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선 이후 현대건설 11.87%, GS건설 12.61%↑
건설주들의 상승세, 당분간 유지될 전망

민간 위주의 주택공급 확대를 약속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대통령 당선으로 상승세를 탄 건설주가 비상하고 있다. 주택 공급 증가의 수혜를 받은 건설주가 앞으로도 우상향의 추세를 이어나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건설 대장주인 현대건설의 주가는 대통령 선거 전날일 8일 종가대비 11.87% 상승한 4만9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윤 당선인 대통령 당선 소식이 3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유지했다. GS건설도 같은 기간 12.61% 상승한 4만8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14일 장중 한때 GS건설의 주가는 4만955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이 밖에도 DL이앤씨, 대우건설의 주가도 같은 기간에 각각 5.8%, 8.3% 상승했다.

건설주들의 급등은 윤 당선인의 민간 위주의 주택공급 공약 때문이다. 윤 당선인은 현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가 수요를 억제해 규제를 남발하고, 공급을 등한시한 영향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민간 위주의 주택 공급과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 규제 완화, 부동산 세제 개편 등을 약속했다. 약속한 공급 물량만 향후 임기 5년 동안 전국에 250만호다. 구체적으로 보면 수도권에 130~150만호, 공공택지 개발 142만호, 재건축·재개발 47만호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주택 공급과 도시정비사업 규제 완화는 건설주들에게 큰 수혜로 다가왔다. 특히 재건축·재개발 사업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는 현대건설과 GS건설이 대표 수혜 건설주로 거론됐다. 현대건설과 GS건설은 ‘디에이치’, ‘힐스테이트’, ‘자이’ 등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정비사업 수주 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과 GS건설은 아파트 브랜드를 바탕으로 단순 도급 및 정비사업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특히 두 건설사는 강남 재건축 시장에서도 뛰어난 수주 경쟁력을 가지고 있어 수혜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이동현 대신증권 연구원도 “현대건설은 주택 공급 증가, 규제 완화 움직임 등 정권 교체의 수혜주”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현대건설은 건설과 원전, 신재생의 팔방미인”이라고 덧붙였다.
주택 공급, 부동산 규제 완화로 건설 업황 긍정적
배 연구원은 “현대건설, GS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등 대형 건설사의 주택 부문 실적 호조는 최소 2024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재건축 연한 30년이 넘어가는 아파트 물량 증가세가 가파른 추세”라며 “정비사업은 주택 사업을 하는 건설사들의 장기간 주요 매출원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주택 매매거래, 공급의 증가로 국내 건설사들의 주력 사업인 주택 도급 및 자체개발 업황이 우상향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추후 윤석열 정부의 구체적 정책을 체크하면서 투자에 나서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과거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과 같이 당선 이후 적극적인 정책 행보를 보이지 않는다면, 주택 건설사 주가는 단기간에 정점을 찍고 하락 기미를 보이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이어 “부동산 규제 완화를 통한 도시정비사업 확대와 이에 따른 주가 상향을 위해서는 정부의 진정성 있는 정책 태도 확인이 필요하다”며 “3분기 내 새로운 정부의 정책을 확인하면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두현 기자 kim.dooh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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