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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민간 소비, 코로나 이전 수준 거의 회복…이동량도 개선”

한은 통화신용정책보고서 "항공운송 수요도 대부분 정상화할 듯"

 
 
[사진 연합뉴스]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 이후 민간 소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으로 거의 회복했다는 진단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9일 발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지난 4월 중순 주요 방역 조치들이 대부분 해제돼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소비 활동에 가장 우호적인 여건이 형성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오프라인에서의 재화 소비 비중은 지난 4월 78.9%를 기록,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했던 지난해 12월 77.0% 이후 4개월 만에 1.9%포인트(p) 상승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 직전인 2019년 12월 83.0%보다는 아직 작다.
 
이에 보고서는 “월별 국내총생산(GDP) 민간소비를 추정한 결과 재화와 서비스 모두 지난 1분기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다”며 “특히 지난달 중 서비스 소비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2년 반 만에 2019년 말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학교의 비대면 수업도 대면으로 바뀌고 직장인의 회사 출근도 늘면서 이동량도 크게 개선됐다. 2019년 동기 대비 이동량은 지난 3월 -7.5%에서 지난달 -1.9%로 회복됐다. 다만 감염병에 대한 우려가 비교적 높은 60대 이상의 경우 같은 기간 -18.9%에서 -13.6%로 소폭 오르는 데 그쳤다.
 
해외여행 입국자에 대한 격리 의무도 사라지면서 항공운송 수요도 2019년 수준을 올해 안에 상당 부분 회복할 것으로 봤다. 보고서는 “인천국제공항공사 등 기관들은 우리나라의 국제선 항공 수요가 올여름 2019년의 40%, 연말엔 80%까지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억눌렸던 부문을 중심으로 소비가 살아나며 대면 서비스가 대유행 이후 가장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용과 임금이 견조하게 증가하고 자영업 업황도 개선되면서 소비 정상화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 환율과 금리의 상승 등에 따른 가계 부담 증가는 소비 회복을 일부 제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윤형준 기자 yoon.hyeong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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