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간 60대 이상 생명보험 가입↑…인기보험은 '질병·종신보험'
고령화 진전에 따라 고령층 보험 신규가입 증가
보험硏 “보험사, 고령층 보호할 대응책 마련해야”
지난 10년 동안 생명보험계약 5건 중 1건은 60세 이상 고령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자들의 보험계약이 증가하는 만큼 이들이 입을 수 있는 피해 문제에 대해 보험사가 적절한 보호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10년(2010~2019년)간 60세 이상 생명보험 신계약 체결 건수는 연평균 19.8% 증가했다. 특히 고령자의 건강보장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질병보험(32.4%)과 종신보험(13.4%) 판매가 크게 늘었다.
연령별 생명보험 보유계약 점유율도 변화했다. 보유계약 중 60세 이상이 2010년 7.6%에서 2019년 21.2%로 약 3배 증가했다. 반면 청년층 및 중년층의 신규계약 유입은 2010년 92.4%에서 2019년 78.8%로 감소했다.
김동겸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고령층 금융거래가 증가하는 가운데 고령자의 인지능력 저하에 따른 소비자 피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점을 지적했다.
국내 고령층 보험민원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인다. 지난해 보험업권의 60대 이상 고령층 환산민원 건수는 2018년보다 2.1배 늘었다. 또한 보험업권 전체 환산민원 건수는 지난해 91.8건으로 전년 대비 1.03배 늘었는데, 이 중 60세 이상 고령층의 환산민원 건수는 45.0건으로 전년 대비 3.49배 증가했다.
해외에서는 고령자들의 보험계약 증가로 발생할 수 있는 피해 문제들을 해소할 다양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일본은 신규 및 기존가입자의 고령화를 고려해 고령자 지원책을 시행하고 있으며, 고령화에 따른 인지능력 저하에 대비한 임의후견제도도 활용되고 있다.
프랑스는 보험사가 매년 계약자나 피보험자의 생존을 확인하도록 의무화했으며, 피보험자의 사망이 밝혀진 경우 신속하게 보험금을 지급하도록 하고 있다.
김 연구위원은 “초고령 사회 진입을 앞두고 보험사는 고령자를 위한 보험상품 공급, 합리적 보험가입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보유계약을 관리하기 위한 대응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윤형준 기자 yoon.hyeong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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