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내년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22만대 판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 美 오토모티브뉴스와 인터뷰
현대차그룹 2026년 전기차 170만대 판매 목표, 기존 100만대에서 목표 상향
현대자동차가 내년도 전세계 전기차 판매목표를 22만대로 잡았다.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은 21일 미국 자동차전문지 오토모티브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내년에는 전 세계에서 현대차와 제네시스 전기차 22만대가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계획을 밝혔다. 현대차의 내년 전기차 판매 목표는 올해 판매 예상치(약 14만대)보다 약 57% 늘어난 것이다.
또 장 사장은 "현대차그룹은 2026년 글로벌 전기차 판매 목표를 170만대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전기차 판매 목표를 모두 합한 수치다. 앞서 현대차는 2025년까지 전기차 56만대, 기아는 2026년까지 전기차 50만대 판매를 목표로 세운 바 있으나 목표치가 더 높아진 셈이다.
다양한 전기차 라인업에 대한 계획도 전했다. 그는 "(2026년 기준) 현대차 전기차 라인업도 13개 차종으로 늘린다"고 설명했다.
E-GMP 외에 다른 전기차 전용 플랫폼의 개발 가능성에 대해서도 시사했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E-GMP를 기반으로 현대 아이오닉 5, 제네시스 GV60, 기아 EV6 등을 생산 중이다. 그는 "새 플랫폼 개발은 우리의 자신감을 보여주는 것으로, 단순히 하나의 플랫폼만을 보고 있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미국 시장에 대해서 장 사장은 "조 바이든 행정부 (친환경) 정책에 맞춰 오는 2030년까지 현대차 전체 판매량의 절반은 전기차에서 조달해야 할 것"이라며 "더 많은 전기차를 보유하기 위해 제품 개발 일정을 단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수빈 기자 im.su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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