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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대한민국 100대 기업의 CEO - 3년 연속 선정 | 최치훈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 시공능력평가 1위 ‘삼성의 해결사’ 입증

[2015 대한민국 100대 기업의 CEO - 3년 연속 선정 | 최치훈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 시공능력평가 1위 ‘삼성의 해결사’ 입증

‘관리의 삼성물산’으로 체질 변화 중... 수익 사업 선별로 영업이익 증가... 양질의 해외 프로젝트 수주에 집중
삼성그룹 내에서 최치훈(58)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은 ‘해결사’로 통한다. 삼성전자 시절 디지털프린팅 사업부를 위기에서 건져냈고, 삼성SDI 취임 후엔 최고 실적을 이끌었다. 업계 3~4위였던 삼성카드에서는 ‘숫자 시리즈’ 카드로 시장 점유율을 2위로 끌어올렸다. 그는 문제의 핵심을 파악하고, 해결점을 찾아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경영능력을 갖췄다는 평을 받는다. 그런 그가 2013년 말 사장단 인사를 통해 삼성물산 건설부문 CEO로 낙점됐다. 끝 모를 건설시장 침체로 인한 삼성물산의 위기를 진화하기 위해 투입된 것이다.

그는 취임 후 ‘관리의 삼성물산’으로 체질을 바꾸고 있다. 무리한 외형 확장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전략이다. 시공과 시행을 함께 진행하는 자체사업 없이 공사비만 받는 도급사업을 주로 추진했다. 지난해 분양한 경기도 부평5구역, 서울 강동구 고덕 시영, 서울 래미안 용산, 서초우성3차 등은 모두 재개발·재건축 사업장이다. 수익성 없는 공사는 철저히 배제하고 있다. 올해 철도와 항만·도로 등 정부가 추진하는 공공공사는 한 건의 수주도 없다. 최저가 입찰 방식에서는 사실상 이윤을 남기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정부의 강력한 담합 조사도 수주를 꺼리는 이유다.

지난해 삼성물산 매출액은 28조4460억원으로 전년 대비 0.04% 상승하는 데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50% 이상 증가한 6520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건설부문 매출액만 절반 이상인 14조8740억원, 영업이익은 5690억원이다. 2013년보다 10% 넘게 증가한 수치다. 이런 실적으로 바탕으로 삼성물산은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4년 시공능력평가’에서 현대건설을 제치고 시공순위 1위에 올랐다.

국내 부실사업을 축소하고 해외 영업을 강화하라고 주문한 것도 실적 변화의 원동력이 됐다. 대부분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해외 사업 손실을 국내 주택사업에서 만회하려고 했던 것과는 달리 삼성물산은 해외사업에서 좋은 실적을 거뒀다. 삼성물산이 지난해 건설 부문에서 거둔 매출 14조8740억원 중 해외에서 거둔 매출액만 8조2980억원이다. 2013년보다 26.7% 증가한 수치다. 호주 로이힐 광산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카타르 도하 지하철 공사,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지하철 공사 등 해외 대형공사가 진행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최 사장은 올해도 사우디아라비아와 미국·몽골 등 해외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저유가로 해외 사업 수익성 악화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수익성이 좋은 사업을 선별해 해외 사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매출액과 수주액 목표는 각각 29조2200억원과 15조6800억원. 해외에서 10조3000억원, 국내에서 5조4000억원을 수주하는 것이 목표다. 건설업종은 공사수주가 매출로 잡히기까지 시차가 존재한다. 삼성물산이 해외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상황에서 얼마나 양질의 해외 프로젝트를 따내느냐가 최 사장의 최대 숙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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