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투자 ‘올인’에 성공한 사람
비트코인 투자 ‘올인’에 성공한 사람
암호화폐에 집중 투자한 25세 백만장자, 세계 최초의 비트코인 억만장자 윙클보스 형제, 19세의 최연소 비트코인 거부의 비하인드 스토리 세계 최초이자 최고 인기 암호화폐 비트코인이 지난 10월 31일 탄생 10주년을 맞았다. 2008년 이날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미지의 개인 또는 집단이 발표한 백서(정보나 제안을 제시하는 보고서)가 출발점이었다. ‘비트코인, 개인간 전자 현금 시스템’이라는 제목의 백서는 9쪽짜리 문서였다. 그것은 암호화기술 메일 리스트의 링크로 공개돼 오늘날 비트코인 작동방식에 관한 성서가 됐다.
백서는 개인간 네트워크(작업이나 작업량을 개인들 간에 배분하는 분산된 응용 구조)를 이용해 금융기관에 의존하지 않고 온라인 결제가 한쪽에서 다른 쪽으로 전달될 수 있는 방법을 상술했다. 그런 거래는 모두 네트워크 전반에 걸쳐 공개되지만 그들의 비트코인 주소를 익명으로 유지해 이용자의 프라이버시가 보호된다.
비트코인을 이용한 최초의 상거래는 2010년 5월 미국 플로리다주의 프로그래머 라즐로 한예츠가 1만 비트코인을 주고 파파존스 피자 두 판을 구입하면서 성사됐다. 현재 시세로 1만 비트코인은 6200만 달러(약 700억원)에 상당한다. 2010년에는 0.008달러에 불과했다.
오늘날 시가총액이 대략 1090억 달러에 달하는 비트코인은 지금까지 발행된 가장 성공적인 화폐 중 하나로 널리 간주된다. 2009년 도입 후 시세가 상승하면서 수십억 달러를 창출해 거의 누구나 수익을 취할 수 있었다. 따라서 이 ‘게임 체인저’ 암호화폐를 이용해 상당수의 억만장자 그룹이 탄생한 것도 자연스러운 현상이었다.
그런 초창기 비트코인 투자자 5명의 스토리를 소개한다.
25세의 암호화폐 백만장자 제레미 가드너는 2013년 친구의 제안으로 현금을 주고 비트코인을 구입했다. 가드너는 “비트코인이나 다른 암호화폐를 금융자산 투자로 생각한 적이 없다”며 “과거나 지금이나 그것은 내 삶의 의미”라고 말했다.
가드너는 비트코인에서 얻은 모든 소득을 오거(Augur, 이더리움 기반의 예측시장 플랫폼)라는 자신의 스타트업에 어떻게 베팅했는지 IB타임스에 설명했다. “뭔가에 인생을 바치는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돈을 포함해 내가 가진 자원을 모두 이 신기술에 쏟아부었다. 그러나 내가 처음 돈을 투자한 곳은 내 모든 것을 베팅한 스타트업 오거였다. 그 베팅이 성공했을 때 더 많은 암호화폐 자산으로 분산투자 했다. 그 기술에 큰 확신을 가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것이 그렇게 즉각적으로 수익을 안겨주는 투자가 되리라는 믿음이나 기대를 가졌던 적은 한번도 없었다. 나는 그저 어리고 아둔했으며 이 새로운 투자 군에 ‘올인’할 만큼의 확신을 갖고 있었다.” 투자자가 이 기술에 관해 공부할 필요가 있다고 그는 말했다.그 밖에 유명한 비트코인 부자로 윙클보스 형제도 꼽힌다. 타일러와 캐머런 윙클보스의 자산 규모는 현재 각각 약 9억 달러와 11억 달러다. 그들은 2013년 3월 코인 시세가 대략 120달러였을 때 함께 약 10만 비트코인을 구입했다. 오늘날 10만 비트코인의 가치는 약 6억 2500만 달러에 달한다. 쌍둥이는 “세계 최초의 비트코인 억만장자”로 유명하다.
2004년 형제는 페이스북이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도용했다고 고소한 뒤 대략 6500만 달러 상당의 주식과 현금에 합의를 봤다. 2012년 비트코인에 처음 투자하기로 결정한 뒤 비트코인 결제 처리업체 비트인스턴트에 150만 달러를 투자해 종자돈 펀딩을 이끌었다. 그러나 2014년 1월 비트인스턴트의 찰리 슈렘 CEO가 돈세탁 혐의로 체포돼 기소된 뒤 형제는 그 회사의 수동적인 투자자였을 뿐이라고 말했다. 형제는 2015년 10월 제미니라는 비트코인 거래소를 설립하기도 했다.
에릭 핀먼은 암호화폐 거부는 아니지만 비트코인 투자 후 부자가 된 최연소 투자자로 유명하다. 현재 19세인 핀먼은 할머니가 준 1000달러로 2011년 12세 때 비트코인 투자를 시작했다. 핀먼은 암호화폐 투자는 청년이 큰돈을 조달하기에 가장 유리하고 빠른 방법 중 하나라고 말한다. 그는 트위터에서 이렇게 말했다. ‘암호화폐는 단순히 돈 버는 방법 이상의 의미가 있다. 힘없는 사람에게 희망을 주는 아이디어다. 우리 세대가 경험한 최대 규모의 자산 이전이다. ‘올인’하려는 의지만 있으면 아무리 크더라도 이길 수 없는 적은 없다는 것을 말해준다.’
또 다른 비트코인 투자자인 킹슬리 애드바니는 지난해 노트북과 헤드폰 등 가진 물건을 몽땅 팔아 치우고 저축한 돈을 탈탈 털어 3만4000달러를 긁어모은 뒤 비트코인에 투자했다. 지난해 비트코인 시세가 깜짝 폭등하면서 그의 투자는 불과 6개월 만에 “몇 백만 달러 대”가 됐다. 소프트웨어 회사에서 근무하던 애드바니는 매달 자신의 월급을 모두 암호화폐에 투자하곤 했다. 킹슬리는 지난해 10월 회사를 그만두고 세계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그는 현재 이더리움·네오(NEO)뿐 아니라 질리카·아이온·완체인·큐링크·딥브레인 같은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고문 겸 앤젤 투자자’다.
이언 발리나는 불과 100달러로 투자를 시작해 비트코인 시세가 절정에 달했던 지난해 대략 600만 달러로 불어난 과정을 보여주는 블록폴리오 앱(무료 비트코인 포트폴리오 관리 앱) 스크린샷을 통해 지난해 트위터에서 유명 인사가 됐다. 발리나는 ‘머니볼’이라는 접근법을 채택해 암호화폐공개(ICO)에 투자하는 식으로 소득을 올렸다. 그는 구글 닥스 스프레드시트에 그 기록을 공개했다. 자신이 투자한 것과 투자하지 않은 ICO를 스프레드시트에 함께 올렸다. ICO에 개발팀·고문, 실질적인 시제품이 있느냐에 따라 점수를 배정했다. 그는 현재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신규 ICO에 조언하고, 팬들과 미팅을 열고, 그에 관해 트위터 계정에 업데이트를 올린다.
- 란지타 샤스트리 아이비타임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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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서는 개인간 네트워크(작업이나 작업량을 개인들 간에 배분하는 분산된 응용 구조)를 이용해 금융기관에 의존하지 않고 온라인 결제가 한쪽에서 다른 쪽으로 전달될 수 있는 방법을 상술했다. 그런 거래는 모두 네트워크 전반에 걸쳐 공개되지만 그들의 비트코인 주소를 익명으로 유지해 이용자의 프라이버시가 보호된다.
비트코인을 이용한 최초의 상거래는 2010년 5월 미국 플로리다주의 프로그래머 라즐로 한예츠가 1만 비트코인을 주고 파파존스 피자 두 판을 구입하면서 성사됐다. 현재 시세로 1만 비트코인은 6200만 달러(약 700억원)에 상당한다. 2010년에는 0.008달러에 불과했다.
오늘날 시가총액이 대략 1090억 달러에 달하는 비트코인은 지금까지 발행된 가장 성공적인 화폐 중 하나로 널리 간주된다. 2009년 도입 후 시세가 상승하면서 수십억 달러를 창출해 거의 누구나 수익을 취할 수 있었다. 따라서 이 ‘게임 체인저’ 암호화폐를 이용해 상당수의 억만장자 그룹이 탄생한 것도 자연스러운 현상이었다.
그런 초창기 비트코인 투자자 5명의 스토리를 소개한다.
25세의 암호화폐 백만장자 제레미 가드너는 2013년 친구의 제안으로 현금을 주고 비트코인을 구입했다. 가드너는 “비트코인이나 다른 암호화폐를 금융자산 투자로 생각한 적이 없다”며 “과거나 지금이나 그것은 내 삶의 의미”라고 말했다.
가드너는 비트코인에서 얻은 모든 소득을 오거(Augur, 이더리움 기반의 예측시장 플랫폼)라는 자신의 스타트업에 어떻게 베팅했는지 IB타임스에 설명했다. “뭔가에 인생을 바치는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돈을 포함해 내가 가진 자원을 모두 이 신기술에 쏟아부었다. 그러나 내가 처음 돈을 투자한 곳은 내 모든 것을 베팅한 스타트업 오거였다. 그 베팅이 성공했을 때 더 많은 암호화폐 자산으로 분산투자 했다. 그 기술에 큰 확신을 가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것이 그렇게 즉각적으로 수익을 안겨주는 투자가 되리라는 믿음이나 기대를 가졌던 적은 한번도 없었다. 나는 그저 어리고 아둔했으며 이 새로운 투자 군에 ‘올인’할 만큼의 확신을 갖고 있었다.” 투자자가 이 기술에 관해 공부할 필요가 있다고 그는 말했다.그 밖에 유명한 비트코인 부자로 윙클보스 형제도 꼽힌다. 타일러와 캐머런 윙클보스의 자산 규모는 현재 각각 약 9억 달러와 11억 달러다. 그들은 2013년 3월 코인 시세가 대략 120달러였을 때 함께 약 10만 비트코인을 구입했다. 오늘날 10만 비트코인의 가치는 약 6억 2500만 달러에 달한다. 쌍둥이는 “세계 최초의 비트코인 억만장자”로 유명하다.
2004년 형제는 페이스북이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도용했다고 고소한 뒤 대략 6500만 달러 상당의 주식과 현금에 합의를 봤다. 2012년 비트코인에 처음 투자하기로 결정한 뒤 비트코인 결제 처리업체 비트인스턴트에 150만 달러를 투자해 종자돈 펀딩을 이끌었다. 그러나 2014년 1월 비트인스턴트의 찰리 슈렘 CEO가 돈세탁 혐의로 체포돼 기소된 뒤 형제는 그 회사의 수동적인 투자자였을 뿐이라고 말했다. 형제는 2015년 10월 제미니라는 비트코인 거래소를 설립하기도 했다.
에릭 핀먼은 암호화폐 거부는 아니지만 비트코인 투자 후 부자가 된 최연소 투자자로 유명하다. 현재 19세인 핀먼은 할머니가 준 1000달러로 2011년 12세 때 비트코인 투자를 시작했다. 핀먼은 암호화폐 투자는 청년이 큰돈을 조달하기에 가장 유리하고 빠른 방법 중 하나라고 말한다. 그는 트위터에서 이렇게 말했다. ‘암호화폐는 단순히 돈 버는 방법 이상의 의미가 있다. 힘없는 사람에게 희망을 주는 아이디어다. 우리 세대가 경험한 최대 규모의 자산 이전이다. ‘올인’하려는 의지만 있으면 아무리 크더라도 이길 수 없는 적은 없다는 것을 말해준다.’
또 다른 비트코인 투자자인 킹슬리 애드바니는 지난해 노트북과 헤드폰 등 가진 물건을 몽땅 팔아 치우고 저축한 돈을 탈탈 털어 3만4000달러를 긁어모은 뒤 비트코인에 투자했다. 지난해 비트코인 시세가 깜짝 폭등하면서 그의 투자는 불과 6개월 만에 “몇 백만 달러 대”가 됐다. 소프트웨어 회사에서 근무하던 애드바니는 매달 자신의 월급을 모두 암호화폐에 투자하곤 했다. 킹슬리는 지난해 10월 회사를 그만두고 세계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그는 현재 이더리움·네오(NEO)뿐 아니라 질리카·아이온·완체인·큐링크·딥브레인 같은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고문 겸 앤젤 투자자’다.
이언 발리나는 불과 100달러로 투자를 시작해 비트코인 시세가 절정에 달했던 지난해 대략 600만 달러로 불어난 과정을 보여주는 블록폴리오 앱(무료 비트코인 포트폴리오 관리 앱) 스크린샷을 통해 지난해 트위터에서 유명 인사가 됐다. 발리나는 ‘머니볼’이라는 접근법을 채택해 암호화폐공개(ICO)에 투자하는 식으로 소득을 올렸다. 그는 구글 닥스 스프레드시트에 그 기록을 공개했다. 자신이 투자한 것과 투자하지 않은 ICO를 스프레드시트에 함께 올렸다. ICO에 개발팀·고문, 실질적인 시제품이 있느냐에 따라 점수를 배정했다. 그는 현재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신규 ICO에 조언하고, 팬들과 미팅을 열고, 그에 관해 트위터 계정에 업데이트를 올린다.
- 란지타 샤스트리 아이비타임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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