 만들어 둔 내용을 그대로 사용하다보니 대안은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끝으로 박 좌장은 “빅토르 위고가 이런 말을 했다. ‘제 시기가 온 사상보다 더 강력한 것은 없다’”며 “굉장히 생뚱맞고 말도 안된다고 생각한 관점도 현실의 변화가 있으면 그 방향으로 생각하는 게 맞다고 변화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2023.10.26 17:13

3분 소요
“단풍도 사람도 알록달록해야 아름답죠”…다채로운  ‘교류의 장’ [2023 W페스타]

ESG

“여성 직장인으로서 공감이 가는 이야기를 각자의 경험담으로 풀어주어 재미있게 들었어요. 시간이 아깝지 않았습니다.”26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서울코엑스에서 열린 제12회 이데일리 W페스타가 참가자들의 호평 속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오전 10시부터 열린 이번 행사는 많은 이들이 모여 우리 사회의 다양성에 대한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듣고 의견을 교류하는 시간이 됐다. ‘Women, Meet, World!’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W페스타는 올해 ‘다양성: 다름이 아닌 다채로움으로’라는 주제로 열렸다. 행사장에서 만난 한 20대 참가자는 “양향자 한국의희망 당대표의 강연이 가장 재미있었다”며 “우리 사회가 너무 많이 갈라져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딘가에 속하고 싶은 욕구가 서로를 나뉘게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행사장 입구에 늘어선 다양한 체험 부스들도 W페스타를 찾은 방문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샤론델의 비즈 팔찌 만들기 부스에서는 삼삼오오 모여 강연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구슬을 꿰는 이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부스에서 만난 한 40대 참가자는 “강연을 들으러 온 건데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부스들도 다양해서 재미있게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뷰티 디바이스 기기를 체험해볼 수 있는 루킨스 부스에서는 진지하게 피부 고민을 이야기하고 상담을 받는 이들이 눈에 띄었다. 소정의 금액을 지불하고 나만의 퍼스널 컬러를 찾을 수 있는 코코리색채연구소의 부스 등도 북적였다. 코코리색채연구소 부스 관계자는 “오늘 많은 분들이 부스에 들러 퍼스널 컬러를 알아 가셨다. 남성 분들도 ‘주말에 백화점에 가서 새 옷을 사야겠다’며 즐겁게 돌아가셨다”고 말했다. 할리스 부스 한 켠에는 방문객이 ‘자신이 생각하는 다양성’에 대해 메모를 적어 보드에 붙이면 할리스의 상품들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됐다. 참관객들은 ‘다름은 존중하는 것’, ‘단풍도 사람도 알록달록해야 아름답죠~’, ‘내가 무조건 정답이 아냐!’ 등의 내용을 적은 메시지를 빼곡히 붙였다. 걸그룹 ‘프로미스나인’과 가수 이무진의 W콘서트 무대도 열띤 호응을 얻었다. 노래가 흘러나오며 무대가 시작되자 관중들은 일제히 환호하며 연신 휴대폰으로 사진과 영상을 담았다. 응원구호를 외워 함께 외치는 이들도 있어 현장에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프로미스나인의 멤버 이새롬은 “프로미스나인도 각자의 색깔과 다양성이 담긴 팀으로 이뤄져 서로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서로를 이해하려고 노력한다기 보다는 서로를 그 자체로서 존중해주는 게 진정한 다채로움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3.10.26 16:18

2분 소요
윤석화 “감동과 가치 깨닫는 순간부터 매일이 새로운 축제” [2023 W페스타]

산업 일반

“우리 마음의 감동과 그 무언가의 가치를 새롭게 깨닫는 순간부터 우리들의 매일은 새로운 축제가 될 것이다.”연극배우 윤석화는 26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서울코엑스에서 열린 제12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서 개회사를 하며 이렇게 말했다. 올해 행사는 ‘다양성: 다름이 아닌 다채로움으로’라는 주제로 열렸다. 윤 씨는 “저는 50년 넘게 연극을 하다가 갑자기 뇌종양에 걸렸다”며 “절망 가운데 있을 수도 있었겠지만 연극배우로 살면서 배운 삶의 지혜가 살게 하는 힘이 되었다”고 말했다. 또한 윤 씨는 “지금 내 마음 속에 꿈과 희망, 즐거움, 감사, 사랑이 꿈틀대 이 순간을 축제로 만든다면 우리의 삶은 그 누구라도 축제의 삶이 될 수 있다”며 “함께 감사하고 사랑할 수 있다면 주변에 좋은 영향을 끼치며 살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씨는 “여러분들에게 시를 하나 읊어드리려고 한다”면서 이해인 시인의 ‘우물가의 사마리아 여인처럼’이라는 시를 일부 발췌해 읊기도 했다. 그는 “이해인 시인의 시처럼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그 시너지가 모일 때 ‘항아리 속의 물방울처럼 일제히 웃음으로 춤추며 일어난다’는 장면이 그려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윤 씨는 “그렇게 우리 사회를 보듬어주면 우리 사회는 다양성으로 나아가는 아름다운 사회가 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2023.10.26 11:27

1분 소요
한덕수 “다채로움 인정하는 것이 ‘상생과 통합의 첫 걸음’” [2023 W페스타]

정책이슈

“세계가 주목하는 우리나라의 성공은 여성의 적극적인 경제활동과 사회참여를 통해 자신들의 잠재력을 발휘해온 결과라고 할 수 있다.”한덕수 국무총리는 26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서울코엑스에서 열린 제12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서 “우리나라 여성의 임금은 남성의 70% 수준에 머물고 있고, 관리직 여성의 비율도 남성 대비 현저히 낮다”며 이렇게 말했다. 올해 행사는 ‘다양성: 다름이 아닌 다채로움으로’라는 주제로 열렸다. 한 총리는 “서로의 차이를 ‘다채로움’으로 인정하면서 다름의 가치를 포용하는 노력이 어느때보다 필요한 때”라며 “이러한 노력이 ‘상생과 통합의 첫걸음’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개회사를 통해 정부와 산업계의 노력을 촉구하기도 했다. 한 총리는 “정부는 다양한 교육훈련과 경력단절을 예방하기 위한 노력을 지원하고 탄탄한 돌봄 안전망을 구축하고자 한다”며 “성별 임금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노동시장의 잘못된 구조를 과감히 바꾸고, 여성의 경제활동을 가로막는 각종 제도도 적극적으로 개혁해 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와 함께 산업계를 비롯한 민간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여성이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도록 기업 현장에서 더 큰 변화가 일어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가족 다양성에 대한 논의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이제 어느 국가 어느 민족도 나 홀로 평화롭고, 나 홀로 번영할 수는 없다”며 “정부는 모든 가족이 차별 없이 존중받을 수 있는 평등한 가족문화 확산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오늘 이 자리가 우리 사회의 다양성을 포용하고, 성숙한 선진사회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뜻 깊은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3.10.26 11:05

2분 소요
서울 중산층이 살 수 있는 아파트 얼마 없다…'탈서울' 조짐도

부동산 일반

중산층 경제 능력 범위 내에서 대출을 받아 살 수 있는 서울 지역 내 아파트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집값과 이자에 부담을 느낀 중산층의 탈서울 움직임도 감지된다. 6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의 주택구입 잠재력지수(HOI)는 2.6으로 나타났다. HOI는 중산층이 대출을 받은 뒤 소득이나 자산 등 경제 능력 한도 내에서 구입할 수 있는 지역 내 주택 재고량을 의미하는 것이다. 지수가 2.6이라는 것은 주택 재고량 중 하위 2.6% 내에서 구입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구체적으로는 중위소득 가구가 월 소득의 33%를 대출 원리금 상환에 사용한다고 가정해 2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을 받아 살 수 있는 아파트의 비율을 말한다. 중산층이 대출을 받아 서울에서 살 수 있는 아파트는 최근 5년간 빠른 속도로 줄었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난 2017년 2분기 서울 HOI는 22.8이었는데 집값이 급등하기 시작한 2020년 4분기 서울 HOI가 7.3으로 10%선이 무너졌다. 올해 2분기에는 2.6까지 하락했다. 같은 기간 구매 가능한 아파트 재고량도 30만8000여 가구에서 3만7000여 가구로 10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최근 주택구입잠재력지수가 급격히 하락한 것은 집값이 급등한 상황에서 대출금리까지 상승했기 때문이다. 대출 부담이 커지면서 중산층의 주택구매력이 떨어진 것이다. 실제 금리 인상이 본격화하면서 주택담보대출금리도 가파르게 올랐다. 한국은행이 산출하는 예금은행 가중 평균 대출금리 중 주택담보대출금리는 올해 1분기 3.86%로 1년 전 2.67% 대비 1.19%포인트(p) 상승했다. 하지만 이를 부담할 수 있는 가계의 부채 상환 능력은 떨어지고 있다. 가계의 부채 상환능력을 보여주는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가계부채 비율)이 지난해 206%를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과 비교해 8%p 이상 증가한 수치로, 2020년 기준과 비교하면 OECD국가 중 5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치솟은 집값과 이자 부담에 탈서울 움직임도 늘고 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경기도와 인천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통계청 국내인구이동 자료를 보면 최근 1년간(2021년 5월~2022년 4월) 서울을 벗어난 이동자 수는 모두 53만728명이다. 이중 62.08%(32만9468명)가 경기로 전입했다. 한국부동산원 매입자 거주지별 통계자료를 봐도 서울 거주자가 경기지역 아파트를 매입한 건수가 지난 3월 1610건에서 4월 3148건으로 늘었다. 서울과 경기 아파트 가격 격차만 봐도 이러한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요인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1억5041만원으로 집계됐다. 불과 1년 전보다 26.1% 올랐다. 반면 같은 기간 경기도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6억710만원으로 나타났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 회장은 “물가·집값·이자 등은 오르지만, 근로자의 가처분 소득은 줄어들면서 서울 지역 내 아파트 구매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승훈 기자 wavelee@edaily.co.kr

2022.07.06 17:40

2분 소요
전세 대란일까 전세 폭락일까

부동산 일반

#. 서울에서 아파트 전세를 사는 김 모씨는 오는 8월 이후가 벌써 걱정이다. 임대차법에 적용된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해 2년 전세 계약을 연장했지만, 기간 종료되는 시점을 앞두고 집주인이 전셋값 인상을 예고해서다. 김 씨는 전셋값이 만만치 않은 데다 이자 부담까지 늘어나 경기나 인천으로 이사를 고려 중이다. 1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오는 8월 새 임대차법이 시행된 지 만 2년이 된다. 많은 이들이 계약갱신청구권 첫 행사 이후 계약이 끝나면서 세입자들이 대폭 인상된 전세금을 부담해야 하거나 집을 비워줘야 하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반면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 등으로 세입자가 전세금을 감당하기 어려우면 세입자를 찾기 힘든 집주인들이 매물을 싸게 내놓는 현상이 벌어질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 ‘높아진 전세 허들’, 탈서울 러시 시작되나 가장 우려되고 있는 전·월세 대란은 현재 사는 집에서 나오더라도 새로운 전세 구하기가 쉽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집주인들이 4년 치 인상분을 한꺼번에 올리는 매물이 늘어나면 기존 주거지보다 만족스럽지 못한 곳으로 옮겨야 할 수 있다. 이는 전세 매물이 귀한 탓도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의 조사결과 이달 기준 서울의 아파트 전세매물은 2만6448건으로 3개월 전인 3만1585건보다 16.3% 감소했다. 월세물건도 1만9710건에서 1만5723건으로 20.3% 줄었다. 전셋값이 상승하는데 구할 수 있는 매물마저 줄어들면서 전세대란 우려가 커진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전·월세 대란보다 '전세 난민'을 더 걱정하는 분위기다. 최근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 압박으로 추가 전세 자금 마련도 힘든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에 세입자들도 기존 전세를 반전세로 돌리거나 저렴한 지역으로 연쇄 이동도 예상된다. 실제 최근 전세의 월세화가 늘어나는 추세다.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5월 전국에서 확정일자를 받은 임대차계약 34만9073건 중 월세 거래는 20만1621건으로 전체 임대차계약의 57.8%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세 비중 추이도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지난 1월 전체 임대차거래 20만4216건 중 월세가 9만3851건으로 46%를 차지했으나 2월에는 48.8%, 3월엔 49.5%를 차지했다. 이어 4월에는 50.1%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이는 전세자금 대출이 필요한 임차인들이 급격한 금리 상승으로 이자가 월세보다 커지면서 월세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임대인들도 보유세 부담 등으로 월세로 전환하고자 하는 수요가 늘면서 ‘전세의 월세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 순차적으로 나오는 매물…'다중 가격 시장 형성' 부동산 시장 일각에선 오는 8월 새 임대차법 시행 2년이 만료되는 시점에서 전셋값 폭등보다는 집주인들이 매물이 싸게 내놓는 현상도 벌어질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유명 부동산 커뮤니티에서는 “가장 많은 가격대 매물은 안 나가고 5000만원정도 빠진 전세는 금방 나가더라”, “지방은 신축 입주 많은 곳 주변으로 전세가 하락하고 있다”, “갱신권 못 쓰시는 분들 중 현금가지고 있는 분들이야 전세 재계약을 하겠지만, 차액만큼 대출받아야 하는 다수들은 고민하게 된다. 월세나 한 단계 아래로 이동도 고려 될 것”이라며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 서울의 고가 단지 아파트 주변의 공인중개사들도 임대인이 원하는 가격대보다는 2000만원에서 많게는 5000만원정도 낮춘 매물이 거래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한다. 일부 전문가들은 오는 8월 전셋값이 폭등하는 등의 시장 불안 상황에 대해 아직 판단하기에 이르다고 보고 있다. 다만 다중 가격이 형성되고, 실제 높아지는 지역에서는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임병철 부동산 114수석연구원은 “갱신 청구권 2년 차에 접어들지만, 당장 8월에 매물이 쏟아져 나오는 것은 아니다”며 “만약 일시에 매물이 몰릴 경우 시장에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는 있겠지만, 매물은 순차적으로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좋은 입지나 신축 등의 매물은 가격이 높게 형성되고, 상대적으로 덜한 매물은 가격이 낮아지는 다중 가격의 시장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한편 정부는 이달 전·월세 시장 안정 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임대차 3법의 폐지수준 개편을 공언했지만, 법 개정 사안인 만큼 시장 안정 대책을 먼저 발표할 전망이다. 정부는 전·월세 가격을 5% 이내로 조정하는 이른바 '착한 임대인'에 대한 세제 혜택을 확대하고, 임대주택과 오피스텔 등의 공급을 확대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훈 기자 wavelee@edaily.co.kr

2022.06.14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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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셋값으로 인천·경기에 내 집 마련”…탈서울 가속화

부동산 일반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이 이어지면서 전세 수요자들의 자금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서울 전셋값으로 매매 가능한 인천, 경기도 부동산 시장으로 수요자들이 눈을 돌리고 있다. 25일 한국부동산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올해 2월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 가격은 약 6억3362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2월(4억8933만원) 대비 29.5%(1억4428만원) 증가한 것이다. 반면 인천과 경기도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은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보다 낮았다. 올해 2월 기준 인천은 4억3974만원, 경기는 6억928만원을 기록했다. 서울 거주자 가운데 인천·경기 아파트를 매입하는 비중은 늘어났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 아파트 매매 거래 8만9469건 가운데 서울 거주자의 매입 건수는 1만1948건으로 전체의 약 13.4%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2019년부터 2021년 3년 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경기 역시 아파트 매매 거래(32만7992건)에서 서울 거주자의 매입 건수(5만6877건)가 약 17.34%로 조사됐다. 이는 2010년부터 2021년까지 10년 동안 가장 비중이 큰 것이다. 인천과 경기에서도 서울과 접근성이 우수한 지역을 중심으로 좋은 분양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해 12월 인천 서구 불로동에서 분양한 ‘제일풍경채 검단Ⅰ’는 1순위 평균 43.4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는 인천 1호선 102역(예정) 초역세권으로 서울 접근성 향상이 예상되는 곳이다. 인천 서구 당하동에서 지난해 12월 분양한 ‘e편한세상 검단 어반센트로’는 평균 43.5대 1의 두 자릿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 인근에는 서부권광역급행철도(GTX)-D, GTX-B 공용화 직결운행(김포~검단~용산) 등의 신설 교통망이 들어설 예정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최근 치솟는 서울 전셋값에 대출금리까지 오르면서 주거 비용 부담이 높아져 상대적으로 서울보다 시세가 저렴한 인천·경기 등으로 수요자들이 눈을 돌리고 있다”며 “특히 서울 접근성이 좋은 경기·인천 지역 중심으로 나타나는 탈서울화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도시공사가 시행하고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시공하는 ‘힐스테이트 검단 웰카운티’가 3월 중 인천 서구 불로동 검단신도시 AA16블록에서 분양에 나선다. 단지는 인천지하철 1호선 검단 연장선 신설역(102역 예정) 역세권으로 지하철이 개통하면 서울 접근성 향상이 이뤄질 전망이다. 단지 구성은 지하 3층~지상 25층, 13개동, 총 1535가구 규모다. 시흥도시공사가 시행하고 DL건설 컨소시엄이 시공하는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 ‘e편한세상 시흥장현퍼스트베뉴’도 오는 4월 경기 시흥시 시흥장현 공공주택지구 B-10블록에서 분양이 이뤄질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5층, 4개동, 전용면적 단일 84㎡ 총 431가구 규모다. 단지는 서해선 시흥능곡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에 위치하고 향후 개통 예정인 신안산선 환승역 등 서울 핵심권역으로의 이동이 한층 수월해질 전망이다. 박지윤 기자 park.jiyoun@joongang.co.kr

2022.03.2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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