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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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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리인하 시계 다시 ‘째깍’…“경기 하방압력 완화”

은행

멈춰있던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시계가 다시 움직였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25일 올해 두 번째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3.00%에서 연 2.75%로 0.25%포인트(p) 낮췄다. 1400원대 고환율에도 내수 경기 부진을 고려해 금리를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은 이날 올해 성장률 전망치도 1.9%에서 1.5%로 한꺼번에 0.4%p나 낮춰 잡았다. 한국은행 금통위는 25일 오전 서울 중구 본관에서 금통위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연 3.0%에서 연 2.75%로 0.25%p 낮췄다. 금통위는 작년 10월 기준금리를 0.25%p 낮추면서 3년여만에 통화정책의 키를 완화 쪽으로 틀었고, 11월에도 시장의 예상을 깨고 추가 인하를 단행했다.하지만 금통위는 지난달 회의에서 시장의 기대를 깨고 금리를 3.00%로 유지했다. 국내 정치 불안으로 급등한 환율 위험 등을 동결 근거로 들었다. 이후 금통위가 이번 달 다시 금리 인하 카드를 꺼내면서 2022년 10월(2.5%) 이후 2년 4개월 만에 기준금리 2%대 시대가 다시 열렸다.한은은 이날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외환시장의 경계감이 여전하지만 물가상승률 안정세와 가계부채 둔화 흐름이 지속되는 가운데 성장률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해 경기 하방압력을 완화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여전히 1430원을 넘나드는 원·달러 환율 부담에도 금통위가 다시 금리 인하에 나선 것은 그만큼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컸던 탓이다. 실제로 한은은 이날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1월 전망치1.9%에서 큰 폭 하회하는 1.5%로 낮춰 잡았다. 한은은 “국내 경제상황을 보면 비상계엄 사태에 따른 정치 불확실성 확대, 기상여건 악화 등으로 소비가 부진한 가운데 수출 증가세가 약화됐다”며 “고용은 주요 업종의 취업자수 감소세가 이어지는 등 둔화 흐름을 지속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국내경제는 경제심리 위축, 미국의 관세정책 등의 영향으로 내수 회복세와 수출 증가세가 당초 예상보다 낮을 것”이라며 “향후 성장경로에는 주요국 통상정책과 미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 국내 정치 상황 변화 및 정부의 경기부양책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지난해 11월 전망치 1.9%와 동일하게 내다봤다. 물가 상승률은 국제유가 및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1월중 2.2%로 높아졌으나 근원물가 상승률은 1.9%로 안정세를 이어갔다.한은은 “앞으로 물가상승률은 환율이 상방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낮은 수요압력 등의 영향으로 2% 내외의 안정적인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며 “향후 물가경로는 환율 및 국제유가 움직임, 국내외 경기 흐름, 정부의 물가안정 대책 등에 영향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각에선 미국과의 금리 격차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금통위의 이번 금리 인하로 미국 기준금리와 격차는 다시 1.5%p로 벌어졌다. 미국이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4.75%에서 4.5%로 내리면서 한국과의 금리 차이가 1.25%p로 좁혀졌지만 두 달여만에 다시 1.5%p로 벌어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관세 인상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등에 금리 인하를 주저하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한은만 금리를 내리면, 미국과의 금리 격차가 커져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한은은 “앞으로 성장세를 점검하면서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며 “국내경제는 물가상승률이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낮은 성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가계부채 둔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금리하락 기조로 인한 재확대 가능성과 높은 환율 변동성에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면서 “따라서 향후 통화정책은 대내외 경제정책 및 국내 정치 상황의 변화, 그간의 금리 인하가 물가, 성장 및 금융안정 상황에 미치는 영향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앞으로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 시기 및 속도 등을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2025.02.25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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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0.25%p ‘깜짝 인하’…“경기 하방리스크 완화”

은행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깜짝 인하했다. 지난 10월에 이어 두 차례 연속으로 금리를 인하한 것이다. 최근 강달러 부담에도 저성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이같은 결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 금통위는 28일 오전 서울 중구 본관에서 금통위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연 3.25%에서 연 3.00%로 0.25%p 낮췄다. 앞서 시장에서는 이번에 한은이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 이후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넘나드는 등 강달러 기조에서, 금리를 내려 미국과 금리차가 벌어지면 환율 부담이 더 커지기 때문이다. 지난 26일 금융투자협회가 채권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응답자 83%가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했다.이 가운데 한국은행이 ‘깜짝 인하’를 결단한 것은 현재 우리나라 경제를 심각하게 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내수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지난 3분기 수출마저 전 분기 대비 0.4% 뒷걸음쳐 3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1%를 기록하는 등 저성장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한은은 이날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환율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물가상승률의 안정세와 가계부채의 둔화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성장의 하방압력이 증대됐다”며 “이에 따라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해 경기의 하방리스크를 완화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금통위는 “앞으로 성장세를 점검하면서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며 “국내경제는 물가상승률이 안정되는 가운데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은 높다”고 판단했다. 이어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가계부채 둔화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환율이 높은 변동성을 나타낼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따라서 향후 통화정책은 금리인하가 물가와 성장, 가계부채와 환율 등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과 정책변수 간 상충관계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앞으로의 인하 속도 등을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이날 한국은행은 수정 경제전망을 함께 발표했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2.2%로 지난 전망치 2.4%보다 낮아졌다. 내년 경제성장률 또한 기존 2.1%에서 1.9%로 하향 조정했다. 내년 경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2%)에 못미칠 것으로 본 것이다. 한은은 “국내경제는 내수 회복세가 완만한 가운데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성장 흐름이 약화됐다”며 “고용은 실업률이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지만 취업자수 증가규모는 점차 둔화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앞으로도 국내경제는 소비가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가겠으나 수출 증가세는 주력 업종에서의 경쟁 심화,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으로 당초 예상보다 낮아질 것”이라며 “성장경로에는 통상환경 변화 및 IT 수출 흐름, 내수 회복 속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우려했다.한국은행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지난 전망치 2.5%에서 2.3%로, 내년 또한 2.1%에서 1.9%로 낮췄다. 근원물가 상승률은 올해는 지난 전망에 부합하는 2.2%로, 내년은 지난 전망 2.0%보다 소폭 낮은 1.9%로 예상된다. 향후 물가경로는 환율 및 국제유가 움직임, 국내외 경기 흐름, 공공요금 조정 등에 영향 받을 것으로 보인다.한은은 “앞으로 물가상승률은 환율 상승이 상방압력으로 작용하겠지만 국제유가 하락, 낮은 수요압력 등으로 안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2024.11.28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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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금리인하 여건 형성 됐지만…집값 자극 말아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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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와 경기 측면에서는 향후 적절한 시점에 금리 인하를 고려할 여건이 형성되고 있습니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금융통회위원회(금통위) 회의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한은 금통위는 서울 중구 본관에서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인 연 3.50%로 동결했다. 지난해 2월부터 13차례 연속 동결로, 역대 최장 기간 동결 결정이다. ‘전원일치’ 동결…3개월 전망 의견 갈려이날 이 총재는 “금리 인하가 너무 늦어질 경우 내수회복이 지연되면서 성장 모멘텀이 약화될 가능성이 있지만, 현 상황에서는 금리인하가 부동산 가격 상승 부추기고 외환 시장 변동성을 확대시킬 위험이 더 크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또한 그는 “정부가 주택공급 확대와 거시건전성 규제 강화 등의 대책을 내놓았는데 어느정도 효과가 나타날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위험회피 심리도 아직 완전히 진정되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금통위원들은 이날 ‘전원일치’ 의견으로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향후 3개월 기준금리 수준과 관련해선 의견이 갈렸다. 이 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 중 4명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지난 7월 11일 금통위 회의 때와 비교하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금통위원 수가 2명에서 4명으로 크게 증가했다.이에 대해 이 총재는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으로 수렴할 것으로 보이고, 부동산 관련 정부 정책도 시행될 것인 만큼 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채 금융안정 상황을 지켜보고 금리를 결정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나머지 금통위원 2명은 3개월 이후에도 기준금리를 3.50%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봤다. 이에 대해 이 총재는 “정부 대책의 효과를 확인하는 데까지 시차가 필요하고 금융안정에 유의하는 게 안정적인 정책 아닌가 하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집값 고려한 결정…일각선 ‘내수’ 우려도 이 총재는 최근 물가상승률 둔화 흐름이 뚜렷하지만,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세나 가계부채 증가세 등과의 ‘상충 관계’를 고려할 때 금리 인하를 결정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의 ‘7월 전국 주택가격동향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택 매매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76% 상승했다. 2019년 12월(0.86%) 이래 최대 상승 폭이다.가계대출 증가세 또한 심상치 않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2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1780조원으로 전 분기 말보다 13조5000억원 불었다. 특히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1092조7000억원으로, 16조원 급증했다. 증가 폭도 1분기 12조4000억원보다 커졌다.이 총재는 “부동산에 대한 공급 정책과 거시 경제적인 정책을 통해서 조절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한은이 이자율을 크게 낮춘다든지 유동성을 많이 공급함으로써 부동산 가격 상승 심리를 자극하는 실수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한국은행이 통화긴축을 유지하는 것과 관련해 비판적 견해를 드러내고 있다. 이날 대통령실 관계자는 금통위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에 내수진작 측면에서 보면 아쉬움이 있다는 의견을 냈다. 앞서 지난 8일 정규철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망실장 또한 “5월부터 금리를 점진적으로 조정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냈고, 8월 금통위에서 금리인하를 충분히 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이에 대해 이 총재는 “KDI의 금리 인하 제안은 전망의 차이보단, 내수 경제 성장에 중점을 뒀기 때문”이라면서 “한은은 금융안정에 의미를 뒀기에 서로 다른 정책 제안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상황은 어느 측면을 보느냐에 따라 다양한 해석과 평가가 나올 수 있고, 그런 견해를 취합해 내부에서 토론을 통해 금리를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 금통위 회의가 열리는 10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선 명확한 입장을 제시하지 않았다. 이 총재는 “향후 3개월 내 전망에는 10월, 11월이 다 포함돼 있다”며 “앞으로 나올 경제 지표들을 보고 10월에 결정할 수도 있고 11월에 결정할 수도 있다”며 말을 아꼈다. 성장률 낮췄지만…‘경기침체’ 아냐한은은 이날 수정 경제전망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5월 전망보다 0.1%포인트(p) 낮춘 2.4%로 제시했다. 이 총재는 이번 성장률 하향 조정에 대해 ‘경기침체’라는 일각의 해석은 견제했다.이 총재는 “성장률을 0.1%p 낮추면 앞으로 경기가 나빠지는 것 아니냐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면서도 “1분기 성장률이 전년 대비 3% 넘게 나왔을 때 모멘텀을 반영해 연간 성장률을 2.5%로 상향했는데 이후 경제 흐름을 보니 일시적 요인이 크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기술적으로 (성장률 수치를) 낮춘 것이지 경기가 갑자기 나빠졌거나, 또는 구조적인 변화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한은은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기존 2.6%에서 2.5%로 0.1%p 하향했다. 2025년 물가상승률은 지난 5월과 같은 2.1%로 전망했다. 추후 물가경로 변수로는 ▲국제유가 및 환율 움직임 ▲농산물가격 추이 ▲공공요금 조정 등을 꼽았다.

2024.08.22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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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3.50%에 묶여…한은 “주택가격·가계부채 점검”

은행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13차례 연속 연 3.50%로 동결했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오르는 주택가격, 늘어나는 은행권 가계대출 등에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관망세’가 유지되고 있다. 기준금리 13차례 연속 연 3.50% 동결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22일 서울 중구 본관에서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인 연 3.50%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2월부터 13차례 연속 동결로, 역대 최장 기간 동결 결정이다. 한은은 이날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물가상승률 둔화 추세가 이어지고 내수 회복세가 더디지만,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및 글로벌 위험회피심리 변화가 수도권 주택가격 및 가계부채, 외환시장 상황 등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을 좀 더 점검해 볼 필요가 있는 만큼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봤다”고 설명했다.최근 부동산 시장에선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의 ‘7월 전국 주택가격동향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택 매매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76% 상승했다. 2019년 12월(0.86%) 이래 최대 상승 폭이다.또한 한은은 “세계경제는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미국 등 주요국의 경기 흐름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다소 높아졌다”며 “인플레이션은 둔화 추세를 지속했다”고 평가했다. 최근 금융시장 또한 미국 경기둔화 우려, 엔캐리 자금 청산 등으로 위험회피심리가 크게 강화됐다가 되돌려졌으며, 이 과정에서 주가가 급등락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됐다.한은은 “앞으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주요국의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 및 통화정책 운용, 지정학적 리스크 및 주요국 정치 상황의 변화 등에 영향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성장률 2.4%·물가상승률 2.5% 전망한은은 이날 수정 경제전망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5월 전망보다 0.1%포인트(p) 낮춘 2.4%로 제시했다.한은은 “올해 성장률은 1분기중 큰 폭 성장에 일시적 요인의 영향이 예상보다 컸던 점을 반영해 지난 5월 전망치보다 소폭 낮은 2.4%로 전망했고, 내년은 지난 전망치 2.1%를 유지했다”며 “향후 성장경로는 소비 회복세, IT경기 확장 속도, 주요국의 경기 흐름 등에 영향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은은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기존 2.6%에서 2.5%로 0.1%p 하향했다. 2025년 물가상승률은 지난 5월과 같은 2.1%로 전망했다. 한은은 근원물가 상승률은 올해 및 내년 모두 지난 5월 전망치와 같은 2.2% 및 2.0%로 예상했다. 추후 물가경로 변수로는 ▲국제유가 및 환율 움직임 ▲농산물가격 추이 ▲공공요금 조정 등을 꼽았다. 한은은 “국내 물가는 기조적인 둔화 흐름을 지속했다”며 “7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석유류 가격 상승폭 확대 등으로 2.6%로 높아졌으나 근원물가 상승률(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은 2.2% 수준을 유지하였고,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대 후반으로 낮아졌다”고 평가했다.이어 “앞으로도 국내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급등한 국제유가·농산물가격의 기저효과, 낮은 수요압력 등으로 둔화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2%대 초반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집값·가계대출 등 살펴…인하 시기 검토”한국은행은 추후 금융‧외환시장 움직임과 집값 상승, 가계부채 증가 등을 경계했다. 한은은 “주요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가 완화됐지만 미국 경기둔화, 엔캐리 자금 청산 등과 관련한 경계감은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택가격은 수도권에서는 거래량이 늘면서 상승폭이 확대됐으나 지방에서는 하락세가 이어졌다”며 “가계대출은 주택관련대출을 중심으로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였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과 관련한 리스크는 잠재해 있다”고 진단했다.한은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성장세를 점검하면서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경제는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으로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이 좀 더 커진 가운데 성장세가 완만히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향후 흐름을 좀 더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아울러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세와 가계부채 증가세가 지속되고 외환시장의 경계감도 남아있는 만큼 정부의 부동산 대책의 효과,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의 영향 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따라서 향후 통화정책은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물가‧성장‧금융안정 등 정책 변수들 간의 상충관계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기준금리 인하 시기 등을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2024.08.22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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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에 묶인 기준금리…한은 ‘관망세’ 유지

은행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12차례 연속 3.50%로 동결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목표 수준인 2%에 가까워졌지만 여전히 불안 요소가 남아있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내 금리 인하가 불투명하자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관망세’가 유지되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11일 서울 중구 본관에서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인 연 3.50%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2월부터 12차례 연속 동결 결정이다. 한국은행은 기준금리 동결에 대해 “물가상승률 둔화 추세의 지속 여부를 좀 더 확인할 필요가 있고 외환시장 변동성과 가계부채 증가세가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면서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면서 대내외 정책 여건을 점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보았다”고 말했다. 한은은 추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대 초반으로 완만히 낮아질 것이며, 연간 상승률은 지난 5월 전망치(2.6%)를 소폭 하회할 가능성이 있다고도 전망했다. 실제로 전년 동월 대비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4%로,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한국은행은 “앞으로도 국내 물가상승률은 완만한 소비 회복세, 지난해 급등한 국제유가·농산물가격의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둔화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향후 물가경로는 국제유가 및 환율 움직임, 농산물가격 추이, 공공요금 조정 등에 영향받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국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조차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고 있다. 이 또한 금통위의 동결 결정에 힘을 실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9일(현지시각) 의회에 제출한 통화정책 보고서에서 “물가 하락세가 지속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가 더 나와야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5.25∼5.50%로, 금리 차이는 2.0%포인트(p)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한국은행은 “세계경제는 완만한 성장세와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가 이어졌다”면서 “앞으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주요국의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 및 통화정책 운용의 차별화 정도, 중동지역 리스크의 전개상황, 주요국의 정치 상황 등에 영향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가계대출 증가세와 잔존해 있는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과 관련 리스크 또한 우려했다. 이에 금통위는 앞으로 성장세를 점검하면서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계획이다. 한국은행은 “국내경제는 성장세가 완만히 개선되는 가운데 물가상승률이 둔화 흐름을 이어가면서 목표수준으로 점차 수렴해 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물가 경로의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물가상승률 둔화 추세의 지속 여부를 좀 더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외환시장·수도권 주택가격·가계부채 등이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아울러 “향후 통화정책은 긴축 기조를 충분히 유지하는 가운데 물가상승률 둔화 추세와 함께 성장, 금융안정 등 정책 변수들 간의 상충관계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기준금리 인하 시기 등을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7.1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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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도, 인하도 없다”…한은, 기준금리 11차례 동결 ‘관망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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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1차례 연속으로 동결했다. 여전히 불안한 국내 물가 상황에 더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내 금리 인하가 불투명해지면서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관망세’가 유지되는 모습이다. 작년 2월부터 묶인 금리…“물가 불확실성 커”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5월 23일 서울 중구 본관에서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인 연 3.50%로 동결했다. 금통위는 지난해 2월 회의부터 이번 5월 회의까지 11차례 연속으로 금리를 동결했다. 이번 금리 동결은 금통위원 ‘전원 일치’로 결정됐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금통위는 물가 상승률이 둔화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예상보다 양호한 성장세, 환율 변동성 확대 등으로 상방 리스크가 커진 데다 지정학적 리스크도 지속되고 있는 만큼 기준금리를 현재의 긴축적인 수준에서 유지하면서 대내외 정책 여건을 점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실제로 올해 4월 전년 동기 대비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2.9%로 세 달 만에 3%대에서 내려왔다. 하지만 여전히 국제유가와 과일 농산물 가격 탓에 목표 수준인 2%를 크게 웃돌고 있다. 한국은행은 물가가 목표수준에 수렴할 때까지 통화긴축 기조를 충분히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이 총재는 “올해 4월 이후 물가 전망의 상방 리스크가 커졌기 때문에 물가목표 수렴에 대한 확신을 갖는 데 좀 더 시간이 필요하며 금리인하 시기와 관련한 불확실성도 커졌다”고 말했다. 또한 이 총재는 “너무 일찍 정책 기조를 전환할 경우에는 물가상승률의 둔화 속도가 느려지고 환율 변동성과 가계부채 증가세도 확대될 리스크가 있다”며 “반대로 너무 늦게 정책기조를 전환할 경우에는 내수 회복세가 약화되는 가운데 연체율 상승세 지속 등으로 시장불안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이러한 양 측면의 리스크를 종합적으로 점검하면서 하반기 이후의 통화정책을 결정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물가 경로의 불확실성은 커졌지만, 금리 인하에 대한 가능성은 열어뒀다. 이 총재는 “물가가 안정되는 수준으로 수렴한다면 제약적인 금리 수준을 정상화 시키는 것이 바람직 하다”고 말했다. 환율 상승·자금 유출 우려…美 금리 살필 수밖에현재 미국 연준은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고 있다. 이에 한국은행이 원·달러 환율 상승과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 등의 위험을 감수하고 먼저 금리를 내리기는 부담이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5.25∼5.50%로, 금리 차이는 2.0%포인트(p)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지난 5월 22일(현지시간)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도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2%로 계속 향한다는 더 큰 확신을 얻기까지 시간이 앞서 예상한 것보다 더 오래 걸릴 수 있다”며 금리 인하 지연을 시사했다.세계 각 나라 중앙은행은 미국에 앞서 금리를 인하하며 통화정책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영란은행(BOE)은 이르면 다음 달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스위스, 스웨덴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낮췄다. 이 가운데 한국은행은 변화보다는 관망세를 펼치고 있다. 이 총재는 “각 국가가 처한 상황에 따라 다르게 (통화)정책을 가져가는 것”이라며 “미국과의 금리 격차가 주는 환율 움직임이나 자본이동 가능성과 같은 영향은 당연히 있고 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하반기 통화정책을 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성장률 2.5%로 상향…물가는 2.6% 유지한국은행은 이날 수정 경제전망도 발표했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5%로, 지난 2월 전망보다 0.4%p 상향 조정했다. 한국은행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제시한 2.3%보다 높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제시한 2.6%보다 낮다.아울러 한국은행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2.6%로 유지했다. 한국은행은 향후 물가경로에는 국제유가 및 환율 움직임과 농산물가격 추이, 성장세 개선의 파급영향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이 총재는 “올해 연간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2.6%로 유지했지만, 올해 하반기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2.3%에서 2.4%로 변경했다”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3∼2.4%로 내려가는 트렌드가 잘 확인되면 금리 인하를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한국은행은 향후 기준금리 인하 폭에 대한 별도의 논의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금리 인하 시점을 확인하고 그 다음 인하 폭을 생각해야 할 텐데, 인하 시점의 불확실성이 커서 아직 거기까지 논의를 안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가가 안정된다면 내수와 수출 간의 조화를 어떻게 할지, 금리를 너무 낮췄을 때 미래 금융안정을 어떻게 할지 등을 다 고려해 폭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5.28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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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기준금리 11차례 연속 3.5% 동결 ‘관망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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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11차례 연속 3.50%로 동결했다. 국내 물가 불안이 여전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내 금리 인하가 불투명하자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관망세’가 유지되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23일 서울 중구 본관에서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인 연 3.50%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2월부터 11차례 연속 동결 결정이다. 한국은행은 기준금리 동결에 대해 “물가상승률이 둔화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성장세 개선, 환율의 변동성 확대 등으로 물가의 상방 리스크가 커졌다”면서 “지정학적 리스크도 지속되고 있는 만큼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면서 대내외 정책 여건을 점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보았다”고 설명했다.실제로 올해 4월 전년 동기 대비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2.9%로 세 달 만에 3%대에서 내려왔다. 하지만 여전히 국제유가와 과일 농산물 가격 탓에 목표 수준인 2%를 크게 웃돌고 있다. 한국은행은 물가가 목표수준에 수렴할 때까지 통화긴축 기조를 충분히 유지한다는 방침이다.한국은행은 “국내경제는 성장세가 예상보다 개선된 가운데 물가 상승률의 둔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물가 전망의 상방 리스크가 커진 상황이기 때문에 물가가 목표수준으로 수렴할 것으로 확신하기는 아직 이른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이러한 확신이 들 때까지 통화긴축 기조를 충분히 유지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인플레이션 둔화 및 성장세 개선 흐름·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가계부채 증가 추이·주요국 통화정책 운용의 차별화 및 지정학적 리스크의 전개양상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미국 연준 조차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고 있다. 이에 한국은행이 원·달러 환율 상승과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 등의 위험을 감수하고 먼저 금리를 내리기는 부담이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5.25∼5.50%로, 금리 차이는 2.0%포인트(p)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지난 22일(현지시간)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도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2%로 계속 향한다는 더 큰 확신을 얻기까지 시간이 앞서 예상한 것보다 더 오래 걸릴 수 있다”며 금리 인하 지연을 시사했다.한국은행은 이날 수정 경제전망도 발표했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5%로, 지난 2월 전망보다 0.4%p 상향 조정했다. 한국은행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제시한 2.3%보다 높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제시한 2.6%보다 낮다. 아울러 한국은행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기존 2.6%로 유지했다. 한국은행은 향후 물가경로에는 국제유가 및 환율 움직임과 농산물가격 추이, 성장세 개선의 파급영향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2024.05.23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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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9연속 동결…이창용 “인하 논의 시기상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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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3.50%로 동결했다. 9차례 연속 동결이다. 한국은행은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으로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통화긴축 기조를 충분히 장기간 지속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금통위 전원 ‘동결’…일부 위원 “3개월 후 인하 가능성”22일 한국은행은 금통위 본회의를 개최하고 기준금리를 연 3.50%로 동결했다. 금통위는 지난해 2월 회의부터 이번 2월 회의까지 9차례 연속으로 금리를 묶었다. 이번 금리 동결은 금통위원 ‘전원 일치’로 결정됐다. 이날 금통위 회의에는 지난 13일 임명된 황건일 신임 금통위원이 합류했다. 금통위는 한국은행 총재 및 부총재를 포함해 총 7인의 위원으로 구성돼 있다. 회의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를 제외한 6명의 금통위원 중 5명은 3개월 후에도 금리를 3.5%로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을 냈다.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목표치인 2%보다 높아, 앞으로 물가가 한은의 전망대로 둔화될지에 대한 불확실성 커 금리인하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다.금통위원 6명 중 1명은 3개월 후 기준금리를 3.5% 보다 낮은 수준보다 인하할 가능성도 열어 놓아야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소비가 당초 전망보다 부진해 물가압력이 약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내수부진에 대해서도 사전적으로 대비하기 때문에 조기 금리인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이날 금통위 회의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향후 통화정책 운영과 관련해선 물가상승률이 목표주순으로 수렴할 것으로 확신하긴 아직 이른 상황”이라면서 “국제유가의 공급 측 리스크가 상존하는데다 높은 생활물가가 기대인플레이션 하락을 제한하고 있어 향후 인플레이션 둔화과정이 평탄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그는 “통화긴축 기조를 충분히 장기간 지속함으로써 물가상승률을 2% 수준으로 안정시켜나갈 필요가 있다”면서 “이 과정에서 긴축기조를 얼마나 지속할지는 앞서 말씀드린 불확실성 요인을 면밀히 점검해 나가면서 결정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울퉁불퉁’ 물가 흐름…올해 물가 전망치는 2.6%한국은행에서 주목하는 것은 물가상승률이다. 지난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8%로 전월 3.2%보다 0.4%포인트(p) 하락하면서 반년 만에 2%대를 기록했다. 개인서비스 및 가공식품 가격 상승폭 축소 등의 영향이다. 하지만 여전히 한국은행의 물가안정 목표치인 2%는 훌쩍 넘는 상황이다. 이 총재는 “물가수준이 물가안정 목표치보다 상당히 높고 물가가 한국은행의 전망대로 내려가지는 살펴봐야 한다”면서 “이 단계에서 금리인하 논의는 시기상조”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그는 “물가는 라스트 마일(마지막 단계)에서 평탄하지 않고 울퉁불퉁한 길을 내려오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한국은행은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농산물가격 상승 등으로 일시적으로 소폭 높아졌다가 이후 다시 완만히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향후 물가경로는 지정학적 리스크의 전개양상, 국제유가 및 국내 농산물가격 움직임, 국내외 경기 흐름 등에 영향받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날 한국은행은 물가성장률 수정전망도 내놨다. 한국은행이 바라본 올해 물가성장률은 2.6%로 작년 11월 전망치와 같은 수준이다. 이 총재는 “오늘 발표대로 2월 전망이 미세한 점은 차이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지난해 11월 전망과 큰 변화 없기에 올해 상반기 내에 금리인하는 쉽지 않다는 의견을 유지한다”면서 “상반기가 지나서 어떻게 될지는 5월 달에 다시 경제전망을 할 때 나온 수치를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총재 “금리결정이 부동산 자극 않도록 노력”이날 금통위는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을 2.1%로 내다봤다. 지난해 11월 전망치와 같다. 경제 전망의 변수로는 ▲주요국 통화정책의 영향 ▲IT 경기 개선 속도 ▲부동산 PF 구조조정의 영향 등을 꼽았다.이와 관련해 이 총재는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고 소비는 예상보다 나쁜데 수출은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을 보면 하방 요인 큰데, 수출을 보면 상방 요인이 크다”고 밝혔다.또한 이 총재는 “태영건설 사태 등 부동산PF 문제가 질서 있게 정리되고 있어,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이라면서 “이같은 부동산PF 문제는 미시적인 정책으로 안정을 도모해야 하는 것이지 금리로 해결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특히 이 총재는 통화정책이 부동산 가격에 영향을 끼치는 점을 경계했다. 이 총재는 “지난 10여년 동안 투자자금은 부가가치 창출이 적은 부동산 쪽으로 다 몰렸다”면서 “이 때문에 주택‧부동산 가격이 올라가는 바람직하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갔고, 이는 언젠가는 고쳐져야 된다”고 했다.아울러 그는 “금리 정책을 잘못함으로써 부동산 가격을 다시 올리는 그런 일은 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금리를 내릴 시점에도 이러한 부동산 가격이 자극되지 않도록 정부와 함께 ‘거시 안정 정책’을 확실하게 해야 된다”고 말했다.

2024.02.22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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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기준금리 9연속 ‘동결’…“긴축기조 유지 적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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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50%로 동결했다. 9차례 연속 동결이다. 한국은행은 물가상승률이 둔화 추세지만, 아직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봤다.22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50%로 동결했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해 1월 기준금리를 3.25%에서 3.50%로 인상한 뒤, 계속해서 금리를 동결했다. 금통위는 이번 2월 회의에서도 금리를 동결해, 9차례 연속 금리를 묶었다. 특히 한국은행에서 주목하는 것은 물가상승률이다. 한국은행은 이날 “물가상승률이 둔화 추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전망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면서 “주요국 통화정책과 환율 변동성,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내외 정책 여건의 변화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는 만큼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실제로 국내 물가는 둔화 흐름을 지속했다. 지난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8%로 전월 3.2%보다 0.4%포인트(p) 하락하면서 반년 만에 2%대를 기록했다. 개인서비스 및 가공식품 가격 상승폭 축소 등의 영향이다. 하지만 여전히 한국은행의 물가안정 목표치인 2%는 훌쩍 넘는 상황이다. 한국은행은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농산물가격 상승 등으로 일시적으로 소폭 높아졌다가 이후 다시 완만히 낮아질 것”이라며 “연간 상승률은 지난 11월 전망에 부합하는 2.6%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올해 근원물가 상승률에 대해선 더딘 소비 회복세 등의 영향으로 지난 11월 전망치 2.3%를 소폭 하회하는 2.2%라고 예상했다. 향후 물가경로는 지정학적 리스크의 전개양상, 국제유가 및 국내 농산물가격 움직임, 국내외 경기 흐름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한국은행은 국내경제에 대해 수출을 중심으로 완만한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 국내경제는 소비 회복세가 더디고 건설투자가 부진하겠지만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은 2.1%로 지난 11월 전망에 부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주요국 통화정책의 영향, IT경기 개선 속도,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구조조정의 영향 등은 전망의 불확실성을 높인다고 분석했다. 한국은행은 세계경제의 둔화 흐름이 이어지겠지만 예상보다 양호한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국의 인플레이션은 낮아지고 있지만 목표수준으로 안정되기까지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평가다. 최근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미국 연준의 조기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 약화 등으로 국채금리가 상승하고 미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한국은행은 “앞으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국제유가 및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흐름, 주요국의 통화정책 운용 및 파급효과, 지정학적 리스크의 전개양상 등에 영향받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2024.02.22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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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물가 쉽게 안 잡힌다…한은 “물가 둔화 기간, 예상보다 길어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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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상승률이 한국은행의 목표치인 2%에 수렴하는 시기가 더 늦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은은 물가 둔화 흐름과 가계부채 증가 추이 등을 살펴 기준금리 추가 인상 필요성도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다. 한은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통화신용정책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자료에서 물가 안정과 관련해 “국내 물가 오름세 둔화가 지연되는 현상은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인한 기저효과가 소멸한 가운데 높은 원자재 대외 의존도로 인해 2차 파급효과(second-round effect)가 장기간 지속되는 데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이는 상품물가가 경직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7월 이후 근원물가상승률이 완만하게 하락하는 모습에서도 확인 가능하다”며 “경제주체의 기대인플레이션(향후 1년)도 일반인과 전문가가 각각 3.4% 및3.0%로 지난 분기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고 전했다. 이어 “상대적으로 넓은 범위의 정보를 활용해 형성되는 전문가의 기대인플레이션이 상승한 점은 물가상승률 둔화에 소요되는 기간이 예상보다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하는 것으로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한은은 향후 국내 물가가 둔화 흐름을 재개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2%)으로 수렴되는 시기와 관련해서는 “다양한 불확실성 요인이 상존한다”고 분석했다. 물가를 높일 리스크로는 ▲누적된 비용 상승 요인으로 인한 2차 파급효과 ▲국제유가·환율 변동 ▲공공요금 등과 관련한 정부 정책 ▲연말·연초 가격조정 집중 가능성 등을 꼽았다. 이로 인해 한은의 기준금리가 바로 인하 사이클로 들어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도 “국내 경제는 성장세가 개선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물가경로가 당초 전망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으로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통화긴축 기조를 충분히 장기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도 제시했다. 한은은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와 성장의 하방위험, 가계부채 증가 추이, 주요국 통화정책 운용, 지정학적 리스크의 전개 양상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2023.12.14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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