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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은 총재 “금리인상 시기 놓치면 피해 커진다”

‘인플레이션 파이터’ 한은 역할 강조
7월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높여
경직된 조직 문화 개선도 강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사진 한국은행]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금리 인상으로 단기적으로는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커질 수 있겠지만, 자칫 시기를 놓쳐 인플레이션이 더 확산하면 그 피해는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10일 한은 창립 72주년 기념사에서 이런 경고를 통해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시사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으로 글로벌 물가 상승 압력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인플레이션 파이터’로서의 중앙은행 본연의 역할이 다시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총재는 “우리가 다른 나라 중앙은행보다 먼저 통화정책 정상화를 시작했지만, 주요국 중앙은행이 정상화 속도와 강도를 높여가고 있는 현시점에서 더 이상 우리가 선제적으로 완화 정도를 조정해 나간다고 보기 어렵다”라고도 설명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주요 선진국의 중앙은행이 올해 들어 연속적인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진행하고 있어 한국과의 금리 차가 줄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실상 오는 7월과 8월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총재는 수평적 조직 문화를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도 전했다. 그는 “우리 조직은 부서 간 협업을 가로막는 높은 칸막이와 경직된 위계질서로 조직 운영의 효율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며 “저 또한 조사역이 저와의 점심 자리에서 ‘지난번 총재님 연설문은 실망스러웠다’고 말할 수 있는 날이 올 때까지 경직된 위계질서를 없애는 데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이용우 기자 lee.yongwo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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