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끝나니 지방 아파트 분양 물량 봇물…수도권 앞질러
지방에 2분기 3만7000여가구 공급
전체 비중 1분기 41%→2분기 61%
대통령 선거가 끝나니 주택공급량이 늘었다. 1분기 대비 2분기에 지방에만 약 10% 넘는 주택공급이 진행될 계획이다.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부동산R114의 분양계획물량을 조사한 결과, 올해 2분기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만 약 3만7000여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부동산R114의 분양계획물량을 조사한 결과, 올해 2분기(4~6월)에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아파트 분양 예정물량은 약 4만8545가구(민간 기준, 임대 제외) 규모다. 이 가운데 일반분양 예정물량은 약 3만7002가구다.
이는 1분기 일반 분양물량(3만6550가구)보다 약 450여가구 증가했다. 2분기 지방 공급물량 비중도 늘었다. 1분기엔 분양물량이 지방은 41.1%로 수도권에 집중됐었다. 하지만 2분기엔 지방이 61.2%로 수도권을 앞질렀다.
지방 분양물량을 지역별로 보면 5대광역시가 1만6134가구(43.6%)에 이른다. 경북 5791가구, 충남 4201가구, 충북 3271가구, 강원 2460가구, 전남 2049가구, 전북 1619가구, 경남 1045가구, 제주 432가구 순이다.
지방 분양물량 증가 배경엔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는 부동산 시장에 대한 규제 일변도와 공공 중심의 주택공급 정책 기조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민간 주도의 주택공급 증가, 재건축 규제 완화 등을 약속한 공약들이 주택공급 속도를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사전청약을 받을 정도로 공공 물량의 실질적 공급과 입주가 빨라야 3~4년 뒤에나 가능하다는 점도 주택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점도 신규 주택 공급 심리를 부추기고 있다고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윤석열 당선자의 후보 당시 공약으로 부동산 관련 규제 완화를 내세웠던 내용이 부동산 거래 활성화에 따른 집값 상승으로 예견되고 있어 신규 부동산에 대한 청약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기대감 역시 지방분양시장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박정식 기자 park.jeongsi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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