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토스 긴장할 KB국민은행 앱 개편 “모든 금융서비스를 하나로”
KB금융그룹 6개 계열사의 핵심 서비스 한 곳으로 모아
단순 은행 업무 외 자동차 등 비금융 정보까지 제공
인뱅과 차별화 해 "넘버원 종합금융플랫폼으로 도약"
KB국민은행이 대대적인 앱 개편에 나섰다. 국민은행은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해 인터넷은행과의 차별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KB금융그룹 6개 계열사의 핵심 서비스를 모아 기존 은행 업무뿐 아니라 자산관리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새로운 앱을 선보여 고객 만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KB금융 6개 계열사 핵심 서비스로 차별화
국민은행이 내놓을 새로운 KB스타뱅킹의 특징은 ▶자동로그인 기능 도입 ▶이체 편의성 개선 ▶홈화면 개인화 ▶고객별 맞춤 자산관리 ▶KB금융그룹 6개 계열사 핵심 서비스 제공 ▶알림기능 강화 등으로 구분된다.
먼저 고객은 자동로그인 기능을 이용하면 로그인 절차를 생략할 수 있다. 기존처럼 앱을 실행하기 위한 별도의 인증 단계 없이 아이콘 터치만으로 로그인해 빠르고 편리한 거래를 할 수 있게 했다. 자동로그인 기능은 '조회', '200만원 이하의 소액이체' 등의 빠른 거래를 원하는 고객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이체거래는 내용 입력이 완료되면 진행 버튼을 별도로 누르지 않아도 다음 거래 화면으로 자동 전환되도록 했다. 또한 계좌 정보 입력을 편리하게 하기 위해 최근 입금계좌, 자주쓰는계좌, 빠른이체계좌, 내계좌등록내역을 이체 첫 화면에 보이도록 구성했다.
앱 홈 화면도 개인의 취향과 편의성에 맞춰 변경할 수 있도록 했다. 먼저 홈 화면에 대표 계좌를 설정, 등록할 수 있게 하고 잔액 확인과 이체를 보다 빠르게 이용하도록 했다. 계좌 등록은 국민은행만 아니라 타 은행, 증권, 저축은행 계좌 등 최대 5개까지 가능하다.
단순 상품 추천 넘어 고객 자산 종합관리도
이를 통해 고객은 자신의 은행 정보와 증권·보험 등 타 금융업권의 거래 정보 및 부동산·자동차 등 비금융 자산정보까지 활용해 본인의 자산을 보다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
또한 국민은행은 고객별 자산관리 특성을 8가지로 분류해 고객 유형에 맞는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고위험 상품을 선호하는 고객은 해외주식종목 추천 콘텐츠나 ETF 상품 추천 등을 통해 공격적 투자가 가능하도록 돕는다. 아울러 상품 추천 방식을 벗어나 세테크, 부동산 상담, 상속 및 은퇴 준비 등 다양한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인터넷은행 앱의 편리성·간편성 뛰어넘을까
은행업계에선 기존 앱 이용이 불편하다는 인식을 해결하지 않으면 1~2개의 앱만을 운영하는 인터넷은행에 고객을 더 빼앗길 수 있다고 우려한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현재 시중은행 앱 사용자의 30~40%는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은행 앱을 중복 사용하고 있다. 카카오뱅크가 2017년 4월 출범 후 빠르게 성장한 결과로 월간 활성 사용자수(MAU)로 봐도 카카오뱅크는 1400만명(닐슨 미디어 디지털 데이터 기준) 고객을 확보하며 은행업계 1위를 기록했다.
국민은행은 이와 관련해 현재 10여 개로 흩어져 있던 앱 기능을 하나로 모아 은행 업무와 함께 증권·보험 및 비금융 자산 정보까지 제공해 인터넷은행과 차별화를 둔다는 계획이다. 모바일 금융서비스의 완결성으로 고객 유지 및 확보를 이룬다는 계획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새로운 KB스타뱅킹은 속도와 편의성 개선을 기본으로 고객을 위한 맞춤 서비스 제공에 특히 중점을 두고 있다"며 "KB스타뱅킹은 은행을 넘어 계열사 및 외부 제휴 서비스까지 유연하게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춰 넘버원 종합금융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고 전했다.
이용우 기자 lee.yongwo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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