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의 아픈손가락 '두산건설' 사모펀드에 매각된다
더제니스홀딩스에 경영권 매각…2500억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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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은 19일 지분매각을 통해 두산건설의 경영권을 더제니스홀딩스에 넘기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더제니스홀딩스는 두산건설이 실시하는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에 약 2500억원 규모로 참여할 예정이다. 이에 더제니스홀딩스는 두산건설 발행주식 총수의 54%를 확보하는 최다출자자로서 경영권을 인수하게 된다.
두산건설은 경영권을 넘김으로써 재무구조를 대폭 개선할 계획이다. 더제니스홀딩스가 개선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두산건설의 가치를 끌어올릴 것으로 두산중공업은 기대하고 있다. 가치를 끌어올린 후 이익을 실현하게 되면 자신들이 가진 지분 이익도 커지기 때문이다. 두산중공업은 매각 거래를 마무리한 뒤 두산건설을 계열회사에서 제외하는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거래로 두산그룹이 채권단과 맺은 재무약정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이라는 긍정적 평가가 나온다. 그동안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은 두산중공업에 계속해서 두산건설의 매각을 요구했다. 두산건설 매각으로 안정적인 현금 창출력을 확보하고, 채권단의 추가 지원 가능성의 차단하기 위해서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당장 현금이 유입되지는 않지만, 향후 보다 더 나은 가치로 지분 매각을 실현하기 위한 전략적 딜의 구조로 본다"고 설명했다.
김두현 기자 kim.dooh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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