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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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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라클, 반려견 만성신장질환 임상 3상 계획 승인

바이오

큐라클은 반려동물 만성신장질환(CKD) 치료제로 개발하는 CP01-R01 3상 임상시험계획(IND)이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승인을 받았다고 20일 밝혔다.CP01-R01은 노화, 만성질환, 감염으로 손상되거나 비정상적인 혈관을 정상화해 난치성 질환을 치료하는 혈관내피기능장애 차단제다. 인의약품 ‘CU06’의 반려동물 의약품 확장 파이프라인이다.큐라클은 인의약품 분야에서 혈관내피기능장애 차단제를 망막질환, 알츠하이머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CP01-R01은 2023년 안전성평가연구소와 기술계약을 체결한 이후 국가과제로 개발하고 있다.이번 임상 3상은 국내 30여 개 동물병원이 참여한다. 만성신장질환을 앓고 있는 반려견 60마리를 대상으로 12주간 CP01-R01과 위약(가짜약)을 각각 경구투여해 신장치료 효과 및 안전성을 평가할 예정이다.큐라클 관계자는 "해당 물질은 신장질환을 비롯해 염증성 장질환, 호흡기질환 등 여러 동물모델에서 효력시험을 통해 효능을 입증했다"며 "반려동물 의약품은 다양한 난치성 질환에 대한 개발 확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어, 연구개발(R&D) 범위를 넓힐 계획”이라고 했다.

2025.01.20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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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약 대란’ 또 올라…재료 없어 약 못 만드는 제약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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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세계 시민의 삶의 방식을 바꿨다. 산업 분야 곳곳도 예외는 아니다. 세계 의약품 시장은 코로나19가 유행하며 백신과 치료제 개발로 빠르게 성장했다. 하지만 감염병이 확산하며 국가 간 교류가 중단되자 정부는 자력으로 국가의 위기 상황을 돌파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코로나19가 유행하며 ‘원료의약품’(API)의 자급률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진 이유다.원료의약품 자급률 반토막…정책 지원 필요원료의약품은 완제의약품을 만들 때 사용되는 재료다. 제약사는 원료의약품을 사들여 일반의약품(OTC)과 전문의약품(ETC) 등을 생산한다. 환자들이 의약품을 제때 사용하려면, 제약사가 원료의약품을 잘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이 구축돼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유행하는 동안 원료의약품 생산 국가들이 공급을 중단해 일부 국가에서 몇몇 의약품을 생산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는 제약사가 원료의약품의 상당수를 해외에서 사들이기 때문이다. 특히 세계 시장에서 중국와 인도의 원료의약품 공급 비중이 매우 높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원료의약품 자급률은 2022년 11.9%를 기록했다. 1년 전(24.4%)과 비교하면 반토막 수준이다. 원료의약품 자급률은 10여 년 동안 20~30%대를 유지했지만, 코로나19를 기점으로 10% 수준까지 하락했다.문제는 원료의약품의 자급률이 낮은 상황에서 코로나19와 같은 보건 위기 상황이 발생하면 환자들에게 의약품을 제대로 공급할 수 없다는 점이다. 특정 국가나 기업이 원료의약품을 공급하지 않기로 하면 꼼짝없이 완제의약품을 생산할 수 없어서다. 우리나라는 특히 중국과 인도에서 큰 규모의 원료의약품을 사들이고 있다. 제약사가 중국에서 사들이는 원료의약품 규모는 2019년 1조원 정도였지만, 2022년 1조2000억원을 넘어섰다.전문가들도 원료의약품의 자급률을 높여야 한다고 말한다.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은 올해 초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의약품 공급망을 안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공급망이 붕괴하며 세계적으로 필수의약품을 자국에서 개발·생산하려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연구개발(R&D)과 시설 투자 등을 통해 원료의약품의 자급률을 높이려는 정책이 부족하다는 판단에서다. 노 회장은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보건 위기 상황에 대비하려면 개발·생산 체계를 미리 구축해야 한다”며 “완제의약품의 70%를 차지하는 복제약(제네릭)과 개량신약 등을 의약품 시장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 의약품을 제대로 수급하지 못하는 사태를 방지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한 방안으로는 “국산 원료에 대해 세제 혜택을 줘 인센티브 제공의 범위를 확대할 것”이라며 “국산 원료로 생산된 필수의약품의 약가 보상 체계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정윤택 연세대 약학대학 겸임교수도 한국제약바이오협회의 글로벌 이슈 파노라마에 실린 ‘의약품 글로벌 공급망 확보를 위한 해외 동향과 정책 제언’이라는 글을 통해 “의약품 안보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며 “원료의약품의 공급원을 늘려 중국과 인도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특히 코로나19와 같은 보건 위기 상황에서 필요한 의약품을 선정하고 대응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노 회장에 앞서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을 지낸 원희목 서울대 약학대학 특임교수도 지난해 초 기자간담회를 열고 “원료의약품의 자급률을 높여 제약주권을 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료의약품을 해외에서만 조달한다면 또 다른 감염병이 세계적으로 유행할 때 보건 위기를 키울 수 있어서다. 원 교수는 “약가 우대와 세제 지원 확대, 국산 원료 활용 기업에 대한 약가 차등제 예외 적용 등 규제를 혁신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감기약 대란’ 또 일까원료의약품의 자급률을 높이지 못하면 환자의 생명이 위협받을 수 있다. 코로나19가 유행하는 동안 약국에서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의약품을 구할 수 없었던 이유도 ‘의약품 자급률’과 연관돼 있다. 다국적 제약사가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해 자국에 집중적으로 공급한 것과 달리, 우리나라는 의약품이 국내에 들어오기만을 기다려야 했다. 증상 완화를 위해 감기약을 찾는 환자가 많아졌고, 이는 감기약 품귀 현상으로 이어졌다.원료의약품의 가격이 높아지자 생산을 중단하는 기업도 속출하고 있다. 앞서 영일제약은 기관지염 등에 쓰는 의약품 ‘암브록솔’의 원료 가격이 올라 일부 제품을 생산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암브록솔은 점액의 분비를 촉진해 가래를 묽게 하는 약물이다. 가래를 배출하지 못해 생기는 호흡기질환을 치료할 때 쓴다. 프레지니우스 카비도 단백질아미노산제제인 글라민의 원료 등의 가격이 올라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대원제약도 지난해 진통소염제인 펜세타의 생산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 의약품을 제조하기 위한 원료의약품을 제대로 구할 수 없어서다. 한국페링제약도 뇌하수체 기능 검사에 쓰는 약물인 씨알이에치페링의 원료의약품을 확보하지 못해 제품을 공급하지 않기로 했다. 종근당도 원료의약품의 수급에 문제가 생겨 의약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포세프의 공급 중단을 결정했다.

2024.06.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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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전문기업 에코아이, 증권신고서 제출…“11월 코스닥 상장 목표”

증권 일반

환경 전문기업 에코아이는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고 25일 밝혔다. 2005년에 설립된 에코아이는 탄소배출권 분야에 특화되어 온실가스 감축 사업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에코아이는 기업활동이나 생활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줄이는 온실가스 감축 사업을 개발하고 있다. 회사는 해당 사업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량만큼 국제기구의 인증을 통해 탄소배출권을 발급받는다. 발급받은 탄소배출권을 법적으로 온실가스 감축의무가 있는 할당대상업체를 비롯해 다양한 탄소배출권 수요자에게 판매하거나 시장에서 거래하며 이익을 창출한다.개발도상국에서 활용하는 전통방식의 저효율 쿡스토브를 고효율 쿡스토브로 대체하여 감축된 온실가스 배출량에 대해 탄소배출권으로 발급받는 고효율 쿡스토브 보급사업이 대표적이다. 고효율 쿡스토브는 온실가스 감축 효과뿐만 아니라 땔감 사용량을 줄이고 불완전연소로 인한 유독가스 배출을 줄여 줌으로써 산림파괴와 호흡기질환 방지에도 기여한다.에코아이는 이외에도 가스배관 누설부 보수를 통해 탄소를 감축한 PNG 누출방지 사업, 산림조림으로 탄소를 흡수한 맹그로브 조림사업 등 에코아이는 다양한 온실가스 감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에코아이는 배출권등록부시스템 상 인증실적 누적 기준으로 해외 외부사업 인증실적(i-KOC) 55.3%, 국내 외부사업 인증실적(KOC) 13.1%의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주력 사업인 해외 온실가스 감축사업 분야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만큼 해외 온실가스 감축사업 분야 선도 기업으로 평가된다.에코아이는 앞으로 사업 진출 국가와 지역을 확장하고 온실가스 감축 사업을 다각화해 지속적인 성장동력을 만들어 간다는 방침이다.이수복 에코아이 대표는 “우리는 탄소배출권 시장에서 선도적인 온실가스 감축 사업 노하우를 확보하고 있다”며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금번 상장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사업 노하우를 십분 발휘해 국내 탄소배출권 시장의 성장을 이끄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에코아이가 공모하는 총 주식수는 207만9000주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2만8500~3만47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593~721억원 규모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2817~3430억원이다. 오는 10월 19~25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하고, 같은 달 30~31일 청약을 실시해 11월 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계획이다. 주관사는 KB증권이 맡았다.

2023.09.25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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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CR 향하는 K-바이오 기업…될성부른 ‘떡잎’ 공개한다

바이오

미국암학회의 연례학술대회(AACR Annual Meeting)가 4월 14일(현지시각)부터 19일까지 미국 플로리다주의 올랜도에서 열린다. AACR은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유럽종양학회(ESMO)와 함께 세계 3대 암 학회로 꼽힌다. 제약 바이오 분야의 연구원과 전문가 5만여 명이 이 학회에 가입해있다.국내 바이오 기업들은 전임상 단계의 파이프라인을 들고 AACR을 찾을 예정이다. AACR은 임상에 진입하지 않은 물질을 주로 소개하는 행사이기 때문이다. 한 바이오 기업 관계자는 “AACR에서는 전임상이나 초기 임상 관련 발표가 주를 이룬다”며 “임상에 진입한 파이프라인은 ASCO와 ESMO에서 많이 다뤄진다”고 했다.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이전, 공동개발을 논의하려는 중소형 바이오 기업도 AACR로 향하는 분위기다.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으려는 대형 제약사를 중심으로 차세대 항암제 파이프라인이나, 이를 개발한 기업 자체를 인수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어서다. 항체-약물 중합체(ADC)의 경우 화이자와 암젠 등이 최근 유망한 바이오 기업들을 연달아 인수했다. 항암 시장 자체도 유망하다.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2026년에는 미국 항암 분야에 3060억 달러(약 342조원)에 달하는 의료비용이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당뇨병(1730억 달러)과 신경질환(1510억 달러), 호흡기질환(710억 달러) 등 다른 분야의 지출 규모를 크게 앞선다.CAR-T부터 ADC까지, 차세대 항암제 한 곳에ADC 부문에선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의 전임상 결과가 AACR 참가자들의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ADC는 항암제에 암세포를 표적하는 항체를 결합한 것이다.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는 항암제와 항체를 연결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 이 기술을 다른 기업에 판매해 수익을 내고, 이를 활용해 직접 항암제도 개발한다. 올해 AACR에서 공개할 연구결과 중 하나도 ADC와 관련한 것이다.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학회에서 저분자화합물 ‘LCB33’를 활용한 면역항암제 연구결과도 새롭게 공개한다. ENPP1 억제제를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해 진행한 연구다. ENPP1 억제제는 선천성 면역 경로인 스팅(STING)을 활성화한다. 회사는 ENPP1 억제제를 이용해 종양 미세환경 내 면역학적 특성을 바꾸는 항암제를 개발한다는 구상이다.바이젠셀과 앱클론, 큐로셀은 이번 AACR에서 키메릭 항원 수용체(CAR)-T세포와 관련한 연구결과를 발표한다. 바이젠셀은 CD30-유래 공동자극 신호전달 도메인을 이용한 CAR-T세포가 항종양 효능이 있는지 연구한 내용을 소개할 예정이다. 시험관 내(in vitro) 및 동물실험(in vivo)을 진행한 결과 기존 CAR 신호전달 도메인보다 우수한 결과가 나왔다고 회사는 설명했다.앱클론은 CAR-T세포 치료제 후보물질인 ‘AT101’의 전임상과 임상 1상 결과의 일부를 공개한다. 회사에 따르면 이 후보물질에는 앱클론이 개발한 h1218 인간화 항체가 적용됐다. 이를 통해 CD19 단백질의 새로운 부위에 작용하는 등 현재 상용화된 4종의 CD19 CAR-T세포 치료제와 구분된다는 설명이다. 큐로셀은 CD5를 표적하는 CAR-T세포 치료제 후보물질의 동물실험 결과를 발표한다.마이크로바이옴 부문에서는 지놈앤컴퍼니가 신규 표적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인 ‘GENA-104’의 전임상 결과 3건을 공개한다. 생체표지자(바이오마커)인 CNTN4의 발현에 따른 항암 효능 연구결과와 암세포에서 CNTN4의 발현을 활성화하는 메커니즘 연구결과, CNTN4와 상호 결합하는 면역세포 내 APP와 이를 표적하는 면역관문 억제제 발굴에 관한 내용이다. 이번 발표는 AACR에서 초록으로도 채택됐다.이 밖에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4세대 폐암 표적치료제 후보물질인 ‘BBT-207’의 전임상 연구결과를 이번 AACR에서 공개한다. 회사는 지난해 열린 학회에서 이 후보물질의 약동학적 특성과 내성 돌연변이에 대한 저해능을 공개한 바 있다. 올해는 추가 동물실험 결과를 토대로 BBT-207이 4세대 표적치료제가 될 가능성을 살피고, 동물모델에서의 생존율과 뇌전이 억제능 등 자료를 발표할 예정이다.

2023.03.21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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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비온, 美 ATS서 호흡기질환 치료제 비임상 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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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비온은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미국흉부학회(ATS·American Thoracic Society)의 학술대회에서 바이러스성 호흡기질환 흡입기 치료제 후보물질인 ‘ABN101’의 비임상 시험 결과를 발표한다고 6일 밝혔다.ABN101은 차세대 인터페론 베타다. 에이비온은 ABN101을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 질환을 치료하기에 적합한 건조분말 흡입(DPI·Dry Powder Inhaler) 제형으로 제작했다. 이를 통해 물질의 생물학적 활성을 자연형 인터페론 베타보다 3배 이상 높였다는 설명이다. 안정성과 생산수율도 개선해 저렴한 비용으로 여러 제형을 만들 수 있다고 했다. 에이비온은 현재 ABN101을 항바이러스 예방 치료제(broad-spectrum antiviral drug)로 개발하고 있다. 이번 비임상 시험에서는 원숭이 동물 모델에 ABN101을 투약한 후 혈액과 기관지폐포세척액을 모니터링했다.에이비온에 따르면 회사는 비임상 시험을 통해 ABN101의 좋은 약동학 결과와 치료 효과를 도출했다. 낮은 전신 독성과 높은 목표 기관 도달율도 확인했다.회사 측은 “여러 호흡기 바이러스에 처방할 수 있는 치료제(prophylactic drug)를 개발하는 일은 글로벌 제약사들이 새롭게 구축하고 있는 전략”이라며 “올해 ABN101의 임상에 진입해 글로벌 제약사들과 기술 수출을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올해 ATS 학술대회는 5월 19일부터 24일까지 열린다. 에이비온은 여기에서 ABN101의 비임상 시험 결과를 포스터로 발표할 예정이다.

2023.03.06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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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젠, 지난해 매출 8534억원…전년比 38%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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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젠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8534억원으로 전년 대비 37.7% 줄어들었다고 17일 밝혔다.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진단시약의 수요가 줄어들며 관련 매출도 함께 감소한 탓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959억원, 당기순이익은 18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70.6%, 66.5% 하락한 수치다.지난해 말 실적도 아쉽다. 씨젠의 연결기준 2022년 4분기 매출은 1227억원, 영업이익은 15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0.1%, 영업이익은 92.2%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4억4600만원으로 1년 새 99.7% 감소했다.씨젠은 코로나19 사업 부문의 매출이 지속해서 줄어들고 있는 점을 고려해 비코로나19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비코로나19 관련 제품에는 호흡기질환(RV)과 소화기감염증(GI), 인유두종바이러스(HPV), 성매개감염증(STI) 진단시약이 포함된다.씨젠에 따르면 비코로나19 사업 부문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5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씨젠 관계자는 “2022년 4분기 진단시약 매출에서 비코로나19 관련 제품의 매출 비중이 53%로 절반을 넘겼다”며 “코로나19가 유행한 이후 비코로나19 사업 매출 비중이 처음으로 코로나19 관련 사업 매출 비중을 넘어선 것”이라고 했다.장비 사업 부문에서 씨젠은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분자진단에 쓰이는 증폭 장비 5429대, 추출 장비 2828대를 공급, 설치했다.씨젠은 분자진단 제품을 발판 삼아 해외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주력 제품은 여러 특허 기술이 적용된 60여 종의 신드로믹 분자진단 제품이다. 신드로믹 검사는 증상이 유사한 병원체를 한꺼번에 찾아내는 검사 방법이다.회사 측은 “신드로믹 제품은 감염성 질병 검사와 환자 관리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씨젠은 신드로믹 분자 진단 파이프라인과 이를 적용한 자동화 분자진단 시스템으로 글로벌 표준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씨젠은 올해 1분기 미국에서 분자진단 연구용(RUO)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연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자사 호흡기 제품의 허가를 신청한다는 목표다. 내년에는 3개 이상의 신제품을 개발해 상업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2023.02.17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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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교류] 中 칭다오 시립병원 국제진료소, 대한(對韓) 의료 서비스의 대표주자

차이나 포커스

(중국 칭다오=신화통신) 중국에서 한국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주요 도시 중 하나인 산둥(山東)성 칭다오(青島)시 소재 병원들이 한국 교민 대상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쑨제(孫潔) 산둥성 칭다오시 시립병원 국제진료소 주임은 "이곳의 첫 번째 외국인 전문가는 한국 인"이라며 병원의 역사를 설명했다.칭다오 상무국에 따르면 한국은 칭다오에서 둘째로 큰 외자 유치국이자 셋째로 큰 무역 파트너다. 칭다오에는 약 2천 개가 넘는 한국 기업이 있고 3만 명 이상의 한국인이 거주하고 있다. 이 때문에 칭다오의 의료 여건은 한국 기업인이 칭다오에 투자하는 큰 관심사 중 하나가 됐다.칭다오는 한국인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선진화된 의료 수준을 바탕으로 한국과의 교류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산둥성에서 가장 먼저 한국과 교류를 시작한 병원인 칭다오시 시립병원은 칭다오시, 나아가 산둥성의 대(對)한 의료를 제공하는 대표주자로 성장했다.2003년 칭다오시 시립병원에 설립된 국제진료소의 첫 외국인 전문가는 결핵·호흡기질환 전문가 김성진씨다. 칭다오 생활 6년간 그는 농촌 지역의 '맨발의 의사'로 일해 왔다. 이에 2008년 '칭다오시를 감동시키는 10대 인물'으로 선정되기도 했다.한웨이(韓偉) 칭다오 시립병원 부원장은 "국제진료소 설립에는 한국 전문가의 도움과 지원이 필수적이다"고 말했다. 이어 시립병원은 칭다오에서 비교적 빠르게 국제화를 실현한 병원이 됐으며 올해 유럽의 글로벌 시험인증기관인 DNV로부터 국제병원인증을 통과했다고 밝혔다.한 부원장은 "전 주칭다오 한국 총영사의 부인도 이곳 국제진료소에서 자원봉사를 했다"며 그의 언어 실력을 활용해 통역과 안내를 맡으면서 중·한 의료 교류 협력에 귀감이 됐다고 말했다.칭다오시 시립병원은 국제진료소 설립 19년 동안 칭다오 한인 커뮤니티에서 점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이덕호 재칭다오한국인(상)회 회장은 "시립병원 의료진 수준과 서비스가 매우 좋다"며 "더 많은 한국 교민이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누리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교민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2019년 재칭다오한국인(상)회는 칭다오시 시립병원과 협력 협의에 서명했다고 설명했다.쑨 주임에 따르면 시립병원 국제진료소에는 의사 5명, 간호사 10명이 근무하고 있고 그중 한국인 의사와 미국인 의사는 각각 1명으로 이들은 외래 환자들에게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007년 칭다오시 시립병원은 칭다오시 적십자회와 협력해 칭다오 최초의 국제의료단인 칭다오 적십자 중한의료단을 설립했다. 일부 한국 기업의 지원과 칭다오시 시립병원의 인솔하에 중·한 의료 자원봉사자들은 빈곤 지역에서 주민들에게 무료 진료와 약품을 제공하기도 했다.청양(城陽)구는 칭다오에서 한국인이 주로 거주하는 지역이다. 청양구 인민병원에도 중·한 합동진료소가 있다. 2008년 설립된 이곳은 지금까지 중국 국내 환자 진료를 기반으로 8만여 명의 해외 환자를 진료했다. 이는 산둥성 내 해당 건설 기준에 도달한 최초의 국제진료소 중 하나다.한 부원장은 "의학은 국경과 정치를 초월한 영역"이라며 "우리는 의료를 통해 중·한 간의 우정을 다져야 한다"고 말했다.

2022.06.08 11:56

2분 소요
“일본 갈 뻔했던 반도체 공장, 요즈마가 용인으로 끌고 왔죠”

CEO

2021년 10월 이스라엘 의료기기 스타트업 ‘나녹스(Nanox)’가 경기도 용인시에서 반도체 공장 준공을 앞두고 공개기념식을 열었다. 차세대 엑스레이기기에 들어갈 전용 반도체를 만드는 시설이다. 나녹스가 이 공장에 들인 돈만 4000만 달러(약 475억원)다. 2020년 8월 미국 나스닥에 입성해 탄탄한 자금력을 갖춘 회사 입장에서도 제법 큰 투자규모였다. 이 공장의 원래 행선지는 일본이었다. 나녹스의 원천기술을 일본기업 소니로부터 받았고, 기기에 들어갈 다른 부품도 일본 업체가 만들고 있었기 때문이다. 공장의 국적을 바꾼 건 이스라엘 벤처캐피탈(VC) 요즈마그룹이었다. 아시아사업을 총괄하는 요즈마그룹코리아에서 나녹스에 한국행을 권했다. 한국법인이 SK텔레콤과 함께 나녹스에 투자한 인연이 있었고, 한국이 반도체 강국이란 점도 내세웠다. 당시 한국법인 측은 “SK하이닉스 같은 대형 파트너사가 있다는 점부터 한국과 이스라엘의 비슷한 과거사까지 어필해 공장을 용인에 지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 스타트업 크려면 제조 인프라도 필요…한국이 적격 요즈마그룹은 무엇보다 일본보다 한국에 공장을 짓는 게 나녹스가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길이라고 판단했다. 이스라엘엔 연구실 기업이 많지만, 사업을 키울 만한 생산 기반이 많지 않다. 한국의 탄탄한 제조기업들이 이 약점을 충분히 보완할 수 있을 거라고 봤다. 요즈마그룹은 그런 판단력을 갖춘 회사다. 1993년 설립 이후 20여개의 기업을 입성 과정이 가시밭길 같은 나스닥에 들여보냈다. 글로벌 투자업계에선 ‘나스닥 상장 전문 VC’로 꼽힌다. 가 최근 요즈마그룹코리아의 새 수장으로 취임한 이동준 국내부문 대표를 만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스라엘 출신의 VC는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의 발전 가능성을 어느 정도로 가늠하고 있는지 묻기 위해서다. 요즈마는 글로벌 VC지만 낯설어하는 독자도 있다. 회사소개를 요약해 달라. 요즈마그룹은 1993년 이스라엘 정부와 민간이 힘을 합쳐 만든 펀드가 시작이었다. 정부가 40%, 민간이 60%를 투자해 이스라엘 스타트업을 지원했다. 설립 후 15년간 수백 개 기업에 투자했다. 이후 1998년 민영화했고, 2015년엔 한국에 첫 해외법인을 세웠다. 왜 한국에 처음으로 법인을 세웠나. 이원재 법인장(현 해외부문 대표)의 역할이 컸다. 현지 히브리대 경제학과를 나와서 이스라엘 총리 아시아경제자문관 등을 지냈다. 그때 만났던 이갈 에를리히 요즈마그룹 회장과 마음이 맞았던 것 같다. 이원재 법인장이 회장에게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의 가능성을 잘 어필했다. 지금과 비교하면 당시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는 풍부하지 않았다. 어떤 가능성을 어필했던 건가. 여러 이유가 있었겠지만, 당시 한국에선 기술기업이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2011년 나왔던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 ‘김기사’가 대표적인 사례다. 이스라엘 스타트업에서 만든 ‘웨이즈’와 성능이 거의 같았다. 그런데 웨이즈는 구글에 9억6600만 달러(1조1461억원)에, 김기사는 카카오에 650억원에 팔렸다. 해외 네트워크가 있는 벤처캐피탈이 있었다면 김기사도 더 높은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었을 거다. 요즈마의 한국법인이 지금 하는 역할이 이런 거다. 글로벌 네트워크가 탄탄하면 이점이 확실히 많겠다. 이스라엘의 나녹스가 한국에 제조시설을 세운 것처럼 말이다. 요즈마가 해외 매각·상장 전문 VC가 된 이유가 있다. 스타트업이 크려면 배후에 부품 공급업체·조립업체도 있어야 하는데, 이스라엘엔 기술기업이 개발한 상품을 만들어줄 제조 인프라가 많지 않다. 이 때문에 해외로 눈을 돌리게 됐다. 이스라엘 기업을 한국에 연결하는 건 나녹스가 첫 사례인가. 2019년에도 있었다. 이스라엘의 기초과학연구소인 ‘와이즈만연구소’와 한국 바이오기업 ‘바이오리더스’ 간 합작법인을 만들도록 주선했다. 합작법인에선 와이즈만연구소가 가진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항암치료제를 개발한다. 현재 임상시험 진입 단계에 있다. ━ 2022년 한-이스라엘 기술이전센터 개소 예정 한국 VC는 스타트업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손을 떼는 경우가 많은데, 요즈마는 경영에 제법 관여하는 것처럼 보인다. 미국 벤처캐피탈은 비교적 작은 규모의 투자를 진행해놓고, 전략 컨설턴트를 고용해서 기업에 파견 보내는 경우가 많다. 한국에선 이런 방식을 반기지 않는다. 자칫 경영 개입처럼 보일 수 있어서다. 우리 역시 마찬가지다. 해당 기업에 경영에 왈가왈부하겠다는 게 아니다. 다만 기업과 함께 성장할 방안을 도모하고 있다. 우리는 이를 ‘사업화 지원’이라고 부르고 있다. 사업화 지원? 낯선 개념이다. 자세히 설명해 달라. 해외 네트워크와 연결하는 게 핵심이다. 나녹스처럼 해외(한국) 생산시설과 연결할 수 있고, 바이오리더스처럼 해외 원천기술을 이전받는 형태일 수도 있다. 이렇게 촘촘하게 연결할 때 기업 가치도 높아질 수 있다. 다른 국내 벤처캐피탈은 추구하기 어려운 요즈마그룹코리아만의 강점이다. 사업화까지 돕자면 필요한 인력이 더 많겠다. 한국법인에서 32명이 일하고 있다. 2022년 1월이면 누적 운용규모가 4000억원이 되는데, 비슷한 규모의 다른 VC보다 두 배가량 인원이 많다. ‘왜 이렇게 사람이 많으냐’고 업계에선 놀라더라. 재무 검토나 투자 관련한 지원 인력 말고도 사업 개발하고 컨설팅해주는 인력이 있어서 그렇다. 중견기업연합회와도 협력한다고 했다. 2021년 4월 업무협약을 맺으면서 중견기업 성장펀드(‘요즈마-ATU Game Changer 1호’)를 만들었다. 연 매출 5000억~1조원 사이인 중견기업들은 투자 수익보다도 새로운 성장 동력에 관심이 많다. 그걸 초기 기술기업에서 찾으려고 한다. 이런 전략적인 목적에서 출자한 기업이 많다. 2022년 초엔 아예 한국-이스라엘 기술이전센터를 만들어서 대응하려고 한다. 기술이전센터는 어떤 역할을 맡게 되나. 한국 중견기업이 신사업이나 새 기술을 찾을 때 이스라엘 스타트업을 소개하는 취지다. 한국 중견기업은 2세 오너가 회사를 물려받을 때 해외 기술기업에 관심을 특히 많이 가진다. 새로운 사업으로 본인의 경영 능력을 증명해야 하니 더 그렇다. 몸집이 작은 이스라엘 스타트업은 투자가 절실한 상황이다.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양쪽을 연결해보자는 거다. VC치고 벌이는 일이 많다. 본연의 업무인 투자 실적은 어땠나. 우리의 목적은 어디까지나 투자한 기업의 가치를 더 끌어올리자는 거다. 누적 운용규모 약 4000억원에서 절반을 2021년 한 해 동안 투자하는 데 썼다. 그만큼 투자 규모를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또 투자한 곳 중 2022년에만 4곳을 미국 나스닥에 상장하려고 한다. ━ “투자기업 네 곳 2022년 나스닥 상장 기대” 나스닥 입성을 꿈꾸는 한국 스타트업도 많다. 나스닥 입성을 돕는 건 우리가 잘하는 일이지만, 꼭 능사는 아니라고 본다. 요즈마는비즈니스 모델이 글로벌하게 커질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해왔다. 차세대 엑스레이기기를 만드는 나녹스만 해도 어느 나라에서나 잘 팔릴 게 뻔했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가장 큰 규모의 뉴욕증시 입성을 노렸던 거다. 상장이 중요하다기보단 상장을 통해서 어떤 비즈니스를 펼치고 싶은지가 더 중요한 이슈다. 국내 기업 가운데 가능성 있는 곳이 있다면. 우리가 투자한 기업 중에선 두나무가 눈에 띈다. 한국에서 사업을 하곤 있지만, 사업성 자체가 글로벌하게 주목받을 만하다. 상장을 앞둔 4곳 중 배터리기업도 있다고 들었다. 이스라엘 스타트업 스토어닷(Store Dot)이다. 전기차용 리튬이온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 5분 안에 완전히 충전되는 배터리다. 현재는 아무리 빨라도 1시간 가까이 걸린다. 지난 9월엔 테슬라가 쓰는 4680 원통형 셀을 10분 만에 완충하는 시제품을 발표했다. 요즈마는 물론 영국 BP와 독일 다임러, 일본 TDK 등이 투자했다. 한국 배터리 제조사에서도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안다. 이제 막 생태계에 발을 디딘 초기 스타트업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한다고 들었다. 소니스트가 좋은 예다. 호흡기질환 재활운동을 돕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있다. 2019년 경북테크노파크 중소벤처기업 성장촉진프로그램을 통해서 보육한 기업이다. 지금은 프랑스 금연치료 기업인 ‘크윗(Kwit)’과 연결해 글로벌 진출을 돕고 있다. 2015년 처음 법인을 만들었을 때도 경기도 판교에 창업보육기관인 요즈마 캠퍼스를 가장 먼저 만들었다. 상장 직전인 기업부터 초기 스타트업에까지 모두 투자한다.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고 싶다. 실제로 1억원 미만인 시드 투자부터 상장 전 투자(프리IPO), 그리고 메자닌(상장사 채권 투자)까지 집행해왔다. 투자받는 기업 입장에서는 초기 단계에서부터 후속 투자까지 꾸준히 지원받을 수 있는 셈이다. 사업화 지원을 한다는 점과 함께 한국법인을 소개할 때 빼놓지 않고 강조하는 점이다. 모든 단계의 투자를 다 하려면 고충은 없나. 단계마다 기업을 바라보는 인사이트가 다르다. 초기 스타트업을 심사하는 자리에 액셀러레이터 팀이 아니라 벤처투자 팀을 들여보내 봤는데, 대부분 반려하더라. 한 회사로 다 같이 가면 인력 구성이나 사업 전략이 분산되는 상황이 올 것 같다. 그래서 2022년에는 각 사업 부문을 계열사로 나누려고 한다. 여러 단계의 투자를 해봤고 운용규모도 충분히 키웠기 때문에 나눌 때가 됐다고 본다. ━ “벤처투자에도 싸움의 기술 필요해” 변화를 앞둔 시점이 2021년 11월 대표가 됐다. 국내부문을 맡았다. 2019년 최고전략부시장(CSO)로 합류했을 때부터 투자와 사업개발을 담당해 왔다. 이전까진 스타트업 생태계와 큰 인연이 없었다. 졸업한 뒤 대기업 전략팀에 있었다. 전략적인 목적으로 기업에 투자하거나 인수·합병하는 일을 했다. 그 뒤에는 다수의 중소기업에서 전문경영인을 했었다. 그때 대기업에서 지닌 경영 관리 기법이나 전략을 이식했다면 더 큰 성과를 냈을 텐데 하고 안타까웠던 적이 많았다. 기억에 남는 기업이 있나. 협력업체 중에 하나가 워크아웃(기업 채권단이 합의해 금융부채를 조정한 뒤 기업을 정상화하는 제도) 상태였다. 그런데 채권단에 있는 시중은행 한 곳이 추가 대출을 다 막았다. 쉽게 말하면 대출을 받으려고 해도 일단 자기 빚부터 갚으라는 거다. 그러면 방법이 있나. 그때는 대환(기존 대출을 다른 대출로 전환)해야 하는데 이번엔 담당 회계법인에서 안 된다고 하더라. 알고 보니 문턱이 높은 1금융권에서만 대환해줄 곳을 찾고 있더라. 결국 상호금융기관을 찾아가 해결했다. 상대적으로 여신심사 기준이 유연해서 가능한 일이었다. 기업에서 일반적으론 상호금융권을 찾는 경우가 많지 않다. 일종의 싸움의 기술인 거다. 사업화 지원까지 도맡는 요즈마에서도 그런 싸움의 기술이 유용했을 것 같다. 성공할 것 같은 스타트업에 미리 돈을 대는 게 역할의 전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길과 기술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가령 최고재무책임자(CFO)가 필요해 보였는데도 담당 임원이 없던 스타트업이 있었는데, ‘CFO를 영입하는 게 우리의 투자조건’이라고 제안한 적도 있었다. 최근 주목하는 투자처가 있나. 메타버스와 ESG(환경·사회·거버넌스)를 지켜보고 있다. 당장 어떤 기업을 눈여겨보고 있다 말하긴 빠른 것 같다. 다만 수익성 외에도 우리의 정체성에 맞는 투자를 하려고 한다. 한국과 이스라엘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는, 그리고 우리가 투자했을 때 가치를 키워줄 수 있는 기업을 찾으려고 한다. 이스라엘과 한국의 협업으로 순항 중인 나녹스 같은 기업이 또 나올 수 있을까. 이미 진행하고 있다. 스토어닷이 그중 하나다. 생산을 한국에서 하려고 한다. 지금 양극재·음극재 등 배터리 부품을 만드는 업체를 찾고 있다. 문상덕 기자 mun.sangdeok@joongang.co.kr

2022.01.02 08:00

7분 소요
[오늘의 경제정책 브리핑] 어제 대통령 오늘 총리, 정부·재계 연쇄 회동

정책이슈

━ 재계 총수들 총리와 간담회, ‘이재용 사면’ 또 건의? 정부와 재계가 또 만난다. 문재인 대통령이 진행한 4대 그룹 총수와의 오찬 하루 만인 3일 김부겸 국무총리가 5개 경제단체장과 간담회를 갖는다. 국무총리실은 오늘 3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김부겸 국무총리가 5개 경제단체장과 만나 간담회를 갖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SK그룹 회장)과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협회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 5월 14일 취임한 김 총리와 상견례 성격을 겸하는 이 자리에서 김 총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에 따른 경제 위기 극복에 힘써 달라는 당부를 전한 것으로 보인다. 김 총리는 2일 국무회의에서 “하반기 내수·소비 진작과 수출·투자 활성화 등을 위한 정책과 프로젝트를 미리 검토·준비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나 경제단체는 정부에 노사관계 선진화와 중대재해처벌법 등 규제입법 완화, 최저임금의 과도한 인상 자제 등 일부 경제 현안에 대한 건의사항도 전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손경식 경총 회장은 지난 5월 31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중대재해처벌법 등 경영계 현안에 대해 작심 발언을 한 바 있다. 이재용 부회장 사면 건의가 다시 나올 지도 주목된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2일 2일 문재인 대통령이 연 4대 그룹 오찬 간담회에서 “경제 5단체장이 (이 부회장 사면을) 건의한 것에 대해 고려해 달라”고 말했다. 재계 관계자는 “지난 4월 26일 주요 경제단체장 공동 명의의 ‘이재용 부회장 사면 건의서’를 손 회장이 주도한 만큼 재차 사면 건의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 놓치면 10월 이후, 60~74세 백신 예약 마감 60~74세의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 예약이 3일 마감된다. 접종은 19일까지로 정해졌다. 만약 3일까지 접종 일시를 예약하지 않으면 60세 미만 일반인의 1차 접종이 끝나는 10월 이후에 백신을 맞아야 한다. 2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60세~74세 고령층과 만성 중증 호흡기질환자, 유치원·어린이집·초등학교(1~2학년) 교사, 돌봄인력 등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전 예약이 내일(3일) 종료된다고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고령층 등은 3일까지 예약해야 이달 중에 접종할 수 있다”면서 “예약하지 않으면 10~11월이 되어서야 접종할 수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고령층의 경우 현재 접종이 진행 중인 70~74세는 77.1%, 65~69세는 74.2%의 예약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접종이 시작되지 않은 60~64세의 예약률은 67.7%로 집계됐다.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나흘간 1차 접종을 마친 65~74세 고령층은 126만1797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배동주 기자 bae.dongju@joongang.co.kr

2021.06.03 06:00

2분 소요
[증시 이슈] 돼지열병 재확산 조짐에 관련株 일제 상승

바이오

지난 5일 강원도 영월의 한 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진 사례가 나오면서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 확진 사례가 나온 건 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 만이다.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업종은 동물의약품 생산업체다. 돼지 호흡기질환 치료제를 생산하는 이글벳은 6일 오전 11시 현재 전 거래일보다 8.91% 오른 8560원에 거래되고 있다. 6.67% 오른 체시스는 소독제와 항생제 등을 생산하는 넬바이오텍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그다음 높은 상승률(6.64%)을 보이는 제일바이오는 효소제 등 발효에 바탕을 둔 동물의약품을 만든다. 사료 생산업체의 주가도 크게 오르고 있다. 사료가 아닌 사람이 먹고 남긴 잔반을 돼지에게 먹이는 것이 ASF 확산의 주된 이유로 꼽혀왔기 때문이다. 당국은 지난 2019년부터 잔반 급여를 금지하고 있다. 사료 생산업체인 팜스토리는 3.18% 오른 2430원에, 한일사료는 6.61% 오른 2420원에 거래되고 있다. 닭고기 생산업체의 주가도 상승세를 보였다. 방역당국이 대규모 돼지 살처분을 단행할 경우 돼지고기 공급이 달릴 수 있어서다. 하림은 전 거래일보다 2.16% 오른 3315원에, 마니커는 전 거래일보다 1.60% 오른 716원에 거래되고 있다. 강원도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5일 영월의 한 양돈농장의 돼지 2마리가 모두 ASF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당국은 이 농장에서 사육하는 돼지 401마리를 살처분하고 농장 출입을 통제했다. 감염 시 폐사율이 100%에 달하는 ASF는 아직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다. 감염지역 반경 10㎞ 내 농가에 이동제한조치를 내리고, 소독제를 사용해 사전 방역하는 방법이 유일하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국무총리 직무대행)은 “철저한 역학조사를 통해 전파원인을 신속히 밝혀내 추가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신속 대응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문상덕 기자 mun.sangdeok@joongang.co.kr

2021.05.06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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