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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실적 내고도 주가는 기대 이하" 카카오뱅크…목표가도 ‘뚝’

교보·키움·메리츠증권 목표주가 줄하향
새 정부 정책에 대출성장률 높이기 어려워

 
 
카카오뱅크 오피스 내부 모습. [사진 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가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했지만 주가는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에 각 증권사들은 카카오뱅크 목표주가 눈높이를 낮췄다. 카카오뱅크의 대출 성장 한계 등 우려가 반영된 것이다.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가 전망한 카카오뱅크의 목표주가 평균치는 지난 6일 기준 5만4200원이다. 한 달 전인 4월6일 목표주가(5만6500원)보다 4.07% 낮아졌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 884억원, 순이익 668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해 영업이익은 63.8%, 순이익은 20.1% 증가한 규모다. 특히 영업이익은 분기 ‘사상 최대’ 기록을 달성했다. 
 
다만 시장 전망치에는 미치지 못한 실적 탓에 올해 초 5만원 대였던 주가는 4만원대로 밀려났다. 지난 6일 카카오뱅크의 주가는 4만100원으로 마감하며, 간신히 4만원대를 유지 중이다.
 
증권사별 카카오뱅크의 주가 전망을 보면, 최근 교보증권·키움증권·메리츠증권이 목표가를 하향 조정했다. 교보증권은 기존 5만9000원에서 5만5000원으로 6.7% 내렸다. 키움증권은 5만7000원에서 4만9000원으로 14% 하향했다. 메리츠증권은 5만3000원에서 4만8000원으로 눈높이를 9.4% 낮췄다. 메리츠증권은 투자의견 또한 보수적인 ‘Hold(중립)’으로 제시했다.
 
증권가에선 카카오뱅크가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선 ‘대출성장률’이 가장 중요하다고 평가한다. 은경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의 1분기 순이자마진(NIM)은 큰 폭으로 개선됐지만 대출성장률은 부진했고 대손비용률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카카오뱅크는 대출성장률이 가장 중요하지만, 문제는 중금리대출 비중이 약 20% 수준에 불과한 만큼 신용대출 감축 기조가 지속될 수 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또한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새 정부의 금융 정책 또한 당분간 기존 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정부 규제가 유지되면 대출성장률을 당초 예상보다 크게 높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감안해 볼 때 이익 성장률은 당초 예상보다 다소 감소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윤주 기자 kim.yoonju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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