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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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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블랙 트러플’ 곁들인 이탈리아 요리 출시

유통

롯데관광개발은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내 그랜드 하얏트 제주 ‘카페 8’ 총괄셰프 루이지 트로이즈(Luigi Troise)가 세계 3대 진미로 불리는 생 윈터 블랙 트러플(Truffle, 송로버섯)을 곁들인 이탈리아 메뉴 7종을 새롭게 선보였다고 20일 밝혔다. 이탈리아 나폴리에 위치한 미쉐린 2 스타 레스토랑 ‘돈 알폰소 1890(Don Alfonso 1890)’ 출신의 글로벌 베테랑 셰프인 루이지 총괄셰프는 “’땅 속의 다이아몬드’라고 불릴 정도로 진귀한 식재료인 호주산 윈터 블랙 트러플을 이용해 지중해식 이탈리아 요리에 고급스러운 풍미와 식감을 더했다”며 “항산화, 항노화에도 도움을 주는 귀한 보양식이면서도 색다른 다이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엄선한 메뉴”라고 덧붙였다.트러플을 곁들인 신메뉴는 에피타이저부터 메인요리, 디저트까지 총 7종이다. 트러플의 향과 식감을 그대로 전하기 위해 메뉴를 제공하기 직전 생 블랙 트러플을 5g 가량 갈아올려 마무리한다. 에피타이저(식전요리)는 소고기 카르파치오, 트러플 수란 2종이다. ‘소고기 카르파치오’는 얇게 슬라이스한 최상급 US 프라임 소안심에 신선한 아루굴라,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 치즈 소스를 곁들인 메뉴로 입맛을 돋운다. ‘트러플 수란’은 부드러운 계란 요리에 깊고 진한 트러플 향이 고급스러움을 더한다.파마산 퐁듀와 양파 소스를 곁들인 ‘홈메이드 치킨 라비올리’, 짭쪼름한 판체타햄과 후추로 담백함을 더한 ‘트러플 까르보나라’, 부라타 치즈의 부드러운 풍미와 트러플 향의 조화를 느낄 수 있는 이탈리아 나폴리 정통의 ‘트러플 피자’, 트러블 치즈 소스를 곁들인 ‘농어 구이’ 등 메인요리도 다양하다.트러플과 발로나 다크 초콜릿을 넣은 ‘제주 우유 아이스크림’도 디저트로 맛볼 수 있다.루이지 셰프의 주특기 메뉴인 파스타(이탈리아 정통 스타일의 까르보나라, 뇨끼, 랍스터 파스타 등), 이탈리아 나폴리의 풍미를 고스란히 담은 피자(이탈리아 전통 피자인 마르게리타 피자, 프로슈토 피자, 루꼴라 치즈 크러스트 피자 등), 스테이크, 티라미수, 카프레제 초콜릿 케이크 등 다채로운 메뉴를 통해 이탈리아 정통 요리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2024.08.20 10:33

2분 소요
활대게 4000원대, 치킨 한마리 7000원대...연말 ‘반값 할인’ 쏟아진다

산업 일반

최근 먹거리 물가가 상승하는 가운데 유통가가 ‘반값 할인 상품’을 내세우며 연말 고객 공략에 나섰다. 4000원대의 활대게부터, 치킨 한 마리를 1만원도 안되는 가격에 내놓는 등 ‘막판 할인 경쟁’에 뛰어드는 모양새다."연말 소비자 부담 덜자"...마트 3사, 한우·킹크랩 절반 가격 인하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연말연시 대규모 그룹사 통합 할인행사 ‘2024 DAY1’(데이원)을 진행한다. 전 계열사 통합 할인행사 ‘쓱데이’가 끝난지 불과 한 달 만이다. 주요 행사로는 이마트가 오는 30일부터 1월 1일까지 3일간 주요 가공·일상 생필품들을 최대 1+1, 2개 구매 시 50% 할인으로 선보이며, 1월 1일 단 하루 행사카드 구매 시 브랜드 한우 전품목과 한우 등심·채끝을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SSG닷컴은 30일부터 1월 5일까지 최대 12% 할인 쿠폰과 100% 적립금 당첨 포춘 쿠키, 장보기 최대 1만원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한다. 신세계유니버스 클럽 회원 대상 ‘이날 아무때나’ 쓱배송 무료 쿠폰도 발급할 계획이다. G마켓·옥션의 경우 12% 할인 쿠폰부터 카드사 7% 즉시 할인 혜택을, W컨셉은 할인율 높은 ‘24시간 특가’ 상품을 제공한다. 이마트24는 인기 상품 18종에 대해 1+1 혜택과 행사카드 5000원 이상 구매 시 5000원 쿠폰 선물을 제공하기도 한다.대형마트의 경우 홈플러스가 ‘홈플대란’을 통해 오는 27일까지 각종 갑각류·과일·스테이크 등 홈파티 먹거리를 최대 반값에 판매한다. 23~25일 대형마트에서 ‘당당 두 마리옛날통닭’을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 대상으로 9990원에 내놓는다.각종 갑각류도 반값에 선보인다. 21~25일 ‘레드킹크랩(2㎏, 2.4㎏ 내외)’을 7대 카드 결제 시 50% 할인하고, 온라인에서는 21~22일 단 2일간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 대상으로 1㎏당 6만원대 중반에 판매한다.홈플러스는 이번 행사를 위해 ‘레드킹크랩’을 대형마트 업계 최대 물량인 6000마리 이상 확보했다. 또 대형마트 중 유일하게 온·오프라인 킹크랩 무료 찜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 편의를 높였다.귤도 반값에 만나볼 수 있다. ‘10브릭스 제주 밀감(1.3㎏)’은 7대 카드 결제 시 50% 할인해 4990원에 판매한다. 딸기와 키위 전 품목도 7대 카드 결제 시 5000원 할인한 가격에 선보인다. 농협안심한우 전 폼목, 미국산·호주산 스테이크 등 육류도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 대상으로 최대 50% 할인한다. 롯데마트는 오는 27일까지 전 점에서 ‘엘포인트’(L.POINT) 회원 대상으로 홈파티용 먹거리를 최대 반값에 할인 판매한다. 대표적으로 오는 23일 ‘하루동안 마블나인 등심(100g, 냉장)’을 반값에 선보인다. 더불어 마트에서 직접 쪄서 제공하는 ‘활 대게(100g, 러시아산)’와 ‘자숙 랍스터’(마리, 캐나다산)는 행사카드로 결제 시 40% 할인한 각 4794원, 1만1940원에 판매한다.또 롯데마트는 ‘온가족 광어회(400g, 국산)’와 ‘타즈매니아 항공직송 연어(500g, 호주산)’를 각 30%, 20% 할인한 2만9960원, 2만2900원에 판매한다. 축산 상품과 과일의 경우 ‘척아이롤, 안심(100g, 냉장, 호주산)’과 1+등급 한우로 제작한 ‘채끝·등심스테이크(100g, 냉장)’를 각 50%, 40% 할인 판매한다.또 딸기 전 품목에 대해 두 팩 이상 구매 시 개당 2000원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샤인머스켓’도 두 송이 이상 구매 시 송이당 1000원 할인한 6990원에 만나볼 수 있다.이 외에도 ‘연어&새우 한판초밥’(30입, 팩)과 ‘뉴 한판 훈제오리’를 각 2만4900원에, 1만2900원에 판매하고 트리 모양의 그릇으로 제작한 ‘크리스마스 에디션 치킨듬뿍 샐러드’는 9990원에 내놓는다. 프랜차이즈 치킨 한 마리 3만원인데...편의점 치킨 7900원편의점업계도 반값 할인 경쟁에 뛰어든다. 프랜차이즈 치킨 값이 3만원에 육박하는 것과 비교하면 파격적인 가격 할인이다. GS25는 지난 15일 대표 치킨 상품인 '쏜살치킨'을 리뉴얼 출시하며 가격을 기존 1만3000원에서 1만1900원으로 낮췄다. 원재료는 가슴살 부위에서 100% 다리살로 변경해 품질을 높였고, 여기에 콜라·치킨무·양념소스가 함께 구성돼 있다.GS25는 연말 외식 먹거리로 치킨을 찾는 수요가 늘어날 것을 고려해 이달 말까지 ‘우리동네GS앱’에서 배달, 픽업 주문 시 4000원 할인해 치킨 한 마리를 7900원에 판매한다. 내년에도 4000원 할인 행사는 매주 금~일요일 이어간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에서도 이달 말까지 인기 즉석 치킨 5종을 최대 30% 할인해 1만원 미만 가성비 치킨을 선보인다. 인기 상품인 ‘후라이드한마리(720g)’은 30% 할인한 9000원에 판매하고, 일반적인 닭봉 대비 압도적으로 큰 닭봉으로만 구성된 한마리 치킨 ‘점보후라이드봉’도 30% 할인해 1만1900원에 선보인다. 칠리 양념이 특징인 ‘버팔로윙봉’도 30% 저렴한 5600원에 선보인다.연말까지 조각치킨 ‘뉴빅(NewBig) 통다리’, ‘케이준순살치킨’도 12~14% 할인해 각각 3700원, 2200원에 만나볼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연말 외식 먹거리로 먹거리를 찾는 수요가 늘어날 것을 고려해 소비자 물가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유통가의 노력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2.21 18:10

4분 소요
이번엔 ‘호주산 스테이크’....대형마트 '반값 스테이크‘ 또 나왔다

유통

지난 7월 호주산 채끝 ‘오지 스트립로인’ 스테이크를 반값 할인 판매했던 홈플러스가 이번에도 ‘반값 스테이크’를 다시 한번 선보인다. 최근 이른바 ‘킹달러’라 불릴 정도로 급격히 오른 환율로 인한 수입 축산물 시세 상승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0% 할당관세 적용과 자체적인 할인 정책 등을 통해 물가안정에 적극 기여하겠다는 취지에서다. 홈플러스는 오는 12일까지 호주산 ‘오지(Aussie) 립아이(Rib Eye) 등심’을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50% 할인한 3490원(100g, 정상가 6980원)에 판매한다고 7일 밝혔다. ‘립아이’는 등심 중 꽃등심과 아랫등심이 함께 포함한 부위를 말하며, 촘촘한 마블링과 진하고 풍부한 육즙으로 소고기 특유의 감칠맛을 느끼기에 최적의 부위다. 호주축산공사(MLA) 및 호주대사관과 협업한 홈플러스는 호주 현지 물량계약을 통해 22톤의 물량을 사전 확보해 선보이며, 0% 할당관세를 적용 받아 가격을 낮췄다. 또한 홈플러스는 고객들이 유명 스테이크 하우스에서 즐기던 느낌 그대로 즐길 수 있도록 육즙과 식감, 맛과 풍미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2~3cm 두께로 매장에서 직접 손질·포장해 선보인다. 김민수 홈플러스 축산팀 바이어는 “날로 오르는 물가와 고환율 기조 속에 고객들이 조금이나마 지갑걱정을 덜 수 있도록 준비한 행사”라며 “캐서린 레이퍼 주한 호주대사가 직접 추천한 호주 청정우 오리지널 립아이 등심 스테이크를 각 가정에서 부담없는 가격으로 즐길 수 있도록 한정기간 50% 할인 프로모션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송현주 기자 shj1004@edaily.co.kr

2022.10.07 10:11

1분 소요
할당관세 0% 적용에 ‘가격 파괴’…“1000원대 소고기 등장”

유통

롯데마트가 ‘1000원대 소고기’를 판매한다. 최근 정부가 민생 물가 안정을 위해 수입산 소고기와 닭고기 등 0% 할당관세 품목을 20일부터 확대 적용하기로 하면서다. 할당관세는 일정 기간 일정 물량의 수입물품에 대한 관세율을 일시적으로 낮춰주고 초과 물량에 대해서는 높은 세율을 적용하는 제도로, 관세가 낮아지면 그만큼 수입가격이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 롯데마트는 이러한 정부의 물가 안정 대책 시행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기 위해 할당관세 0% 가 적용되는 미국, 호주산 소고기의 구이/스테이크류 상품 일부를 오는 21일부터 27일까지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대표상품으로 ‘미국산 초이스 부채살/프라임 척아이롤(각 100g/냉장)’을 기존 판매가격 대비 약 40% 가량 저렴한 1990원에 선보인다. 더불어 미국/호주산 소고기 냉장육의 경우 전반적으로 평균 10% 가량 인하해 판매하고, ‘호주산 와규 윗등심(MB 8+등급)’, ‘호주산 와규 국거리/불고기’ 등 20여가지 품목은 엘포인트(L.Point) 회원 대상으로 약 20~40%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소고기는 수입량 90% 이상이 무관세인 돼지고기에 비해 할당관세 0% 적용 시 가격 인화 효과가 클 전망이다. 최근 수입 소고기 가격도 가파르게 치솟아 지난달 수입 소고기 가격은 전년 대비 27.2% 올랐다. 할당관세 적용으로 10~16% 수준이던 수입 소고기 관세가 인하되면 소매가격은 약 5~8% 인화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최용석 롯데마트 축산팀장은 “장기화된 물가상승으로 장보기에 부담을 느끼는 고객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며 “밥상 물가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해 합리적인 상품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앞서 7월 1일부터 할당관세 적용이 시작된 캐나다산 돼지고기는 삼겹살 1580원, 목심은1480원에 판매해 할당관세 적용 전 판매가격 대비 약 20% 저렴한 가격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김설아 기자 seolah@edaily.co.kr

2022.07.22 16:31

2분 소요
런던에서 모스크바를 맛보다

산업 일반

금융위기 이후 해외로 눈돌린 러시아 레스토랑업자들,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영국인 입맛 사로잡아 러시아인이 영국 런던을 접수하고 있다. 고급 부동산이나 프리미어 리그 축구팀이 아니라 음식과 술에 관한 얘기다. 최근 런던에 레스토랑을 연 사업가 중 다수가 러시아 출신이다. 그들이 운영하는 혁신적인 레스토랑은 경쟁이 치열한 런던 요식업계에서 인기 주자로 떠올랐다.이들 레스토랑은 대체로 러시아 음식을 팔지 않지만 예외적인 경우가 더러 있다. 모스크바 출신의 요리사 겸 음식비평가 알렉세이 지민이 지난 4월 런던 소호 지역의 프리스 거리에 문을 연 ‘지마’가 그런 예다. 지마는 러시아 길거리 음식을 전문으로 한다. 하지만 사실상 러시아에는 길거리 음식이 없다. 러시아인은 추운 날씨 탓에 거의 일년 내내 실내에서 식사하는 걸 좋아한다.퉁퉁한 몸매에 텁수룩한 붉은색 턱수염으로 톨스토이 시대의 지주 같은 인상을 주는 지민은 “요즘 런던에 새로 생긴 최신 유행의 에스닉 푸드(ethnic food, 이국적인 음식) 레스토랑들과 잘 어울리면서도 러시아의 특색이 살아 있는 식당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일례로 지마의 클럽 샌드위치는 조지아식 매운 치킨 타바카(프라이팬에 구운 닭)와 소금에 절인 오이를 넣어 만든다. 또 펠미니(러시아식 만두)에는 사슴고기를 넣고 연어찜에는 스위트 비트와 사워 크림을 곁들이며 청어는 배와 함께 내놓는다.이 식당에서는 또 진짜 블랙 오시에트라 캐비어를 원하는 만큼 주문해 먹을 수 있다. g당 1파운드(약 1700원)로 값도 비교적 싸다. 깡통에 든 제품처럼 저온에 살균된 것이 아니라 소금에 살짝 절인 신선한 ‘말로솔’ 캐비어다. 블리니(러시아식 팬케이크)는 사워 크림과 감자를 곁들여 양철 접시에 담아 낸다. 지마는 옛 소련 시절 보드카와 오픈 샌드위치를 팔던 스탠드업 바에서 아이디어를 따왔다고 알려졌다. 주말 밤이면 시끌벅적한 주류밀매점 같은 분위기가 난다. 후추와 크랜베리부터 홀스래디시와 갈매나무, 커리 잎까지 각종 재료를 혼합한 다양한 보드카 칵테일을 판다. 커리 보드카의 맛은 (인도와 러시아) 두 문화가 충돌을 일으킨 듯 부자연스런 느낌을 줬다.지마는 값싸고 발랄한 분위기인데 반해 버클리 광장 근처의 ‘노비코프’는 싸구려 손님을 상대하는 곳이 아니다. 미니멀리즘 양식의 실내장식이 돋보이는 이 레스토랑의 음식은 국제적이다. 입구에서 왼쪽으로 돌면 아시아관, 오른쪽으로 돌면 이탈리아관, 곧장 가면 고상한 라운지바가 나온다. 모스크바 레스토랑업계의 거물 아르카디 노비코프가 4년 전 문을 연 1765㎡의 이 대형 식당은 연간 매출이 2500만 파운드(약 428억원)를 웃돈다고 알려졌다.억만장자 손님들을 끌어 모으는 매력은 화려한 외관뿐이 아니다. 아시아관의 음식은 완성도가 매우 높다. 푸른 바다의 맛을 가득 품은 랑구스틴 타르타르, 감칠맛이 풍부한 곰치 요리, 너무 신선해서 입 속에서 헤엄치는 듯한 방어 카르파초(날고기나 날생선을 얇게 썰어 소스를 얹은 요리) 등등. 노비코프는 또 ‘농장에서 식탁까지’를 모토로 삼아 주방에서 쓰는 농산물 대부분을 서포크 지방의 레이븐햄 근처에서 직접 재배한다. 노비코프 런던의 웹사이트에는 호화스런 ‘개인 비행기용 및 테이크어웨이 메뉴’가 소개돼 있다. 마블링이 기막힌 호주산 와규 스테이크(72파운드)와 시칠리아산 새우 요리(67파운드) 등이다. 노비코프는 모스크바에 고급 레스토랑 50개를 소유하고 있는데 하나같이 독특하다. 그 외에도 다양한 체인에 속한 레스토랑 50개를 더 갖고 있다. 런던에서는 현재 3개의 레스토랑을 운영하는데 노비코프는 런던 진출 이유를 “세계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레스토랑 시장 중 하나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러시아 금융위기는 레스토랑업자의 해외 진출을 부추겼다. 모스크바의 또 다른 레스토랑 대기업 ‘긴자 프로젝트’는 6년 전 러시아 대형 레스토랑 중 최초로 해외에 진출했다. 옛 소련 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레스토랑 체인 ‘마리 바나’의 지점을 미국 뉴욕과 워싱턴, 로스앤젤레스에 열었다. 이 레스토랑에서는 옛 소련의 공동아파트를 떠올리는 실내장식에 할머니들이 만들던 러시아 전통 음식을 판다. 2012년엔 런던에도 지점을 열었는데 윌리엄 영국 왕세손 부부가 이곳에서 보르시치(비트로 만든 수프)를 먹는 장면이 목격되기도 했다.2014년 이후 루블화의 가치와 더불어 러시아인의 구매력이 절반으로 뚝 떨어지면서 모스크바의 고급 레스토랑업계에 큰 타격을 줬다. 이런 상황은 레스토랑업자의 해외 진출을 한층 더 부추겼다. 노비코프는 런던과 뉴욕, 두바이로 사업을 확장했다. 2005년 안드레이 델로스가 5500만 달러를 들여 설립한 모스크바의 호화 레스토랑 ‘투란도트’도 올해 런던으로 사업을 확장한다. 고급 주택가인 메이페어 지역의 버클리 거리에 ‘카페 푸시킨’(러시아 귀족의 궁전으로 불린다)과 함께 문을 연다.러시아의 불안정한 사업 환경도 러시아 레스토랑들의 해외 진출 증가에 한몫했다. 얼마 전 모스크바의 광고업체를 매각하고 런던으로 이주해 레스토랑을 연 레오니드 슈토프는 이렇게 말했다. “러시아의 많은 레스토랑업자가 안정적인 사업을 위해 외국에서 기반을 닦고 싶어 한다. 러시아에서 이미 최고 위치에 오른 그들은 국제적으로 인정받기를 원한다.”슈토프가 런던에 문을 연 레스토랑 ‘밥 밥 리카드(BBR)’는 소호 지역의 골든 스퀘어 근처에 있다. 미국의 고급 레스토랑과 1930년대 풀먼 기차 식당칸을 합쳐놓은 듯한 묘한 분위기다. 테이블마다 원뿔형 램프와 놋쇠로 된 가로대가 설치됐고 ‘샴페인을 원하시면 눌러주세요’라는 안내문이 붙은 단추가 있다. 밝은 핑크색과 녹색의 유니폼을 입은 직원들 덕분에 식당 안은 마치 테리 길리엄 영화에 나오는 파티장처럼 보인다. 음식은 러시아식과 영국식을 혼합한 퓨전이며 훌륭한 와인을 저렴하게 판매한다. 소매가가 52파운드인 ‘레제르브 드 레오빌 바르통’ 와인을 82파운드의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한다.“BBR은 다른 곳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개성을 지녔다”고 슈토프는 말했다. “최고급 레스토랑 시장에서는 검증된 공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걸 시도하는 데 따르는 위험이 더 크다. 따라서 대다수 업자들은 그런 모험을 하려 들지 않는다.” 슈토프의 다음 프로젝트는 내년 런던에 문을 여는 ‘밥 밥 익스체인지’다. 리처드 로저스가 설계한 레든홀 빌딩(‘치즈 강판’이라는 별명으로 더 유명하다)에 자리 잡는다.러시아 레스토랑업자들이 런던에서 성공을 거두는 비결은 영국인 사업가들이 엄두도 못 내는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기는 데 있다. 러시아 휴대전화 재벌 예브게니 치치바르킨이 2012년 메이페어에 문을 연 와인 상점 겸 바 ‘헤도니즘 와인스’(이하 헤도니즘)가 그런 예다. 이곳은 ‘베리 브러더스’나 ‘저스터리니 & 브룩스’ 같은 웨스트엔드의 구식 와인 매장과는 딴판이다. 헤도니즘의 바닥은 유리로 됐으며 거목의 그루터기를 깎아 만든 의자와 와인 잔으로 이뤄진 샹들리에가 눈길을 끈다. 봉제완구가 갖춰진 어린이 놀이공간도 있다. 치치바르킨은 이 프로젝트를 시작할 당시 와인 사업에 대해 거의 아는 게 없었다고 털어놨다.“1990년대 사업을 하던 러시아인 대다수는 이제 본국에서 더는 필요치 않은 존재가 됐다”고 치치바르킨은 말했다(그의 패션 스타일은 메이페어의 잘 나가는 사업가라기보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해변의 서퍼처럼 보인다). “기업인이 러시아 정권으로부터 도망치고 싶어 하는 심정을 이해한다. 러시아에서는 기생충 같은 인간들이 도둑 정치를 한다.”영국에서 사업을 하는 모든 러시아 기업인이 그렇듯이 치치바르킨도 런던 도심에서 사업체를 설립할 때 지켜야 할 규정이 너무 많은 데 놀랐다. “하지만 영국은 개인의 재산을 존중하고 법으로 움직이는 나라이기 때문에 괜찮다”고 그는 말했다.헤도니즘은 개업 첫 해에 와인 잡지 ‘디캔터’에서 ‘올해의 런던 와인상’으로 선정됐다. 다양한 와인을 구비했다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 헤도니즘에서 판매하는 최고급 와인 중 ‘샤토 디켕’ 1811년산은 병당 가격이 9만8000파운드(약 1억6500만원)다.모스크바의 사업가 미하일 젤만이 운영하는 런던의 ‘버거 & 랍스터’ 체인도 혁신적이다. 이 업체는 상점의 이름과 같은 메뉴(버거와 랍스터, 랍스터 롤)를 균일가 20파운드에 판다. 젤만은 전문화가 새로운 레스토랑의 나아갈 길이라는 취지의 ‘단일 상품 선언서(mono-product manifesto)’까지 썼다. 옛 소련 시절처럼 메뉴 선택의 자유가 제한된 이 식당 앞에 런던 사람들이 줄을 선다.젤만의 ‘글로벌 크래프츠맨 그룹’은 요즘 버거 & 랍스터 13개 매장에서 매일 5000마리가 넘는 랍스터를 판매한다. 물량을 대기 위해 캐나다의 랍스터 양식장도 사들였다. 그가 운영하는 스테이크와 자이언트 킹 크랩 전문 레스토랑 그룹에는 ‘굿먼’ 스테이크 하우스와 ‘스맥 랍스터 롤’ ‘렉스 & 마리아노’ ‘젤만 미츠’ ‘비스트’ 등이 있다.“굿먼을 개업할 당시만 해도 런던 사람들이 ‘스페인 오븐에서 요리하고 러시아인이 날라다 주는 미국산 고기’를 먹을 거라고 생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젤만은 말했다. “세계화의 긍정적인 효과다. 현대 런던의 강점은 영국에 어울리지 않을 듯한 엉뚱한 아이디어를 들고 이곳에 오는 사람들이 성공한다는 사실이다.”- 오웬 매튜스 뉴스위크 기자

2016.06.13 16:54

6분 소요
[Travel  Italy] 별미의 천국 토스카나

산업 일반

미슐랭 별 셋 식당부터 소박한 시장까지 식도락가가 꿈꾸는 에덴 동산이탈리아 중부의 토스카나주(州)는 식도락가의 탄생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단테의 ‘신곡’ 중 ‘지옥편’에 나오는 탐욕스럽고 낭비하는 자들은 너무 많이 먹고 마셔 지옥의 나락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현실에서 그들의 모델은 토스카나 남부 시에나의 게으른 부자들이었다. 단테는 그들이 희한하다고 생각했다. 꿩고기에 기름을 발라 굽고 자고새의 속을 정향으로 채워 먹었기 때문이었다. 그들은 최초의 현대식 요리책도 썼다. 지금도 토스카나 사람들은 자신들의 요리 전통에 지나치게 강한 자부심을 가지며 보호하려고 애쓴다. 잘못 알려진 이야기지만 카트린 드 메디치가 앙리 2세와 결혼하러 갔을 때 피렌체(토스카나의 주도) 출신 요리사들을 프랑스로 데려갔기 때문에 프랑스 식문화가 달라졌다고 믿는 사람이 아직도 많다.Tuscany is arguably the birthplace of foodies. Dante’s ill-fated brigata spendereccia (“spendthrift brigade”), who appear in the pages of The Inferno, ate and drank themselves to destruction. But in reality, they were based on a set of idle rich men from Siena whom Dante considered outlandish because they larded their roast pheasants and served partridge stuffed with cloves. They also wrote the first modern cookbooks. Tuscans remain inordinately proud and protective of their culinary traditions, with many still mistakenly believing Catherine de’ Medici was responsible for transforming French cuisine by taking a retinue of Florentine chefs to France when she went to marry the future Henri II.나는 비교적 늦은 나이에 토스카나에 가봤다(I was a relative latecomer to Tuscany). 40대가 돼서야 처음 방문했다. 성장기를 아시아에서 살고 여행하며 보냈기 때문이기도 하다. 토스카나에 서둘러 가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나이 들어 자유시간이 많아질 때도 달라지지 않고 여전히 거기에 있으리라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었다. 아울러 나는 감각의 과다노출을 피하려고 즐거운 경험을 절제하기 좋아한다(I like to slightly ration pleasurable experiences to avoid sensory overexposure). 예를 들어 피렌체의 세례당에 처음 갔을 때 일부러 안에 들어가지 않았다. 아울러 나중에 다시 그곳을 찾을 좋은 핑계거리도 갖고 싶었다(Besides, I wanted a good incentive to return).내가 토스카나의 매력에 반한 첫 앵글로색슨인은 결코 아니다(I am hardly the first Anglo-Saxon to respond to Tuscany’s allure). 20세기에 멋과 예술을 누구보다 탐닉한(the ultimate dandy-aesthete) 해럴드 액턴 경은 피렌체 인근의 가족 저택 라피에트라에서 생의 대부분을 살았다. 바람둥이로 말하자면 램턴 경이 있다. 영국 정치인으로 침대에서 매춘부 두 명과 함께 마리화나를 피우는(smoking a joint) 사진이 유출된 뒤 1973년 런던을 떠나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는 시에나 외곽의 멋진 빌라 세티날레에 정착해 귀족 애인과 30년 이상을 만족스러게 살았다. 그가 아는 이탈리아어는 단 두 마디, ‘capito(알았다)’와 ‘grazie(고맙다)’였다.대다수 사람들은 비길 데 없는 미술품(incomparable art), 숨이 멎는 듯이 화려한 건축(breathtaking architecture), 그리고 아름답고 정교한 교외 지역 때문에 토스카나를 찾는다. 나 역시 이 지역의 문화적, 물리적 풍요로움에 이끌린다. 하지만 고급 식당에서든 거리의 가판대에서든 음식의 질도 강한 매력이다(but the quality of its food, both at the upper reaches and on the street level, also has a powerful pull).토스카나의 오트 쿠진(haute cuisine: 최고급 요리) 중심지는 에노테카 핀치오리다. 그곳에서 미슐랭 가이드 별 세 개를 받은 유일한 식당이다. 피렌체 팔라조에 있는 그 식당에선 프랑스 전통의 영향을 받은 요리를 제공한다. 요리사 안니 페올드가 프랑스 출생이라는 사실을 감안하면(given that chef Annie Féolde was born in France) 놀라운 일도 아니다. 그러나 와인 리스트에서는 그런 지방색이 전혀 없다(There is no such localism when it comes to the wine list). 셀러에는 세계 각지의 최고 와인 15만 병이 들어 있다. 한번은 피라미드형으로 쌓인 와인들 사이를 거니느라 오전 시간 전부를 보낸 적이 있다.그 식당의 주인 조르조 핀치오리는 장난기가 넘친다(Giorgio Pinchiorri, the owner, has a playful side). 외국인으로서 이탈리아 와인의 최고 전문가로 꼽히는 버튼 앤더슨과 식사할 때 그런 면이 드러났다. 조르조가 1982년산 무통-로쉴드 와인을 상표를 가린 채 가져왔다. 우리에게 한 잔씩 따르고는 버튼에게 무슨 와인인지 알아맞춰 보라고 했다(asked Burton to pronounce). 우리는 빨고 후루룩거리며 열심히 테스트했다. 나는 고급 호주산 레드 와인이라고 생각했다. 깊은 맛에 짙은 가죽향 때문이었다(its leathery sappiness). 버튼은 “1990년산 수퍼 투스칸(Super-Tuscan: 토스카나 지방에서 만든 최고급 와인)”이라고 선언했다.토스카나에서 먹는 즐거움은 반드시 최고급 식당에서만 즐길 수 있는 건 아니다(The joys of eating in Tuscany are not just at the very highest end). 1991년 에노테카 핀치오리를 처음 가본 뒤 피렌체 부근의 도시 피에졸레에 있는 발라 산 미켈레의 테라스에서 비싼 저녁을 먹었다. 그러자 당시 여자친구(지금 내 아내)와 나는 거의 무일푼이 됐다(virtually penniless). 다음날 우리는 남은 동전을 모아 무화과 1kg을 사서 배수로에 앉아 행복하고 만족스럽게 먹었다. 내가 먹어본 무화과 중 가장 감미로웠다. 토스카나에서 나는 농산물이 어떤지 알아보려고 피렌체의 중앙 시장을 찾았다. 19세기 말 피렌체가 통일 이탈리아의 수도가 되려고 경합을 벌였을 때 특별히 세워진 시장이었다(which was purpose-built in the late 19th century when the city was vying to be the capital of a united Italy). 지금 외부는 싸구려 옷과 가죽 제품을 파는 가판대로 둘러싸여 있지만 내부는 과거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다(the interior has kept its standards). 훌륭한 와인, 신선한 과일, 생선과 육류, 모든 종류의 버섯이나 동물 내장(all sorts of fungi and tripe)을 파는 상인들로 가득했다. 비위가 강하다면(If you have a strong constitution) 한 세기 전에 세워진 식당 네르보네에 가보라. 살사 베르데와 매운 소스를 곁들인 소 위장 샌드위치 람프레도토를 맛볼 수 있다. 이 특이한 음식을 먹고는 자신들의 용감함을 디지털 카메라에 담는 일본인 관광객들의 꾸준한 행렬이 인상 깊었다(I was impressed to see a steady stream of Japanese tourists line up for this challenging dish and then record their bravery on digital cameras).피렌체의 옛 도시 성곽 바로 너머 좁은 길을 따라 가면 시 경계 부근에 훌륭한 식당 지비보가 있다. 피렌체 중심가의 유서 깊은 식당 치브레오를 소유한 사람의 전처인 베네데타 비탈리가 운영한다. 베네데타는 인지미니 디 칼라마리(오징어, 케일, 신선한 올리브유로 만든 스튜) 같은 토스카나 전통 요리와 시칠리아 전통 음식 몇 가지를 제공한다. 토스카나의 대다수 좋은 식당들처럼 지비보도 다양한 현지 와인을 자랑한다. 그러나 지비보가 특별한 이유는 따로 있다. 프랑스 부르고뉴와 보르도에서 생산된 좋은 와인도 비교적 저렴한 가격(at acceptable prices)에 제공한다는 사실이다. 최고의 외국 와인을 기꺼이 내놓는다는 사실은 현지 제품에 대한 자신감과 성숙함을 말해준다(This willingness to offer the best wines of other countries is testament to a certain maturity and confidence in the local product). 내게는 토스카나 와인이 덜 숙성되면 맛이 상당히 강하게 느껴진다. 늘 음식과 함께 먹으면 나아진다. 키안티 클라시코,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 같은 최고급 와인도 강한 탄닌 맛이 있기 때문에 그 효과를 중화시킬 만한 음식을 먹지 않으면 그 뒷맛이 오래 간다(There is a tannic edge even to the best-quality Chianti Classico or Brunello di Montal-cino that dominates the aftertaste, unless one is eating something substantial that can neutralize its impact).최근 풍광이 다른 곳을 가보려고(for a change of scene) 토스카나 북쪽의 아펜니노 산맥에 위치한 팔라주올로 술 세니오를 찾았다. 히틀러의 독일군이 이탈리아 전투에서 마지막 방어선을 구축한 악명 높은 ‘고딕 라인’ 바로 너머 있는 도시다(just beyond the notorious Gothic Line, where Hitler’s armies made their last stand during the Italian campaign). 피렌체에서 50km 정도 떨어졌을 뿐이지만 토스카나와 에밀리아 로마냐를 구분하는 가파른 언덕을 가로지르려면 거의 두 시간이 걸린다. 이곳에 소박한 식당 로칸다 세니오가 있다. 주인 부부가 직접 기른 채소와 집에서 만든(homemade) 햄·소시지를 내놓는다. 그들의 특산품은 쿨라텔로 디 지벨로다. 이탈리아 최고의 절임 햄 중 하나로 돼지 방광으로 싸서 지하 저장소에서 1년 정도 숙성시킨다(one of the finest cured hams in Italy, which is encased in a pig’s bladder and aged for up to a year in their cellar).식당 밖의 좁은 길에서는 마을 사람들이 연례 마로네 축제를 열고 있었다. 현지에서 나는 달콤하고 큼직한 밤 마로네 델 무겔로를 위한 축제다. 우리는 그 행사에 참석한 유일한 외국인이었다. 그중 하이라이트는 현대판 아시시의 성 프란체스코가 되려고 오디션을 보려는 듯한(who appeared to be auditioning to become a latter-day Saint Francis of Assisi) 사제 복장의 수염난 남자였다. 그의 어깨에는 비둘기가 앉아 있었고(he had a pigeon perched on his shoulder), 그의 곁에는 흰토끼와 오래된 수탉을 태운 당나귀가 있었으며, 그 사이에 거위, 개, 길들인 염소가 한가롭게 걸어 다녔다.나는 비스테카 알라 피오렌티나(피렌체식 T본 스테이크)를 여러 번 먹어봤지만 이번에는 이 토스카나 특별요리만큼이나 잘 알려진 정육점 주인을 직접 찾아가 보기로 했다. 키안티 판자노에 사는 다리오 세치니였다. 그의 작은 가게는 호기심 많은 관광객들로 늘 가득하다. 그들은 무료로 제공되는 살라미와 테린(잘게 썬 고기를 다져 차게 식힌 전체 요리), 키안티 와인을 즐긴다. 다리오는 단테의 ‘신곡’에 나오는 시와 이탈리아 오페라와 지미 헨드릭스를 오가는 음악(music that veers between Italian opera and Jimi Hendrix)으로 그들을 즐겁게 해준다. 또 그는 쇠고기 다리를 여러 부위로 나눠 자르는 칼솜씨를 자랑한다(knife displays as he hacks a leg of beef into its manifold parts). 관광객들은 숨을 죽이고 구경하면서 환호성을 올린다(tourists suck their breath in and shout their approval). 다리오는 비스테카 알라 피오렌티나가 삶의 가장 큰 즐거움 중 하나라면서 “이 요리는 개선될 수도, 현대화될 수도 없다(This dish cannot be improved upon nor modernized)”고 선언했다. “있는 그대로 완벽하기 때문에 손댈 수 없다(Because it is perfect as it is and thus untouchable).”비스테카가 그 요리 기법에서는 신성불가침일지 모르지만 다리오는 이 요리에 쓰이는 식재료인 토종 흰색 암소 키아니나 쇠고기를 사용하는 문제에서는 기꺼이 전통을 무시한다(While bistecca may be sacrosanct in its cooking technique, Dario is quite happy to break with tradition when it comes to using the Chianina cow, the white-colored traditional breed for the dish). “키아니나가 우수한 품종이라는 점은 인정하지만 궁극적으로 더 중요한 문제는 질 좋은 고기를 찾는 일(I must say that the Chianina is a fine breed, but ultimately what is more important is the search for quality)”이라고 다리오가 말했다. 그래서 그는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에서 유기농으로 기른(organically reared) 암소를 사용한다. 다리오는 비스테카 알라 피오렌티나를 격찬하지만 그의 진정한 열정은 암소의 모든 부위를 사용하는 데 있다(Although Dario professes admiration for bistecca alla Fiorentina, his real passion is for using the entire offerings of his animals).정육점 맞은 편에 그가 운영하는 작은 식당이 있다. 다리오는 암소의 희귀한 부위까지 전부 제공한다. 그중 하나가 라메리노 인 쿨로다. 소 궁둥이 살을 굵게 갈아 로즈마리 잔가지를 얹은 요리다(roughly minced buttock cheek with sprigs of rosemary). 또 다른 놀라운 요리는 테네루미 인 살라타다. 도가니(소 무릎의 젤리 같은 부위)를 넣은 샐러드다(gelatinous portions of beef knee in salad). 모두 합해 10 코스가 있다. 맛있게 요리된 로스트 비프와 양파를 넣어 푹 익힌 여러 쇠고기 부위, 물, 와인 등을 모두 합해 거금 30유로다.토스카나 사람들에게는 내면적인 검소함이 있는데 특히 시골 사람들이 그렇다(There is an inner frugality in the Tuscan character, especially among the rural population). 그래서인지 다리오는 비스테카 알라 피오렌티나를 18세가 되기 전까지는 먹어보지 못했다(Perhaps for this reason, Dario was never allowed to taste a bistecca alla Fiorentina until he was 18). 또 그런 검소함 때문에 다리오는 자신의 역할을 암소 한 마리에서 나오는 40인분 정도의 비스테카만이 아니라 소의 모든 부위를 소비하는 일을 홍보하는 대사(as an ambassador for consuming the entire animal)로 본다. “모든 부위를 잘 사용해 사람들에게 소 전체를 보여주는 책임을 떠맡고 싶다(I like to take on the responsibility of using every ingredient well, to show people the whole animal)”고 다리오가 말했다. “단테의 ‘신곡’ 도입부에서 설명된 경험과 비슷한 깨달음이다(This is an awakening experience similar to that described in the opening verses of The Divine Comedy).” 그런 설명에 어찌 고개를 끄덕이지 않을 수 있겠나?

2011.11.09 11:49

9분 소요
Restaurant >> 양고기 전문점 야오램

산업 일반

따스한 햇살과 봄바람에 노곤해지는 요즘이다. 겨울에서 덜 깨어난 온몸에 활력을 불어넣기엔 양고기가 제격이다. 양고기는 단백질·지방·무기질·비타민 등 다양한 영양소를 함유해 예부터 최고의 보양강장 식품으로 여겨졌다. 중국 명나라 약학서 『본초강목』에는 ‘양고기는 허한 기를 보충해주고 식욕 증진과 정력 강화에 좋으며 피곤과 한기, 온갖 질병을 다스린다’고 쓰여 있다.양고기는 제대로 먹는 게 중요하다. 먼저 ‘램(lamb)’인지 ‘머튼(mutton)’인지 확인해야 한다. 램은 생후 1년 미만, 머튼은 생후 1년이 넘은 양고기를 말한다. 램은 냄새가 없고 육질이 부드러운 반면 머튼은 노린내가 나고 육질이 질기다.서울 마포구 서교동 ‘야오램’에 가면 담백하고 연한 육질의 램을 맛볼 수 있다. 2008년 문을 연 이 양고기 전문 레스토랑은 생후 10개월 미만의 호주산 어린 양고기만 쓴다. 구이와 스테이크가 주메뉴다. ‘허브갈릭 양갈비(2만7000원)’는 로즈메리·바질·월계수 잎 등의 허브와 육쪽마늘을 넣고 숙성한 양갈비를 참숯에 초벌구이한 것이다. 윤선오 매니저는 “인덕션에 살짝 구워 미디엄 웰던으로 먹는 게 가장 맛있다”고 말했다.두툼한 양 갈빗살을 씹으면 씹을수록 향긋한 허브 향과 알싸한 마늘 맛이 입안에 은은하게 퍼진다. 신기할 정도로 양고기 특유의 노린내가 나지 않는다. 고기만 먹기 심심하다면 양파 절임·머스터드 소스와 함께 또띠아에 싸먹어도 좋다. 양고기 본연의 맛을 원한다면 ‘램 한 마리(4만3000원)’를 추천한다. 기본 소금 간만 한 등심·등갈비·티본·사태 등을 인덕션에 구워 먹으면서 부위에 따라 각기 다른 맛을 즐길 수 있다.숯 향이 가득한 양고기와 해물을 같이 먹을 수 있는 ‘램 꼬치구이(1만5000원)’는 술안주로 제격이다. ‘램갈비 스테이크(3만2000원)’와 ‘램등심 스테이크(3만4000원)’는 돼지고기 스테이크보다 촉촉하고 소고기 스테이크보다 담백하다. 특제 스테이크 소스는 간이 딱 맞고 ‘램등심 스테이크’ 위에 올려진 치즈는 고소함을 더한다. 두 스테이크 모두 어떤 익힘에도 만족스러운 맛을 느낄 수 있다.구이와 스테이크가 조금 부담스럽다면 런치 메뉴를 택하는 것도 좋을 듯. 양고기를 넣은 ‘커리케밥(1만2000원)’과 크림 소스 파스타인 ‘아넬로크리모(1만4000원)’ 등 종류가 다양하고 기본 이상의 맛을 낸다. 양고기를 처음 맛보는 이들도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다. 런치 메뉴는 매일 오후 5시까지 판다. 또한 9월부터 2월까지 계절 메뉴로 양고기 훠궈도 선보인다. 훠궈는 중국식 샤브샤브.통유리 너머 아담한 정원이 보이는 밝고 깔끔한 분위기의 ‘야오램’은 가족 모임은 물론 공식적 미팅·접대 장소로 안성맞춤이다. 3층 테라스는 10명 내외의 소규모 파티를 위해 별도의 추가 비용 없이 대관해준다.

2011.03.29 11:10

2분 소요
“레드 와인이 낙지 만나 촌놈 됐네”

산업 일반

폭염에 지친 여름 막바지엔 맛을 돋워주는 음식이 제격이다. 과일 향이 맴도는 시원한 화이트 와인에 산낙지 안주를 곁들이면 어떨까. 장마가 한창이던 7월 말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세발낙지 전문점 해태식당. 자리에 앉자마자 살아 꿈틀거리는 세발낙지 5마리가 냉면 그릇에 담겨 나왔다. 허영만 화백이 능숙하게 낙지 한 마리를 건져 몸통과 눈 사이에 나무젓가락을 꼽았다. 그리고 빠르게 낙지 팔을 나무젓가락에 돌돌 말더니 한입에 넣었다.이윽고 허 화백의 얼굴에는 만족스러운 웃음이 번졌다. 그는 “낙지의 맛을 제대로 느끼기 위해서는 통째로 먹어야 한다”고 말했다. 허 화백은 무더위에 입맛이 없거나, 싱싱하게 살아있는 산낙지에 술 한 잔이 떠오르면 지인들과 이곳을 찾는다. 간판에서부터 전라도의 손맛이 느껴지는 해태식당은 봉천시장에서도 손꼽히는 맛집이다.흥미로운 사실은 해태식당 사장의 6남매 모두 영암, 목포, 서울 북촌 등 전국에서 낙지 전문점을 운영한다는 점이다. 그러다 보니 목포, 고흥, 완도 등 산지에서 갓 잡은 싱싱하고 연한 낙지를 공수해올 수 있다. 허 화백이 진행하는 이번 밥상머리 토크 주제는 낙지다. 낙지는 효과적인 스태미나 식재료로 입맛을 돌게 하는 효능이 있다.밭갈이에 지쳐 쓰러진 소에게 산낙지 한 마리를 먹이면 자리를 훌훌 털고 일어난다는 옛말이 있을 정도다. 게다가 낙지는 콜레스테롤을 억제하고 무기질 성분이 풍부해 빈혈에 효과적이다. 몸에 좋은 데다 쫄깃한 맛이 일품인 산낙지가 와인을 만나면 어떨까. 언뜻 궁합이 맞지 않을 것 같은데 허 화백은 그렇지 않다고 강조한다.그는 오늘도 어김없이 양말을 벗고 와인 시음을 시작했다. “양말을 신고 마시면 이상하게 빨리 취하더라고요. 일종의 징크스가 돼버렸죠.” 식전주로는 이탈리아산 화이트 와인인 소아베(Soave)를 선택했다. 소아베는 로미오와 줄리엣이 마지막 밤을 지내며 마신 와인으로 알려져 있다.상쾌한 열대과일 향과 달콤한 들꽃 향이 조화를 이뤄 식욕을 돋워주는 게 특징이다. LG트윈와인의 이지민 대리는 “깨와 소금, 참기름으로 만든 기름장에 찍어먹는 산낙지는 산낙지 맛보다 기름장의 고소한 맛으로 먹는다”며 “기름장이 느끼하지 않도록 깔끔하게 맛을 정리해주는 화이트 와인을 골랐다”고 들려줬다.산낙지에 와인을 하나 더 추가했다. 바로 칠레 화이트 와인인 비냐 마이포 소비뇽 블랑 리제르바(Vina Maipo Sauvignon Blanc Reserva). 허 화백이 이날 가장 맛있다고 손꼽은 와인이다. 비냐 마이포를 마시면 시큼하면서 산뜻한 레몬 향이 입 안에 맴 돈다. 그는 “기름장이 느끼할 때는 신 김치를 먹어보라”고 조언했다.실제로 신 김치의 알싸한 맛이 마치 와인처럼 낙지의 비릿함을 개운하게 해줬다. 다음은 꽤나 도전적인 음식이 올랐다. 이 대리는 온갖 야채와 마늘, 고추장, 식초, 깨 등으로 무친 낙지 초무침의 신맛이 입 안을 압도하기 때문에 어울리는 와인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식초가 와인이 가진 신맛보다 월등히 강해 와인의 단맛을 도드라지게 하기 때문이다. LG트윈와인 측이 고른 와인은 스페인산 스파클링 와인인 세규라 비우다스 브루잇 리제르바(Segura Viudas Brut Reserva). 예상과 달리 낙지 초무침은 부드러운 산도와 바디감을 지닌 스파클링 와인과 조화를 이뤘다. 김수한 LG트윈와인 대표는 “반짝이는 작은 버블이 신선하게 갓 무쳐진 낙지 무침에 생동감을 준다”고 말했다.“산뜻한 열대과일 향이 낙지 무침에 감칠맛을 더해주네요. 이 와인은 차가운 전채요리나 얇게 저민 냉육과도 잘 어울리겠어요.” 양념이 골고루 밴 낙지구이가 식탁 위에 오르자 허 화백은 명절 때마다 집에서 해먹던 요리라며 반가워했다. 이어 살짝 탄 낙지구이 맛과 어울릴 법한 이탈리아산 알레그리니 발폴리첼라(Allegrini Valpolicella)가 등장했다. ▎1 낙지 초무침과 스파클링 와인 세규라 비우다스 2 낙지구이와 레드 와인 알레그리니 발폴리첼라 이날의 유일한 레드 와인이었다. 농도가 짙지 않은 중간 바디감으로 스테이크, 바비큐 요리, 향이 풍부한 치즈 등과 어울린다. 특히 와인의 드라이한 맛이 낙지구이에 배어든 양념 맛을 더욱 살려줬다.낙지구이와 함께하면 좋을 또 다른 와인으로는 호주산 화이트 와인인 카트눅 파운더스 블록 샤르도네(Katnook Founder’s Block Chardonnay)가 꼽혔다. 약간의 캐러멜 향과 함께 오크 향이 구이 요리와 환상적인 조화를 보여줬다.진한 과일 향, 특히 멜론, 복숭아, 포도의 풍미가 오크 향과 적절하게 어우러졌다. 낙지구이와 함께 두 와인을 번갈아 마셔 본 허 화백은 발폴리첼라를 촌놈에 비유했다.“낙지구이와 카트눅의 궁합은 비교적 괜찮아요. 그런데 발폴리첼라는 마치 낄 자리 안 낄 자리 구분을 못한 데다 분위기도 못 맞추는 게 촌놈 같아요.”그러더니 “아무렴 어떻습니까. 좋은 사람들과 마시면 마귀 할멈 와인도 맛있는 걸요”라고 말해 좌중에서 폭소가 쏟아졌다. 이날 마지막을 장식한 요리는 연포탕이었다.술꾼들에게 인기만점인 해장국답게 입맛을 개운하게 해줬다. 사실 연포탕은 두부, 무, 고기 등을 넣어 맑게 끓인 장국을 말한다. 해안 지방에서 다시마 우린 물에 낙지를 넣어 끓이면서 낙지 연포탕이 된 것.와인의 대중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LG트윈와인은 곧 롯데백화점을 시작으로 ‘허영만의 추천 와인’을 음식 코너에 비치할 예정이다. 예컨대 낙지를 파는 곳에 비냐 마이포나 알레그리니 발폴리첼라 등을 함께 두고 낙지요리와 함께 마시면 좋을 와인으로 추천하는 것이다.

2009.09.02 10:24

4분 소요
[BEST SPOT] 강남 30층서 즐기는 ‘세계의 맛’

산업 일반

입구에 들어서자 마치 비행기를 탄 듯하다. 비행기 날개가 펼쳐져 있는 듯 꾸며 놓은 바(bar)엔 사람들이 앉아 와인을 즐기고 있고, 통유리로 된 창가의 손님들은 구름 위에 떠있는 것 같다. 비행기 퍼스트클래스를 표방하고 있는 이곳은 바로 서울 강남 코엑스인터컨티넨탈 호텔 30층에 자리 잡은 ‘스카이라운지’다. 한쪽 면을 넓은 유리로 채워 어느 테이블에 앉아도 비행기로 여행하듯 황홀한 전망을 선사한다. 전체 20개의 테이블 중 창가에 있는 테이블만 무려 14개, 나머지 6개에서도 강남을 내려다 보는 데 전혀 지장이 없다. 보통 창가 테이블에서는 특별한 메뉴를 주문해야 하는 다른 호텔과는 달리 어떤 음식을 주문해도 앉을 수 있다. 코엑스인터컨티넨탈 호텔 꼭대기에 자리 잡은 ‘스카이라운지’만이 가진 최고의 장점이다. 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 역시 시간별로 변화무쌍하다. 낮엔 한강을 낀 강남의 전경이 편안한 도심 분위기를 연출하고, 밤이 되면 강남의 밤 문화를 피부로 느낄 수 있을 만큼 숨가쁘고 화려한 야경이 일품이다. 눈이 내리면 눈 덮인 강남의 빌딩 숲을 음미할 수도 있다. 특히 스카이라운지의 ‘플루토룸’ 별실은 연인들이 깜짝 프러포즈를 하기에 최적의 장소로 꼽힌다. 이곳은 바닥에서 천장까지 반원 통유리로 돼 있어 연인이 나란히 앉아 좌우, 전방 세 개 방향으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야경을 즐길 수 있다. 연인을 위해선 ‘로맨틱 테이블’을 제공해 준다. 또 룸 안을 화려한 초와 꽃으로 장식해 주고 와인이 곁들여진 6가지 코스 요리로 구성된 ‘로맨틱 만찬(1인당 14만원, 세금 및 봉사료 별도)’도 준비돼 있다. 스카이라운지의 성창환 지배인은 “평일에도 자리를 예약하기가 하늘에서 별따기”라고 설명했다. ‘스카이라운지’는 그 이름 때문에 와인이나 위스키, 칵테일 등 음료만 파는 바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점심이나 저녁 모두 특급 호텔 만찬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점심에는 메인 요리 하나를 선택하고 다양한 샐러드와 디저트 뷔페를 즐길 수 있는 ‘코스 요리’가 특급호텔치고는 저렴한 1인당 3만1,500원(세금 및 봉사료 별도)에 제공된다. 저녁엔 와규 안심스테이크, 바닷가재, 푸아그라가 함께 나오는 모둠 요리(7만8,000원)가 인기다. 정찬을 원하는 가족이나 직장 모임으로도 인기가 좋다. 오후 9시부터는 아름다운 선율의 피아노 연주와 라이브 음악을 즐길 수 있어 더욱 분위기 있는 시간을 만끽할 수 있다. 예약은 주중엔 3일 전, 주말에는 일주일 전까지 예약하는 것이 좋다. 2월 19일부터 23일까지 5일 동안은 의 2스타 요리사인 가에타노 트로바토를 초청해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방의 전통 요리를 선보인다. 이번 프로모션을 책임진 트로바토 조리장은 1982년부터 가에타노&지오바니 형제 레스토랑인 ‘아놀포 (Arnolfo)’를 운영해 왔다. 그의 레스토랑은 여행자들에게 반드시 가봐야 할 곳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행사 기간에 그는 점심 세트 메뉴로 ‘발사믹과 딸기, 새우를 곁들인 푸아그라 요리’, ‘굴과 비트, 감자를 곁들인 바닷가재 라비올리’, ‘올리브와 컬리플라워, 레드 와인을 곁들인 호주산 양갈비 요리’, 저녁 세트 메뉴로 ‘오리 가슴살과 파스타를 곁들인 오리 콘소메’, ‘절인 아티초크와 농어요리’, ‘해산물 스튜’ 등을 마련했다. 가격은 점심 5만5,000~6만5,000원, 저녁 8만5,000~11만원이다. 2월 22일엔 토스카나 명문 와이너리인 ‘바론 리카솔리’를 6코스 요리와 함께 와인 메이커 디너로 만나볼 수 있다. 가격은 15만원이다. 성 지배인은 “스카이라운지의 수준급의 요리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야심 차게 준비한 이벤트”라며 “수준 높은 요리를 강남 최고의 분위기에서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문의 : 스카이라운지(02-3430-8630)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 34층에 있는 테이블34에서도 2월 20일부터 29일까지 10일 동안 권위 있는 가이드 북인 (Gault and Millau)와 (Hubert Guide)에 소개되고 에서 1스타를 받은 셰프 다니엘 샴봉이 기품 있는 푸아그라 요리 특선을 선보인다. 다니엘 샴봉은 1977년 이래 ‘퐁 드 루이스 (Pont de l’Ouysse)’ 레스토랑을 경영하고 있는 오너 주방장. 그는 행사 기간에 세계 3대 진미로 불리는 푸아그라를 이용해 다채로운 요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 최고 소믈리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엄경자 씨가 있는 테이블34는 와인 마니아들 사이에 반드시 가봐야 할 곳으로 손꼽힌다. 연인들의 장소는 단연 화사한 야경이 내려다보이는 창가 부스. 그 중에서도 봉원사 방향의 테이블32와 테이블33이 인기다. 와인 마니아들은 새벽 1시까지 열려 있는 와인 셀러 겸 식사 공간인 테이블34에 몰린다. 섭씨 20도가 안 되는 이곳에 앉으면, 자신도 모르게 의자에 걸쳐 놓은 담요를 두르게 된다. 문의 : 테이블34(02-559-7631)

2008.01.31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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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일반

스포츠 워치 ‘오리스 TT3 데이 데이트’ 오리스 기계식 시계 제작에 정열을 바쳐온 100년 전통의 스위스 시계회사 오리스가 ‘오리스 TT3 데이 데이트’(ORIS TT3 Day Date)를 출시한다. 이 워치는 오리스에서 선보이는 디자인이 빼어난 제품으로 2007년 스포츠 워치를 대표하는 제품이다. 손목과 시계를 밀착시켜주는 플렉서블 러그(Flexible Lugs)와 부드러운 러버밴드를 통해 최적의 착용감을 느낄 수 있다. 오리스 TT3 데이 데이트의 티타늄 케이스 내부와 블랙 탄소섬유 재질의 다이얼이 스포티한 디자인을 완성시켰다. 시스루백(See-through back)을 통해 기계식 시계 내부의 움직임을 확인할 수 있다. 상하의 움직임을 통해 손목과 시계를 밀착시켜주는 플렉서블 러그는 오리스만의 부드러운 러버밴드와 함께 최적의 착용감을 제공한다. 방수기능은 100m, 가격은 95만원. 문의: 02-757-9866 2008 베이징 올림픽 공식 기념주화 판매 (주)화동양행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기념해 중국 정부가 기념주화를 발행했다. 기념주화는 금화 4종, 은화 8종, 1kg 대형 은화로 구성돼 있다. 발매가격은 금·은화 12종 세트가 330만원, 은화 8종 세트가 72만원, 1kg 대형 은화는 143만원이다. 이번 기념주화는 8월 20일부터 우체국, 수협은행, 국민은행, 신한은행 본·지점을 통해 선착순 예약 판매된다. 문의 02-3471-4586~7 ‘추석선물세트’ 판매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에서 추석을 맞아 최고급 선물세트를 판매한다. 오는 9월 23일까지 한 달 간 진행되는 이 행사는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의 ‘로비라운지&델리’에서 진행된다. 와인세트 8만원부터 시작해 한과세트 9만~12만원대, 영광굴비와 호주산 스테이크 세트 20만~25만원대,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의 자랑 최고급 ‘뜨레’ 한우 세트는 50만원이다. 문의 02-2270-3101 국내 최초 ‘음료 무균충전사업’ 개시 효성 국내 최대 페트병 제조업체인 효성이 국내 최초로 무균 충전 시스템을 가동하고 음료 충전 사업을 본격화했다. 무균 상태에서 페트병에 음료를 채워 넣는 무균 충전 설비 시스템을 활용해 ‘아셉시스’라는 무균충전 페트병 음료 브랜드를 도입했다. 롯데칠성의 차 음료에 적용되고, 동서식품과 코카콜라 등에도 납품될 예정이다. ‘원 플러스 원’ 이벤트 호텔 인터컨티넨탈 서울 호텔 인터컨티넨탈 서울은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과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서울의 여름 패키지를 이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올겨울 패키지 및 뷔페 식사권을 제공하는 원 플러스 원 이벤트를 실시한다. 또 이벤트에 응모하는 모든 고객은 트렌디 바 & 라운지 ‘블러쉬’에서 음료 한 잔을 마시면 두 잔을 추가로 제공하는 쿠폰을 증정받게 된다. 이벤트는 오는 9월 3일까지 계속된다. 문의 02-559-7770 여름 휴가 패턴, 나라별로 달라요 현대카드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은 GE Money Asia와 함께 한국·중국·일본 등 아시아 12개국의 임직원 2818명을 대상으로 ‘여름휴가계획’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 결과 한국인은 여행 목적으로 ‘휴식’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일본인은 관광을, 인도와 필리핀인은 가족과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는 것을 가장 중시한다고 응답했다. ‘롯데 홍삼진액’ 출시 (주)롯데칠성음료 롯데칠성음료(대표 정황)는 홍삼에 한방 소재 12종을 넣어 만든 프리미엄 홍삼음료 ‘롯데 홍삼진액’을 출시했다. ‘롯데 홍삼진액’은 6년근 홍삼 진액에 가시오갈피·당귀·동충하초·대추·녹용·구기자·산사자·영지·숙지황·천궁·계피· 감초 등 12종의 한방 성분을 첨가한 고급 홍삼음료 제품이다. 가격은 100ml 캔에 3000원이다. 미국·중남미 할인항공권 캠페인 에어캐나다 에어캐나다 한국 지점은 9월 한 달간 미국·중남미 할인 항공권 캠페인을 진행한다. 미국 주요 도시 10곳과 중남미 5개 도시 판매가를 최대 40만원까지 할인해준다. 출발 21일 전에 구매해야 하며 유효기간은 1개월이다. 문의 02-3788-0133 4-in-1 멀티펜 ‘익제큐티브’ 출시 파카 필기구의 명가 파카가 파카 최초의 4-in-1 멀티펜 익제큐티브(Executive)를 출시한다. 익제큐티브는 펜 하나에 네 가지 기능이 들어 있는 멀티펜이다. 인체공학적 디자인으로 필기감이 좋을 뿐 아니라, 네 가지 기능을 보디에 점으로 표시해 원하는 기능을 손쉽게 선택할 수 있다. 사각형의 전용 메탈 케이스에 담겨 있어 세련된 느낌이다. 혁신적인 디자인과 파카의 필기구 기술이 조화돼 탄생한 작품이다. 두 가지 종류 중 용도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익제큐티브 하이라이트(Highlight)’는 블랙&블루 컬러 볼펜과 샤프, 형광펜이 내장돼 있다. ‘익제큐티브 데이터(Data)’는 블랙&레드 컬러 볼펜과 샤프, PDA용 펜이 내장돼 있다. 샤이니 크롬, 매트 블랙, 매트 크롬 등 세 가지 컬러며 보디와 장식부 컬러를 통일해 깔끔함이 돋보인다. 가격은 6만원. 문의: 02-554-0911

2007.08.20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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