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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사상’ 에쓰오일 폭발·화재현장 24일 합동감식

경찰·노동부·소방·가스공사 등 사고현장 감식 진행

 
 
소방당국이 이달 19일 오후 울산시 울주군 온산공단 에쓰오일 울산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화하는 모습. [연합뉴스]
폭발·화재 사고로 1명이 숨지고 9명이 다친 에쓰오일(S-OIL) 사고현장에 대한 합동감식이 24일 오전 진행된다.
 
울산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전 11시 울산 울주군 온산공단 에쓰오일 울산공장 내 사고 현장에서 국립과학연구원, 고용노동부, 소방, 한국가스안전공사 등과 함께 감식을 시작한다.
 
앞서 에쓰오일 울산공장에서는 지난 19일 오후 폭발·화재 사고가 발생해 협력업체 직원 1명이 숨지고 원·하청 노동자 9명이 다쳤다. 부상자 가운데 4명은 중상자로 분류됐으며, 이들은 모두 화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는 부탄을 이용해 휘발유 옥탄값을 높이는 첨가제인 알킬레이트를 하루 9200배럴씩 생산하는 곳에서 발생했다. 에쓰오일은 1500억원 규모의 투자비를 들여 2019년 시설을 완공했다.
 
이에 이날 감식은 알킬레이트를 추출하는 공정인 ‘알킬레이션’ 관련 설비를 중심으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당시 알킬레이션에 사용하던 부탄 드럼(소형 탱크)에서 누출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실제 누출 여부와 원인을 살펴볼 전망이다.
 
다만 경찰은 현장 구조물 붕괴나 위험 물질 추가 누출 위험이 있다고 판단하면, 세밀한 감식이 어렵다고 보고 2차 감식 일정을 잡을 계획이다.
 
한편 노동부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에쓰오일의 중대재해처벌법,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정부가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을 결정하면, 에쓰오일은 외국계 기업 최초로 중대재해처벌법을 적용받게 된다.

강필수 기자 kang.pil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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