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크래프톤·SKIET ‘투자 주의보’…보호예수 묶였던 7700만주 풀린다
8일 카카오뱅크 상장 주식 4.2% 의무보호예수 해제
10일 크래프톤 8.3%, 11일 SKIET 74.2% 물량 풀려
다음주 카카오뱅크와 SK아이이테크놀로지, 크래프톤 등 3개사 주식 7728만6338주에 대한 의무보호예수가 풀린다. 지난 5일 종가(카뱅 5만7200원, SKIET 14만5500원, 크래프톤 45만1000원) 기준으로 10조6892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올해 개인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받은 기업의 주식이 대거 시장에 나오는 만큼 이들 기업 주가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카카오뱅크 전체 상장 주식수의 4.2%인 2030만7727주에 대한 의무보호예수가 오는 8일 해제된다. 기관투자자의 상장 후 3개월 의무보유 확약 물량 506만8543주, 넷마블 761만9592주, 스카이블루 럭셔리 인베스트먼트(텐센트 자회사) 761만9592주 등이다.
의무보호예수는 기업이 기업공개(IPO)를 통해 상장하거나 인수합병(M&A) 혹은 유상증자 등으로 새로 주식을 발행했을 때, 지분을 많이 가진 대주주나 기관투자자 등이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못하게 하는 제도다. 통상 의무보호예수가 해제되면 기관투자자 등이 시세차익을 얻기 위해 그동안 묶여 있던 주식 물량을 시장에 풀면서 기업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가 많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의 실질 유통물량이 낮아 매도 충격이 높을 것”이라며 “텐센트 자회사는 우호지분으로 잔류할지 확인이 필요하지만, 넷마블은 유동성 제고 목적으로 처분할 유인이 높다”고 내다봤다. 앞서 넷마블은 지난 8월 10일과 25일에도 카카오뱅크 주식을 각각 4302억원어치(약 600만주), 1331억원어치(약 162만주)씩 장내 매도한 바 있다.
크래프톤 주식 405만31주(전체 상장 주식의 8.3%)에 대한 보호예수는 오는 10일에 풀린다. 기관투자자 3개월 보호예수 물량 135만4953주와 벤처캐피탈 알토스벤처스 173만9590주, 새한창업투자 50만4220주 등이다. 다만 크래프톤의 현재 주가(5일 종가 기준)가 45만1000원으로 공모가(49만8000원)보다 낮기 때문에, 공모가에 주식을 배정받은 기관투자자의 보호예수 물량은 당장 시장에 풀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11일엔 SKIET 주식 5292만8580주에 대한 보호예수가 해제된다. 이 가운데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4363만3432주, 전체 상장 주식의 61.2%) 물량을 제외하면 2대 주주이자 재무적 투자자(FI)인 사모펀드 ‘프리미어 슈페리어’ 물량 627만4160주(8.8%)와 기관투자자의 6개월 의무보유 확약 물량(302만988주·4.2%)이 시장에 나올 수 있다. 고경범 연구원은 “사모펀드인 프리미어 슈페리어의 보유 물량 8.8%는 자금의 성격, 217.9%포인트의 초과수익을 거둔 점 등을 고려했을 때 오버행(잠재적 대규모 매도물량)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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