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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신도시 인접한 안산·인천 아파트값 '쑥'…분양 앞둔 단지에도 관심

안산 '건건e편한세상' 전용 59㎡, 8월 6억원 신고가로 거래
인천 구월동 아파트값도 올해 7→9월 5.59% 상승
서울 가깝고, 신도시 인프라 활용 가능해 인기

 
 
 
최근 3기신도시 2차 사전 청약을 앞두고 인접 지역 아파트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3기신도시 청약 대상에서 소외된 수요자들이 3기신도시 인프라를 함께 누릴 수 있는 안산, 인천 등 인접 지역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 경기 안산 상록구 건건동 4호선 반월역 역세권에 위치한 '건건e편한세상' 전용면적 59㎡는 6억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찍었다. 올해 1월 기준 해당 면적의 최고 실거래가 금액은 3억8000만원이었는데 올해 들어서 2억2000만원 상승한 것이다. 3.3㎡당 평균 매매가격으로 환산하면 1549만원에서 2446만원까지 올라 약 5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처럼 상록구 건건동 일대 아파트 가격이 단기간에 상승한 주요인으로는 국토교통부가 지난 8월 '제3차 신규 공공택지 추진계획'에서 발표한 '의왕·군포·안산’ 공공주택지구 조성계획이 꼽힌다.
 
건건동 일원에 들어서는 해당 택지는 전체 4만1000여가구로 수도권 서남부에서는 보기 드물게 큰 규모로 조성한다. 4호선 반월역~의왕역 간선급행버스체계(BRT) 노선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의왕역 신설이 확정되면서 서울 도심 접근성도 개선될 전망이다. 의왕역에서 양재역까지 20여분 안에 도달할 수 있게 된다.
 
건건동 A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건건동 일대에 3기신도시가 들어서고 BRT 급행버스를 타면 GTX-C 의왕역 이용도 수월해지는 등 반월역 인근 단지가 3기신도시 호재 영향을 받으면서 최근 저평가 아파트 매수 문의가 부쩍 늘었다"며 "현재 건건e편한세상 85㎡ 호가는 8억원을 넘는 수준인데 당분간 오름세가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국토부 발표를 통해 추가로 확정된 인천구월2(1만8000가구) 조성지에 들어간 인천 남동 구월동도 상황은 비슷하다. 3기신도시 조성계획에서 이미 예정된 GTX-B 인천시청역 외에도 인천지하철·인천터미널 환승체계 구축 계획에 따라 교통 편의성이 더욱 향상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인천 구월동은 중심 시가지와 가까워 생활 인프라 시설을 이용하기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3기신도시 인근 지역, 서울 접근성 향상·인프라 공유 가능

부동산업계에서는 3기신도시 인접지역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강해진 이유로 GTX 등 서울 접근성 향상과 신도시 인프라 공유를 주목하고 있다.
 
사실상 3기신도시는 공급 물량 다수가 신혼부부에 초점을 맞추고 공공분양이기 때문에 청약 조건도 까다로운 편이다. 3기신도시 청약에 제약이 있는 주택 수요자 관점에서는 서울 30분대 입성이 가능한 GTX를 이용하면서 다양한 기반시설까지 누릴 수 있는 인접지역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규모 신도시 인접지역에 들어서는 신규 분양단지 청약 시장도 '불장'을 보이고 있다. 실제 현대건설이 지난 8월 인천계양신도시와 대장지구와 인접한 인천 계양구 작전동에 선보인 '힐스테이트 자이 계양'은 408가구 청약 모집에 2만여건이 접수해 평균 49.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태영건설이 8월 왕숙지구와 가까운 경기 남양주 다산진건지구에 선보인 '다산역 데시앙' 역시 전체 531실 모집에 9000여건의 청약 접수로 평균 16.99대 1, 최고 32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향후 3기 신도시 인접지역에 분양을 앞둔 단지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도 몰리고 있다.
 
의왕·군포·안산 신도시가 들어서는 안산 상록 건건동 일대에서는 두산건설이 이달 ‘반월역 두산위브 더센트럴’을 선보일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4층, 7개동, 전용면적 59~79㎡ 총 725가구 규모다. 이 가운데 조합원분을 제외한 207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단지와 인접한 4호선 반월역을 통해 사당, 서울역 등 서울 핵심권역으로의 이동이 편리하다. 실내체육관 창말생활체육시설이 가깝고 상록 롯데마트 및 4호선 고잔역과 중앙역 인근에 위치한 홈플러스와 이마트, NC백화점, CGV 등 쇼핑과 문화시설 이용도 편리하다. 라봉산과 치밋산, 반월호수공원 등 쾌적한 주거환경도 갖췄다.
 
인천구월2 신도시가 들어서는 인천 남동구에서는 현대건설이 연내 ‘힐스테이트 인천시청역’(705가구)을, 인천 계양 신도시가 들어서는 인천 계양구에서는 제일건설이 ‘인천효성동제일풍경채(1439가구)를 연내 공급할 계획이다. 의왕·군포·안산 신도시가 들어서는 경기 의왕시에는 대방건설이 연내 ‘의왕고천대방B1(533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부동산업계 전문가는 “최근 3기신도시 발표와 맞물려 인접한 수혜지역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 상승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3기신도시 계획 사업지가 GTX 노선을 기반으로 서울 핵심권역 30분 내에 위치한 만큼 교통여건 향상 기대감이 높고 공원·녹지, 도시지원시설 등 다양한 생활편의시설이 계획돼 인프라 여건이 우수하기 때문에 인접권역의 아파트에 대한 관심은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윤 기자 park.jiyo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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