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구 집값, 1년9개월 만에 하락 전환…25개구 중 맨 처음
12월 셋째주 은평구 0.03% 하락, 금천‧관악구는 보합세
수원 영통구, 매물 적체에 하락 전환
대출규제와 금리 인상, 집값 상승의 피로감 등으로 인해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 시장의 매수세가 얼어붙은 가운데 수도권에서 집값이 하락 전환한 곳이 나타났다. 서울 은평구의 아파트값이 1년9개월 만에 상승세를 마감했다.
2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2월 셋째주 서울 은평구의 아파트값은 0.03% 하락했다. 지난해 5월 -0.01%의 하락장을 보인 이후 1년7개월 만의 하락 전환이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서 가장 먼저 하락세로 바뀌었다. 같은 기간 서울의 아파트값은 0.05% 올랐지만 상승 폭은 지난주 0.07%보다 축소됐다.
은평구, 19개월 만에 내림세
지난 9월까지 0.2%대의 오름세를 보였던 서울 아파트값은 고강도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등으로 거래절벽 현상이 나타나며 가격 상승세가 꺾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은평구에서는 매물이 쌓이면서 하락 거래가 발생해 지난해 5월 이후 1년7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며 “금천구는 대단지 아파트 위주로 매물이 쌓이는 현상이 발생하며 보합으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수원 영통구, 매물 쌓이면서 하락 전환
경기도 45개 시군구 중 34개에서 상승폭이 축소됐는데 이 중 수원 영통구는 경기도에서 유일하게 하락 전환하며 내림세를 보였다. 수원 영통구는 둘째주에 0.08%의 상승률을 보였지만, 매물 적체 등의 이유로 상승률이 -0.01%로 떨어지며 하락 전환했다. 이는 2년5개월 만에 나타난 하락세다.
올해 급등세를 보인 경기 의왕시 아파트값은 둘째주에는 0.05% 상승했으나 셋째주에 보합으로 전환했다. 의왕시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멈춘 것은 2019년 8월 19일 0.01% 하락한 이후 2년4개월 만이다. 올해 의왕시는 수도권광역급행열차, GTX-C가 도입된다는 소식에 단기간에 집값이 급등했던 곳이다.
인천도 8개 구 중 7개 구에서 상승폭이 줄었다. 부평구에서는 정비사업 영향이 있는 삼산동과 부개동 구축 위주로 올랐지만, 거래 활동이 위축되며 계양구를 제외한 모든 구에서 상승세가 둔화됐다. 계양구는 작전동 역세권 인근 및 병방동 대단지 위주로 아파트값이 상승했지만 얼어붙은 매수세로 거래량이 줄면서 전주와 마찬가지로 0.20%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김두현 기자 kim.dooh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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