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석방 앞둔 이중근 회장, 멈춘 부영그룹 투자시계 돌리나
랜드마크급 개발사업·사회공헌 활동 활성화 기대
오는 15일 광복절을 맞아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가석방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그동안 미뤄졌던 부영그룹의 개발사업에 대한 투자 활동이 본격화할지 주목된다.
11일 법조계 및 건설업계에 따르면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는 이중근 회장에 대해 가석방 허가결정을 내렸다. 이 회장은 2018년 2월부터 366억5000만원 횡령 등 혐의에 대해 유죄판결을 받고 구속됐다 보석으로 풀려난 뒤 지난해 2심 판결이 나옴에 따라 다시 법정 구속된 후 복역 중이다.
당초 광복절을 앞둔 이번 가석방 명단에 이재용 삼성 부회장이 포함된 것이 알려지면서 산업계의 대대적인 관심이 쏠린 바 있다. 삼성그룹 오너인 이 부회장이 출소함에 따라 삼성이 반도체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조 단위’ 투자를 결정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특히 지난 4월 재계 5대 단체는 삼성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해 청와대에 사면건의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코로나19 확산 및 저성장 여파로 국내 경기가 불황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재용 부회장에 이어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도 같은 날 가석방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중단됐던 부영의 투자활동이 본격 재개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회장은 (주)부영 지분 93.79%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사실상 1인 기업을 이끌며 그룹 의사결정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에 ‘송도테마파크’, ‘성수동 특별계획구역 호텔·주상복합’, ‘제주도 중문 호텔’ 건립 등 부영이 추진해 온 굵직한 랜드마크급 개발 사업이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략의 일환으로 사회공헌 활동이 추가로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이 회장은 2008년 우정교육문화재단을 설립한 이래 지난해까지 총 41개국 학생에게 총 72억원 장학금을 지급했다. 부영그룹은 지난해 6월 전남 나주시 소재 나주부영CC 40㎡ 부지를 2022년 3월 개교 예정인 한전공대 터로 무상 기증한 바 있다.
민보름 기자 min.boreu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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