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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올해 실적 전망도 ‘장밋빛’…증권 부진은 변수

[금융지주 실적] ② 4대 금융 올해 순익도 '사상 최대' 전망
증권 실적 부진에 은행 의존도 높아져

 
 
올해 1분기 호실적을 낸 금융그룹의 올 연간 실적 또한 ‘장밋빛’이 예상된다. 금융그룹의 핵심인 은행은 가계대출 성장엔 제약이 있지만, 기업대출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또한 금리 인상에 대출금리도 높아지면서 이자이익 확대가 기대된다. 다만 그룹 내 증권 계열사는 올해 불안정한 증시에 실적 악화를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은행 계열사에 대한 금융그룹의 의존도는 올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4대 금융그룹 연간 순이익 ‘사상 최대’ 전망

25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4대 금융그룹 모두 추정치 기준 작년에 이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KB금융의 연간 순이익은 4조7067억원으로 전년 대비 6.7% 증가할 것으로 증권가는 추정한다. 신한금융은 4조4760억원으로 11.4% 증가할 전망이다.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은 각 3조5799억원, 2조802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1.5%, 8.3%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한 해의 1분기 실적은 금융그룹의 연간 실적을 판가름할 수 있는 바로미터”라면서 “1분기 사상 최대 호실적을 낸 금융그룹이 금리인상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 등으로 연간 실적에서도 좋은 결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작년에 이어 올해도 KB금융과 신한금융 사이의 ‘리딩금융그룹’ 싸움이 치열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KB금융이 신한금융보다 순이익 3902억원을 앞서며 리딩금융을 차지한 바 있다. 이 밖에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의 3위 싸움도 관전 포인트다.  
 

올해 ‘증권’ 부진에…‘은행’ 의존도 높아져

다만 증시 불안에 따른 증권사 실적 악화는 우려 요소다. 농협금융은 올해 1분기 유일하게 순이익이 감소했다. 실적 악화의 주요인은 주식 시장 침체 탓에 계열사 NH투자증권의 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올해 증시 불안이 지속되면 농협금융은 전년보다 줄어든 연간 실적을 낼 가능성도 있다. 
 
주요 금융그룹 가운데 유일하게 증권 계열사가 없는 우리금융은 증시 영향을 덜 받는 편이다. 그간 우리금융은 증권 계열사가 없다는 점이 약점이었으나, 이 같은 증시 불안 상황에선 오히려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처럼 금융그룹 내 증권사의 실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반대로 은행에 대한 의존도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은행의 가계대출 성장세는 제약되지만, 은행들은 우량 기업 발굴과 건전성 관리 등을 과제로 기업대출을 늘릴 예정이다. 실제로 올해 국내 5대 은행의 기업대출 목표치는 평균 약 6.5%다. 4~5%로 제한된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에 더해 기준금리 인상은 은행의 대출금리 인상으로 이어져, 이자이익 확대가 기대된다.
 

이병건 DB투자증권 연구원은 “순이자마진(NIM) 개선과 비이자수익의 기반 상승을 통해 은행들의 실적은 견조한 흐름을 유지할 것”이라며 “주주환원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김윤주 기자 kim.yoonju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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