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베스트셀링카 - 현대차 ‘포터’ 폴크스바겐 ‘티구안’ 1위
2014 베스트셀링카 - 현대차 ‘포터’ 폴크스바겐 ‘티구안’ 1위
2014년의 달력도 어느덧 마지막 장만 남았다. 올해도 수많은 차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 치열한 싸움을 벌였다. 가뜩이나 경기가 좋지 않은데 경쟁하는 차종까지 늘어 더욱 힘겨운 한 해를 보냈다. 현재 많이 팔린 모델은 뭘까? 아직 한 해가 끝나지 않아 최종 순위에는 차이가 있겠지만 전반적인 흐름을 파악하기에는 무리가 없을 것 같다.
국산차 시장에서는 불경기를 반영하듯 1t 트럭인 현대차 포터 2와 경차인 기아차 모닝이 나란히 1,2위를 달리고 있다.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와 맞물리며 늘어난 자영업자들이 포터2의 수요를 이끌었다. 저렴한 가격과 연비 등 경제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모닝이 인기였다. 3위에 오른 아반떼 MD도 크고 화려한 차는 아니다. 가치소비를 지향하는 젊은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모델이다. 베스트셀링카 순위표만 봐도 올 한해 한국 경제가 얼마나 어려웠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베스트셀링카 1위 등극이 유력한 포터2는 지금 없어서 못 파는 차다. 늘어나는 자영업자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이미 계약을 마치고 인수를 기다리고 있는 대기물량만 2만2000대에 달한다”는 것이 현대차 관계자의 설명이다. 지금 계약을 하면 일러도 4개월 정도를 기다려야 차를 받을 수 있다. 정부가 올 6월 일반 화물차를 푸드트럭으로 변경하는 것을 합법화하면서 더 높은 인기를 누리게 됐다. 거기다 마땅한 경쟁 차종이 없어 상용차 시장을 독식하는 구조로 흘러갔다. 대표 경쟁 차종인 한국지엠의 다마스와 라보는 올 초 환경 규제로 단종을 선언했다가 8월에야 재생산에 들어갔다. 급하게 판매를 끌어올려 포터2를 추격하고 있지만 힘이 부치는 모양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포터2는 중고차 시장에서도 귀한 대접을 받는다. 한번 구입하면 기본적으로 사용기간이 길어 물량 자체가 많지 않다. 감가상각이 크지 않아 가격도 후하게 받는 편이다.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인기가 좋아 해외에 수출되는 물량도 많다. “하루에도 2~3명씩 찾아와 포터를 찾는데 물량이 많지않고, 그나마 맘에 드는 차를 만나도 생각보다 가격이 높게 형성돼 그냥 돌아가는 사람이 많다”는 게 중고차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포터2는 지난해 베스트셀링카 순위에서도 4위에 오르는 등 꾸준하게 판매량이 늘고 있다. 앞으로도 소규모 창업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가능성이 커 당분간은 베스트셀링카 모델 상위권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기아의 경차 모닝은 판매량에 큰 기복이 없이 무난한 한 해를 보냈다. 매월 6000대 이상을 팔았다. 경쟁 차종인 쉐보레 스파크(4만9440대)와 기아 레이(2만6235대)를 여유 있게 따돌렸다. 지난해에는 마지막까지 준중형 세단 아반떼와 치열한 선두경쟁을 펼치다가 2위로 해를 마무리했다. 올해도 1위인 포터와 1500대 이상 격차가 벌어져 2위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 3위는 지난해 국산 베스트셀링카 1위에 올랐던 아반떼MD다. 준수한 성능을 지녔고 저렴한 가격이 강점이다. 젊은층의 엔트리 모델로 큰 인기를 누리는 차다. 올해는 불황에 순위가 3위까지 떨어 졌다.
올해 국산차 시장의 상위 모델은 모두 현대·기아차가 차지했다. 판매 5위 내 순위에 쏘나타가 빠지고 싼타페가 추가됐을 뿐 나머지 모델은 지난해와 동일하다. 2013 베스트셀링카 3위에 올랐던 쏘나타는 올해 6위까지 순위가 떨어졌다. YF쏘나타와 LF쏘나타를 합하면 8만8458대가 팔려 1위에 오를 수 있다. 하지만 두 모델은 엄연히 다른 차종이다. LF쏘나타 단일 모델은 5만4562대가 팔렸다. 비슷한 기준으로 그랜저는 HG모델과 하이브리드 모델의 판매를 구분해 집계했다.
수입차 시장에서는 폴크스바겐의 SUV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이 사상 첫 1위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다. 2007년 혼다 CR-V가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1위에 오른 이후 7년 만에 SUV가 1위에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탄탄한 주행성능과 기본기에 충실한 퍼포먼스로 국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티구안에 장착된 2.0 TDI 엔진은 이미 수많은 수입 디젤 자동차에 장착돼 검증이 끝났다. SUV를 선호하는 시장의 분위기도 호재로 작용했다. 지난해 5500대를 팔아 전체 수입차 판매 순위 2위에 올랐고, 올해는 한 해가 끝나기도 전에 지난해 보다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폴크스바겐이 공급 조절에 애를 먹을 정도로 인기가 식을 줄 모른다.
티구안은 수입차 치고는 화려한 차는 아니다. 다양한 편의장치를 장착한 국산 자동차보다도 실내가 덜 고급스럽다. 하지만 티구안을 경험한 사람들 사이에 좋은 평가가 이어지면서 재조명 받고 있다. 별다른 홍보나 마케팅 없이도 스스로 매년 순위를 끌어 올렸다. 2008년 국내에 소개된 이후 지금까지 1만9573대를 팔았다. 어렵지 않게 2만대를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수입차 중에서는 네번째, 폴크스바겐 모델로는 최초로 판매량 2만대를 돌파하는 차가 된다. 일찌감치 독주 체제를 구축해 놓은 티구안과 달리 수입차 판매 순위 2위 싸움은 갈수록 치열지고 있다. 독일 세단의 자존심 BMW 520d와 메르세데스-벤츠 E220 CDI가 맞붙었다. 두 모델 모두 경쾌한 주행성능과 세련미가 돋보이는 디자인을 앞세워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일단 E220 CDI가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하지만 520d는 2012년과 2013년 연속으로 베스트셀링 1위에 오른 저력이 있다. 35대(9월)까지 줄었던 판매를 10월에 566대로 늘리며 막판 역전극을 준비 중이다.
2011년부터 올해까지 수입차 판매 순위 톱5는 대부분 독일차 브랜드가 차지했다. 다른 국가의 브랜드가 5위 안에 든 것은 2012년 도요타 캠리(2위)가 유일하다. 독일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당분간 이 구도를 깨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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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 시장에서는 불경기를 반영하듯 1t 트럭인 현대차 포터 2와 경차인 기아차 모닝이 나란히 1,2위를 달리고 있다.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와 맞물리며 늘어난 자영업자들이 포터2의 수요를 이끌었다. 저렴한 가격과 연비 등 경제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모닝이 인기였다. 3위에 오른 아반떼 MD도 크고 화려한 차는 아니다. 가치소비를 지향하는 젊은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모델이다. 베스트셀링카 순위표만 봐도 올 한해 한국 경제가 얼마나 어려웠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베스트셀링카 1위 등극이 유력한 포터2는 지금 없어서 못 파는 차다. 늘어나는 자영업자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이미 계약을 마치고 인수를 기다리고 있는 대기물량만 2만2000대에 달한다”는 것이 현대차 관계자의 설명이다. 지금 계약을 하면 일러도 4개월 정도를 기다려야 차를 받을 수 있다. 정부가 올 6월 일반 화물차를 푸드트럭으로 변경하는 것을 합법화하면서 더 높은 인기를 누리게 됐다. 거기다 마땅한 경쟁 차종이 없어 상용차 시장을 독식하는 구조로 흘러갔다. 대표 경쟁 차종인 한국지엠의 다마스와 라보는 올 초 환경 규제로 단종을 선언했다가 8월에야 재생산에 들어갔다. 급하게 판매를 끌어올려 포터2를 추격하고 있지만 힘이 부치는 모양새다.
포터2 대기물량만 2만2000대
기아의 경차 모닝은 판매량에 큰 기복이 없이 무난한 한 해를 보냈다. 매월 6000대 이상을 팔았다. 경쟁 차종인 쉐보레 스파크(4만9440대)와 기아 레이(2만6235대)를 여유 있게 따돌렸다. 지난해에는 마지막까지 준중형 세단 아반떼와 치열한 선두경쟁을 펼치다가 2위로 해를 마무리했다. 올해도 1위인 포터와 1500대 이상 격차가 벌어져 2위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 3위는 지난해 국산 베스트셀링카 1위에 올랐던 아반떼MD다. 준수한 성능을 지녔고 저렴한 가격이 강점이다. 젊은층의 엔트리 모델로 큰 인기를 누리는 차다. 올해는 불황에 순위가 3위까지 떨어 졌다.
올해 국산차 시장의 상위 모델은 모두 현대·기아차가 차지했다. 판매 5위 내 순위에 쏘나타가 빠지고 싼타페가 추가됐을 뿐 나머지 모델은 지난해와 동일하다. 2013 베스트셀링카 3위에 올랐던 쏘나타는 올해 6위까지 순위가 떨어졌다. YF쏘나타와 LF쏘나타를 합하면 8만8458대가 팔려 1위에 오를 수 있다. 하지만 두 모델은 엄연히 다른 차종이다. LF쏘나타 단일 모델은 5만4562대가 팔렸다. 비슷한 기준으로 그랜저는 HG모델과 하이브리드 모델의 판매를 구분해 집계했다.
수입차 시장에서는 폴크스바겐의 SUV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이 사상 첫 1위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다. 2007년 혼다 CR-V가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1위에 오른 이후 7년 만에 SUV가 1위에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탄탄한 주행성능과 기본기에 충실한 퍼포먼스로 국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티구안에 장착된 2.0 TDI 엔진은 이미 수많은 수입 디젤 자동차에 장착돼 검증이 끝났다. SUV를 선호하는 시장의 분위기도 호재로 작용했다. 지난해 5500대를 팔아 전체 수입차 판매 순위 2위에 올랐고, 올해는 한 해가 끝나기도 전에 지난해 보다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폴크스바겐이 공급 조절에 애를 먹을 정도로 인기가 식을 줄 모른다.
티구안은 수입차 치고는 화려한 차는 아니다. 다양한 편의장치를 장착한 국산 자동차보다도 실내가 덜 고급스럽다. 하지만 티구안을 경험한 사람들 사이에 좋은 평가가 이어지면서 재조명 받고 있다. 별다른 홍보나 마케팅 없이도 스스로 매년 순위를 끌어 올렸다. 2008년 국내에 소개된 이후 지금까지 1만9573대를 팔았다. 어렵지 않게 2만대를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수입차 중에서는 네번째, 폴크스바겐 모델로는 최초로 판매량 2만대를 돌파하는 차가 된다.
7년 만에 SUV가 1위 할 듯
일단 E220 CDI가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하지만 520d는 2012년과 2013년 연속으로 베스트셀링 1위에 오른 저력이 있다. 35대(9월)까지 줄었던 판매를 10월에 566대로 늘리며 막판 역전극을 준비 중이다.
2011년부터 올해까지 수입차 판매 순위 톱5는 대부분 독일차 브랜드가 차지했다. 다른 국가의 브랜드가 5위 안에 든 것은 2012년 도요타 캠리(2위)가 유일하다. 독일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당분간 이 구도를 깨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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