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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 가격 반등 기대감…국내 반도체株에 미치는 영향은?

올해 1월 28일 기준 PC용 D램 고정거래가격 평균 3.41달러
업계 “현물가격 완만한 상승세, 반도체 업황 사이클 주기 단축되고 있어”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 D램 가격 반등 기대감에 관심

 
 
 
삼성전자가 EUV 기술과 14나노 공정을 적용해 양산한 DDR5 D램. [사진 삼성전자]
 
지난해 하반기부터 약세를 보인 반도체 D램 업황이 예상보다 빠르게 개선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최근 현물거래가격의 추이나 반도체 업황 사이클 주기 단축 등에 비춰봤을 때, D램 가격 하락 폭은 제한적일 것이란 이유에서다. 
 
대만의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가 지난 1월 28일 집계한 1월 PC용 D램(DDR4 8Gb)의 고정거래 가격은 평균 3.41달러로 전달보다 8.09% 하락했다. 업계에서는 당초 이달 D램 가격이 두 자릿수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10월(전월 대비 -9.51%)보다는 하락 폭이 줄어든 모양새다. 
 
지난해 말부터 현물거래가격이 반등세를 보인다는 점은 업황에 긍정적이다. 현물거래가격은 반도체 업황의 선행지표로, 일반적으로 3~4개월의 시차를 두고 반도체 제조업체와 수요업체간 대규모 거래 때 적용되는 고정거래가격에 반영된다. 현재 D램 현물가격은 4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다. 
 
또 반도체 업황 사이클 주기도 단축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모리반도체 시장은 3~4년을 주기로 공급 과잉이 찾아왔다. D램 수요가 늘면 업체들이 설비 증설에 나선다. 이는 공급 과잉으로 이어지면서 가격이 내려가는 현상이 반복돼 왔다는 것이다. 하지만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수요가 증가하는 등에 따라 반도체 사이클 주기는 기존에 비해 줄어들 것이라는 해석이 제시되고 있다. 
 

D램 가격 반등시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미치는 영향은?  

SK하이닉스 HBM3 D램. [사진 SK하이닉스]
 
D램 가격이 반등 조짐에 국내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도 관심이 모인다. 삼성전자는 최근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과거 대비 메모리 업황 사이클의 변동 폭과 주기가 축소되는 추세는 확실히 감지되고 있고, 재고도 지속해서 건전한 수준이라 시장은 안정화되고 있는 것 같다”며 “일부 외부 기관에서 상반기 시황 반전에 대해 예측을 하고 있는데 이것도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럼에도 삼성전자 주가는 바로 오르진 않는 모양새다. 한때 ‘10만전자’를 넘봤던 삼성전자 주가는 종가 기준 지난해 12월 28일 이후로 8만원 대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상승 여력이 있다는 증권가 분석도 따른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 1월 28일 삼성전자 분석리포트에서 “D램 가격 반등 시점을 3분기로 전망했으나 2분기부터 반등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전반적인 수요 기반(서버, PC)이 시장 우려 대비 양호하고, 중국 시안 봉쇄로 인한 메모리반도체 공급차질이 메모리 수급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국내 반도체 대장주인 SK하이닉스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8일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D램 수요 성장률은 10% 후반으로 예상한다”며 “당사 D램 출하량도 시장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한 증권가 전망도 밝은 편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지난 1월 19일 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 12개월 목표주가를 14만원에서 16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김 연구원은 “올해 SK하이닉스의 매출액은 53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14조1000억원으로 전망된다”며 “북미 4대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PC와 모바일 수요가 점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메모리 공급업체들의 재고가 정상을 하회하고 있어 D램 가격은 2분기 바닥을 형성한 이후 3분기부터 점진적 상승세 전환이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임수빈 기자 im.su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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