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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실적 발표…부진한 코스피 반전 계기될까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이번주 몰려…반도체·정유 호실적 예상
애플, 테슬라 등 글로벌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예정

 
 
이번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코스피 주요 상장사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발표될 예정이다.[연합뉴스]
이번주 삼성전자, LG전자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지면서 증시에 어떤 여파가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반도체, 정유 업계의 호실적이 예상되며 관련주 상승 기대감이 커진다.
 

줄줄이 실적 발표, 반도체·정유·배터리 웃을까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삼성전자, LG전자, SK하이닉스 등 코스피 주요 상장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가 시작된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4분기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인 279조4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LG전자는 4분기 잠정 실적을 통해 매출 74조7219억원을 역대 최대치를 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3조8677억원을 기록하며 2020년(3조9000억원) 다음으로 높은 수치를 냈다.
 
SK하이닉스도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연간 매출 전망치는 43조654억원으로 2018년에 기록한 기존 최대 실적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영업이익 추정치는 12조2589억원으로 2018년(20조843억원) 이후 3년만에 최대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유 업계의 실적 전망도 밝다. 에쓰오일,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 4사는 2020년 5조원대 적자를 냈지만 지난해 석유 수요 회복과 정제 마진 개선으로 흑자 전환이 유력시 되고 있다.
 
증권사 전망치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각각 2조2600억원, 2조2700억원 규모다. GS칼텍스는 2조원 안팎, 현대오일뱅크은 1조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전망됐다.
 
배터리 업체들의 실적도 발표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27일 상장에 따라 처음으로 자체 실적이 발표된다. 증권가에서는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의 연간 영업이익이 9000억원 안팎의 흑자를 달성한 것으로 추정했다.
 
삼성SDI도 연간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1조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됐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해 말 3000선이 붕괴된 뒤, 이달 들어 2800선까지 하락했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지수 상승으로 이어질 지 관심사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계절적 요인을 제외하면, 지난해 4분기 실적은 평온한 편"이라며 "가이던스(기업 예상전망치)를 잘 살펴봐야 하는 부분이 있지만 그나마 (4분기 실적이)시장에 위안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주에는 글로벌 기업들의 실적발표도 이어진다.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와 인텔, 애플 등이 이번주 실적 발표에 나선다. 지난주 넷플릭스의 부진한 실적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하락을 가져온 만큼 글로벌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뉴욕증시를 또 한번 좌지우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나스닥 지수가 대형 기술주 위주로 버틴 터라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애플, 테슬라 등의 실적이 하락하면 주가 지수는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kim.junghoon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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