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하락…유럽중앙은행 11년만의 금리 인상에 흔들
ECB 금리 인상 기조에 긴축 우려 커져
유로존·미국 국채금리 동시에 상승세

9일(미국 동부 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38.11포인트(1.94%) 하락한 3만2272.79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97.95포인트(2.38%) 떨어진 4017.82로, 나스닥 지수는 332.04포인트(2.75%) 추락한 1만1754.23으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은 ECB의 금리 인상 예고에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이로 인해 세계 경제 긴축 우려가 커지면서 증시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ECB는 9일(현지시간) “정책 금리 동결, 7월 1일 자산매입프로그램 종료, 7·9월에 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기준금리를 7월에 0.25%포인트 인상하고, 9월에도 경제 추이를 보며 인상폭을 결정하겠다는 계획이다. ECB는 “물가 상승이 지속되거나 악화한다면 9월 회의에서 7월보다 더 큰 폭으로 인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해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ECB가 기준금리를 올린 것은 11년만이다. 2016년 3월 기준금리를 0%까지 낮춰 6년째 유지해오고 있다. ECB의 이 같은 금리 인상 기조에 세계 경제 긴축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졌다.
ECB의 기준금리 인상 소식에 유로존 국채금리와 미국 국채금리는 전일에 이어 이날도 소폭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한때 3.07%까지 올랐으며, 2년물 국채금리는 2.81%까지 올랐다. 이는 2018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10일(현지 시간) 장에는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인플레이션의 지속 가능성을 재확인하는 경우 세계 경제 긴축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정식 기자 park.jeongsi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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