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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목표주가 줄하향…“비우호적 시장 상황 단기 극복 어려워”

광고 등 사업 성장 부진에 1분기 영업이익 1587억원, 전년比 1%↑
삼성·한투證 등 5곳 목표주가 낮춰…교보증권, 11만5000원 최하

 
 
6일 코스피시장에서 카카오는 전 거래일 대비 5.28% 내린 8만4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 카카오]
카카오 주가가 올해 1분기 실적 발표 하루 만에 5% 이상 빠졌다.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아서다. 증권사들도 카카오에 대한 목표주가를 줄줄이 하향 조정했다.  
 
6일 코스피시장에서 카카오는 전 거래일 대비 5.28% 내린 8만4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는 전날 올 1분기 매출액이 1조6517억원, 영업이익이 15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 1%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당초 증권가가 예상한 카카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각각 38.34%, 2.58%였다. 그러나 카카오의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호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바뀌자, 얼어붙은 투심에 주가도 하락세를 탔다. 여기에 증권사들이 카카오에 대한 성장 기대치를 낮춰야 한다며 목표주가를 줄줄이 하향, 투심 악화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최근 카카오 목표주가를 낮춘 증권사는 삼성증권(14만원→12만원), 이베스트투자증권(12만4천원→11만7000원), 다올투자증권(13만원→12만원), 교보증권(12만원→11만5000원), 한화투자증권(15만원→13만원) 등이다
 
증권사들은 카카오의 광고 등 주요 사업 성장이 부진한 데다 사업 확장을 위한 비용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경기 둔화와 코로나19 기저효과로 핵심 사업인 광고와 커머스 성장이 둔화하고 있다”며 “장기 성장성은 유효하지만, 콘텐츠 해외 확장을 위한 공격적 마케팅과 인건비 증가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성장주 밸류에이션(평가 가치) 할인 상황에 따른 주요 플랫폼 자회사들의 가치 하락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내렸다”며 “단기적으로 비우호적인 시장 상황을 극복할 획기적인 요인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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