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CONOMIST

271

트럼프 관세 폭탄에 구찌‧루이비통 글로벌 명품시장도 ‘안사요’

증권 일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발 무역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최근 둔화 양상을 보이고 있는 명품 산업에도 냉랭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13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미국 투자은행 번스타인은 올해 명품 산업이 5% 성장할 것이란 기존 전망을 뒤집어 매출이 2%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경기 침체 가능성을 높게 본 것이다. FT는 관세 여파로 핸드백과 고급 시계에 대한 수요 감소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해 미국 주도의 명품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산산조각 났다고 이날 보도했다.FT는 양대 명품 소비 시장인 미국과 중국이 무역분쟁을 벌이며 상대국 제품에 대한 관세를 경쟁적으로 올리고 있다며 소비자 신뢰를 크게 훼손할 수 있다고 짚었다.미국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중국에 총 145%의 관세를 부과했으며 중국도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125%까지 끌어올렸다.번스타인은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의 1분기 매출이 25%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구찌뿐 아니라 생로랑, 보테가 베네타 등을 보유한 명품 패션 그룹 케어링의 올해 매출 및 영업이익은 성장 전망치를 충족할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분석했다.번스타인의 분석가 루카 솔카는 트럼프 관세 정책을 겨냥해 “변덕스러운 정책 발표로 인해 금융 시장과 경제에 중대한 피해가 발생했다”면서 불확실성이 극도로 커진 상황인데 “이는 일반적으로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는 좋은 환경”이라고 분석했다. 또 바클레이즈는 명품업계 선두 주자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패션 및 가죽 제품 부문의 매출이 1분기에 1%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룹 전체 매출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바클레이즈에 따르면 구찌도 1분기 매출이 2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에르메스는 1분기 매출이 8% 증가하는 등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일각에선 명품업계는 가격 인상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적 저항이 상대적으로 적은 산업으로, 제품 가격을 올려 관세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그러나 불확실한 경제 상황 속 올해 글로벌 증시는 급격한 매도세를 보였고 이에 따른 소비심리는 더욱 위축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 보복소비 열기로 호황을 누렸던 글로벌 명품 시장은 최근 중산층 소비 위축과 중국 경기 둔화로 침체 양상을 보여 왔다. 이에 더해 트럼프 발 무역전쟁까지 덮치자 올해 명품 수요가 다시 살아날 것이란 전망이 어두워지고 있다. 샤넬 패션 담당 사장인 브루노 파블로프스키는 지난달 FT와 인터뷰에서 “주식 시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지켜보면 우리 매장들의 사업 수준을 예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글로벌 금융 그룹 HSBC의 전무이사인 에르완 람부르는 “명품 산업의 위기는 부의 파괴, 미국 소비자의 구매력 감소, 소비 심리 악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우리는 말 그대로 올해 터지는 샴페인 병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2025.04.14 18:41

2분 소요
한국이 중국 문화 도용?...서경덕 “정말 어이가 없다”

유통

한국 전통 문화를 자신들 것이라고 우기는 중국 네티즌들의 행태가 계속되고 있다. 중국인들의 삐뚤어진 중화사상과 문화 패권주의적 발상이 심각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2일 업계에 따르면 이태리 명품 브랜드 펜디(FENDI)는 한국 전통 매듭장인과 함께 제작한 핸드백 관련 게시물을 공식 홈페이지 및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삭제했다.앞서 지난해 말 펜디는 서울시 무형문화재 13호 김은영 매듭장인과 협업한 핸드백을 공개한 바 있다. 최근 펜디는 지난 1997년 디자인된 핸드백(일명 바게트 백)에 각국의 문화·예술을 재해석해 담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펜디 측이 최근 김은영 장인과 협업한 핸드백 관련 게시글을 삭제한 이유는 중국 네티즌 등의 반발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이 중국의 매듭 문화를 도용했다는 것이다.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중국 네티즌들은 펜디가 김은영 장인과 협업해 만든 핸드백의 매듭 디자인 뿌리가 ‘한국’이라고 소개한 점을 지적했다. 특히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매읍은 당과 송나라의 민속 예술에서 시작했으며, 명과 청나라 때 인기를 얻었다”고 설명했다.논란이 일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개인 SNS에 “한국 전통매듭을 중국 것이라고 우기는 것은 정말 어이가 없다”며 “중국은 자랑할 문화가 그렇게 없나”라고 꼬집었다.그러면서 “중국인들의 삐뚤어진 중화사상과 문화 패권주의적 발상은 중국을 전 세계에서 ‘고립국’으로 만들어 간다는 사실을 반드시 명심해야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2025.03.02 09:48

1분 소요
에르메스 버킨백 ‘2000만원 시대’…새해부터 명품 가격 인상 러시

유통

새해가 밝자마자 명품 브랜드들이 일제히 가격 인상에 나섰다. 에르메스의 버킨백은 가격이 2000만원대를 돌파하며 ‘명품 초고가 시대’를 열었고, 다른 브랜드들 역시 인상 대열에 동참하고 있다. 잇단 명품 가격 인상에 소비자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중고 명품 시장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10일 명품업계에 따르면 에르메스는 1월 3일부터 가방, 의류, 장신구 등 주요 제품의 가격을 10% 안팎으로 인상했다. 가방의 경우 평균 10%대 인상이 적용됐으며, 금값 상승의 영향을 받는 장신구는 더 높은 인상률이 적용됐다.버킨백 토고가죽 30사이즈 제품은 1831만원에서 2011만원으로 9.83% 오르며 2000만원대가 됐다. 주얼리 제품인 ‘에버 헤라클레스 웨딩링’은 기존 477만원에서 527만원으로 약 10% 인상됐고, ‘쁘띠 제떼 솔리테어 인게이지먼트 링’은 1128만원에서 1258만원으로 약 12% 올랐다.에르메스를 필두로 다른 명품 브랜드들도 가격 인상에 동참하고 있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고야드는 지난 2일 일부 제품을 중심으로 가격을 평균 6% 인상했다. 또한 루이비통, 샤넬, 구찌, 프라다 등 주요 명품 브랜드들도 연초에 주요 품목의 가격을 이미 올렸거나 인상할 전망이다.명품 시계 브랜드들도 가격 인상에 나섰다.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롤렉스는 앞서 1일부터 인기 모델의 가격을 인상했다. ‘데이트저스트 오이스터스틸·화이트골드 36㎜’ 모델은 기존 1292만원에서 1373만원으로 약 6.3% 올랐고, ‘서브마리너 오이스터스틸 41㎜’ 모델은 1306만원에서 1373만원으로 약 5.1% 인상됐다. 이런 가격 인상은 ▲원자재 가격 상승 ▲환율 변동 ▲인건비 증가 등 다양한 요인에 기인한다. 금, 은 등 귀금속의 가격은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과 물가 상승으로 인해 꾸준히 오르고 있으며, 이는 주얼리 제품군의 가격 인상을 더욱 가속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 국제 금 가격은 2022년 초 온스당 1800달러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말 2700달러에 달하면서 50% 가까이 상승했다. 은 가격도 같은 기간 22달러에서 30달러로 약 36% 올랐다.환율 변동 또한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12.3 계엄 사태로 급등한 것은 물론, 5년 전 1100원대였던 지점에서 꾸준히 상승하기도 했다. 이에 해외에서 제조되고 수입되는 명품들의 원가가 상승했고, 이는 자연스레 국내 판매 가격 인상으로 이어진 것이다.여기에 최근 몇 년간 글로벌 명품 브랜드들이 브랜드의 가치와 희소성을 유지하기 위해 일부러 가격을 올리는 전략을 취한 것도 한몫했다. 명품 소비자들에게 명품은 단순히 제품이 아닌 지위와 성공을 상징하는 상징이 된 만큼,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때문에 가격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점차 중고 명품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모양새다. 소비자들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명품을 구매하거나 희소한 제품을 찾을 수 있다는 점에서 중고 시장을 매력적인 대안으로 삼고 있는 것이다. 이런 변화는 ▲크림 ▲헬로마켓 ▲트렌비 ▲번개장터 등 중고 명품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플랫폼의 확산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실제 중고 명품 시장은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성장세를 보였으며, 2025년 들어 더 큰 활기를 띨 전망이다. 베인앤드컴퍼니에 따르면 지난 2023년에만 전 세계에서 450억 유로(약 67조8595억원) 상당의 중고 명품이 판매되면서 직전 4년 동안 2배가량 성장했다. 이는 전체 명품 시장의 약 12%에 해당한다.명품 중고거래 플랫폼 관계자는 “명품 회사들은 브랜드의 가치를 유지하고 소비자들에게 더욱 프리미엄한 이미지를 제공하기 위해 앞으로도 가격 인상을 고집할 것”이라며 “소비자 입장에서는 점점 높아지는 가격에 대한 부담이 커지는 만큼, 꼼꼼한 구매 계획을 세우거나 중고거래 플랫폼을 이용하는 등 대안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5.01.10 16:37

3분 소요
[얼마예요] ‘인간 샤넬’ 지드래곤, 억소리 나는 독보적 패션

유통

가수 지드래곤이 최근 7년 만에 디지털 싱글 ‘파워’(POWER)를 발매하며 컴백했다. 노래뿐 아니라 영상 콘텐츠, 스타일링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그는 패션분야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패션 아이콘으로서 새롭고 독창적인 스타일을 선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명품 브랜드 샤넬의 글로벌 엠버서더로 활동 중인 지드래곤은 샤넬의 다양한 제품을 착용해 자신만의 개성 넘치는 패션을 선보이고 있다. 지드래곤이 착용한 제품은 출시와 동시에 완판되는 경우가 많으며 리셀 시장에서 높은 가격에 거래되기도 한다. 오랜만에 대중에게 모습을 드러낸 지드래곤이 독보적인 패션센스로 여전한 파급력을 자랑할지 관심이 모인다.지드래곤은 지난 4일 홍콩에서 열리는 샤넬 ‘2024/25 크루즈 레플리카 쇼’ 참석을 위해 인천공항에 나타났다. 테슬라 사이버 트럭을 타고 온 지드래곤은 캡 모자에 스카프를 둘러 눈길을 끌었다. 당시 그는 2024/25 코코네쥬 컬렉션 룩 중 하나인 레드 컬러의 가디건과 부츠컷 청바지를 매치, 샤넬 아이템으로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 꾸몄다. 여기에 샤넬 클래식 맥시 핸드백을 메고 나와 샤넬 패션을 완성했다. 신곡 ‘파워’가 적힌 레터링 그래픽과 자신의 패션 브랜드인 ‘피스마이너스원’까지 커스터마이징해서 메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빈티지한 느낌이 나는 하운드투스 체크 패턴의 가디건은 600만원대, 샤넬 백은 1700만원대다.또한 옐로 틴트 렌즈가 들어간 아이웨어와 모자 위로 둘러맨 레트로 감성의 스카프, 형형색색의 네일아트가 그의 룩에 포인트를 줬다.홍콩에 도착한 지드래곤은 지난 5일 홍콩 디자인 학교(Hong Kong Design Institute)에서 진행된 샤넬 2024/25 크루즈 컬렉션 레플리카 쇼에 참석했다. 패션 아이콘답게 유니크한 젠더리스룩을 그 만의 힙한 감성으로 소화했다. 지드래곤은 삐죽삐죽한 빨간 머리와 함께 꽃무늬 프릴 블라우스에 핑크색 샤넬 트위드 재킷을 매치해 젠더리스룩(성별 구분이 모호한 패션)을 연출했다. 재킷과 팬츠 모두 샤넬 2025 시즌 신상품으로 가격은 미정이다. 이와 함께 샤넬 브로치로 장식한 2023/24 공방 컬렉션 체인 클러치, 코코크러쉬 링과 브레이슬릿, 보이프렌드 워치를 함께 매치해 지드래곤만의 트렌디한 샤넬 스타일링을 완성했다. 체인 클러치는 540만원대, 팔찌는 1300만원대다. 특히 샤넬 트위드 재킷에 매치한 브로치가 눈길을 끈다. 쥬얼리 브랜드 ‘제이콥앤코’의 데이지 라펠핀으로 가격은 1억5000만원대다. 럭셔리 아이템뿐만 아니라 가성비 아이템도 화제다. 지드래곤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파워’ 퍼포먼스 비디오 촬영 비하인드 컷을 게재했다. 사진에서 그는 편안한 옷차림으로 차에서 내리는 모습으로, 알록달록한 스톤이 박힌 지압 슬리퍼를 신고 있다. 해당 지압 슬리퍼는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구매할 수 있는 1만원대 제품으로 알려졌다. 지드래곤의 착용 사진이 공개된 뒤 그와 똑같은 제품을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품절 대란이 일어났다. 일부 사이트에서는 가격을 최대 10배까지 올려 판매하기도 했다.앞서 지드래곤은 샤넬, 톰 브라운, 크롬하츠 등 각종 럭셔리 패션 아이템과 헤어 스타일을 유행시켜온 바 있다. 오랜만의 컴백임에도 여전한 패션 영향력을 펼치며 1만원대 지압 슬리퍼까지 유행시키는 해프닝을 일으키고 있다.

2024.11.16 08:00

2분 소요
신세계인터내셔날 “K-디자이너 브랜드 키운다”

유통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차세대 K-패션을 이끌어갈 디자이너 브랜드 육성에 나선다.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달 23일까지 자체 디지털 플랫폼 에스아이빌리지(S.I.VILLAGE)에서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를 위한 온라인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소비자들의 인지도와 접근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브랜드 홍보와 마케팅, 상품 판로 확장을 도와 소규모 브랜드가 지속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준다는 목표다.이번 온라인 팝업스토어에는 선우(SUNWOO), 자개(ZAGAE), 쿄(KYO), 51퍼센트(51PERCENT) 등 4개의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가 입점한다. 이달 20일까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앞 광장에서 진행되는 ‘제2회 캣워크 페스타(CATWORK FESTA)’ 패션쇼에 참여하는 브랜드 중 엄선했으며, 이들은 MZ세대가 선호하는 대표 유망 브랜드로도 잘 알려져 있다.에스아이빌리지는 온라인 팝업스토어를 통해 각 브랜드와 디자이너를 소개하는 큐레이션 섹션을 마련했으며, 시즌 룩북과 함께 주력 제품을 판매한다. 팝업스토어 오픈을 기념한 특가 혜택 및 할인 쿠폰 증정 프로모션도 진행한다.에스아이빌리지는 신진 디자이너 온라인 팝업 운영과 함께 이달 24일부터 11월 2일까지 ‘액셀러레이팅 F 2024’ 기획전을 진행한다.‘액셀러레이팅 F(Accelerating F)’는 K패션 전문법인으로 재출범한 신세계톰보이가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함께 후원하는 신진 디자이너 육성 프로그램이다.액셀러레이팅 F 2024 기획전에서는 최종 선발된 10팀의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준태킴, 페르, 메종니카, eyc, 프레노, 리슈, 뉴웨이브보이즈, 2728 등의 의상부터 핸드백 브랜드 잔바흐, 슈즈 브랜드 피노아친퀘의 다양한 제품들도 판매한다.신세계인터내셔날 에스아이빌리지 관계자는 “앞으로도 자사의 인프라를 활용해 소규모 디자이너 브랜드들과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4.10.18 13:33

2분 소요
[얼마예요] 신비주의 벗어 던진 고현정…MZ 뺨치는 힙한 패션

유통

배우 고현정이 신비주의를 과감하게 벗어 던졌다. 그간 영화, 드라마 등 작품 활동 외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그가 인스타그램, 유튜브 채널을 연이어 개설하며 일상을 공개하고 있다. 작품에선 볼 수 없었던 솔직하고 인간적인 모습으로 호감도를 높이며 친근함을 보여주고 있다. 이와 함께 일상 속 그가 선보인 패션 감각 또한 화제다. 올해로 53세인 고현정은 MZ세대 못지 않은 패션 스타일을 선보이고 있다. 핫팬츠, 볼캡 모자, 롱부츠, 후드, 뿔테 안경 등 최신 트렌드가 엿보이는 일상 패션 아이템을 착용했다. 미우미우, 릭오웬스, 베트멍, 셀린느 등 럭셔리 브랜드의 아이템을 믹스매치하는 등 패션 감각을 뽐내고 있다. 고현정은 요즘 핫한 디저트인 ‘크루키’를 판매하는 카페에 방문한 사진을 자신의 SNS 계정에 올렸다. 크루키는 크루아상과 쿠키의 합성어로, 크루아상에 쿠키 반죽을 더해 구워낸 디저트를 말한다. 고현정은 크루키를 양손에 들고 기뻐하는 모습의 사진을 올렸는데, 특히 핫팬츠에 부츠, 캡모자를 매치해 힙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고현정이 착용한 볼캡은 ‘베트멍’ 제품이다. 블랙 컬러에 화이트 레터링이 심플하면서도 힙한 스타일을 연출한다. 가격은 30만원대다. 핫팬츠 스타일링에 스타일리시함을 더해주는 롱부츠는 ‘릭 오웬스’의 스타킹 부츠다. 21 F/W 제품으로 스타킹을 신은 듯한 느낌을 연출하며 찢어진 듯한 디테일이 특이하다. 가격은 170만원대다. 고현정은 마트에서 장보는 모습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했다. 해당 사진에서 고현정은 블랙팬츠와 자켓으로 코디한 올블랙룩에 카멜색 가방으로 포인트를 줬다. ‘미우미우’의 나파 레더 탑핸들백으로 주머니가 여러개 있어 넉넉한 수납력을 자랑하면서도 가죽의 실루엣이 유연하게 떨어져 멋스러움을 더한다. 가격은 530만원대다. 최근 명품 주얼리 브랜드 ‘티파니’ 행사 참여를 위해 일본으로 출국한 고현정은 포인트백으로 ‘셀린느’ 가방을 선택해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했다. 셀린느의 ‘스몰 16백 카프스킨’ 제품으로 고현정은 블랙 컬러를 선택했다. 자물쇠 디테일이 특징이며 클래식하면서 고급스러운 디자인이 돋보이는 제품이다. 최근 고현정 외에도 배우 김지원, 방송인 김나영도 착용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가격은 550만원대다. 유튜브에서 브이로그(Vlog)로 일상을 공개 중인 고현정은 티파니 행사를 마치고 동료들과 저녁 식사를 하며 데님셔츠에 뿔테를 착용해 ‘꾸안꾸’(꾸민 듯 꾸미지 않은)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해당 뿔테는 아이웨어 전문 브랜드 ‘로렌스 폴’의 제품이다. 스퀘어형의 뿔테로 단정하면서 세련된 느낌은 연출한다. 가격은 24만원대다. 패션 아이템 뿐만 아니라 핸드폰에 붙인 그립톡 또한 화제를 모았다. 고현정은 자신의 개인 서재로 보이는 공간에서 거울 셀카를 찍어 올렸는데, 핸드폰의 실버 레더 그립톡이 눈에 띈다. 해당 제품은 다비치 강민경이 론칭한 브랜드 ‘아비에무아’의 그립톡인 레더톡으로 고현정은 실버 컬러를 선택했다. 올해 새로 출시된 신상 라인으로 가죽 소재지만 광채를 담은 실버 컬러가 돋보인다. 총 6가지 컬러로 출시됐으며 가격은 2만3000원이다. 한편 고현정은 지난 3월 인스타그램을 개설, 지난 10일엔 유튜브를 개설하며 팬들과 활발한 소통에 나섰다. 그는 “‘요정재형’에 출연했는데, 지금껏 그렇게 좋은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며 “다 나를 싫어하진 않는구나하고 오해가 풀렸고, 이 감사함을 표하고 싶었다”고 채널 개설 계기를 공개했다.

2024.05.18 08:00

3분 소요
[얼마예요] ‘이혼 이슈’ 정면 돌파 황정음, 시크 블랙룩 정체는

유통

이혼 이슈와 관련해 정면돌파를 선택한 배우 황정음을 향한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개인사의 아픔을 딛고 자신의 이야기를 미디어를 통해 솔직하게 털어놓는가 하면, 본업 활동을 활발하게 이어가고 있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 가운데 그가 선보인 블랙 패션 아이템에 관심이 쏠린다. 최근 진행된 SBS 금토 드라마 ‘7인의 부활’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황정음은 시크한 올블랙 착장을 선보였다. 그는 어깨가 강조된 오버핏 블랙 재킷에 발등을 덮는 긴 기장의 스커트를 착용했다. 롱한 기장감과 박시한 핏이 유니크하면서도 젠더리스한 무드를 더한다. 특히 재킷은 포켓 디테일, 가죽 라펠 버튼이 있어 포인트가 되고 허리 라인에는 절개선을 통해 페미닌한 무드도 놓치지 않았다. 재킷과 스커트 모두 기장이 길고 오버사이즈 핏으로 다소 답답해 보일 수 있지만 목선이 시원하게 파인 검은색 이너와 그의 숏컷 헤어스타일로 스타일을 보완했다. 또 볼드한 링 귀걸이로 올블랙의 단조로움을 없앴다. 황정음이 착용한 의상은 스웨덴 패션 브랜드 ‘아크네 스튜디오’ 제품이다. 아크네 스튜디오는 아티스트 4인에 의해 지난 1996년 스톡홀롬에서 시작된 브랜드다. 기성복과 맞춤복 간의 장점을 결합했으며 정교한 수작업을 통해 재단하는 섬세한 디테일이 특징이다. 북유럽 특유의 간결하면서도 위트 있는 감성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재킷은 136만원, 스커트는 92만원이다. 구두는 ‘지안비토 로시’ 제품으로 가격은 165만원이다.황정음은 또 최근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 출연해 거침없는 입담을 선보였다. 방송에서 황정음은 깔끔한 블랙 컬러의 스트랩 니트를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가을 시즌에 나왔던 니트로, ‘올드머니룩’(상류층 패션 스타일)의 기본이 되는 골지 니트 디자인이다. 부드러운 터치감의 원사와 탄탄한 리브 조직의 보트넥 스타일로 뒷면의 X자 스트링이 포인트다. 황정음은 X자 스트링 부분을 앞으로 바꿔 입는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요즘 트렌드인 ‘발레코어룩’(발레복을 일상복처럼 입는 패션)에도 제격이다. 해당 제품은 2019년 론칭한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루에브르’ 제품이다. 루에브르는 핸드백으로 시작했지만 의류 라인까지 확장하면서 성과를 거두며 MZ세대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브랜드다. 프렌치 감성을 기반으로 베이직하면서도 루에브르만의 감성이 느껴지는 의류와 핸드백 아이템은 학생부터 직장인까지 폭넓게 인기를 얻고 있다. 가격은 12만9000원이다.한편 황정음은 2016년 프로골퍼 겸 사업가 이영돈과 결혼해 첫 아이를 낳았으나 2020년 9월 한차례 파경을 맞았다. 이후 2021년 7월 재결합해 둘째 아들을 얻었지만 지난 2월 이혼소송 중임을 알렸다. 소송에 앞서 황정음 개인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남편의 외도 의혹이 담긴 게시물을 게재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2024.04.06 10:00

2분 소요
[얼마예요] 샤넬·까르띠에·질샌더…고현정의 '화려한' 예능 나들이

유통

배우 고현정이 최근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에 출연해 11년 만의 예능 나들이에 나섰다. 고현정은 50대의 나이가 무색할 만큼 세련된 스타일과 동안 외모로 화제를 모았다. 특히 ‘올드머니룩’의 대표주자로 불리는 그는 방송에서 그에 걸맞는 패션 스타일을 선보였다. 올드머니룩은 브랜드 로고나 심벌이 크게 드러나지 않는 클래식한 디자인에 고급스러운 소재에 더 신경 쓰고, 품격을 강조하는 스타일을 뜻한다. 해당 방송에서 고현정은 명품 브랜드 샤넬, 까르띠에, 질샌더 등의 아이템을 걸치고 나와 우아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올드머니룩’의 정석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방송 이후 고현정이 착용한 아이템 일부는 품절이 됐으며 온라인상에서 제품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고현정은 정재형의 집에 들어올 때 블랙 롱코트를 입은 모습으로 아우라를 뽐냈다. 어깨에 각이 잡혀 있으면서 목까지 올라오는 넥 디테일과 함께 종아리까지 내려오는 긴 기장감의 코트를 착용했다. 앞면의 더블 버튼 포인트와 차분한 컬러로 고급스러운 무드를 연출한다. 해당 코트는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YCH’ 제품으로 클래식함과 여성스러움을 같이 가져가는 동시에 트렌디한 감성을 추구하는 브랜드로 유명하다. 가격은 105만원대다. 고현정이 토크하는 내내 눈길을 끌었던 아이템은 네이비 니트다. 단순히 목이 올라오는 터틀넥 스웨터를 입은 것 같지만 양쪽 팔의 트임이 있는 케이프 스타일의 니트다. 고급스러운 소재감과 절제된 느낌의 실루엣으로 우아한 느낌의 올드머니룩을 보여준다. 독일 명품 브랜드 ‘질샌더’ 제품이다. 질샌더는 미니멀한 핏감을 추구하면서 차분한 색감을 사용하기로 유명하다. 가격은 150만원대다. 영상 초반과 후반에 잠깐 고현정이 착용한 가방도 등장한다. 명품 브랜드 ‘샤넬’의 샤넬19 맥시 트위드 제품이다. 샤넬19백은 샤넬의 스테디셀러로 시즌별로 나오는 소재와 색감이 모두 달라 출시 당시 사지 못하면 바로 단종된다. 한정판 제품으로서 소장가치가 높아 인기가 높다. 고현정이 들고 나온 샤넬19백은 2020 F/W 제품으로 현재 구하기는 어렵다. 해당 가방은 기존 핸드백보다 큰 사이즈로 수납이 용이하며 트위드 소재에 금장 버클이 매력으로 꼽힌다. 가격은 750만원대다. 미니멀한 올드머니룩에 액세서리로도 포인트를 줬는데, 고현정은 과하지 않게 심플한 귀걸이와 시계를 착용했다. 그가 착용한 시계는 명품 브랜드 ‘까르띠에’의 산토스 뒤몽 제품이다. 브라질 출신의 비행사 알베르토 산토스 뒤몽의 이름을 딴 최초의 손목시계로 까르띠에의 상징적인 시계 컬렉션 중 하나다. 프레임이 정사각형으로 딱딱하고 강한 느낌을 주지만 세련되고 클래식한 디자인이 특징으로 남녀 모두에게 사랑받는 시계다. 가격은 800만원대다. 명품 브랜드만 착용한 것은 아니다. 고현정은 클래식한 올드머니룩에 스니커즈를 착용, 믹스매치 룩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가 신은 스니커즈는 ‘컨버스’ 제품이다. 방송 말미 신발장에 앉아서 컨버스의 ‘척 테일러 올스타 클래식’을 신는 모습을 보여줬다. 세계 최초의 기능성 농구화였던 이 스니커즈는 유명세를 타며 컨버스의 대표 제품이자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했다. 가격은 5만원대다.

2024.02.11 07:00

2분 소요
[얼마예요] 패딩? 입지 않고 멘다…‘차정원·서현’ 셀럽이 선택한 ‘이 가방’

유통

지난해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이어온 ‘패딩백’의 유행이 올 가을 겨울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패딩백은 폭신한 배게 같은 누빔 패턴이 특징으로, 모양이 구름을 연상케 해 일명 ‘구름빵 가방’이라는 애칭을 얻었다. 구름빵 가방의 유행에 다수의 패션 브랜드에서 다양한 스타일과 소재, 컬러의 패딩백을 출시하고 있다. 로사케이, 신규라인 ‘누볼라’ 출시…차정원·서현·이호정 등 셀럽들 주목최근 패딩백은 많은 셀럽들의 일상룩에 자주 등장하고 있다. 배우 차정원, 서현, 이호정이 프리미엄 디자이너 핸드백 브랜드 ‘로사케이’(ROSA.K)의 패딩백을 든 사진을 공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로사케이의 패딩백은 이번 2023 F/W 시즌을 겨냥해 출시된 신규 라인 ‘누볼라’(NUVOLA)다. 누볼라 라인은 은은한 광택의 나일론 소재를 사용해 영하고 캐주얼한 스타일 연출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전체 패딩으로 생긴 볼륨감 있는 실루엣과 부드러운 터치감이 매력적이다. 누볼라는 토트, 숄더, 크로스 3가지 타입의 스타일로 구성돼 있다. 스토퍼를 활용해 끈길이를 조절해 숄더, 크로스 투웨이로 변신이 가능해 자신만의 스타일로 연출할 수 있다. 원단백의 장점인 가벼운 착용감으로 활용도가 좋다. 솜을 12온스로 사용해 일반 패딩백에 비해 형태감을 오래 유지할 수 있으며, 내부 2개의 오픈 포켓과 지퍼 포켓 등 넉넉한 수납력을 자랑한다. 특히 242~328g 정도의 무게로 에코백을 대신할 수 있을 정도의 가벼움이 특징이다. 패셔니스타 차정원은 누볼라 라인의 숄더백을 선택했다. 핸들 부분을 조절해 숄더백으로, 크로스백으로 다양하게 멜 수 있고, 데일리 룩에도 매치하기 쉬워 캐주얼한 스타일링을 완성할 수 있다. 또 가방 내부에 큰 포켓이 2개 포함돼 있어 수납력이 좋아 평소 짐이 많은 이들은 스타일과 실용성을 동시에 챙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블랙, 실버, 네이비 총 3컬러로 출시됐고 가격은 19만8000원이다. 지난달 22일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도적’에 출연한 두 배우 서현, 이호정도 각자의 인스타그램에 로사케이의 누볼라 라인 가방을 착용한 모습을 공개했다. 서현은 한 쪽 어깨가 드러난 블루 컬러의 오프 숄더 니트에 패딩백을 매치해 스타일리시함을 더했다. 이호정은 브라운 컬러의 민소매 니트에 패딩백을 매치해 다른 스타일의 매력을 선보였다. 두 배우가 선택한 패딩백은 누볼라 라인의 ‘플랩 크로스’다. 이 가방 또한 주머니 속 안까지 수납이 넉넉하게 가능하고 깊은 편으로 많은 물건을 넣고 다닐 수 있다. 가방 끈을 늘리고 줄일 수 있어 크로스백이나 숄더백으로 원하는 대로 바꿔서 들 수 있다. 또 숨은 자석 디테일로 손쉽게 열고 닫는 것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네이비, 골드카키, 다크실버, 블랙 총 4가지 색상이 있으며 가격은 17만8000원이다. 로사케이 관계자는 “가을 겨울 컬렉션에서 많은 관심을 받은 소재인 패딩을 새롭게 재해석해 선보인 제품”이라며 “극강의 가벼움으로 재탄생한 누볼라는 다양한 스타일 연출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겨울 패딩의 변신…가방·모자·머플러로 확대패딩 소재는 과거 의류의 방한용으로만 찾았지만 최근에는 패딩 가방, 신발 등으로 활용되며 계절에 구애받지 않는 아이템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F/W 시즌 패딩백은 나일론 소재를 포함해 캔버스, 데님 등 가죽 외 원단 소재 비중이 늘고 있다. 가벼우면서도 실용적인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는 뜻이다. LF가 전개하는 컨템포러리 브랜드 ‘질스튜어트 뉴욕 액세서리’는 지난해 FW 시즌 ‘로젤라 패딩백’을 선보였다. 패딩 특유의 가벼움과 폭신함을 나일론 소재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며 옐로우, 그린 등 생동감 있는 컬러로 출시됐다. 이 브랜드는 올 가을에도 패딩백을 주력 아이템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LF몰 내에서 최근 두 달간 ‘퀼팅백’을 찾는 검색량은 지난해 대비 약 15배, ‘패딩백’을 찾는 검색량은 약 5배 증가했다. 가방 외에도 신발과 모자류 등 액세서리로도 다채로운 패딩 소재 제품이 쏟아지고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 ‘네파’와 컨템포러리 브랜드 ‘이미스’에서도 패딩 소재의 모자를 출시해 인기다. 보온의 기능성과 더불어 스타일리시함까지 더했다. 스포츠 브랜드 ‘푸마’에서는 컨템포러리 브랜드 ‘마르크 메크르디’와 협업해 패딩 슬리퍼를 선보이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패딩은 소재 특성상 겨울에만 어울리는 아이템이라고 여겨졌던 예전과는 달리 제품 컬러가 다양해지면서 계절과 무관하게 착용해 소비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며 “옷으로 주로 입던 패딩이 가방, 모자, 헤어밴드, 머플러 등 액세서리 제품으로 확대되면서 트렌디한 아이템으로 등극했다”고 설명했다.

2023.10.19 06:00

4분 소요
“이름 빼고 다 바꿨다”…‘절치부심’ 쿠론, 리브랜딩으로 승부수

유통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하 코오롱FnC)의 핸드백 브랜드 ‘쿠론’이 23 F/W 시즌을 기점으로 대대적 리뉴얼을 단행한다. 로고부터 컬러, 디자인, 매장 VMD 등을 전면적으로 탈바꿈해 정체기에 놓인 쿠론의 재도약에 나설 방침이다. 쿠론은 지난 6일 오전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키르스튜디오에서 리브랜딩을 알리는 23 F/W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했다. 2009년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작은 매장으로 시작한 쿠론은 이듬해 코오롱FnC에 인수된 디자이너 브랜드다. 로고 중심의 브랜드가 주류였던 당시 국내 핸드백 시장에서 미니멀한 디자인과 튀지 않는 금색 사각 로고를 내세워 열풍을 일으켰다. 2011년에는 오렌지, 블루 등의 비비드한 색상으로 기존 핸드백과 차별화한 ‘스테파니 가방’을 출시해 큰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올해 초부터 쿠론은 브랜드 아이덴티티 재정립을 고민하며 브랜드 전반의 리뉴얼 작업에 돌입했다. 리뉴얼의 이유는 쿠론이 국내 가방 브랜드 시장에서 정체기에 빠졌기 때문이다. 2016년엔 연매출 1000억원 기록할 정도로 인기였으나, 새로운 히트 제품 내놓지 못해 성장세가 주춤한 상황이다. 지난해 쿠론의 연매출은 500억원대로 올해도 500~600억원으로 예상된다. 가방 브랜드 시장의 경쟁도 치열한 상황이다. 명품 브랜드의 접근성이 높아지고, 온라인 쇼핑 플랫폼 중심으로 강세인 디자이너 브랜드의 가방 등의 수요가 늘면서 국내 내셔널 가방 브랜드의 입지가 좁아졌다. 쿠론은 이러한 시장 안에서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것을 직시하고 새로운 포지셔닝에 나서고 있다. 구재회 코오롱FnC 액세서리 사업부 상무는 “7년 전만 해도 백화점 1층에 국내 가방 브랜드들이 크게 자리잡으며, 매출이 연간 1000억이 넘었던 시절이 있었다”며 “그러나 요즘 백화점에서도 국내 핸드백 브랜드들은 2~3개만 남기려고 하는 추세로, 백화점이 이같이 축소하는 데도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치열한 시장 안에서 어떻게 생존할 것이냐를 생각해보면 쿠론이라는 브랜드가 세상에 나왔을 때 어떤 모습이었냐를 떠올렸다”며 “소비자가 원하는 디자인을 만들고, 크리에이티브한 감성이 녹아있는 브랜드, 매력적인 브랜드로 거듭나야 한다”고 설명했다. 임세희 코오롱FnC 쿠론 브랜드 매니저는 “백화점 입점 국내 가방 브랜드 시장 규모가 최대 2조원 수준에 불과하다”며 “국내 핸드백 브랜드들이 경쟁력을 잃은 부분이 있지만 이름 빼고 다 바꾸려 노력한 쿠론이 새로운 영역을 만들어내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상품군에도 큰 변화를 줬다. 크게 ‘뉴 클래식’(NEW CLASSIC)과 ‘뉴 트렌디’(NEW TRENDY)로 이원화하여 전개된다. ‘뉴 클래식’은 기존 쿠론의 정제된 디자인, 미니멀한 감성의 클래식 아이템들이 동시대적 감성과 만난 컨템포러리 한 디자인으로 구성된다. ‘뉴 트렌디’는 기존 쿠론 상품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트렌디 라인이다. 쿠론의 주 고객층인 2534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20-30만원대의 합리적인 가격대로 선보일 예정이다. 소비자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도록 비교적 저렴한 뉴 트렌디 라인의 비중을 60%까지 높이고 명품 브랜드에 대응할 수 있도록 고가 라인도 확충할 계획이다. 오프라인 중심이었던 유통망도 온라인으로 옮겨가는 전략을 택했다. 임 매니저는“가격의 허들을 낮춰 경쟁력을 강화했다”며 “원·부자재 등 가격은 상승했지만, 국내와 중국·베트남 등 3곳에서 협력 공장을 운영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이와 더불어 쿠론은 로고도 이전보다 더욱 간결하고 명확하게 보이도록 바꿨다. 이번 시즌부터 쿠론하면 연상되는 주요 색상을 선정, 패키지부터 상품 전반에 적용하며 달라진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킬 계획이다. 이번 시즌의 색상은 새싹을 연상하게 하는 그린 톤의 버드(bud)다.임 매니저는 “쿠론이 오랜 시간 쌓아온 국내 톱 핸드백 브랜드로써 고객들이 좋아하는, 유일무이한 브랜드가 되고자 한다”면서 “어떻게 보면 이렇게까지 바꿔도 되나 싶을 정도로 리브랜딩을 강행하는 것으로 보일수도 있지만, 브랜드의 DNA인 디자이너의 감성은 유지하면서 고감도 디자인으로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하고 선도하는 쿠론으로 다시 한 번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2023.09.07 06:00

3분 소요

많이 본 뉴스

많이 본 뉴스

MAGAZINE

MAGAZINE

1781호 (2025.4.7~13)

이코노북 커버 이미지

1781호

Klout

Klou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