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살고 분양받는 '누구나집', 84㎡ 분양가 5억~8억대
화성능동·의왕초평·인천검단 6개 사업지, 이르면 2023년 착공
계룡·제일·우미·극동·금성백조주택 컨소시엄, 우선협상자로 선정
주변 시세 대비 저렴한 임대료로 10년 동안 거주할 수 있는 분양전환형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의 윤곽이 나타났다.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인천도시공사(iH)는 '누구나집' 시범사업지 6개의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결과를 29일 발표했다.
누구나집은 청년·신혼부부 등 무주택자의 내 집 마련을 위해 주변 시세 85~95% 이하 임대료로 10년간 거주하고 분양전환할 수 있는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이다.
누구나집은 일반적인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과 달리 사업 초기 확정한 분양전환가격으로 임대기간 종료 후 무주택 임차인에게 우선 분양한다. 누구나집 개발이익은 사업자와 임차인이 공유하고 공유경제에 기반한 주거서비스를 통해 주택을 단순한 주거공간이 아닌 공유 플랫폼으로 조성한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부동산특별위원회는 지난 6월 총 9개 사업지를 발표하고 국토교통부와 논의를 통해 올해 6개 사업지에 약 6000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사업지별 우선협상 대상자는 ▷화성능동1A(890가구)의 계룡건설 컨소시엄 ▷의왕초평A2(900가구)의 제일건설 컨소시엄 ▷인천검단AA26(1310가구)의 우미건설 컨소시엄 ▷인천검단AA31(766가구)의 극동건설 컨소시엄 ▷인천검단AA27(1629가구)의 금성백조주택 ▷인천검단AA30(418가구)의 제일건설 컨소시엄이다.
화성능동지구 A1블록에서는 74~84㎡(이하 전용면적) 890가구를 공급한다. 10년 후 분양전환가격은 84㎡가 7억400만원, 74㎡가 6억3800만원이다. 의왕 초평지구 A2블록은 59~84㎡ 900가구 규모다. 84㎡ 기준 확정분양가는 8억5000만원, 74㎡는 7억6000만원, 59㎡는 6억1000만원 수준이다. 인천검단지구는 각 블록별로 59㎡의 경우 4억2400만~4억7500만원, 84㎡는 5억9400만~6억1300만원으로 책정했다.
국토부는 사업자가 사업 착수부터 분양까지 예상 연평균 주택가격 상승률 1.5%를 적용한 주택가격 범위 안에서 확정분양가격을 제시하도록 상한을 정했다. 우선협상 대상자가 확정한 분양가는 ▷화성능동A1 전용면적 84㎡ 7억400만원, 74㎡ 6억3800만원 ▷의왕초평A2 84㎡ 8억5000만원, 74㎡ 7억6000만원, 59㎡ 6억1000만원이다. 인천검단 4곳은 4억2400만~6억1300만원으로 현재 주변 신축 아파트 시세와 비슷하다.
우선협상 대상자가 선정된 6개 사업지는 지자체의 주택건설 사업계획 승인과 사업자의 실시설계, HUG의 공사비 검증 및 기금투자 심의, 국토부의 리츠설립인가 등의 절차가 남아있다. 국토부는 이르면 2023년 상반기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공모가 이뤄지지 않은 시화 MTV, 파주 금촌, 안산 반월시화 등 3개 시범 사업지(4620가구)는 내년 공모를 진행할 계획이다.
박지윤 기자 park.jiyo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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