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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가상화폐 채굴 금지’ 견뎌낸 비트코인 해시레이트…시세 상승으로 이어질까

비트코인 6200만원대로 상승세, 채굴능력 113%대로 회복
이번주 FOMC서 테이퍼링 논의, 가격 변동성 있을까

 
 
비트코인 채굴 모습. 이 사진은 기사와 관련이 없습니다.[EPA=연합뉴스]
비트코인 가격이 6200만원대로 올라섰다. 중국 정부의 규제로 타격을 입었던 비트코인 채굴 능력이 거의 규제 이전 수준을 회복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3일 오전 9시25분 기준,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1.48% 오른 623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주 5900만원대로 급락한 이후 10일부터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CNBC에서는 중국 정부의 가상화폐 단속에 타격을 입었던 비트코인 채굴이 전면 회복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가상화폐 거래소 겸 금융서비스 업체인 블록체인닷컴에 따르면,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해시레이트는 최근 5개월 새 약 113% 상승하며 중국 단속 이후 감소분을 완전히 만회했다.
 
해시레이트는 가상화폐 업계에서 채굴 능력 측정에 쓰이는 지표로, 가상화폐 채굴 작업이 이뤄지는 속도를 뜻한다. 가상화폐 채굴은 고성능 컴퓨터로 복잡한 해시 함수를 해결해 가상화폐 거래 내역을 기록할 블록체인 장부를 생성하고, 그 보상으로 가상화폐를 받는 과정인데 이 작업이 이뤄지는 속도를 결정하는 게 해시레이트다. 대개 해시레이트가 오르면 비트코인 가격도 오르는 경향이 있다.
 
중국은 가상화폐 채굴의 '메카'였다. 하지만 지난 5월 중국 당국이 가상화폐 채굴과 거래를 대대적으로 단속하면서 글로벌 비트코인 네트워크에서 50%가 넘는 해시레이트가 사라졌다. 그럼에도 5개월 새 감소분을 만회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상승세를 탈 수 있는 원동력을 얻게됐다. 디지털 통화 업체 파운드리의 케빈 장은 "비트코인이 채굴을 사실상 금지하는 중국의 국가 차원의 공격을 견뎌냈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요동칠 수 있다. 연방준비제도는 14~15일 열리는 FOMC에서 테이퍼링 가속화를 논의할 예정이다. 돈줄 조이기의 강도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이 또 춤출 수 있다.
 
또한 글로벌 거래소 후오비가 14일부터 이달 말까지 중국에서의 암호화폐 충전 및 거래 서비스를 중지한다. 이 여파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지난주 후오비는 중국 내 서비스 중단 공고를 올렸고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약세를 보인 바 있다.  
 
한편 인도에서는 총리의 계정이 해킹을 당해 비트코인이 법정화폐로 채택됐다는 가짜뉴스가 퍼졌다.
 
지난 12일(현지시각) 인디안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공식 트위터 계정에는 "인도가 비트코인을 공식적인 법정통화로 채택했다"며 "정부는 500BTC를 샀고 모든 국민에게 나눠주고 있다"는 트윗이 게시됐다.
 
이후 트윗은 곧바로 삭제됐지만 캡처된 사진이 빠르게 퍼졌고 인도인들은 해킹 가능성을 곧바로 제기했다.
 
인도 총리실은 1시간 뒤 "총리의 트위터 계정에 잠시 문제가 생겼지만 즉시 회복됐다"며 "문제가 있었던 기간에 공유된 트윗은 무시하라"고 밝혔다.
 
이더리움 가격은 1% 오른 514만원에, 솔라나는 0.75% 상승한 21만원에 거래 중이다. 에이다는 0.30% 하락한 1675원, 리플은 0.48% 오른 1045원에 거래되고 있다.
 

김정훈 기자 kim.junghoon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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