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우즈벡 에너지 현대화 사업 주관한다
5대 분야 사업 모델 전수…'글로벌 디벨로퍼' 면모 발휘할까
SK에코플랜트가 우즈베키스탄 에너지 시스템 현대화 사업을 통해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 기업이자 세계적 디벨로퍼(developer)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우즈베키스탄 대외투자무역부와 ‘우즈베키스탄 에너지 현대화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17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에서 체결한 업무협약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우즈베키스탄 내 발전소와 지역난방시스템을 현대화하고 수소사업, 자가발전 설비 개선 등을 포함한 5개 분야에서 친환경 에너지 사업 모델을 전수한다. 이를 통해 해당 국가 내 탄소감축을 돕고 에너지 공급을 안정화할 예정이다.
SK에코플랜트는 이 과정에서 사업개발은 물론 금융조달과 지분투자 등에 걸쳐 사업 전반을 주관하게 됐다. 즉 국내외 공기업과 민간기업, 재무적 투자자(FI)와 협력을 통해 ‘글로벌 디벨로퍼’로서 사업 확보에 나서려 한다.
일례로 SK에코플랜트는 지난 1월 독점사업권을 확보한 무바렉(Mubarek) 가스화력발전소 현대화 프로젝트의 세부협력 내용을 정하고 EPC(설계·조달·시공) 및 O&M(운영·관리) 업체 선정부터 금융조달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 남서쪽 무바렉 소재 발전소의 노후 설비가 개선되는 한편 약 300메가와트(MW)급 규모의 친환경적인 고효율 발전소 또한 증설돼 주변 지역의 전력 공급이 증가할 전망이다.
무바렉, 지작 등 5개 도시의 지역난방시스템 현대화에도 SK에코플랜트가 한 몫 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우즈베키스탄 정부의 숙원사업 중 하나로 기존 노후 난방시설을 고효율, 친환경 열병합발전소로 전환해 지역 사회의 에너지 수급을 안정화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려는 전략이다. SK에코플랜트는 이밖에 수소사업, 자가발전 설비 개선 사업에서도 우즈베키스탄 정부와 전략적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SK에코플랜트는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을 위해 관련 사업을 강화해왔다. 2019년에는 국내외 친환경 발전사업 진출을 위해 R&M(Renovation & Modernization) 전담조직을 만들었으며, 올해는 해당 조직을 그린리노베이션사업그룹으로 확대개편한 바 있다.
업무협약식에 참석한 김진현 SK에코플랜트 그린리노베이션사업그룹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우즈베키스탄 정부와 협업해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차별화된 기술력과 축적된 경험을 살려 우즈베키스탄 정부와 다양한 사업기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민보름 기자 min.boreu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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