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넷은행 가계부채 한도 관리 논의 중”

고 위원장은 이날 금융위원회 기자실에서 열린 송년인사 행사에서 “금융위원장으로 내정된 이후 가계부채 안정을 계속 강조했다”며 “금융안정 기반이 돼야 경제 성장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과도한 부채가 금융 안정을 해치는 일을 막는 것은 지금 이 시기에 위원장에게 가장 중요한 책무”라고 강조했다.
그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파생상품 시장의 발전이 오히려 금융 안정을 해쳤다면서 “규제 완화를 통해 금융을 발전시키려고 하지만 금융 불안의 결과로 귀착되는 경우도 있어 금융 안정이 바탕이 돼야 중장기적인 경제 성장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1997년 외환위기, 2003년 신용카드 사태, 2010년 저축은행 사태의 공통점은 ‘과도한 부채’와 연결된다는 것이라며, 내년에도 가계부채 관리에 충실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고 위원장은 실수요자 및 서민취약계층 보호를 놓치지 않겠다는 다짐도 남겼다. 금융 안정과 관련된 과제로 내년 3월까지로 미뤄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자영업자에 대한 대출 만기 연장과 상환 유예의 정상화를 꼽으면서 “앞으로 여건을 잘 봐야겠지만 면밀하게 대응해나가려고 한다”고 전했다.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내년 가계 대출 증가율을 4~5%대로 관리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와 토스뱅크 등 금융사마다 여건이 다르기 때문에 이를 고려해 한도를 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저신용자 대출도 충분히 반영되도록 협의 중이다. 곧 협의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다원 기자 hong.da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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