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CONOMIST

41

세계로 뻗어나가는 K-빵집... 허진수 사장 “글로벌 사업 가속”

유통

SPC그룹의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가 태국·브루나이·라오스 등 동남아 3개국에 추가로 진출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9일 SPC그룹에 따르면 파리바게뜨는 지난 7일(현지시각) 말레이시아와 필리핀 진출에 성공적으로 협력한 바 있는 ‘버자야 푸드’(Berjaya Food) 社와 태국 및 브루나이 내 파리바게뜨 운영을 위한 마스터 프랜차이즈(MF) 계약을 체결했다. 라오스에서도 현지 유력기업인 코라오그룹(KOLAO Group)과 MF 계약 체결에 성공했다.이번 계약에 따라 파리바게뜨는 동남아시아 9개국, 세계 14개국에서 매장을 운영하게 된다. 태국은 동남아시아에서도 손에 꼽히는 시장으로 서구화된 식문화가 빠르게 자리잡아 베이커리 시장이 연평균 10%에 가까운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140여개의 글로벌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진출했을 정도로 프랜차이즈 산업이 발달된 것이 특징이다. 파리바게뜨는 태국을 동남아시아 시장의 주요 거점으로 키워나갈 예정이다.브루나이와 라오스는 시장 규모가 크지 않지만, 고급 베이커리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고급 베이커리 카페 문화를 전파하고 현지 트렌드를 주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파리바게뜨는 내년(2025년) 신규 진출 3개국에 모두 첫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올해 말에는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에 건립 중인 ‘글로벌 할랄 인증 제빵공장’을 본격 가동하는 등 SPC그룹 주요 글로벌 성장축의 하나인 동남아∙중동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이번 동남아시아 신규 국가 MF 계약 체결은 싱가포르의 21번째 파리바게뜨 매장으로 새로 오픈한 파크웨이 퍼레이드점에서 허진수 SPC그룹 사장과 버자야 푸드 최고경영자(CEO) 시드니 키스(Dato’ Sydney Quays), 코라오그룹 오주영 신사업 총괄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이날 협약식에서는 싱가포르에 진출한 국내 스마트팜 스타트업인 ‘넥스트온’과 동남아시아 현지 파리바게뜨에 대한 딸기 공급 등의 내용을 담은 업무협약도 함께 진행됐다.국내에서 파리크라상에 스마트팜 재배 딸기를 공급하고 있는 넥스트온은 이번 협약으로 해외에서도 안정적인 판로를 마련하게 됐다. 파리바게뜨도 해외 현지에서 우수한 국산품종의 딸기를 공급받아 제품 경쟁력을 높이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동반성장해 나갈 예정이다.허 사장은 “미국과 중국, 유럽과 함께 동남아∙중동 시장을 중요한 글로벌 성장축으로 삼은 허영인 회장의 글로벌 경영 비전에 따라 적극적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투자와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 우리 중소기업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등 다각도로 글로벌 사업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파리바게뜨는 미국·캐나다·프랑스·영국·중국·싱가포르·베트남·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필리핀·캄보디아 등에 590여 개의 해외 매장을 운영 중이다.

2024.10.09 17:16

2분 소요
‘배민’ 우아한형제들, 새 대표에 김범석 트렌디욜고 창업자 내정

유통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의 새 대표에 김범석 전 트렌디욜고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내정됐다.30일 업계에 따르면 김 전 CEO는 연말쯤 열릴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우아한형제들 대표로 공식 취임한다.우아한형제들은 이국환 대표가 지난 7월 독일 모기업 딜리버리히어로(DH)와의 이견으로 갑자기 사임한 뒤 사내이사인 피터얀 반데피트가 임시 대표를 맡아왔다.김 전 CEO는 음식배달과 차량호출 등 플랫폼 사업의 전문가다. 그는 튀르키예 음식배달 서비스 트렌디욜고의 창업자로 이 회사 CEO를 지냈다. 또 차량호출 서비스 우버와 스페인 음식배달 서비스 글로보의 튀르키예 시장 진출을 이끌었다.김 전 CEO 미국 조지워싱턴대를 졸업하고 튀르키예 코치대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가 우아한형제들 대표로 취임하면 자사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김 전 CEO에게는 쿠팡이츠의 공세를 물리치고 시장 점유율을 지켜내면서 배달 수수료를 둘러싼 갈등과 불공정 행위 논란 등의 해결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최근 배달앱 시장은 쿠팡이츠의 급성장에 따라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특히 배민은 중개 수수료 인상, 이중가격제 논란 등에 따른 자영업자와 프랜차이즈 업계 반발로 인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우아한형제들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2024.09.30 14:50

1분 소요
이디야커피, 말레이시아 진출...5년 내 200호점 확장

유통

이디야커피가 말레이시아 마스터 프랜차이즈(MF)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사업 진출을 본격화한다. MF는 현지 사정에 밝은 기업을 통해 브랜드 가맹사업 운영권을 정해진 기간 동안 판매하는 방식을 뜻한다.이디야커피는 전날(20일) 말레이시아 쉐라톤 페탈링 자야 호텔에서 현지법인과 MF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문창기 이디야커피 회장과 모하마드 하파즈 빈 압둘 라힘 말레이시아 파트너사 최고경영자(CEO)의 주관으로 진행됐다.현장에는 250여 명의 관계자들이 방문했다. 무하마드 카밀 빈 압둘 무님 말레이시아 재무부 정치 비서관, 카이럴 아즈완 하룬 할랄개발공사 이사회 회장 등 말레이시아 귀빈(VIP)은 물론, 현지 언론과 예비 창업주를 포함해 총 250여 명이 함께했다.이디야커피에 따르면 MF 파트너사는 향후 5년 내로 말레이시아에서 200호점까지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현재 말레이시아 상권 분석을 바탕으로 다수의 입점 후보지를 확보한 상태다. 연말까지 3개의 매장을 오픈한다는 계획이다.이디야커피는 자체 로스팅 공장인 드림팩토리에서 생산한 원두와 원료를 직접 말레이시아로 유통한다. 아메리카노, 토피넛라떼 등 국내 인기 메뉴를 바탕으로 현지 반응을 고려한 특화 메뉴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이번 진출을 토대로 이디야커피는 전 세계 할랄 시장으로의 사업 확장에 나서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엄격한 할랄 기준을 준수하고 고품질의 현지화 제품을 제공하면서 글로벌 시장 속 할랄 소비자들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문창기 이디야커피 회장은 “이번 말레이시아 진출을 시작으로 동남아 커피 시장 개척의 초석을 다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중”이라며 “국내 커피 시장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결집해 글로벌 시장에서 사랑받는 한국의 대표 커피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이디야커피는 해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괌에 마이크로네시아몰점을 오픈했다. 연내 괌 3호점까지 추가 오픈할 예정이다.

2024.06.21 17:08

2분 소요
프로게이머 출신 창업가가 아버지에게 배운 것…”결정하면 실행하는 게 중요” [C-스위트]

CEO

CXO(Chief X Officer). 기업의 최고경영자인 CEO를 비롯해 CMO(마케팅), CTO(기술), CFO(재무), COO(운영) 등 각 기업의 분야별 최고책임자를 아울러 일컫는 말입니다. C레벨은 성공의 상징으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이코노미스트’는 실력과 역량을 인정받아 C레벨의 자리에 오른 이들과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 노력하는 예비 리더들과 함께합니다. ‘C-스위트(SUITE)’는 ‘CXO의 방’이라는 부제에서도 알 수 있듯이, CXO가 머무는 공간을 글과 사진으로 보여주는 콘텐츠입니다. 기업을 이끄는 리더의 비전과 전략이 탄생하는 공간, ‘C-스위트’에서 새로운 영감을 얻고 성공의 꿈을 키워나가시길 바랍니다. 그가 일하는 책상에 있는 24인치 모니터와 독특하게 생긴 마우스가 눈길을 끈다. 모니터는 100만원 이상이고, 마우스도 10만원이 넘는다고 한다. 바로 게이머들이 좋아하는 모니터와 마우스다. 이유가 있다. 이 책상의 주인은 프로게이머 출신의 창업가, 서경종 라우드코퍼레이션 대표. 그는 중학생 때인 2002년부터 10년 정도를 ‘샤크’(Shark)라는 아이디를 쓰는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로 활동했다. 군 제대 후 게임업계로 돌아가고 싶었지만, 스타크래프트의 시대는 갔다. 게임 대신 창업을 선택했다. 014년 3월 친한 형 두 명(프로게이머 출신 홍진호와 이두희 멋쟁이사자처럼 대표)과 함께 재미있는 일을 해보자고 의기투합해 라우드의 전신인 프로게이머 전문 멀티채널네트워크(MCN) ‘콩두 컴퍼니’를 창업했다. 자본금 10만원, 당시 그의 지분율은 10%였다. 1년 후 두 명의 형은 자신이 하고 싶은 게 있다고 회사를 그만뒀다. 게임만 알았던 20대 청년 혼자 남았다. 이후 10년, 연 매출 수백억원의 기업으로 키워냈다. 프로게이머로 10년, 창업가로 10년을 살았는데 이제 그의 나이는 30대 후반에 불과하다. 라우드의 성장에는 말 못 할 고통이 숨어 있다. 그가 한때 운영한 유명 프로게임단에서 문제가 발생해 그가 모든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 1년 동안 낭인이 되기도 했다. 사업이 어려워 100명의 구성원을 15명으로 줄이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진두지휘하기도 했다. “이때 정말 힘들었다. 구성원들과 웃으면서 말도 잘했는데, 당시에는 구성원을 아는 체도 못했다”고 회고했다. 이때의 경험으로 기업은 성장해야 하고, 기업가는 성장을 이끌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여전히 기업가로 사는 것은 어렵다. 힘들 때마다 보는 게 있다면서 책상 한편에서 꺼내 온 게 있다. 고인이 된 아버지가 남긴 유품 중 하나인 닳고 닳은 수첩이다. “아버지도 잘나가던 기업가였다. 전국에 프랜차이즈 매장 150여 개를 열었고 강연도 했지만 위기를 극복하지 못했다”면서 “아버지는 능력 있는 기업가였는데, 충격이 컸던 탓인지 다시 일어서지 못하셨다. 기업가에게는 그만큼 막중한 책임감이 따른다는 사실을 배웠다”라고 그는 말했다. 그 수첩에는 아버지가 고민했던 여러 사업 기획과 아이디어 그리고 사람들 연락처가 적혀 있다. 아버지의 수첩을 볼 때마다 그는 다짐한다. 회사 이름처럼 목표가 정해지면 한껏 소리 지르며 그곳을 향해 달려간다는 것이다. 서경종 대표는_ 2002년 중학생 때 프로게이머로 데뷔해 10년간 '샤크'(Shark)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프로게이머로 활동했다. 이후 2년 동안 게임해설가로 활동했고, 군 제대 후 프로게이머 출신 홍진호와 현재 멋쟁이사자처럼을 운영하는 이두희 대표와 함께 라우드코퍼레이션의 전신인 콩두를 창업했다. 현재 라우드코퍼레이션은 e스포츠 리그 운영 및 관련 콘텐츠 제작, 프로게이머 매니지먼트 및 뮤지컬 제작 등을 하는 콘텐츠 기업으로 성장했다.

2024.01.22 08:30

3분 소요
“정상에 선 사람은 머무는 공간부터 다르다” [E-BOOK]

“최고의 자리에 오른 최고경영자(CEO)의 방을 간접적으로 들여다봄으로써 기업을 이끄는 리더들의 비전과 전략, 아이디어가 어떻게 탄생하는지 알 수 있어 흥미롭게 읽었다.”(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이제 40살이 되는 경제 전문 매체 이코노미스트의 기자들이 미래의 경영자를 꿈꾸는 이들을 대신해 44인의 CEO방에 들어갔다. 많은 이들이 궁금해하지만 쉽게 열리지 않는 경영자의 방에는 무엇이 있을까? 사무실 공간 배치는 어떻게 하고, 사용하는 비품은 무엇일까 등 CEO의 방은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미지의 공간이다. 이 책은 그런 궁금증을 해결해 주고 CEO의 방이 담고 있는 많은 것들을 일깨워준다. “모든 공간에는 그 공간을 사용했던, 혹은 사용하고 있는 사람들의 문화가 담긴다. 공간에는 지나온 세월이 담기고, 현시대의 가치가 담긴다”(‘스페이스뱅크가 만난 공간들’ 중에서)는 책의 문장처럼 이 책을 통해 CEO의 자취와 철학 그리고 리더십을 느낄 수 있다.이 책을 읽으면 ‘CEO의 방은 대부분 비슷할 것’이라는 생각은 사라진다. 경영자의 비전과 철학에 따라 사무실이라는 공간의 색깔이 달라짐을 알게 된다. 자신이 읽은 책을 사무실을 가득 채운 경영자가 있고, 자신의 지향점을 사무실의 색으로 대신 보여준 경영자도 있다. 기업 경영의 본질 외에는 다른 것은 신경 쓰지 않는다는 고집을 깨진 노트북 화면으로 보여주는 CEO도 있다. 심지어 사무실 자체를 없애 전 세계 인재를 끌어모으는 스타트업 창업가도 있다. 자신의 사무실을 마련하는 대신 회사 구성원들과 한 공간에서 일하는 경영자들도 여럿 보인다. 그렇게 CEO의 방은 CEO의 철학과 가치관, 그리고 향기에 따라 각양각색의 모습을 지니게 됨을 알 수 있다. 2023년 1월부터 시작한 ‘C-스위트’ 연재물 책으로 묶어 이 책은 이코노미스트가 2023년 1월부터 연재를 시작한 ‘C-스위트(SUITE)’를 한 권의 책으로 묶은 것이다. 경제 전문지이자 주간지라는 성격을 ‘’펼침면’으로 보여줘 기업가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았다. 3면에 걸친 펼침면 구성은 오랜만에 잡지만이 보여줄 수 있는 장점을 살린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 책은 총 7장으로 구성됐다. 1장은 위기의 시대에서 ‘기업가 정신’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화장품 ODM으로 시작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킨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재계 서열 2위 SK그룹의 이사회를 이끄는 염재호 SK이사회 의장, 한국에 치킨 프랜차이즈 시장을 개척한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의 방에서 CEO의 역할과 중요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을 경영에 접목하고 있는 윤동한 회장 방은 자신이 읽었던 수많은 책으로 채워져 있다. 염재호 이사장은 채워넣기 위해서 비어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오너 3세 경영인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 투자심사역에서 기업가로 변신한 이승근 SCK 대표 등을 통해 위기의 시대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기업가 정신을 배울 수 있다. 2장에서는 직장인으로 시작해 기업의 최고 자리에 오른 전문경영인 8인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샐러리맨의 신화’를 쓰고 싶은 이들이라면 8인의 CEO의 조언에 귀를 기울이면 좋을 것이다. 권위 대신 소통으로 방을 채우는 벤 베르하르트 오비맥주 대표, 어린이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이순규 레고랜드 코리아 사장, 변화와 혁신을 강조하는 윤진호 교촌에프앤비 대표 외에도 신봉환 일리카페코리아 총괄사장, 김영문 메이필드 호텔 대표이사, 윤병훈 퀘스트소프트웨어코리아 지사와 김영문 메이필드 호텔 대표, 우미령 러쉬코리아 대표, 패트릭 스토리 비자코리아 사장 등이 CEO의 자리에 어떻게 서게 됐는지 2장에서 느낄 수 있다. 3장은 투자사 대표 7인의 투자 철학을 보여준다. “새로운 길을 가는 스타트업이 더 크게 성장한다”고 강조한 윤건수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DSC인베스트먼트 대표), “뜻을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서 단문을 쓴다”는 고병철 포스텍 홀딩스 대표, VC업계의 황금손으로 불리는 박기호 LB인베스트먼트 대표 그리고 이동준 요즈마그룹코리아 공동대표와 윤희경 카익투벤처스 대표, 김종율 보보스부동산연구소 대표와 송인성 디셈버앤컴퍼니 대표 등이 치열한 투자업계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4장에서 7인의 스타트업 창업가의 재미있는 성공 스토리가 펼쳐진다. 인생의 전환점에서 새로운 도전을 펼치는 CEO들의 이야기는 5장에서 발견할 수 있다. 29년 6개월의 공직 생활 중 24년 6개월을 검사로 일하다 변호사로 2막 인생을 시작한 김기동 법무법인 로백스 대표변호사, 30년 가까이 광고업계 전문가로 일하다 반려동물 서비스 창업에 도전한 황보현 퍼펫 대표 등이 인생에서 도전은 끝이 없다는 것을 감동적으로 알려준다. 6장은 한국의 맛과 멋을 디자인하는 경영자들이 채웠다. 한국의 뷰티 업계를 선도하는 강윤선 준오뷰티 대표, 일터 자체를 사무실로 사용하는 남준영 TTT 대표 그리고 임재원 고피자 대표, 이혜민 아트민 대표, 송재우 송지오인터내셔널 대표, 한경민 한경기획 대표의 방에서 이들의 전략을 엿볼 수 있다. 7장의 주인공은 한국의 미래 청사진을 그리는 이들로 채워져 있다. 이배용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 황달성 금산갤러리 대표, 김현우 서울경제진흥원 대표이사,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가 주인공이다. 이들의 방에서 한국의 미래를 예측해 보는 것도 책 읽는 재미를 더할 것이다.

2023.12.15 09:00

4분 소요
bhc, 신임 CEO에 ‘스타벅스 출신’ 낙점…송호섭虎 앞날은?

유통

치킨프랜차이즈 bhc가 신임 최고경영자(CEO)에 송호섭 전 SCK컴퍼니(전 스타벅스커피코리아) 대표를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송 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가 치킨 업계의 새로운 수장 자리에 오른 배경과 향후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bhc는 11월 23일 임원 선임 관련 내부위원회 심의를 거쳐 송 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를 bhc의 신임 전문경영인 및 대표이사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송 신임대표는 12월 초 정식 취임해 bhc치킨·아웃백· 슈퍼두퍼·큰맘할매순대국 등 bhc그룹의 외식 브랜드를 총괄할 예정이다.1970년생인 송 신임 대표는 1993년 캐나다 웨스턴 온타리오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2018년 10월 스타벅스커피코리아에 영입된 후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SCK컴퍼니 대표직을 역임한 인물이다. 이 외에도 나이키·로레알·SC존슨·언더아머 등 굵직한 글로벌 기업의 한국 법인에서 마케팅 경험을 쌓았다. bhc 관계자는 송 신임대표의 선임에 대해 “불투명한 경영환경에 대비하고 브랜드 명성 강화와 지속성장성 추구, 글로벌 수준의 거버넌스 및 컴플라이언스 체계 확립을 위해 업계 최고의 전문가인 송 대표를 신임 CEO로 내정했다”고 설명했다. bhc는 최근 대대적인 변화를 꾀하고 있다. 앞서 bhc 지주사인 글로벌고메이서비시스(GGS)는 10월 박현종 전 GGS 대표이사와 임금옥 전 bhc 대표를 해임했다. 최근까지 bhc는 이훈종 사내이사가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었으며, 송 신임대표 선임으로 이훈종 사내이사는 최고재무책임자 역할을 맡게 됐다.bhc는 송 신임 대표 체제 아래 기업 가치 개선과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 앞서 박 회장이 경쟁사인 BBQ와의 연이은 소송으로 잡음이 일면서 기업 이미지 하락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bhc는 메이저 브랜드를 다수 경영해 본 전문경영인에게 경영을 맡기면서 오랜 분쟁으로 훼손된 기업 이미지를 회복하고, 글로벌 사업 확대에 힘을 준다는 복안이다. 다만 송 신임 대표 선임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있다. 송 신임 대표는 스타벅스 재직 당시 임직원 노동환경 및 처우, 발암물질 검출 논란, 보안 취약 문제 등으로 남은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대표직을 떠났다. 이에 따라 송 신임 대표의 위기 대처 능력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이 나온다. 또, 글로벌 기업 경험은 많지만, 정작 식음료 기업 경력이 적단 점은 향후 bhc 경영에서 풀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업계에서도 송 신임 대표 선임과 관련해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bhc가 송 신임 대표 체제 아래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023.12.02 08:00

2분 소요
온·오프라인 ‘두 마리 토끼’ 잡는다

CEO

GS리테일은 올해 공격적인 디지털 투자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시장 모두를 겨냥하고 있다. 배달앱, 반려동물, 푸드테크, 간편식 등 투자 분야도 다양하다. 스타트업 투자에 적극 나서 미래 먹거리를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장 전문가형 최고경영자(CEO)’로 꼽히는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의 투자 선구안이 빛을 발할지 주목된다. 허연수 부회장은 1961년 허신구 GS리테일 명예회장의 차남으로 태어났다. 서울 보성고, 고려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뒤 1987년 LG상사(현 LX인터내셔널) 전신인 럭키금성상사에 입사해 2001년 LG상사 상무를 거쳐 2003년 LG유통(현 GS리테일) 상무로 승진했다. 이후 GS리테일에서 2007년 전무, 2010년 부사장, 2015년 사장을 거쳐 2019년 부회장으로 올라섰다. 허 부회장은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 한해 디지털 역량을 키우고 MD 마케팅 혁신을 통해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며 “기존 사업과 시너지가 낮은 사업은 지분 매각 또는 축소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간 활발하게 진행한 스타트업 및 신사업 투자와 관련해선 무조건적인 투자 확대 보다는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GS리테일은 그동안 벤처·투자업계 ‘큰 손’으로 꼽혔다. 사상 최대 금액인 5500억원 규모 직접 투자를 단행했던 지난 2021년 GS리테일은 펫프렌즈(반려동물), 요기요(배달앱), 팀프레시(물류스타트업), 카카오모빌리티, 씨메스(AI) 등에 투자했다. 지난해에도 쿠캣(간편식), 퍼스프(신선식품), 로보아르떼(로봇푸드테크)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한 바 있다. 본업 외의 분야에선 호텔사업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허 부회장의 진두지휘 하에 GS리테일은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파르나스호텔 제주’ 등 5성급 호텔과 비즈니스호텔 브랜드 나인트리 6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GS리테일의 호텔 사업은 지난해 영업이익 706억원을 내며 전사 영업이익의 30% 가량을 담당했다. 허 부회장은 공격적인 투자 외에도 MZ세대 공략에도 앞장서고 있다. 편의점 이용률이 높은 MZ세대를 포섭하기 위해 2021년부터 ‘주류 강화형’ ‘첨단 테크’ ‘지역 특화형’ ‘식품 강화형’ 등 특색있는 플래그십스토어를 선보이고 있다. 올해 초엔 도넛 프랜차이즈 ‘노티드’, 캐릭터 ‘최고심’ 등과 협업해 누적매출 160억원의 성과를 내기도 했다.

2023.08.28 13:00

2분 소요
윤진호 교촌에프앤비 대표, 본질은 지키고 새로움을 더하다 [C-스위트]

CEO

‘해현갱장’(解弦更張). 줄을 풀어 팽팽하게 다시 맨다. 경기도 오산에 위치한 교촌에프앤비 본사. 이곳에서 만난 윤진호 대표의 집무실 벽에는 이런 글귀를 담은 커다란 액자가 걸려있다. 취임 2년차를 맞은 윤 대표는 해현갱장이라는 말로 그간 소회를 대신했다. 교촌의 본질을 토대로 다시 새롭게 태어나겠다는 의미다. 창업주인 권원강 회장이 ‘교촌의 정신’으로 내건 슬로건이자 경영철학이기도 하다. “느슨해진 거문고 줄을 풀어 다시 맨다는 뜻이에요. 거문고가 가진 몸통 자체는 훌륭하지만 소모품인 줄은 때가 되면 바꿔줘야 하거든요. 교촌치킨도 마찬가지에요. 기본적인 브랜드 철학, 제품의 맛과 품질 등 기본은 지키되 빠르게 변하는 대외환경에 따라 바꿀 부분은 바꿔나가겠다는 의미죠.”윤 대표의 집무실은 이러한 교촌만의 새로움을 계획하는 공간이다. 컨설턴트 출신인 그답게 10평 남짓한 이곳은 실용성 위주로 꾸며졌다. 데스크톱이 놓인 개인 책상과 여섯명 정도가 앉을 수 있는 회의용 테이블, 한쪽 벽면에 자리한 책장이 공간의 전부다. 얼핏봐선 치킨 브랜드 대표의 공간인지도 알 수 없다. 실무형 최고경영자(CEO)임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윤 대표는 그렇다고 단순 숫자적 성과에만 열을 올리는 CEO는 아니다. 그의 경영방식은 ‘최고’(Best)보다 ‘더 좋은’(Better)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10년간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매출 1위 자리를 지키던 교촌치킨이 지난해 경쟁사인 bhc에 타이틀을 내줬을 때도 그가 조급해하지 않은 이유다. 교촌치킨이 타이틀보다 주요한 가치로 보고 있는 것은 가맹점주와의 상생이다. “본사 매출을 늘리는 가장 쉬운 방법은 점포 수 확장이에요. 하지만 본사 이익을 위해 점포 수만 늘리는 건 기존 점주들의 피해로 이어질 수 있죠. 교촌이 지향하는 방향성과 어긋나는 부분입니다. 20년 전(2003년 12월) 이미 가맹점 수 1000호점을 돌파하고도 교촌치킨 매장 수가 아직까지 1360개 밖에 되지 않는 배경이기도 하고요.” 그렇게 지켜온 교촌 만의 상생 효과는 이미 수치로 증명되고 있다. 교촌치킨은 평균 폐점율 0%대를 수년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엔 교촌치킨 가맹점 중 간판을 내린 점포는 단 한 곳도 없다. 치킨 프랜차이즈의 평균 폐점율이 11.9%인 것과 대비된다. 교촌치킨 점포당 월평균 매출액도 6281만원으로 주요 치킨 브랜드 중 가장 높다. 윤 대표는 상생을 기반으로 신메뉴 개발에 집중하면서 매출 증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외형 확장(점포 수)으로 성장하지 않으려면 점포당 매출을 늘리는 구조가 정답이라고 봤다. 우선 치밥(치킨+밥), 치면(치킨+라면), 치떡(치킨+떡볶이) 등의 신제품으로 가맹점주가 팔 수 있는 무기(메뉴)를 더 많이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해외 사업도 신중하게 확장해나가기로 했다. 단순 간판만 파는 비즈니스 개념으로 접근해서는 궁극적으로 교촌의 브랜드 이미지만 해친다는 판단에서다. “컨설턴트 출신치고 숫자에 너무 둔감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죠. 하지만 제가 경험한 소비재 사업, 그중에서도 프랜차이즈 사업은 트렌드가 정말 빠르게 돌아가는 편이에요. 숫자를 보고 데이터를 따지면 이미 늦었을 때가 많더라고요. 책상 위에 앉아서 일하는 것 보다 현장에 적용해보고, 소비자 반응을 파악하는 게 더 중요한 거죠. 단기적으론 손해를 보더라도 제품과 과정이 훌륭하다면 결과는 따라온다고 봐요. 숫자적 결과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일처리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가장 중요한 건 교촌의 원칙인 정도경영을 무너뜨리지 않는 것이고요.” 교촌치킨이 국내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킬 수 있었던 것은 32년에 이르는 동안 다져온 상생경영과 맛에 대한 진심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윤 대표는 같은 맥락에서 교촌의 새로움을 연구하고 직원들과 비전을 공유하는 CEO가 되길 꿈꾼다. 그는 요즘 또 다른 ‘뉴 알파’를 찾고 있다. 교촌의 성장 요체가 되는 ‘Better’를 다방면에서 찾겠다는 의미다. 이 도전의 시작에도 해현갱장의 정신이 깔려있다. 윤진호 대표는_1972년생인 윤 대표는 컨설턴트 출신으로 전략·기획 업무에 능통한 인물이다. 미국 펜실베니아대 와튼스쿨 경영학 석사(MBA) 과정을 마쳤다. 보스턴컨설팅그룹, 애경산업, SPC삼립 등을 거치며 컨설팅과 마케팅 분야의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지난해 3월 교촌에프앤비 대표로 선임돼 회사의 중장기 비전을 제시하고 브랜드의 지속 성장을 이끌고 있다.

2023.08.07 08:00

3분 소요
윤홍근 제너시스 BBQ 회장, 닭의 경계를 넘다 [C-스위트]

유통

닭 ‘鷄’ 지경 ‘界’…닭의 경계를 넘다 불모지나 다름없던 치킨 프랜차이즈 시장을 새롭게 개척하고 28년을 최고경영자(CEO)로 지낸 제너시스 BBQ의 윤홍근 회장. ‘품질 최우선’을 경영 첫머리에 둔 그는 건강한 식문화 전도사이자 CEO를 꿈꾸는 이 시대 직장인의 표상이다. ‘닭’은 그를 쉬지 않고 일하게 만드는 원동력이다. 언젠가부터 치킨업계에서 ‘일등 경영자’로 각인된 윤 회장은 남들 보다 한발 앞선 혁신으로 치킨에 관한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해오고 있다. 이젠 국내를 넘어 세계로 닭의 경계를 넓혀가는 중이다.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위치한 제너시스 BBQ 본사 회장 집무실. 남다른 ‘닭사랑’을 자랑하는 그의 공간답게 이곳은 온통 ‘닭 모형’으로 가득하다. 윤 회장이 해외 출장을 다녀올 때마다 사 모으기 시작한 모형들로 무려 5000개가 넘는다. 1000개는 본사 집무실에, 4000여개는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치킨대학에서 소장 중이다. 전 세계 40여개 나라에서 온 닭 모형들은 재질도 크기도 각양각색. 윤 회장은 “닭이 좋아 하나 둘 수집하던 것이 이렇게 많아졌다”면서 “치킨대학 부지에 있는 닭 박물관이 전 세계 최초로 개관하면 수집품 모두를 그곳에 전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집무실 내부는 옐로와 브라운톤으로 꾸며져 차분하고 따뜻한 느낌을 갖게 했다. 각종 경영 서적과 닭 모형이 즐비한 장식장 옆 한쪽 벽엔 십장생도가 눈에 띄었다. 민화 작가인 서공임씨가 2005년 닭띠해를 맞아 그려준 작품이다. 참새와 두루미, 부귀영화를 상징하는 모란이 세 마리의 닭을 둘러싸고 있는 모습이 BBQ에도 좋은 기운을 주는 것 같다고 윤 회장은 말했다. 집무실 책상 위에는 인위적 장식을 배제했다. 윤 회장의 결재를 기다리는 서류들과 데스크탑이 정돈돼 있었다. 책상 옆으론 커다란 지구본이 위치했다. 윤 회장은 “이곳 전체가 BBQ가 가야 할 국가”라며 “현재 카자흐스탄에 매장을 짓고 있고, 영국 점포도 상반기 진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 회장의 인생 행보는 이렇듯 닭과 함께 어우러진다. BBQ가 국내 2100여 개 가맹점을 보유하며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1위로 자리잡아온 여정과 혁신을 웅변하기도 한다. 윤 회장은 문무용인신(文武勇仁信)이라는 닭이 가진 오덕이 지금의 BBQ를 만든 일등공신이라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닭은 머리에 관(볏)을 썼으니 문(文), 발톱으로 공격하니 무(武), 적을 보면 싸우니 용(勇), 먹을 것을 보면 서로 부르니 인(仁), 어김없이 때를 맞춰 우니 신(信)이라 했다”면서 “전문성과 실행력, 치열함, 소비자로부터의 신뢰를 받기 위한 자세 등 프랜차이즈 업에 있어 가장 중요한 덕목도 닭에게서 모두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BBQ는 현재 57개국에 4000여 개 가맹점을 두고 있다. 2030년까지 전 세계 5만 가맹점을 둔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 그가 다시 열어갈 닭의 미래, 그 길에는 한계가 없어 보인다.윤홍근 회장은_1955년 전남 순천에서 태어나 조선대 무역학 학사와 경영학 박사를 취득했다. 1984년 미원그룹(현 대상그룹) 입사로 첫 사회생활을 했다. 1995년 제너시스 BBQ를 설립하고 6개월 만에 가맹점 100개 돌파, 4년 만에 1000개 가맹점을 내며 프랜차이즈 산업을 선도했다. 2000년엔 세계 유일의 창업전문교육 시설인 치킨대학을 세웠다. 국내 외식산업의 성장과 발전에 힘쓰며 그 공로를 인정받아 2003년 동탑산업훈장, 2009년 은탑산업훈장에 이어 2015년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2023.04.17 07:00

3분 소요
‘파산신청’ FTX, 상위 채권자 50명에 진 빚 4.1조원…100만명 추정

가상화폐

미국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한 세계 3위 가상자산(암호화페) 거래소 FTX가 상위 채권자 50명에게 진 빚이 4조1000억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FTX가 델라웨어주 파산 법원에 제출한 채권자 명단 중 무담보 채권자 가운데 상위 50명에게 갚아야 할 부채는 약 4조1600억원에 달했다. FTX가 1위 채권자에게 진 빚은 약 3035억원이었고, 상위 10명에 대한 부채는 약 1조9000억원에 달했다. FTX는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채권자들의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FTX는 지난 11일 파산보호를 신청하면서 채권자 숫자를 10만여 명으로 제시했으나 3일 뒤 FTX 변호사들은 채권자가 100만명을 넘을 수 있다고 법원에 보고했다. 미국에서 파산보호를 신청한 기업들은 절차 일환으로 부채 관련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 현재 FTX는 부채 현황을 파악 중이며, 글로벌 자산 평가를 통해 일부 사업의 매각 또는 재편도 준비 중이다. FTX의 새 최고경영자(CEO)를 맡은 구조조정 전문가 존 J. 레이 3세는 전날 성명을 통해 “지난 한 주간 검토한 결과 미국 안팎의 여러 자회사가 대차대조표상 지급 능력이 있고, 가치 있는 프랜차이즈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돼 다행스럽다”고 밝힌 바 있다. 김윤주 기자 joos2@edaily.co.kr

2022.11.21 07:34

1분 소요

많이 본 뉴스

많이 본 뉴스

MAGAZINE

MAGAZINE

1781호 (2025.4.7~13)

이코노북 커버 이미지

1781호

Klout

Klou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