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사태 격화에 코스피 2700선 털썩, SK하이닉스 12만원 깨져 [마감시황]
네이버·카카오 3%대 하락, 카카오페이 6.62% ↓
외인·기관 ‘팔자’에 코스닥 900선 무너져
코스닥 상승률 1위 누보, 하락률 1위 윌링스
코스피와 코스닥이 파랗게 질렸다. 7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2.12포인트 내린 2651.31에 마쳤다. 우크라이나 사태 격화와 유가 급등 속에 2% 이상 급락하며 2700선 아래로 털썩 주저앉았다. 이날 개인이 2조1076억원 사들였지만, 지수를 견인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반면 외국인은 1조1732억원, 기관은 9600억원 팔아치웠다.
시가총액 상위 항목은 대부분 파란불을 켰다. 시가총액 상위 25개 종목 중 LG생활건강(0.11%)을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국내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는 1.96%, SK하이닉스는 4.02% 빠졌다. SK하이닉스는 12만원선이 무너졌다.
ICT 대장주 네이버(-3.31%)와 카카오(-3.27%) 역시 3% 이상 빠졌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경기민감주로 불리는 반도체·IT 업종이 부진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2.61%)와 기아(-2.74%)도 동반 하락했다. 특히 은행주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KB금융은 4.35%, 신한지주는 2.62%, 하나금융지주는 3.10%, 우리금융지주는 3.58% 각각 하락했다. 카카오페이는 6.62% 빠졌다. 반면 국제 유가 강세로 에쓰오일은 4.35% 상승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58.40% 오른 ‘대신 2X 니켈선물 ETN(H)’, 34.61% 오른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였다. 반면 가장 많이 떨어진 종목엔 40.77% 빠진 ‘대신 인버스 2X 니켈선물 ETN(H)’ 등이 이름을 올렸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9.42포인트(2.16%) 내린 881.54에 마감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1124억원, 기관이 806억원 순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면 개인은 홀로 1953억원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항목은 희비가 엇갈렸다. 2차전지주인 에코프로비엠이 1.40% 빠졌지만, 엘앤에프는 0.30% 소폭 올랐다. 게임주인 펄어비스는 2.23% 상승했지만 카카오게임즈(-3.17%)와 위메이드(-2.35%)는 하락 마감했다. 반도체주인 동진쎄미켐은 4.77% 내렸다.
셀트리온 3형제는 일제히 하락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1.68%, 셀트리온제약은 1.94% 빠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셀트리온은 1.20% 내렸다. 반면 엔터주인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0.15% 소폭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누보(26.33%), 대동기어(24.11%)였다. 반면 가장 많이 떨어진 종목으로는 윌링스(-23.64%), 아이씨케이(-14.82%) 등이 꼽혔다.
홍다원 기자 hong.da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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