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우크라이나 인근 동맹국에 전투기·헬기·보병 증강
NATO 동유럽 회원국에 공격 전력 증대
F-35 전투기 8대 나토 동유럽 국가로 이동
아파치헬기 32대 폴란드·발트3국 추가배치
발트 3국에는 보병 800명 파견 계획 세워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자 미국이 동유럽 지역에서 미군 전력 증강에 나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한 연설에서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진입을 ‘침공’으로 규정하고, 러시아와 인접한 발트3국(라트비아·리투아니아·에스토니아)의 방어와 전투준비태세를 강화하기 위해 병력과 장비의 이동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바이든은 “러시아가 벨라루스에서 군대를 철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 것에 대한 응답”이라며 “발트해 동맹국을 강화하기 위해 유럽에 주둔 중인 미군과 장비의 추가적인 이동을 승인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조치가 전적으로 방어적인 이동으로, 미국은 러시아와 싸울 의도가 없다”면서도 “미국은 동맹과 함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영토를 철저하게 방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 통신은 22일(현지 시간) 미국이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동유럽 지역에 F-35 전투기와 AH-64 아파치 공격 헬기를 추가로 배치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익명을 요구한 미국 국방부 고위 관리를 인용해 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의 유럽 내 병력 재배치 계획에 따라 F-35 전투기 최대 8대가 나토의 동부 방면 작전 지역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발트해 지역에 보병 800명을 파견하기로 했으며, 아파치 헬기 32대를 발트해 지역과 폴란드에 추가로 배치할 계획이다.
이 국방부 관리는 동유럽 지역 병력 전진 배치와 관련해 “동맹국을 안심시키고 나토 회원국에 대한 잠재적인 공격을 억제하기 위한 조치”라며 “미국 본토에서 파견되는 새로운 병력은 없다”고 설명했다.
강필수 기자 kang.pil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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