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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건설업 훈풍

불안한 건설업 훈풍

건설기업이 느끼는 경기 체감도를 나타내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13년 7개월 만에 100을 넘겼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7월 CBSI는 전월 대비 14.6포인트 오른 101.3을 기록했다. 규모·지역별로는 대형기업 지수(125.0)가 중견건설사(94.7)나 중소건설사(80.9)보다 훨씬 높았다. 또한 지방 소재 건설사(80.4)보다 서울 소재 기업(115.2)이 느끼는 경기 체감도가 높았다. CBSI는 기준선인 100을 웃돌면 현재의 건설경기상황을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뜻한다. 100 이하면 그 반대다. 건설산업연구원 관계자는 “통상 7월은 혹서기와 장마로 인해 공사 물량이 감소하는 계절적 요인으로 CBSI가 감소하는 경우가 많음에도 전월 대비 10포인트 이상 CBSI가 상승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만큼 건설 업계의 경기 체감도가 후끈 달아올랐다는 얘기다.

하지만, 최근의 건설 시장 열기가 오래 이어질 가능성은 작다. 올 상반기 쏟아진 인허가·착공·분양 물량을 감안할 때 2~3년 후 미분양·미입주 사태가 터질 것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다. 정부가 가계부채 대책을 통해 대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예상보다 빨리 부동산 열기가 식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63개월 만에 100을 넘긴 CBSI가 그리 반갑지 않은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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