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리츠, 청약 흥행 이어 코스피 상장 첫 날부터 강세
시초가 5340원, 상장 첫날 10% 넘게 상승
향후 SK계열사 사옥도 자산으로 편입 예정
역대 최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던 SK리츠가 코스피 상장 후 강세다. 14일 오전 11시 6분 기준으로 SK리츠 주가는 12.17% 오른 599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시초가는 공모가(5000원) 대비 6.8% 오른 5340원에 형성됐다.
K리츠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이틀간 진행된 일반공모 청약에서 경쟁률 552대1을 기록했다. 역대 공모 리츠 가운데 최고치다. 청약 증거금은 19조3000억원이 몰려 NH프라임리츠(경쟁률 318대1, 증거금 7조7000억원)를 넘어섰다.
SK리츠는 SK그룹 본사인 서린빌딩과 SK에너지 주유소 116곳을 주요 자산으로 담았다. 특히 서린빌딩은 SK리츠의 매입가가 1조30억원으로 평당 매입가는 3900만원대에 달했다. 서울 중심지에 우량 임차인이 장기 책임임차 중인 대형 오피스 자산이라는 점에서 가치가 충분히 검증됐다는 평가다.
향후 SK리츠의 주가는 자산 추가 편입에 따른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SK리츠는 을지로 T타워, 분당 SKU타워, 판교 SK플래닛 사옥 등 SK계열사 사옥의 우선매수협상권을 보유하고 있다. 앞으로 IDC(인터넷데이터센터), 신에너지인프라, ICT(정보통신기술) 등 그룹 내 자산을 리츠에 지속해서 편입할 계획이다. 이는 부동산 자산 개발과 함께 다양한 영역의 자산 편입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SK그룹은 그룹 내 랜드마크 자산을 SK리츠에 모았다”며 “자산 추가 편입으로 주가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규 자산 편입 가능성도 있다. SK그룹은 SK리츠를 통해 종로타워 인수를 타진하고 있다. 종로타워는 지난 2019년 KB자산운용이 이지스자산운용으로부터 4637억 원에 인수했다. SK그룹 측은 종로타워 인수를 타진하는 단계로 계열사의 구체적인 입주 계획 등이 정해진 단계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SK리츠는 업계 최초로 분기 배당을 하는 점 또한 호재다. 국내 상장기업 2268개 기업 중 분기배당을 시행하는 기업은 6개에 불과하다. SK리츠는 다른 상장기업보다 낮은 변동성으로 지속적인 수익을 원하는 연기금과 퇴직연금의 수요가 생길 수 있다. SK리츠는 향후 3년간 연 5.45%의 배당을 제공할 계획이다.
강필수 기자 kang.pil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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