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이슈] STX중공업, 조선업 호황에 '재도약' 날개
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등은 약세
수주 물량 실적 반영에 1~2년 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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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황 개선 기대감에 STX중공업의 주가가 강세다.
4일 오후 12시8분 현재 STX중공업의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1000원(9.17%) 상승한 1만1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2거래일 연속 상한가 마감에 이어, 9거래일째 오름세를 탄 모습이다. 최근 조선업종 수주 호황 소식이 전해지면서 STX 중공업 주가도 힘을 얻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STX중공업은 LNG선과 대형컨테이너선 등 선박에 장착되는 엔진을 만드는 곳으로 선박용 디젤엔진 내 크랭크샤프트, 실린더 라이너, 터보 차저 등 핵심 부품도 공급하고 있다.
2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말까지 매출 기준 국내 조선업 상위 3사(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의 수주금액은 약 16조원(145억1000만 달러)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배 가량 늘었고, 올해 총 목표인 304억 달러의 47.7% 수준이다. STX중공업은 액화천연가스(LNG)선, 대형컨테이너선 등 선박에 장착되는 대형 엔진을 만드는 회사다.
다만 조선업계는 올해 1분기에도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할 전망이다. 선박 건조부터 인도까지 포함하면 수주 금액이 실적으로 반영되는데 1~2년 정도 걸리기 때문이다. 같은 시간 한국조선해양의 주가는 전 거래일에 비해 5500원(3.59%) 떨어진 채 거래되고 있다. 삼성중공업(-3.37%), 대우조선해양(-7.29%), 현대미포조선(-4.88%) 등도 함께 하락하고 있다.
한편 STX중공업은 수소 및 연료전지·신재생에너지 사업부문을 단순·물적분할 방식으로 분할해 ‘STX에너지솔루션’을 설립하겠다고 지난 3월19일 발표한 바 있다. 이후 주당 3078원이었던 주가는 꾸준히 상승 흐름을 탔다. STX중공업의 시가총액은 3390억원이며, 시총 순위는 코스피 441위다. 액면가는 2500원이다.
정지원 인턴기자 jung.jeewo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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