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CONOMIST

25

현대차·기아, 배터리 안전기술 공개…과충전 화재 대응 가능할까

산업 일반

현대차·기아가 전기차 안전을 책임지는 핵심 기술인 ‘배터리 관리 시스템’(Battery Management System)을 15일 공개했다.이는 최근 인천 지하주차장 화재로 인해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 확산하고 있는 ‘전기차 포비아(공포증)’를 극복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BMS는 배터리를 전체적으로 관리·보호하는 ‘두뇌’인 동시에 전기차가 배터리를 사용하는 데 필요한 제어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맡는다. 높은 에너지를 저장하고 있는 배터리를 총감독하는 셈이다. 현대차·기아는 특히 오래전부터 하이브리드차를 개발하며 BMS 제어 기술 기반을 쌓고 다양한 기술적 난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지금의 BMS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두 회사는 “안전성과 주행거리, 충전 시간 등 소비자가 중시하는 전기차의 기본기를 끌어올리고자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까지 방대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고 강조했다.BMS의 주요 역할 중 하나는 배터리가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정밀 ‘배터리 시스템 모니터링’ 기능이다.모니터링 항목은 전압편차와 절연저항, 전류·전압 변화, 온도, 과전압·저전압 등이다. BMS는 배터리 이상 징후를 탐지하면 즉각 위험도를 판정, 차량 안전 제어를 수행한다. 이상 징후 데이터는 원격 지원센터로 전송되고, 이어 고객에게 입고 점검과 긴급 출동을 안내하는 문자메시지가 자동 발송된다. 최근 출시 차량에는 며칠 또는 몇 주 이전의 잠재적 불량까지 검출할 수 있는 순간·미세 단락을 감지하는 기능도 추가됐다. 현대차·기아는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판단되면 관계기관에 자동 통보하는 시스템 개발도 추진할 예정이다.이상 징후 탐지·판정후 즉시 통보 시스템여기에 더해 첨단 진단 기술과 클라우드 서버 기반의 원격 정밀 진단을 활용한 ‘온보드-클라우드 통합 안전관리 시스템’도 개발 중이다.BMS의 또 다른 주요 역할은 배터리 과충전을 3단계에 걸쳐 방지하는 것이다. 충전 상태 집중 모니터링, 충전 제어기와의 긴밀한 협조제어 등을 통해 3단계 별로 과충전을 원천 차단하는 다중안전 시스템을 적용했다. 현대차·기아는 BMS 기술에 대해 “15년 이상의 자체 개발 노하우를 축적·고도화해 완성한 이 기술은 현대차·기아의 연구개발(R&D) 역량을 가장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소개했다. 또 “현재까지 자사 전기차 중 과충전에 따른 화재는 한 건도 없었다”며 “과충전에 의한 문제 가능성은 0%에 가깝다”고 밝혔다. 배터리 화재는 다양한 원인을 계기로 발생할 수 있지만 대부분 셀 자체 불량 또는 충격에 의한 셀 단락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BMS는 또 배터리 내부 셀을 종합 관리해 내구성과 성능을 최적으로 유지하는 ‘셀 밸런싱’(Cell Balancing) 기술도 갖췄다고 현대차·기아는 전했다. 이밖에 현대차·기아는 배터리 화재를 지연시키는 다양하고 탁월한 기술도 보유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잇단 전기차 화재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고조되는 현대차와 기아는 자사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했다.현대차는 지난 10일 총 13종의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제조사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현대차는 소형 SUV 코나 일렉트릭 2세대에 글로벌 1위 중국 닝더스다이(CATL) 배터리를 쓴 것 외에 모두 SK온과 LG에너지솔루션 제품을 사용했다.기아차도 12일 홈페이지에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했다. 기아에 따르면 지난해 출시된 레이EV와 니로EV 일부 모델 2종에는 중국 CATL의 배터리가 탑재됐다. 나머지 차종들은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SK온과 LG에너지솔루션 제품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08.15 11:17

3분 소요
뚜껑 열린 ‘판도라 상자’…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연쇄 공개’

자동차

판도라의 상자가 열렸다. 국내 완성차 업계에 이어 수입차 업계까지 배터리 제조사를 하나, 둘 공개하기 시작했다. 명목은 ‘고객의 알권리 보장’을 위해서다. 사실상 발단은 최근 인천 청라에서 발생한 벤츠 전기차 화재다. 해당 사고 이후 소비자들의 ‘전기차 포비아’(공포증)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됐다. 배터리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도도 높아졌다. 이에 자동차 업계는 자구책으로 배터리 제조사 공개 방안을 택했다. 13일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배터리 제조사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그간 벤츠코리이는 영업비밀 등의 이유로 배터리 제조사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 벤츠코리아는 인천 청라 아파트의 지하주차장 화재 전기차 수입사다.이날 공개된 차종은 전기차 8대다. 지난 1일 화재가 났던 차량 EQE 350+에 탑재된 배터리는 파라시스 제품이다. 2022년식부터 2024년식까지 모든 차량에 동일한 배터리가 적용됐다. 이에 더해 ▲EQE 53 4MATIC+ ▲EQE 350 4MATIC ▲EQE 500 4MATIC SUV ▲EQS 350에 모두 파라시스 배터리가 탑재됐다. EQE 300의 경우 CATL 배터리가 적용됐다.EQC모델의 경우 2020년식부터 2021년식 까지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탑재됐다. EQA 모델의 경우 2021년식부터 2022년식까지 CATL 배터리가 사용됐다. 이후 2023년식부터 2024년식은 SK온의 모델이 사용됐다. EQB 모델에는 SK온 배터리가 각각 탑재됐다.파라시스는 중국 배터리 업체다. 벤츠 EQE에 들어간 파라시스 배터리는 니켈·코발트·망간(NCM) 계열 배터리다. 해당 배터리는 지난 2021년 중국에서 화재 위험으로 리콜을 실시해 품질 우려까지 제기된 바 있다.CATL도 중국 배터리 업체다. 지난 2011년 창립한 CATL은 글로벌 1위 배터리 제조업체로 아직까지 화재가 발생한 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벤츠코리아와 함께 수입차 1,2위를 다투는 BMW코리아는 수입차 중 처음으로 배터리 제조사 정보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지난 12일 BMW코리아는 홈페이지에 ‘BMW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안내’ 항목을 통해 자사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제조사를 밝혔다.BMW코리아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iX1과 iX3에는 중국 CATL 배터리가 장착됐다. 다른 전기 SUV인 iX xDrive50과 iX M60에는 삼성SDI 배터리가 탑재됐다. 전기 세단 모델의 경우 ▲i4(eDrive40·M50) ▲i5(eDrive40·M60) ▲i7(xDrive60·M70) 모두 삼성SDI가 배터리가 탑재됐다.이번 연쇄 배터리 공개와 관련해 가장 발 빠르게 대처한 업체는 현대차그룹이다. 지난 10일 현대자동차는 자사 홈페이지에 현대차 10종과 제네시스 3종 등 총 13종의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의 제조사를 전면 공개했다.현대차가 공개한 제조사 목록에 따르면 소형 SUV ‘코나 일렉트릭’ 2세대에는 CATL 배터리가 탑재됐다. 그 외 나머지 12종에는 모두 SK온 및 LG에너지솔루션 제품이 적용됐다.차종별로 보면 ▲구형 아이오닉 ▲1세대 코나 일렉트릭 ▲캐스퍼 일렉트릭은 LG에너지솔루션 제품이 들어갔다. 제네시스 전기차 ▲GV60 ▲GV70 ▲G80 전동화 모델과 ▲아이오닉5 ▲ST1 ▲포터 EV에는 SK온 배터리가 들어갔다.현대차에 이어 기아도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에 동참했다. 기아는 지난 12일 홈페이지에 자사 전기차 7종에 탑재된 배터리 제조사를 밝혔다. 현대차에 이어 두 번째다.공개 대상은 단종된 쏘울EV를 포함해 전용 전기차 ▲EV3 ▲EV6 ▲EV9 ▲니로EV ▲레이EV ▲봉고Ⅲ EV 등 총 7종이다.차종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출시된 레이EV와 니로EV 일부 모델(SG2)에는 중국 CATL의 배터리가 적용됐다. 2011년부터 2017년까지 생산된 ▲레이EV와 ▲EV6 ▲EV9에는 SK온의 배터리가 적용됐다.최근 출시된 EV3의 경우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가 들어갔다. 나머지 ▲니로EV 모델(DE) ▲봉고Ⅲ EV ▲쏘울EV에는 SK온과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이원화돼 적용됐다. 자동차 업계의 배터리 공개 움직임에 정부도 거든다. 정부는 국내에서 판매되는 모든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정보를 각 제작사에서 자발적으로 공개하도록 권고하기로 했다.국무조정실은 이날 최근 확산되고 있는 전기차 안전성에 대한 국민적 불안 및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열고 이같이 조치하기로 했다.이번 회의에서는 각 부처에서 지금까지 점검·검토해온 ▲전기차 배터리 및 충전시설의 안전성 강화 ▲화재 발생 시 신속한 대응 시스템 구축 ▲지하 주차시설에 대한 다양한 안전 강화방안에 대해 논의했다.먼저 전기차 소유주의 화재불안 우려 경감을 위해 전기차 특별 무상점검과 함께, 그간 비공개해왔던 국내 보급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정보를 모든 제작사가 자발적으로 공개하도록 권고하기로 했다.아울러 공동주택 주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일정 규모 이상의 공동주택 지하주차장 화재대응 취약요인에 대한 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 긴급점검을 추진하기로 했다.방기선 국무조정실장은 “이번 대책은 국민의 일상생활 속 안전과 직결된 사항인 만큼 대책 발표 이전이라도 개선할 수 있는 사항들은 조속히 시행하고, 개선방안은 철저히 국민의 눈높이에서 검토해 줄것”을 관계부처에 당부했다.

2024.08.13 16:50

4분 소요
현대차 이어 기아도...기업들, 배터리 제조사 공개

산업 일반

현대자동차(현대차)와 기아 등 국내 자동차 업계가 잇달아 자사의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했다. 최근 인천 청라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전기차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소비자들 사이에서 불안감이 커진 데 대응하기 위해서다.현대차는 지난 10일 홈페이지를 통해 소형 SUV인 코나 일렉트릭 2세대에 중국 CATL 배터리를 쓴 것 외 SK온과 LG에너지솔루션의 제품을 자사의 전기차에 사용했다고 밝혔다.현대차가 이런 정보를 밝힌 이유는 소비자 문의가 잇따라서다. 현대차 관계자는 "기존에도 언론이나 고객 문의가 있을 때 배터리 정보를 공개했는데, 이번 사건으로 문의가 많아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홈페이지에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했다"고 했다.기업이 나서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하기는 자동차 업계로 확산하고 있다. 기아는 현대차에 이어 모든 전기차 차종에 들어가는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했다.기아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기아의 전기차 12개 차종 중 10종은 한국의 배터리 제조사인 SK온과 LG 에너지솔루션의 제품이다. 2023년 8월 이후 생산된 레이 EV와 니로 EV 2세대에는 중국 1위 제조사 CATL의 배터리가 탑재됐다.국내 수입차 1위 기업인 BMW도 홈페이지에 모든 전기차에 들어간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대형 화재를 일으킨 벤츠의 전기차에는 세계 10위권의 기업이 중국 파라시스의 배터리가 들어있었다.다만 일부 수입차 브랜드는 배터리 제조사의 경우 비공개가 원칙이라는 이유로 해당 정보를 공개하려면 본사와 협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내년 배터리 제조사 전면 공개를 추진할 방침이다. 기업이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하면 인센티브 등을 주는 정책 등을 다방면으로 검토하고 있다.

2024.08.12 17:59

2분 소요
현대차·기아, 프랑스 판매 신차 10대 中 6대 친환경차

자동차

프랑스에서 현대차와 기아가 판매하는 자동차 10대 가운데 6대는 친환경차인 것으로 나타났다. 친환경차는 전기차(EV)와 하이브리드차(HEV) 등을 일컫는다.31일 현대차·기아는 올해 상반기(1~6월) 프랑스에서 친환경차 2만8354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내연기관차를 포함한 프랑스 전체 판매대수(4만7307대) 가운데 59.9%에 해당하는 비중이다. 브랜드 별로 살펴보면 현대차의 친환경차 비중은 62.4%(1만4860대), 기아는 57.5%(1만3494 대)로 집계됐다. 현대차의 경우 코나 하이브리드(3676대)가 2세대 완전변경 모델 출시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31.4% 증가했다. 기아는 니로 하이브리드(2811대)와 스포티지 하이브리드(7072대)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판매량이 각각 80.3%, 29.1% 늘어났다. 두 차종의 판매량 증가 덕분에 기아의 프랑스 친환경차 판매대수(1만3494대)는 전년 동기 대비 11.1% 늘었다. 현대차와 기아는 신형 전기차를 유럽 지역에 투입해 친환경차 비중을 더욱 늘릴 계획이다. 현대차는 캐스퍼 일렉트릭(현지명 인스터), 기아는 올해 안으로 소형 전기차 EV3가 유럽 출시를 앞두고 있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유럽 기준으로 경형(A세그먼트), 기아 EV3는 소형(B 세그먼트) 전기차다. 역사가 오래된 유럽 주요 도시는 차로가 좁은 데다 주차할 곳도 많지 않아 소형 전기차 수요가 많은 편이다.현대차는 캐스퍼 일렉트릭을 출시함에 따라 A세그먼트부터 B세그먼트(코나 일렉트릭), C세그먼트(아이오닉 5·6)까지 전기차 라인업을 갖출 수 있게 됐다. 다양한 전기차 라인업을 통해 현대차는 유럽 소비자에게 보다 친환경적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기아의 EV3는 EV6, EV9와 마찬가지로 전용 플랫폼(E-GMP) 기반 전기차다. 유럽 인증(WLTP) 기준으로 1회 충전거리는 600 ㎞ 이상이다. 프랑스 파리에서 스위스 제네바까지 충전 없이 갈 수 있다. 오는 10월에는 기아가 파리 모터쇼에 참가한다. EV3를 비롯한 기아의 전략 차종이 전시될 예정이다. 기아가 파리 모터쇼에 참석하는 건 2018년 이후 6년 만이다.

2024.07.31 13:57

2분 소요
현대차그룹, 전기차 누적 판매량 150만대 ‘돌파’

자동차

현대자동차그룹이 국내외에서 지난해에만 50만대 넘는 전기차를 판매, 누적 판매량이 150만대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7월 국내에서 첫 양산형 전기차 블루온을 선보인 이후 약 12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4일 완성차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현대차(제네시스 포함)와 기아의 전기차 누적 판매량은 153만8689대로 파악된다. 이 가운데 현대차 판매량은 88만6653대, 기아는 65만2036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에만 국내외에서 51만6441대의 전기차를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22년 전기차 판매량(37만1802대)과 비교해 38.9% 증가한 수치다. 특히 현대차와 기아의 지난해 전기차 판매량에서 해외 판매량 비중은 무려 78.3%(40만4530대)에 달했다. 내수 판매량 비중은 21.7%(11만1911대)로, 지난해 현대차그룹이 판매한 전기차 10대 중에 대략 8대는 해외에서 팔린 셈이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누적 판매량 중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전기차는 2018년 출시된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으로 조사됐다. 1세대 코나 일렉트릭(30만299대)과 지난해 출시된 2세대 모델(2만7479대) 등 총 32만7778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코나 일렉트릭 다음으로 많이 판매된 전기차는 현대차 아이오닉5(27만9375대)인 것으로 파악된다. 2021년 2월 출시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주목할 만한 성과라는 평가다. 기아의 니로는 27만7048대의 판매량으로 누적 판매량 3위를 차지했다. 2018년부터 판매된 1세대 모델 판매량은 17만501대, 2022년 5월 출시된 2세대 모델 판매량은 10만6547대를 각각 기록했다. 국내외 전기차 수요가 다소 주춤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지만, 현대차그룹은 올해에도 전기차 시장 선점 전략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기아는 올해 2분기 기아 오토랜드 광명에 전기차 전용 공장을 완공하고 소형 전기차 EV3를 생산한다. 지난해 11월 중국에서 준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5 판매에 돌입했다. 현대차의 경우 올해 하반기 소형 SUV 캐스퍼의 전동화 모델을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2024.02.04 14:23

2분 소요
올해 코스피 막차 DS단석, “글로벌 자원순환 선도 기업 될 것”

증권 일반

“DS단석은 폐배터리와 플라스틱 재활용 등을 통해 폐기물에서 자원으로 전환하는 글로벌 리사이클 업체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미래성장을 위한 글로벌 자원 수단 리딩 컴퍼니로 도약하는 것이 회사의 중장기 비전입니다.” 폐기물에서 자원으로…배터리 재활용 시장 뛰어들어김종완 DS단석 대표(부사장)는 8일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계획을 발표했다. 바이오디젤 제조·배터리 재활용·플라스틱 리사이클 등을 전문으로 하는 자원 순환 기업 DS단석은 올해 마지막 코스피 입성 기업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DS단석의 주요사업은 바이오에너지와 배터리 리사이클, 플라스틱 리사이클 세 가지 부문으로 나뉜다. 그 중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것이 바이오에너지 사업 부문이다.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 1조997억원 중 바이오에너지의 매출은 8592억원이 바이오에너지 부문이었으며 배터리 리사이클 사업 부문(1514억원), 플라스틱 리사이클 사업 부문(891억원)으로 나타났다. 전세계적으로 탄소감축을 위한 차랑용 바이오디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지난 2021년에는 DS단석의 바이오디젤 수출 점유율이 70%에 달했다. 회사는 2세대 바이오디젤인 수첨바이오디젤(HVO)에 대한 단계별 투자를 통해 친환경 에너지 제조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지난 7월부터 구축에 들어간 HVO 전처리 플랜트가 완료되면 연간 약 40만톤의 HVO를 생산할 수 있다. 이렇게 생산된 HVO는 바이오항공유와 바이오납사 등을 확보할 수 있어 추가 수익 창출이 가능해진다. 회사는 2025년에는 바이오선박유를, 2026년에는 바이오항공유를 도입할 계획이다. 배터리 재활용 시장도 이차전지 시장의 확대와 더불어 성장이 예상되는 분야다. DS단석은 지난 5월 LIB 리사이클링 공장 착공과 함께 이차전지 신규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DS단석의 주요 생산 거점 중 하나인 군산 1공장에서 연간 약 8000톤의 페리튬이온배터리를 처리할 수 있다. 김 대표는 “납축전지 시장에 대한 자동차 전자 부품의 전원, 산업용 수요로 인해 납축전지 재활용 시장도 연평균 6.5%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환경 이슈와 소비자의 관심으로 인한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면서 이차전지 시장 규모는 2030년까지 연평균 26%의 고속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온실가스를 감축해야 한다는 국제 사회의 필요와 탄소세 도입 등으로 인해 플라스틱 재활용 시장은 연평균 7%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한다”고 전했다. DS단석은 PCR 플라스틱(재활용 플라스틱)에 대한 기술 고도화를 진행하고 있다. DS단석이 개발하고 있는 기술은 정전, 색차 선별 등 고도화된 플라스틱 분리 기술을 연구하고 있으며 기술 개발이 성공하면 플라스틱의 순도 99% 이상의 고순도 선별이 가능하다.차입금 상환 통해 재무구조 개선 예정DS단석은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된 공모자금을 기반으로 재무건전성 제고 및 사업부별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DS단석의 부채비율은 비교적 높은 편이다. 2022년 기준 부채비율은 304%를 넘었고 올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도 250%에 달한다. 이에 회사는 차입금 상환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개선된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적시에 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회사에서 필요한 시점에 맞춰 운영 자금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DS단석은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회사의 매출액은 2020년 5882억원에서 2021년 8331억원으로, 다음해 2022년 1조997억원을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46억원에서 693억원, 지난해 734억원으로 증가했다. 올 3분기까지 공개된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도에 못 미치는 상황이지만 회사는 큰 무리 없이 1조원 가량의 매출을 낼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한승욱 DS단석 대표이사는 “DS단석은 HVO, LIB리사이클, PCR플라스틱 등을 기반으로 탄소 감축에 기여하는 친환경 사업을 지향하고 있다”며 “기업공개 이후에도 각 사업 부문의 플랜트 구축 및 기술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인류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글로벌 자원 순환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DS단석은 상장 주관사인 KB증권, NH투자증권과 함께 122만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공모 예정가는 7만9000~8만90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964~1086억원이고 수요예측(12월 5~11일), 일반청약(12월 14~15일)을 거쳐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3.12.08 15:58

3분 소요
아빠 추억 돋는 현대차 ‘포니’...이 차가 왜 중요한가요[가봤어요]

산업 일반

역사 속으로 사라졌던 포니(PONY)가 되살아났다. 지난 5월 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레이크 코모(Lake Como)로 날아간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현대 리유니온(Hyundai Reunion) 행사에서 ‘포니 쿠페 콘셉트’ 복원 모델을 최초로 공개했다. 현대 리유니온은 현대차의 과거를 되돌아보며 미래 비전과 방향성을 소개하는 헤리티지 브랜드 플랫폼이다.해당 콘셉트는 현대차가 1974년 이탈리아 토리노 모터쇼에서 선보였던 ‘포니 쿠페 콘셉트’를 원형 그대로 복원한 것이 특징이다. 그로부터 약 한 달이 흘렀다. 현대차는 6월 7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현대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포니의 시간’이라는 전시회를 열었다. 현장에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장재훈 현대차 사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정의선 회장은 “반세기 전 후발주자로 자동차 시장에 진출한 현대차는 최근 아이오닉 5, 6 등의 ‘월드카 오브 더 이어’(WCOTY) 수상 등으로 전동화 시대를 이끄는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오늘날 챗GPT 등 인공지능이 화두가 되고 로보틱스 기술이 급격하게 발전하고 있다는 뉴스를 매일 접한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존재의 이유와 어떤 지향점을 갖고 나가야 하는지 보다 근원적인 질문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현대차는 이번 ‘포니의 시간’ 전시회를 시작으로 회사의 정체성을 알릴 수 있는 다양한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후발주자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기업의 과거를 알리고, 이를 되돌아보며 미래 방향성을 확립하겠다는 생각이다. 지성원 현대차 브랜드마케팅본부장은 “현대차의 글로벌 위상이 강화됨에 따라 우리 정체성을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정체성 소통에 대한 답은 과거 여정에서 찾고자 했다. 그렇게 포니로 과거를 되돌아보는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대차 포니는 40·50세대에겐 친숙할 수 있지만 20·30세대에게는 낯설다. 포니는 국내 자동차 산업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1975년 12월. 현대차는 첫 번째 독자 모델인 포니의 양산을 시작했다. 울산 조립공장에서 포드 코티나(Cortina) 2세대 모델을 단순 조립해 판매하던 현대차가 설립(1967년 12월)된 지 10년도 되지 않은 시점에 독자 모델을 만든 것이다.당시 자동차 전문가들이 “현대차가 고유 모델을 개발하면 내 손가락에 장을 지져라”라고 말할 정도로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현대차는 그 어려운 일을 단기간에 현실화했다. 1973년 3월 자동차 생산을 결심한 현대차는 1976년 2월 29일 포니의 고객 출고를 시작했다. 개발부터 양산, 고객 인도까지 3년도 걸리지 않았다.현대차에 따르면 포니의 이 같은 탄생은 ‘자동차 생산이 100% 국산화 돼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정주영 선대회장의 의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자동차 산업은 다양한 소재와 가공 기술이 접목된 종합 산업이다. 정주영 선대회장은 자동차가 우리나라 기계 산업을 이끌 것이라는 믿음을 놓지 않고 도전했다고 한다.정주영 선대회장의 전망처럼 독자 모델 개발은 현대차가 글로벌 기업으로 발전한 계기가 됐다. 포니는 공식 출시와 함께 해외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1978년 전 세계 40개국에 1만대를 수출했다. 대한민국도 자동차를 만들어 수출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이를 토대로 다양한 독자 모델을 선보인 현대차는 오늘날 글로벌 자동차 기업으로 성장했다. 현대차는 지난 5월까지 전 세계 시장에 누적 9451만5314대의 차량을 판매했다.포니의 역사를 되돌아보면 현대차라는 기업이 어떻게 성장해 왔는지 알 수 있다. 차 하나를 되돌아보는 것만으로도 수십 년 역사를 지닌 국내 대표 자동차 기업의 과거, 현재, 미래를 느낄 수 있다. 현대차가 포니 쿠페 콘셉트를 복원하고, 포니의 시간이라는 전시회를 준비한 이유다.

2023.06.08 08:00

3분 소요
발행호수_1668호(20230109)[76] 완성차업계, 친환경·SUV 순풍 타고 쑥쑥 성장했지만…올해는 ‘가시밭길’

산업 일반

현대자동차와 기아, 한국GM, 르노코리아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업체들이 친환경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호조에 힘입어 판매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내수 시장에서는 기아와 쌍용차를 제외하고는 판매량이 줄었지만 수출이 크게 늘며 전체적인 판매량은 늘었다. 3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 한국GM, 르노코리아, 쌍용차 등 국내 5대 완성차업체의 지난해 누계기준 판매량은 총 739만6674대로 전년(712만1394대) 대비 3.9% 증가했다. 이중 국내 판매량은 138만8476대로 같은 기간(143만3605대) 대비 3.1% 줄었고, 수출은 600만8198대로 5.1% 증가했다. 반도체 공급난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완화되면서 해외 판매를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맏형 현대차 394만4579대 판매 업체별로 보면 국내 완성차업계 맏형인 현대차는 국내 시장에서 68만8884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실적이 5.2% 감소했다. 친환경차 판매 확대에 힘입어 전동화 모델의 판매가 늘었지만 내연기관 판매 실적이 소폭 감소했다. 실제 전기차는 지난해 7만372대가 팔리며 전년 대비 65.8% 성장했다. 내연기관 차량의 경우 SUV가 세단보다 더 많은 선택을 받으며 판매 실적을 이끌었다. 세단은 그랜저가 ▶6만7030대 ▶아이오닉6 1만1289대 ▶쏘나타 4만8308대 ▶아반떼 5만 8743대 등 총 18만5553대가 팔렸다. 반면 SUV는 ▶팰리세이드 4만9737대 ▶싼타페 2만8705대 ▶아이오닉5 ▶2만7399대 ▶투싼 3만2890대 ▶캐스퍼 4만8002대 등 총 21만3710대가 팔렸다. 반면 현대차의 수출 실적은 개선됐다. 현대차는 2022년 해외 시장에서 지난 2021년 대비 2.9% 증가한 325만5695대를 판매했다. 미국, 유럽 및 신흥시장 등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수요가 전반적으로 회복됐고 현대차의 주력 차종 및 신차를 중심으로 판매 호조가 이어졌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90 2만3229대 ▶G80 4만7154대 ▶GV80 2만3439대 ▶GV70 2만9497대 ▶GV60 5639대 등 총 13만5045대가 팔렸다. 현대차는 올해 국내 78만1000대, 해외 354만대 등 총 432만1000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차량 공급이 제약되는 여건 속에서 판매 믹스, 인센티브를 개선하고 재고를 최소화하는 등 사업의 체질을 개선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는 코나, 싼타페 완전변경 모델과 최초의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5 N 모델 등 경쟁력 있는 신차를 출시하는 한편 아세안을 미래 핵심 시장으로 적극 육성할 것”이라며 “권역별 시장 상황에 적합한 상품 개발 및 현지 생산 체계 강화를 통해 고객이 신뢰하는 친환경 톱 티어 브랜드가 되도록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기아, 쏘렌토·스포티지 질주에 ‘함박웃음’ 기아는 2022년 한 해 동안 국내 54만1068대, 해외 236만2551대 등 2021년 대비 4.6% 증가한 290만3619대를 판매했다. 국내 시장에선 쏘렌토를 비롯한 SUV 판매량이 크게 늘며 쌍용차와 함께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실제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쏘렌토(6만8902대)를 포함한 RV 모델은 ▶카니발 5만9058대 ▶스포티지 5만5394대 ▶셀토스 4만3095대 등 29만2425대가 판매됐다. 세단은 ▶K8 4만5650대 ▶레이 4만4566대 ▶K5 3만1498대 ▶모닝 2만9380대 등 총 18만684대가 판매됐다. 해외에서는 스포티지가 기아 판매 실적을 견인했다. 차종별 해외 실적의 경우 스포티지가 39만6674대 팔리며 해외 최다 판매 모델이 됐고 셀토스 26만7323대, K3 20만1037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재확산,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 물류 대란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유연한 반도체 배분과 차량 생산 일정 조정, 2세대 니로와 더 뉴 셀토스 등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 등으로 글로벌 판매가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는 브랜드 가치 제고, 고객 중심 조직문화 내재화, PBV 사업 실행체계 구축, EV 플래그십 모델(EV9) 출시 등 변화와 혁신을 위한 도전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 한국GM, ‘소년가장’ 트레일블레이저 판매 견인 한국GM은 지난해 역시 국내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수출을 크게 늘리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한국GM의 지난해 판매량은 총 26만4875대로 전년 대비 11.7% 늘었다. 이 중 내수 판매는 3만7237대로 같은 기간 대비 31.4% 급감했지만 수출이 18만2752대에서 22만7638대로 24.6% 늘며 상쇄했다. 한국GM의 효자 모델은 소형 SUV인 트레일블레이저로 내수와 수출 모두 판매를 주도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지난해 내수 시장에서 1만4561대, 수출 15만5376대 등 총 16만9937대가 판매돼 2022년 쉐보레 브랜드의 베스트셀링 차량에 이름을 올렸다. 카를로스 미네르트(Carlos Meinert) 한국GM 영업·서비스 부문 부사장은 “GM은 2023년 새해, 쉐보레 브랜드와 또 하나의 글로벌 GMC 브랜드를 통해 보다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다양한 수입 프리미엄 신차 출시 등 보다 차별화된 제품 라인업과 향상된 고객 경험을 기반으로 질적, 양적 성장을 통해 아메리칸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한층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 르노코리아, XM3 하이브리드 앞세워 고삐 XM3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로 하반기부터 실적 개선에 시동을 건 르노코리아도 나쁘지 않은 성적표를 받았다. 르노코리아는 내수 시장에서 5만2621대, 수출11만7020대 등 총 16만9641대를 판매해 2.3% 성장했다. 내수의 경우 신차 출시 지연으로 판매량이 전년 대비 13.9% 줄었지만 수출이 63.3% 급증했다. 르노코리아 판매 실적을 견인한 것은 XM3다. XM3(수출명 르노 아르카나)는 반도체 부품 공급난과 수출 선박 확보 어려움 등의 난관 속에서도 하이브리드 모델을 중심으로 수출이 전년보다 74.8% 늘어나 9만9166대를 기록했다. XM3 수출물량 중 하이브리드 모델은 59%인 58,778대를 차지했다. 내수 시장도 QM6 2만7440대(52%), XM3 1만9425대(37%), SM6 4218대(8%) 등 SUV 모델들이 주도했다. ━ 쌍용차, 토레스 돌풍 올해도 이어질까 토레스를 앞세워 지난해 SUV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쌍용차도 판매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KG그룹에 편입된 이후 전반적인 상황이 나아지면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쌍용차는 내수가 6만8666대, 수출이 4만5294대를 기록해 총 11만3960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34.9% 늘어난 수치다. 내수가 21.8% 늘었지만 수출은 19.7% 감소했다. 토레스는 지난해 7월 출시 이후 당초 계획 대비 30% 이상 증가한 누적 판매 22,484대로 2만대 판매를 넘어서며 내수 판매 증가세를 이끌었다. 쌍용자차 관계자는 “내수 시장에서 토레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고 지난해 11월에는 글로벌 론칭을 시작하는 등 내수와 수출 모두 판매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올해는 원활한 부품 수급을 위한 부품 업체와의 긴밀한 협력과 안정적인 생산체제 구축은 물론 토레스 글로벌 론칭 확대 등 해외시장 공략 강화와 신차인 U100 그리고 상품성 개선 모델의 성공적인 출시를 통해 판매 증가세를 이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완성차업계는 올해 금리 인상과 경기침체 등 대외 불확실성 확대로 판매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올해 국내 자동차 생산이 올해보다 3% 줄어든 349만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이 올해보다 4.2% 감소할 것이란 전망에서 비롯된 수치다. 이건엄 기자 Leeku@edaily.co.kr

2023.01.03 19:10

5분 소요
한 번 충전하면 400km 거뜬… 中 배터리 문제 안돼

산업 일반

기아는 지속가능한 모빌리티를 통해 인류의 자유롭고 안전한 이동에 기여하고자 한다. 이 회사가 추구하는 지속가능성. 그 시작에는 바로 니로가 있다. 2016년 1세대 모델 출시 후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친환경차 니로는 최근 새로운 플랫폼을 적용한 완전변경(풀체인지) 2세대 모델로 우리 곁에 다시 돌아왔다. 완전히 달라진 니로EV를 만나봤다. 가성비 측면에서 따라갈 전기차가 없다. 글로벌 1위 배터리 회사인 중국 CATL의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401km를 달릴 수 있다. 100kW 급속충전기, 10~80% 충전 기준 소요되는 시간은 45분이다. 일각에서는 중국산 배터리를 탑재한 것을 두고 안전성이 담보되지 않았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CATL은 시장점유율 1위의 글로벌 기업이다. 전문가들은 중국산 배터리의 품질이 떨어진다고 말할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테슬라, 벤츠도 CATL 배터리를 쓴다. CATL 배터리가 탑재된 것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가격에 대한 부담은 확실히 낮다. 개별소비세 3.5%, 친환경차 세제혜택 적용 시 니로EV의 가격은 4640만~4910만 원이다. 400km를 넘는 주행거리에 4000만 원대 전기차를 찾기란 쉽지 않다. 크기는 전장 4420㎜, 전폭 1825㎜, 전고 1570㎜, 휠베이스 2720㎜다. 이전 대비 전장이 45㎜, 전폭과 휠베이스가 각각 20㎜ 늘었다. 크기가 커진만큼 트렁크 용량도 늘었다. 기존 대비 24L 늘어난 475L다. 전기차답게 20L 용량의 프론트 트렁크도 존재해 수납공간이 충분하다. 외장은 심플하지만 미래지향적이다. 기아의 새로운 디자인 철학인 오퍼짓 유나이티드가 동일하게 적용된다. 트레이드 마크인 타이거 페이스는 후드를 넘어 펜더까지 확장돼 눈길을 끈다. LED 주간주행등은 역동적인 느낌을 주며, 외장 컬러와의 차별화로 포인트를 줄 수 있는 C필러는 심심할 수 있는 외관에 재미를 준다. 실내는 자연에서 영감을 얻어 혁신적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거대한 10.25인치 파노라마 디스플레이와 고급스러운 인포테인먼트/공조 전환 조작계, 실내 분위기를 바꾸는 앰비언트 라이트 등이 조화를 이룬다. 도어 암레스트(팔걸이)는 사선으로 높게 솟아 조작하기 편했다. 드라이브 모드를 변경하는 버튼은 스티어링 휠(운전대)에 위치하는데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웠다. 이런 사소한 배려가 운전자의 마음을 뒤흔든다. 주행 시 반응은 기존 세대보다 개선된 모습이다. 차체 중량이 기존 대비 6%(20kg) 정도 낮아진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가속페달을 힘껏 밟자 차가 거침없이 매끄럽게 앞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1세대 모델에서 느꼈던 울컥거림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니로EV를 두고 효율성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경기도 하남에서 출발해 가평 인근의 카페에 도달할 때까지 고속도로, 도심, 국도 등 다양한 코스를 주행했다. 주행한 후 살펴본 니로EV의 전비는 7.1km/kWh였다. 공식 복합전비 5.3km/kWh를 훨씬 웃돌았다. 기아는 니로EV의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다양한 기술을 적용했다. 스마트 회생제동 시스템 2.0이 적용돼 교통 흐름, 운전자의 패턴, 내비게이션 정보 등으로 회생제동량을 자동 조절한다. 이는 전비 향상에 크게 기여한다. 배터리 컨디셔닝 기능이 기아 전기차 최초로 적용된 것도 특징이다. 상황에 따라 배터리 온도를 최적화해 성능을 극대화하는 기능이다. 이외에도 최신 주행 보조 기능인 고속도로 주행 보조2(HDA2), 가속페달로 가·감속을 제어할 수 있는 아이-페달(i-Pedal) 모드 등 다양한 첨단 기능이 적용돼 운전자에게 편의를 제공한다. 기아 니로EV는 확실히 '가성비' 좋은 차다. 합리적인 가격과 우수한 주행거리를 가진 이 차는 적어도 국내에서 적절한 경쟁 상대를 찾아기 힘들어 보인다. 독보적이다. 앞서 언급했지만 신형 니로는 이전보다 차체가 더 커졌다. 이제 고민 없이 주변에 패밀리카로 추천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지완 기자 anew@edaily.co.kr

2022.07.09 11:00

3분 소요
쉐보레 말리부 중고가 5.12%↓…올해 최저 시세 기록

산업 일반

자동차 거래 플랫폼 엔카닷컴은 빅데이터를 토대로 국내 완성차 브랜드와 수입차 브랜드의 2019년식 인기 차종 중고차 시세를 분석해 8일 발표했다. 지난달 시세가 1930만원대까지 상승했던 더 뉴 아반떼 AD는 이달 평균 3.30% 하락했다. 기아 올 뉴 K3와 더 뉴 쏘렌토는 1%대 이상의 하락세를 보였다. 쉐보레 더 뉴 말리부의 최대 시세는 전월 대비 5.12% 하락한 2230만 원대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최저치다. 줄곧 상승세를 보이던 국산 하이브리드 모델의 시세도 하락했다. 더 뉴 그랜저 IG 하이브리드 시세는 지난달 4000만 원에서 3.94% 하락한 3800만 원대로 형성됐다. 더 뉴 니로의 최대 시세는 전월 대비 3% 떨어졌다. 수입차 역시 하락세를 보였다. 볼보 XC60(2세대) 최소 시세는 전월 대비 평균 2.44% 하락했고,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이보크는 1.85%, 미니 쿠퍼는 1.64% 하락했다. 아우디 뉴 A6는 수입차 모델 중 유일하게 최소·최대 시세가 모두 상승했다. 지난달 큰 폭의 시세 하락을 보였던 A4(B9)도 최저 시세가 전월 대비 3.32% 올랐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이달은 완성차업계 5월 신차 프로모션 영향과 함께 높아진 중고차 가격에 대한 심리적 저항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7월 여름 성수기가 오기 전 중고차를 고려하는 소비자라면 시세 하락 폭이 큰 세단 중심으로 살펴보는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이지완 기자 lee.jiwan1@joongang.co.kr

2022.06.08 16:00

1분 소요

많이 본 뉴스

많이 본 뉴스

MAGAZINE

MAGAZINE

1781호 (2025.4.7~13)

이코노북 커버 이미지

1781호

Klout

Klou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