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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로 날았던 게임株…‘묻지마 급등’에 주가 과열 우려

NFT 게임 출시 계획 밝힌 게임빌, 지난주 72% 폭등
사업·실적 없어도 주가 폭등해… 과열 양상 유의해야

 
 
최근 국내 증시에서 게임주가 NFT(Non-Fungible Token·대체불가능토큰)를 등에 업고 강세를 보였다.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고유한 인식 값을 부여한 디지털 자산이다. 교환과 복제가 불가능하며, 저마다 고유성과 희소성을 지닌 것이 특징이다.

 
NFT는 영상, 그림, 음악 등을 복제 불가능한 콘텐트로 만들 수 있다는 점이 투자 매력으로 주목을 받으며 관련 시장도 성장하고 있다. 블록체인 데이터 업체 댑레이더에 따르면 올해 3분기 NFT 거래 규모는 106억7000만 달러(약 12조5852억원)로 직전 분기 대비 704% 늘었고, 지난해 동기 대비 3만8060% 폭증했다.
 
NFT가 신개념 재테크 수단으로 떠오르며 관련 사업 계획을 내놓은 게임사 주가도 급등세다. 지난 10일 자체 NFT 토큰 발행 및 NFT 게임 개발에 나서겠다고 밝힌 게임빌 주가는 지난주(8~12일) 72.31% 급등했다. 같은 기간 컴투스(39.12%), 엔씨소프트(14.58%)와 위메이드(14.41%), 펄어비스(8.89%)도 상승세를 보였다. 
 
게임업계는 게임에 블록체인 기술과 NFT를 접목한 아이템 거래, 자체 플랫폼 출시 등을 계획하고 있다. 이에 증권업계는 게임사가 게임과 NFT를 연계해 경쟁력 높은 사업 모델을 구현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진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NFT 사업 전략은 게임과 콘텐트를 포함해 자체 플랫폼을 활성화하는 매우 적극적인 관점의 전략”이라며 “게임 등을 연계한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투자자가 NFT와 연계한 게임주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게임사 주가가 구체적인 사업성과 실적이 없는데도 ‘묻지마 급등’하며 과열 양상을 보이기 때문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NFT 테마는 성장 스토리가 매력적이라 시장의 관심을 끌기에 적절하다”면서도 “테마 내 일부 기업은 아직 사업이나 실적이 실체화하지 않았는데도 주가가 폭등세를 보여 우려스럽다”이라며 “주가가 쏠림 현상으로 과열 단계에 진입했을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필수 기자 kang.pil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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