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CONOMIST

13

현대제철 실적 개선 이끈  철강 전문가

CEO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은 현대제철의 실적 개선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안 사장은 1959년생으로 부산대 생산기계공학과를 졸업한 후 1984년 한국 대표 철강 기업인 포항종합제철(현 포스코)에 입사해 냉연도금기계정비 과장, 포항제철소 설비기술부장, 포스코건설 상무, 광양제철소 설비담당 부소장, 광양제철소장과 포항제철소장 등을 거쳤다. 제철 생산 현장에서만 30년 넘게 근무한, 생산 기술 분야 최고 전문가로 통한다.안 사장은 지난 2019년 포스코 출신임에도 불구, 파격적인 인사를 통해 현대제철 대표이사 사장 자리에 올랐다. 포스코 출신으로 현대제철 사장 자리에 오른 첫 사례다. 현대제철은 안 사장이 대표 자리에 오르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그는 2020년 수익성이 떨어지는 당진공장 전기로 열연 설비 가동을 중단하고 적자를 기록하고 있던 순천공장 컬러강판 생산라인을 폐쇄하는 등 수익이 떨어지는 사업을 과감하게 정리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현대제철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2조8499억원, 영업이익 2조4475억원을 거뒀다. 2020년보다 매출은 26.8%, 영업이익은 3251.3% 늘었다.2022년에는 연결기준 매출액 27조3406억원, 영업이익 1조616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9.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3.9% 감소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하반기 시황 악화 및 파업 영향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연간 경영 성과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생산 정상화에 따른 매출 회복 및 수익성 중심의 경영을 통해 점진적으로 손익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현대제철은 전기차 성장에 맞춰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요구하는 강종 개발과 부품 승인을 진행해 신규 수주를 확보하고 있다. 또한 철강업계 최초로 H형강 저탄소 제품 인증을 획득해 친환경 건설 강재 판매를 확대하고 있으며, 최근 오픈한 온라인 철강몰을 통해 디지털 판매채널도 확보한 상태다. 현대제철은 “탄소중립 체제 전환과 전기로‧고로 복합 프로세스를 통한 저탄소 제품 개발도 계획대로 추진하고 있다”며 “2025년까지 기존 전기로에 1500억원을 투자해 저탄소 쇳물을 고로 전로 공정에 혼합 투입하는 방식을 구축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강판보다 탄소를 20% 줄인 강판을 연간 400만톤 공급하는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현대제철은 당진제철소에 있는 전기로와 고로 생산설비를 활용해 저탄소 고장력강 및 자동차 외판재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까지 고품질 강종 생산기술을 사전에 확보할 계획이다.

2023.08.28 10:50

2분 소요
“비상 경영 중인데”…힌남노에 멈춰버린 포항 철강공장

산업 일반

제11호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침수 피해를 입은 포스코 포항제철소와 현대제철 포항공장이 이틀째 가동 중단 상태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측은 “모든 방법을 동원해 조속히 설비를 복구하고, 포항 외 지역 공장 가동률을 높여 관련 피해를 최소화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한 철강사들이 태풍 피해 악재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포스코그룹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는 태풍 힌남노로 인한 공장 침수로 포항제철소의 제강 및 압연 등 전(全) 공정에 대한 가동을 전날 중단했다. 포스코홀딩스 측은 “포항제철소 핵심 설비인 고로 3기는 피해가 없었으나 일시적 가동 중단 중”이라며 “전기 공급 회복 시 정상 가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침수 피해를 입은 열연 라인 등 제품 생산 공정 복구 시점은 미정”이라며 “공급 차질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속한 설비 복구 및 고객사 피해 방지를 위해 광양제철소 전환 생산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포항제철소 가동이 중단된 6일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 등 그룹 경영진과 함께 포항제철소를 방문했다. 최정우 회장은 피해 현장과 직원들의 안전을 살피고, 조속한 피해 복구를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은 “고객사 피해 방지를 위해 광양제철소 전환 생산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고 수해 복구를 위해 그룹 차원의 총력 지원과 대응을 해야 할 것”이라며 “포스코도 큰 피해를 입었지만, 지역사회와 주민들이 아픔을 딛고 하루빨리 일어설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라”고 강조했다. 현대제철 역시 힌남노로 인한 침수 피해로 6일 포항공장의 봉형강 및 중기 제품 제조가 중단됐다고 공시했다. 현대제철도 포스코와 마찬가지로 생산 재개 시점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현대제철 측은 “생산 재개 일자는 추후 공장 재가동 확정 시점에 다시 공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이번 포항공장 가동 중단으로 인한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과 당진공장의 재고 및 가동률 증대를 통해 매출 손실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는 입장이다. ━ 비상 경영 상황에 태풍 피해까지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포항 외 지역 공장 등을 활용해 피해를 최소화하거나 피해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복구 작업이 길어지면 불가피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철강업계가 3분기에 실적 부진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번 태풍 피해에 대한 부담이 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철강 제품 수요 침체가 이어지고 있고, 이로 인해 철강 제품 가격이 하락하면서, 철강업계가 3분기에 저조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일부 철강사들은 이달 들어 공장 가동률을 낮추는 감산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의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1조6054억원이며, 같은 기준으로 현대제철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5422억원이다. 포스홀딩스와 현대제철이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각각 3조원, 8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달성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3분기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 이창훈 기자 hun88@edaily.co.kr

2022.09.07 15:00

3분 소요
현대제철 중대재해 후폭풍…대표이사 입건에 뒤숭숭

산업 일반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한 현대제철이 이달에만 자사 사업장에서 2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하면서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직면한 분위기다. 올해 1월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사업장 내에서 2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한 기업은 현대제철이 유일하다. 오는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안동일 현대제철 대표이사가 입건되면서 경영 공백 우려마저 나온다. 지난해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현대자동차그룹은 ‘러시아 리스크’ 등 통제 불가능한 대외 악재에 현대제철 사망사고, 격려금 진통 등 내부 문제마저 겹치면서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이 같은 위기 속에 어떤 리더십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축포 터뜨리지도 못했는데”…위기의 현대제철 10일 철강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현대제철 당진공장에서 50대 근로자가 대형 용기(도금 포트)에 빠져 사망한 중대재해가 발생한 데 이어, 사흘 뒤인 5일에는 현대제철 예산공장에서 이 회사 협력업체 소속 20대 근로자가 철골 구조물에 깔려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올해 1월 말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이후 두 달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2건의 사망사고가 일어난 것이다. 특히 고용부는 현대제철 당진공장 사고 다음날인 3일에 안동일 현대제철 대표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고용부 안팎에선 “현대제철 당진공장 사고 하루 만에 대표이사를 입건한 것은 법 위반 혐의가 어느 정도 포착됐기 때문”이란 얘기가 나온다. 고용부는 이달 7일엔 경찰과 함께 현대제철 당진공장과 서울 사무소, 서울 영업소, 현대차‧기아 사옥 서관 등 4곳에서 압수수색을 벌이기도 했다. 이를 두고 재계에선 “중대재해처벌법의 모호한 개념과 과도한 처벌 규정 등의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는 반응이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정부가 중대재해 발생 하루 만에 대표이사를 입건한 것은 사고에 대한 책임 소재가 불명확한 상황임에도 책임자 처벌을 위한 혐의 입증에 주력하겠다는 뜻일 것”이라며 “현대제철의 사례를 보면,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에 중대재해가 발생한 기업의 대표이사가 처벌 대상에 오르면서 경영 공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주장했다. ━ 전운 감도는 현대차그룹…정의선 회장에 쏠린 눈 중대재해 발생으로 현대제철을 둘러싼 위기감이 커지는 가운데, 이 회사를 계열회사로 거느리고 있는 현대차그룹 역시 대내외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현대차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리스크가 본격화되면서 지난 1일 가동을 중단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 재가동 시점을 특정하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주요 국가들과 기업들이 러시아에 대한 고강도 경제 제재에 나서면서 현지 부품 조달이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현재로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진정되는 것 말고는 뾰족한 해법도 없는 상황이다. 사실상 통제가 불가능한 러시아 리스크뿐만 아니라 내부에선 격려금 지급을 둘러싼 진통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기아가 모든 직원들에게 1인당 약 400만원의 격려금을 지급한 것을 두고 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현대제철 등 계열회사 직원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이들 회사 노동조합 측은 격려금 지급을 요구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한 상태다. 현대차‧기아 격려금 지급에 반발하고 있는 직원들 사이에선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 현대제철 등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는데, 현대차‧기아만 격려금을 받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다”는 불만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일부 노조는 단체행동 가능성도 내비치고 있는 분위기다. 재계에선 이 같은 대내외 악재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어떤 리더십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자,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 등 정의선 회장의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그룹 전반을 진두지휘했다면, 정 회장이 그룹을 이끄는 현 시대에는 오너 경영인의 리더십만 갖고는 그룹 전반을 아우르기엔 쉽지 않을 것”이라며 “그만큼 시대가 변했고,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춰 보다 유연한 리더십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창훈 기자 lee.changhun@joongang.co.kr

2022.03.11 06:00

3분 소요
현대제철 당진공장서 사망사고…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산업 일반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작업 중이던 이 회사 소속 근로자 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일 철강업계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40분께 충남 당진시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1냉연공장 도금공정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 A씨가 공장 내 대형 용기(도금 포트)에 빠져 목숨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고는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제철 측은 “무엇보다 소중한 인명이 희생된 것에 대해 고개 숙여 깊은 애도를 드린다”며 “현재 사고대책반을 설치하고 관계 기관에 적극 협조하며 신속한 사고 수습과 원인 파악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이러한 사고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사고 대책 마련 및 안전 점검을 최우선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회사는 진정성을 갖고 가용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고인과 유가족에 대한 후속 수습에 책임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창훈 기자 lee.changhun@joongang.co.kr

2022.03.02 11:24

1분 소요
美 상무부, 한국산 철강후판에 0.56% 상계관세 최종 부과

산업 일반

미 상무부가 최근 한국산 철강후판(두께 6㎜ 이상의 철판) 생산 및 수출업체가 보조금을 받았다며 한국 기업 4곳에 대해 0.56%의 상계관세율을 최종 부과했다. 28일(현지시간) 한국무역협회 워싱턴지부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지난 23일 한국산 철강후판에 대한 2019년도 상계관세 연례재심 최종 판정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이번 미 상무부 결정에 해당하는 기업들은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BDP인터내셔널, 성진제철이다. 상계관세는 정부 보조금 등으로 수출상품의 가격경쟁력을 높아질 경우 수입국이 그 해당 상품에 대해 별도로 부과하는 이른바 불이익 관세다. 미국은 상계관세라는 추가 관세를 통해 현지 판매 가격 인상을 유도, 자국 산업을 보호한다. 이번에 결정된 관세율은 지난 6월 예비판정 때보다 높아진 결과다. 지난 6월 예비판정 때는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은 미소마진(보조금 지원 없음) 판정을 받아 각각 0.45%와 0.28%의 상계관세율이 부과됐다. BDP인터내셔널과 성진제철도 각각 0.50%의 관세율을 부과받았다. 미국은 지난 2000년부터 한국산 철강후판에 대해 반덤핑 및 상계관세 조사를 해오고 있다. 허인회 기자 heo.inhoe@joongang.co.kr

2021.12.29 13:45

1분 소요
비정규직 점거 농성에 노조는 파업권까지 확보, '업친 데 덮진 현대제철'

산업 일반

전국금속노동조합 소속 현대제철 5개 지회(이하 현대제철 노조)가 파업권을 확보하고 쟁의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했다. 현대제철 노조는 현대자동차 등 현대자동차그룹 내 회사들이 올해 임금협상을 마무리한 만큼, 주 2회 교섭으로 속도감 있게 올해 임금협상을 타결한다는 입장이지만, 교섭 결과에 따라 파업에 돌입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여기에 금속노조 현대제철 비정규직지회(이하 비정규직 노조)는 지난 8월 23일 이후 두 달째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통제센터 점거를 이어가고 있다. 13일 철강업계 등에 따르면 중앙노동위원회는 전날 현대제철 노사의 올해 임금협상과 관련해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다. 이미 현대제철 노조가 지난 6~8일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쟁의행위가 가결됐기 때문에, 이 노조는 언제든지 합법적으로 파업에 벌일 수 있는 상태다. 현대제철 노조 측은 “파업권을 확보했다고 해서 당장 파업에 돌입하는 것은 아니다”며 다소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으나, 최악의 경우 파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현대제철 노조 관계자는 “현대자동차그룹사들이 올해 임금협상을 타결한 상황이기 때문에 주 2회 교섭으로 속도감 있게 임금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자동차 노사는 지난 7월 말 올해 임금협상을 타결해 3년 연속 무분규 타결에 성공했으며, 기아 노사는 지난 8월 말에 올해 임금협상을 마무리해 10년 만에 무분규 타결을 이뤄낸 바 있다. 현대제철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과 관련해 기본급 9만90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경영성과에 따르면 공정분배 300% 등을 요구하고 있는데, 이를 두고 현대제철 노사 간 입장차가 있는 분위기다. 현대제철 노사가 14일 9차 교섭을 진행할 예정이라, 이날 교섭에서 입장차가 좁혀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통제센터 점거 중단 가능성 없나 현대제철 노사가 올해 임금협상과 관련해 현재까지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본사 직접 채용을 요구하는 비정규직 노조의 통제센터 점거는 두 달째 지속되고 있다. 현대제철 당진공장 직원들은 지난달 16일 호소문을 내고 “노조가 점거 중인 사무공간에서 일했던 직원들이 임시 사무공간에서 원격으로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며 “정상적인 업무공간이 아닌 공간에서 업무를 진행하다보니 원활한 업무 진행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고, 이로 인해 과도한 추가 근로가 발생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호소문에 앞서 지난 8월에는 대전지법 서산지원이 비정규직 노조의 통제센터 퇴거를 결정했다. 현대제철 측이 비정규직 노조를 상대로 제기한 업무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인 것이다. 법원은 회사 측의 승낙 없이 통제센터를 출입하거나 이를 점거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법원이 비정규직 노조의 퇴거를 결정했음에도, 불법 점거가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당장 이들 노조 상급단체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오는 20일 총파업을 벌이고 이후 현대제철 당진제철소로 집결한다고 예고한 상태라, 20일까진 통제센터 점거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다만 비정규직 노조 일부에선 통제센터 점거 중단 가능성에 대한 언급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제철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법원의 퇴거 명령 이후 점거 중단에 대한 목소리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창훈 기자 lee.changhun@joongang.co.kr

2021.10.13 16:41

2분 소요
현대제철 비정규직 파업 장기화 조짐…생산 차질 우려

산업 일반

자회사 채용을 거부하고 본사 직고용을 요구하는 현대제철 비정규직 노조의 파업이 3주째 이어지면서 생산 차질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2600명이 속한 민주노총 금속노조 산하 현대제철 비정규직 지회는 지난 8일 1500여명이 참여한 제3차 대규모 집회를 연 데 이어 현재까지 19일간 파업을 지속하고 있다. 그리고 180여명으로 추정되는 인원이 현재까지 충남 당진제철소 통제센터를 무단 점거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2019년 1월 국가인권위원회로부터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차별을 시정하라'는 권고결정문을 받고 자회사인 현대ITC를 설립해 협력업체 직원(사내 하도급 근로자)들을 채용해왔다. 그러나 금속노조 소속 협력업체 직원들은 이런 행위가 ‘또 다른 간접고용’이라고 주장하면서 현대제철이 자신들을 직접 고용하길 요구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통제센터 점거 인원에게 200억원 손해배상을 청구한 상태다. 무단점거에 따른 생산차질과 기물파손, 대인 폭행 등의 손해가 발생했다는 게 그 이유다. 또 파업 노동자들은 현대제철이 아닌 협력사 정규직이기에 현대제철이 직접 협상 대상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무엇보다도 파업 인력을 대신해 연장근무를 하고 있는 당진공장 직원들과 자회사 직원들의 피로감이 누적되면서 생산에 차질이 빗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합의점이 필요한 상황이다. 전날 현대ITC는 기술직 신입·경력사원 공개채용 공고를 내는 등 파업인력을 대상으로 출구전략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경력직은 당진공장 1차 협력사 재직자를 대상으로 한다. 연봉은 신입 기준 4800만원선이다. 민보름 기자 min.boreum@joongang.co.kr

2021.09.10 14:24

1분 소요
현대제철, 자회사 출범 통한 '고용해법'…노사 갈등은 '점입가경'

산업 일반

현대제철이 이달 1일 현대ITC(당진‧순천)·현대ISC(인천)·현대IMC(포항) 등 3개의 자회사를 출범시켜 협력업체 비정규직 근로자 4400여명을 채용한 가운데, 본사 직접 고용을 주장하고 있는 2600여명의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반발은 잦아들지 않고 있다. 현대제철 측과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제철 비정규직지회 측은 서로를 향해 “불법을 저지르고 있다”며 벼랑 끝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 서로 불법이라는 현대제철 노사 철강업계 등에 따르면 현대제철 비정규직지회는 지난달 31일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대제철의 불법 파견 범죄를 감추고 노동자의 소송을 무산시키기 위해 무리임을 알면서도 자회사 설립을 밀어붙이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단체협약을 위반하는 또 다른 불법을 저지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대제철 측이 자회사 입사를 거부한 근로자를 다른 협력업체로 강제 전적한다고 통보했는데, 본인 의사와 관계없는 강제 전적은 단체협약 위반이라는 논리다. 이들은 또한 “현대제철 당진공장에선 최근 파업의 대체 인력으로 투입된 관리자의 업무 미숙, 자회사 개업일을 맞추기 위한 무리한 인력 배치 등으로 작업 현장에서의 사고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자칫하면 중대재해로 이어질 사고의 순간이 연달아 발생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지난달 22일 당진제철소에서 발생한 철판 롤(코일)과 로봇이 충돌하는 사고의 원인이 철판 롤(코일)을 밴드로 묶어 포장하는 공정에 익숙하지 않는 근로자가 해당 작업에 투입됐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반면 현대제철 측은 현대제철 비정규직지회 측이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무시한 불법 집회, 불법 점거 등을 이어가고 있다며 맞서고 있다. 현대제철 비정규직지회가 지난달 25일과 31일에 당진제철소에서 진행한 집회와 기자회견에 각각 1000명이 넘은 인원들이 참여한 데다, 여전히 100여명의 인원이 당진제철소 통제센터를 점거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가 시행 중인 당진시에선 50명 이상이 참가하는 집회는 불법이다. 현대제철 안팎에선 대규모 인력이 참여하는 집회와 통제센터 점거 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실제 지난달 말 당진제철소 통제센터에서 근무한 보안업체 근로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상태다. 이 근로자는 현대제철 비정규직지회 조합원들이 통제센터를 점거할 당시 몸싸움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2일 현재까지 당진제철소와 관련해 코로나19 추가 확진자는 없는 상황이지만, 집단 감연 우려는 여전하다는 게 현대제철 측의 설명이다. ━ 자회사 채용 둘러싼 노사 갈등 장기화되나 철강업계 등에선 현대제철의 협력업체 비정규직 근로자에 대한 자회사 채용을 둘러싼 노사 갈등이 쉽사리 진화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현대제철 입장에선 기존 정규직 근로자들의 반발 등을 감안하면 전체 정규직 근로자의 70% 규모의 비정규직 근로자를 본사 채용하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른바 인천국제공항공사 사태처럼 자칫 기존 정규직 근로자에 대한 역차별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여기에 이미 4000명 넘는 인원이 자회사에 입사한 상태라, 자회사 입사를 거부하는 인원만 본사 채용하는 것도 부담이다. 노동계 입장에서도 현대제철의 자회사 채용 저지가 갖는 의미는 크다는 분석이다. 현대제철의 자회사 채용 갈등은 사실상 민간 기업 최초의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논란이기 때문이다. 이번 현대제철 자회사 채용 갈등이 어떤 결과로 끝나느냐에 따라 다른 민간 기업의 비정규직 근로자에 대한 정규직 전환의 방향이 결정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창훈 기자 lee.changhun@joongang.co.kr

2021.09.02 16:59

3분 소요
[제조업 '탈(脫)탄대로' 걸을까②] 수소 경제 올인, '합종연횡' 가속

산업 일반

국내 기업들이 ‘탄소중립’ 시대를 맞이하기 위해 분주하다. 정부의 2050년 탄소중립 선언,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등이 잇따르면서 정책 추진 환경이 빠르게 조성되고 있는데다, 전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탈탄소 바람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특히 온실가스 배출량에 따른 탄소세 부과 논의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제조업 비중이 높은 국내 기업들이 '탈(脫) 탄소'를 위한 선제적 움직임에 적극 나서고 있다. 철강·석유화학은 대표적인 고(高)탄소 업종이다. 지난 2019년 기준 철강업계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1억1700만 톤으로 국내 제조업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석유화학업계 역시 같은 해 7100만 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해 철강업계 다음을 기록했다. 철강·석유화학업계는 부생수소 등을 활용해 탄소중립(이산화탄소를 배출한 만큼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대책을 세워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을 달성한다고 공언했으나, 업계 안팎에선 정부 지원 등이 선행되지 않으면 탄소중립 달성은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많다. ━ 철강·석유화학업계, 수소 경제 올인 철강·석유화학업계는 수소 사업을 통해 탄소중립 달성에 매진하는 분위기다. 포스코는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천명하고, 2050년까지 수소 500만 톤 생산 체계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2050년에 수소 사업에서만 매출 30조원을 달성한다는 게 포스코의 구상이다. 또한 1일 ‘저(低)온난화지수 반도체·디스플레이용 식각가스(에칭가스) 및 냉매가스 제조 기술 연구개발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친환경 산업가스 개발 등도 추진 중이다. 현대제철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수소자동차 비전에 맞춰 당진제철소의 부생가스를 재활용해 수소자동차에 수소를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동국제강의 경우 당진공장 내 유휴 공간을 활용해 태양광 발전소 등을 건설해 운영할 계획이다. 석유화학업계 역시 수소 경제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SK E&S와 협력해 수소 생태계를 구축한다. SK E&S가 약 5000억원을 투입해 인천시 서구 SK인천석유화학 내 약 1만3000평 부지에 연간 생산량 3만 톤 규모의 수소 액화플랜트를 2023년까지 완공한다는 것이다. 또한 SK E&S는 2025년까지 약 5조3000억원을 투자해 LNG(액화천연가스)로부터 친환경 수소를 생산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청정수소 생산기지를 완공할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SK가스와 이른바 ‘수소 동맹’을 맺었다. 양사는 수소 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연내에 수소 사업을 영위하는 조인트벤처를 설립할 계획이다. 기체 수소 충전소 건설과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등에 대한 협력뿐만 아니라, LNG 냉열을 활용한 액화수소 생산‧공급 등 수소 분야 전반에 걸쳐 협력에 나선다는 것. 양사는 먼저 석유화학 공정에서 부산물로 발생하는 부생수소를 기반으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에쓰오일의 경우 지난 3월 에프씨아이의 지분 20%를 확보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연료전지 기업인 에프씨아이의 최대주주에 올라 수소 사업에 진출한다는 것이다. 또한 같은 달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을 위해 산업용 가스 제조업체인 동광화학과 탄산 사업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울산공장 수소 제조 공정에서 배출되는 다량의 이산화탄소가 포함된 부생가스를 파이프라인을 통해 동광화학에 공급하고, 동광화학은 탄소포집 기술로 부생가스에서 이산화탄소를 정제해 산업·식품용 액화탄산·드라이아이스 등을 생산한다. 한화솔루션 역시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 수소 충전망을 구축 중인 현대글로비스에 차량 연료용 수소를 공급하는 등 수소 경제에 주력하고 있다. 오는 7월부터 향후 2년 동안 총 48톤의 수소를 공급하고, 차량용 수소 충전 인프라 확대 추세 등에 발맞춰 수소 공급을 확대한다. 40년 넘게 소금물 전기분해 공정을 운영한 경험을 토대로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기반의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수전해 기술 개발도 이어가고 있다. ━ 탄소중립 달성 가능성 희박 국내 철강·석유화학업계가 탄소중립을 위해 부생수소 등을 활용한 친환경 사업에 매진하고 있으나, 실제 업계 안팎에선 “정부의 대대적인 지원 없이는 탄소중립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 많다. 철강·석유화학업계 관계자들은 “업종 특성상 공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생수소 등을 활용한 친환경 사업에 나서고 있지만 실제 탄소중립을 달성하려면 적잖은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없으면 2050년 탄소중립 목표 이행은 사실상 불가능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실제 산업연구원이 국내 제조업을 대상으로 탄소중립 현황 등을 평가한 결과, 국내 석유화학 산업은 반도체, 자동차 등 8개 업종 가운데 6위를 기록했다. 철강 산업의 경우 8개 업종 중 최하위인 8위에 머물렀다. 송유종 한국석유화학협회 상근부회장은 “향후 석유화학업계에는 디지털 전환과 탄소중립에 따라 산업 경쟁력은 물론 기업의 가치가 크게 좌우될 것”이라며 “두 이슈 모두 경험해 보지 않은 분야로 산업 현장 적용을 위해 업계 노력과 더불어 법·제도 정비, 정부 지원 등이 종합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창훈 기자 lee.changhun@joongang.co.kr

2021.06.04 16:07

4분 소요
CEO&CEO  정태영 사장, `죄송하고 감사하다`

CEO

지난달 해킹 사고로 곤욕을 치른 정태영(51) 현대카드·캐피탈 사장이 5월 10일 트위터를 통해 “(해킹 사건에 대해) 처음엔 당황했지만 지금은 좋은 약으로 받아들인다”며 “매주 토요일 전 임원과 함께 우리가 그동안 무엇을 놓치고 있었는지 돌아보며 자성하고 있다”고 밝혔다.해킹 사건이 발생한 지 정확히 한 달 만이다. 정 사장은 “해야 할 일은 너무 많고 일에 집중하기 위해 트윗을 잠시 중단했다”고 그동안 침묵했던 배경을 설명했다.현재 정 사장은 IT(정보기술) 보안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달 직원과 함께한 자리에서 “나 자신이 IT를 몰랐는데 누구를 탓하겠나. 다 내 책임”이라며 반성했다. 그동안 쌓아온 회사 이미지가 한번에 허물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을 인식한 것이다.정 사장은 전문가에게 전담했던 IT 보안을 직접 챙길 계획이다. 상반기 내 30여 명으로 구성된 ‘안티해킹팀’을 꾸려 사장 직속으로 둘 예정이며 이 팀엔 최고정보보호책임자 등 외부 전문가 영입도 검토하고 있다. 정 사장은 해킹 사건 이후 안철수연구소로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IT 보안에 대한 과외교습을 받고 있다. 스스로 전문가에 버금가는 수준의 지식이 있어야 올바른 판단과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생각해서다.해킹 사건 이후 전 임원은 매주 토요일 오전근무를 하고, 2시간가량 보안의식 강화를 위해 정보 보안교육을 받고 있다. 특히 2주 전에는 일부 임원이 사용해 왔던 노트북을 모두 회수하고 데스크톱 컴퓨터로 교체했다. 노트북 등 외부 반출이 가능한 장비를 사내에서 일절 사용할 수 없게 한 것이다.정 사장은 “죄송하고 감사하다. 더 열심히 하겠다”며 “천천히 돌아오겠다”는 끝인사를 트위터에 올렸다. 정몽구 회장, 中 딜러단 초청 ‘특급 대우’정몽구(73) 현대자동차 회장은 5월 11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에서 중국 딜러들과 만나 “품질과 브랜드에 자부심을 갖고 판매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3000대 이상을 판매한 베이징현대차 우수 딜러 40여 명을 초청해 5월 9~13일 현대제철 당진공장 견학, 한국 전통문화 체험 행사를 가졌다.정 회장은 중국 딜러단과 일일이 악수한 뒤 “중국에서 현대차가 잘 팔리기 위해선 여러분의 역할이 크다”고 격려하고 양재동 사옥 1층에 전시된 제네시스 쿠페, 에쿠스 등을 함께 둘러봤다. 중국 딜러단을 “특별히 모시라”는 정 회장의 지시에 따라 이들은 서울아산병원에서 건강검진까지 받았다.이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는 것은 회사 임원에게 주어지는 직원 복지 프로그램이다.현대차는 지난해 중국에서 투싼ix와 엑센트를 출시해 처음으로 판매량 70만 대를 돌파했다. 현대차 측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에서의 판매 증진을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허동수 GS 회장, “음극재 시장 세계 최고 될 것”허동수(68) GS 회장은 5월 13일 경북 구미 산업단지에서 열린 2차전지용 음극재 공장 기공식에서 “새로 진출한 소프트카본계 2차전지 음극재 시장에서 세계 선두업체로 도약해 전체 음극재 시장에서 세계적 플레이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공식을 한 파워카본테크놀로지는 GS칼텍스와 일본 JX NOE(옛 신일본석유)의 합작법인으로 내년부터 연산 2000t 규모의 소프트카본계 음극재를 생산한다. 허 회장은 “소프트카본계 음극재는기존 음극재보다 효율과 성능이 높은 선진기술로 세계에서 생산하는 기업이 몇 군데 없다”며 “지속적 증설로 선두업체인 일본 히타치를 따라잡아 세계 1, 2위로 올라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GS칼텍스는 올 4분기 석유제품 매출의 60%를 수출하는 등 아시아 최고 수출기업 중 하나”라며 “정유 사업에선 과감한 고도화 설비투자를 통해 수출에 주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화차이나 금춘수 사장 선임6월 1일 출범하는 한화차이나 CEO로 한화그룹 경영기획실장을 지낸 금춘수(58) 사장이 선임됐다. 한화그룹은 5월 11일 “제조·무역, 금융, 유통·레저 등 3개 사업 조직으로 구성되는 한화차이나의 초대 CEO로 그룹 경영기획실장을 지낸 금춘수 사장을 임명한다”고 밝혔다. 한화그룹은 “이미 중국에 진출한 계열사들에 대한 효과적 사업 조정, 중국 정부와의 원활한 관계 구축 등을 고려해 본사를 베이징에 두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화차이나는 중국 정부가 국토 균형발전을 위해 추진 중인 서부 대개발 사업과 앞으로 한화의 중국 사업을 연계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2020년 중국 현지 매출 10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 ‘테일러 경영상’ 수상남상태(61)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5월 13일 한국경영사학회와 일본경영사학회가 공동 주최한 ‘동아시아 경영사상’ 국제 학술대회에서 ‘테일러 경영 CEO상’을 받았다.남 사장은 1979년 대우조선공업에 입사해 2006년 3월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올 3월에는 제12대 한국조선협회장에 선임됐다.김신 한국경영사학회 회장은 “남 사장은 프레더릭 테일러의 과학적 관리법에 동아시아 경영사상을 접목한 한국형 경영모델을 개발했다”며 “세계적 금융위기를 극복하고 대우조선을 세계 일류기업으로 성장시킨 혁신경영을 높이 평가해 상을 수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테일러는 효율적 인력 관리에 관한 ‘과학적 관리법(테일러 시스템)’을 창안해 경영 합리화에 커다란 공적을 남긴 미국의 경영학자다. 테일러 경영 CEO상은 테일러의 저서인 『과학적 관리법』 출판 100주년을 기념해 만들어졌다. 이몽룡 KT스카이라이프 대표, “2015년, 매출 1조 달성”이몽룡(62) KT스카이라이프 대표는 5월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한 IR(기업설명회)에서 “위성방송과 KT 유무선 통신서비스, 인터넷TV를 결합한 올레TV 스카이라이프(OTS) 서비스를 통해 채널 수, 방송의 질, 가격에서 케이블 방송 대비 강한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밋밋한 통신주가 아니라 성장 수혜주로 봐 달라”며 “2015년까지 매출액 1조원, 영업이익 360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카이라이프는 지난해 매출액 4309억원, 영업이익 372억원을 기록했다. 스카이라이프는 국내 유일의 위성방송 사업자로 2002년 3월 서비스를 시작했다. 2009년 8월 OTS를 출시했고 최근에는 유료 3D 영화 서비스를 시작했다. 모회사인 KT가 지분 53.1%를 갖고 있다.스카이라이프는 5월 23~24일 일반공모 청약을 받아 다음달 3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퀄컴 세일즈 총괄에 도진명 QCT코리아 사장도진명(50) 퀄컴 반도체부문 사업부(QCT) 수석 부사장이 5월 11일 QCT 전 세계 세일즈 총괄대표이자 아시아지역 사장으로 임명됐다. 퀄컴의 전 세계 반도체 영업 총괄은 물론 모든 사업 부문에 대한 협력사 관리까지 그의 업무가 됐다.도 사장은 현재 한국·일본·대만지역 반도체 부문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도 사장은 보스턴대 컴퓨터공학과를 나와 터프스대 전자공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레이시언·텍사스인스트루먼츠·인텔 등을 거쳐 1997년 퀄컴에 입사했다. 그는 한국·대만·일본의 QCT 사장을 맡아 이 지역에서 퀄컴 QCT의 입지를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2011.05.17 18:14

5분 소요

많이 본 뉴스

많이 본 뉴스

MAGAZINE

MAGAZINE

1781호 (2025.4.7~13)

이코노북 커버 이미지

1781호

Klout

Klou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