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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만기 위탁대출 14조원,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들 다시 ‘디폴트’ 위기

내년까지 120조원 갚아야…그림자금융 중국경제 뇌관으로

 
 
중국 상하이에 있는 헝다센터 건물의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올해 안에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겪을 전망이다. 이들 업체의 대출금 대부분이 그림자금융 형태라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1일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중국 내 부동산 개발업체가 빌린 위탁대출 중 120억 달러(약 14조1000억원)가 이달 만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2022년까지 13개월간 만기가 도래하는 위탁대출은 1020억 달러(약 120조원)에 달한다.  
 
은행을 통한 기업 간 대출을 뜻하는 위탁대출은 중국에서 소위 ‘그림자금융’의 방식으로 변질된 지 오래다. 중국정부가 기업 간에 직접 자금을 대여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등 대출규제를 강화하면서 돈이 필요한 기업들은 ‘가장 위탁’을 하는 방식으로 고리에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위탁대출 대상은 대부분 그동안 수익률이 높았던 부동산 개발업체와 신용도가 낮은 중소기업으로 알려졌다. 유명 부동산 개발업체인 헝다(에버그란데)가 빌린 금액의 41%가 위탁대출이다.    
 
이미 중국 내 부동산 개발업체가 채무불이행한 위탁대출은 100억 달러(약 12조원)가 넘는다. 이에 대해 양예웨이 궈신(國信)증권 애널리스트는 “개발업체들의 현금 상황은 너무 나쁜 상태”라고 분석했다.

민보름 기자 min.boreu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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