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소형화 바람에도 국민평형 ‘전용 84㎡’ 아파트 인기 굳건
올해 주택형별 경쟁률 전용 84㎡ 1위…59㎡比 2배 높아
전용 84㎡ 단지, 공간활용도 높고 분양가 대비 시세 상승폭 커
1~2인 가구 증가로 주택 소형화(다운사이징) 열풍이 부는 가운데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면적 84㎡ 아파트가 수요자들에게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전용 84㎡는 수납공간이 넉넉하고 공간 활용도가 높으며 분양가 대비 시세 상승폭이 크다는 점이 실수요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이끌어낸 것으로 풀이된다.
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1~11월 전국에 공급한 신규 분양 단지의 주택형별 1순위 경쟁률에서 전용 84㎡는 6만610가구 모집에 112만7044건이 접수돼 평균경쟁률 18.59대 1을 기록했다. 전용 59㎡는 2만1290가구 모집에 19만3231건이 신청해 평균경쟁률이 9.07대 1로 집계됐다. 전용 84㎡는 전용 59㎡와 비교하면 경쟁률은 약 2배 가량 높고 청약자도 5.8배 이상의 인원이 더 몰린 것이다.
전용 84㎡, 경쟁률‧당첨가점‧매매량 전용 59㎡보다 앞서
실제 지난 11월 경기도 파주시 다율동에서 공급한 전용 59㎡와 84㎡로만 이뤄진 아파트 ‘운정신도시 푸르지오파르세나’는 전용 84㎡의 모든 타입이 전용 59㎡ 타입보다 실수요자들에게 더 큰 호응을 받았다. 전용 84㎡의 경우 328가구의 공급물량(특별공급 제외)에 1만8936건의 청약이 접수돼 평균경쟁률은 57.73대 1을 기록했다. 반면, 전용 59㎡는 16대 1(425가구 공급 8477건 접수)에 그치면서 전용 84㎡에 대한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더 높게 나타났다.
지방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지난 7월 충북 청주시청원구 오창읍에서 공급한 ‘오창반도유보라퍼스티지’도 전용 84㎡에서 41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3657명이 몰렸다. 반면, 전용 59㎡는 18가구 모집에 332명만 신청했다. 이 단지 역시 최고 경쟁률은 112.5대 1로 전용 84㎡에서 나왔고, 최저 경쟁률은 8.71대 1로 전용 59㎡에서 나왔다.
이처럼 전용 84㎡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선호 현상은 분양 시장뿐 아니라 매매시장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10월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 54만6782건 가운데 전용 84㎡는 29.78%(16만2878건)을 차지했다. 반면 전용 59㎡는 23.64%(12만9310건)으로 전용 84㎡가 전용 59㎡보다 더 많은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부동산업계 전문가는 “1·2인 가구 증가와 출산율 감소 등으로 주택 시장의 다운사이징 바람이 거세지만 여전히 수요자들의 선호도는 국민주택형에 집중되고 있다”며 “특히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와 맞물려 재택근무 시행이 확대되고 주거문화 트렌드가 빠르게 바뀌고 있는 만큼 전용 84㎡에 대한 높은 선호도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12월 전용 84㎡ 주력 신규 공급 단지 분양 이어져
롯데건설은 서울 도봉구 방학동 717-6번지(옛 빅마켓 도봉점)에서 장기일반민간임대주택 ‘도봉 롯데캐슬 골든파크’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3층 2개동 전용면적 84㎡ 총 282세대로 이뤄졌다. 주택형별로는 ▷전용 84㎡A 80가구 ▷84㎡A-1 38가구 ▷84㎡B 80가구 ▷84㎡C 42가구 ▷84㎡D 42가구 총 5개로 전 가구가 전용 84㎡다.
한화건설은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홍해읍학천리 에 ‘한화 포레나 포항 2차’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6개동이고 전 가구가 전용 84㎡의 단일주택형으로 총 350가구 규모다.
제일건설은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AA15블록에 '제일풍경채 검단 1차'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5층 15개동, 총 1425가구로 구성했다. 주택형별로는 ▷전용 84㎡A 534가구 ▷84㎡B 340가구 ▷84㎡C 169가구 ▷111㎡A 382가구로 이뤄졌으며 전용 84㎡가 이 가운데 70% 이상을 차지한다.
코오롱글로벌은 대전 중구 선화동 일원에 '대전 하늘채 스카이앤 2차'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최고 49층이며 전용 84㎡ 아파트 743가구와 오피스텔 50실을 포함해 총 793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박지윤 기자 park.jiyo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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