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셋값으로 인천·경기에 내 집 마련”…탈서울 가속화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 6억원 웃돌아
자금부담 느낀 실수요자 서울 엑소더스
서울 접근성 우수한 인천·경기로 눈돌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이 이어지면서 전세 수요자들의 자금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서울 전셋값으로 매매 가능한 인천, 경기도 부동산 시장으로 수요자들이 눈을 돌리고 있다.
25일 한국부동산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올해 2월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 가격은 약 6억3362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2월(4억8933만원) 대비 29.5%(1억4428만원) 증가한 것이다.
반면 인천과 경기도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은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보다 낮았다. 올해 2월 기준 인천은 4억3974만원, 경기는 6억928만원을 기록했다.
서울 거주자 가운데 인천·경기 아파트를 매입하는 비중은 늘어났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 아파트 매매 거래 8만9469건 가운데 서울 거주자의 매입 건수는 1만1948건으로 전체의 약 13.4%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2019년부터 2021년 3년 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경기 역시 아파트 매매 거래(32만7992건)에서 서울 거주자의 매입 건수(5만6877건)가 약 17.34%로 조사됐다. 이는 2010년부터 2021년까지 10년 동안 가장 비중이 큰 것이다.
인천과 경기에서도 서울과 접근성이 우수한 지역을 중심으로 좋은 분양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해 12월 인천 서구 불로동에서 분양한 ‘제일풍경채 검단Ⅰ’는 1순위 평균 43.4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는 인천 1호선 102역(예정) 초역세권으로 서울 접근성 향상이 예상되는 곳이다.
인천 서구 당하동에서 지난해 12월 분양한 ‘e편한세상 검단 어반센트로’는 평균 43.5대 1의 두 자릿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 인근에는 서부권광역급행철도(GTX)-D, GTX-B 공용화 직결운행(김포~검단~용산) 등의 신설 교통망이 들어설 예정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최근 치솟는 서울 전셋값에 대출금리까지 오르면서 주거 비용 부담이 높아져 상대적으로 서울보다 시세가 저렴한 인천·경기 등으로 수요자들이 눈을 돌리고 있다”며 “특히 서울 접근성이 좋은 경기·인천 지역 중심으로 나타나는 탈서울화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도시공사가 시행하고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시공하는 ‘힐스테이트 검단 웰카운티’가 3월 중 인천 서구 불로동 검단신도시 AA16블록에서 분양에 나선다. 단지는 인천지하철 1호선 검단 연장선 신설역(102역 예정) 역세권으로 지하철이 개통하면 서울 접근성 향상이 이뤄질 전망이다. 단지 구성은 지하 3층~지상 25층, 13개동, 총 1535가구 규모다.
시흥도시공사가 시행하고 DL건설 컨소시엄이 시공하는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 ‘e편한세상 시흥장현퍼스트베뉴’도 오는 4월 경기 시흥시 시흥장현 공공주택지구 B-10블록에서 분양이 이뤄질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5층, 4개동, 전용면적 단일 84㎡ 총 431가구 규모다. 단지는 서해선 시흥능곡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에 위치하고 향후 개통 예정인 신안산선 환승역 등 서울 핵심권역으로의 이동이 한층 수월해질 전망이다.
박지윤 기자 park.jiyo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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