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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에 입주한 ‘로봇 거주자’

화성에 입주한 ‘로봇 거주자’

NASA의 무인 화성 탐사선 인사이트 착륙 성공 … 7개월 여행 끝에 평원에 안착 후 첫 사진 보내와
NASA의 화성탐사선 인사이트가 화성 적도 인근 엘리시움 평원에서 지하탐사를 펼치는 모습을 그린 가상도 / 사진:NASA-AP-NEWSIS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화상 탐사선 인사이트가 200여 일의 여정 끝에 지난 11월 26일 붉은 행성 표면 적도 인근의 엘리시움 평원에 착륙했다. 지난 5월 5일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발사된 인사이트는 미국 동부시간 기준으로 11월 26일 오후 2시54분(한국시간 27일 오전 4시 54분) 터치다운을 완료했다. NASA는 홈페이지를 통해 “화성이 방금 새로운 ‘로봇 거주자’를 받았다. 지진조사, 측지학, 열운송장치를 이용하는 NASA의 인사이트가 7개월 동안 지구로부터 4억5800만㎞ 거리를 여행한 끝에 성공적으로 ‘붉은 행성(화성)’에 내려앉았다”고 밝혔다. 착륙 신호는 NASA가 관리하는 쌍둥이 위성 마르코를 통해 지구로 전송됐다.

화성에 착륙한 인사이트가 지구로 전송한 주변 풍경 사진을 가리키는 프로젝트 매니저 톰 호프먼. / 사진:NASA-AP-NEWSIS
NASA는 엔지니어와 프로젝트 매니저들이 인사이트의 착륙을 모니터하는 동안 일반인을 위해 그 장면을 생중계했다. 인사이트는 착륙 후 안착했다는 증거로 주변을 촬영한 사진을 찍어 지구로 전송했다. 이 사진은 카메라 렌즈 커버에 묻은 잔해가 검은 점으로 나타나지만 엘리시움 평원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고 NASA는 설명했다. 앞으로 렌즈 커버가 벗겨지면 화성 표면의 모습을 좀 더 선명하게 볼 수 있을 것이다. 당면 과제는 탐사 활동에 필요한 전력 공급을 위한 태양 전지판을 설치하는 것이다. 인사이트는 착륙 5시간 후부터 이 작업에 돌입했다.

인사이트는 탐사 준비 작업을 모두 완료한 후 엘리시움 평원에 머무르며 2020년 11월까지 활동한다. 목표는 화성 표면이 어떻게 지금 같은 풍경을 갖게 됐는지 단서를 찾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전파를 이용한 주파수 변화 감지와 압축공기드릴을 이용한 화성 지표면 내 온도 측정 등으로 화성 내부의 맨틀 존재 여부를 비롯해 인류의 생존 가능성에 대한 다양한 단서를 수집하게 된다.

인사이트는 2012년 큐리오시티 이래 처음으로 화성에 착륙한 탐사선이다. 인사이트는 화성 탐사를 시작하면 트위터 계정을 통해 최신 사진들을 보여줄 계획이다. 11월 26일 화성 착륙 직후 인사이트는 이런 트윗을 올렸다. ‘신나는 여행 끝에 이곳에 도착했는데 여긴 너무 평화롭다. 이곳을 좋아할 것 같다. 이제 신속히 태양 전지판을 설치해 태양의 손길을 느끼고 싶다.’

- 니나 고들류스키 뉴스위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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